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간호전문직관이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고 두 변수 간의 관계에서 도덕적 민감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여 도덕적 민감성을 포함하는 윤리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이 도덕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Choi 등[
18]의 연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Lim [
15]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도덕적 민감성은 간호사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간호전문직관에 유의한 상관성을 보이고[
18] 교육과 훈련을 통해 습득하고 향상될 수 있는 역량이므로[
25] 이를 위한 교육적 목적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도덕적 민감성을 토대로 한 윤리교육은 임상실습의 경험이 중요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18], 실습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사례를 활용한 토의와 문제해결식 프로그램이 교육과정에서 적용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 결과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이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Choi와 Byun [
16]의 연구에서 전문직 자아개념이 영향요인으로 나타난 결과와 부분 일치하였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Lim [
15]의 연구에서도 간호전문직관은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영향요인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동일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Jang과 Chung [
1]의 연구에서는 간호전문직관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와 본 연구와 다소 상이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와 같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종합병원[
15], 중소병원[
1]과 같이 병원 규모와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특성이 반영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추후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병원 규모별 간호전문직관의 차이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간호대학생과 간호사의 경우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도입할 때, 간호전문직관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함을 인식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 결과, 도덕적 민감성이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Lim [
5]의 연구와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과 Kang [
21]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이는 교육기관이 간호대학생들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개선하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결과로, 이를 위해 다양한 교수법을 적용한 이론과 실습교육이 필요하다는 Lim [
5]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Kim과 Kang [
21]의 연구에서는 도덕적 민감성이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가장 높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임상환경은 보다 다양한 윤리적 갈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민감하게 인지하고 반응해야 함을 인지하는 데서 비롯된 결과라고 판단된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Jeon 등[
28]의 연구에서도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윤리적 가치관과 인식이 강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 본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사들 또한 간호현장에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에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교육은 일회성에서 탈피하여 단계적,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과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과의 관계에서 도덕적 민감성이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간호전문직관이 직접적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도덕적 민감성이 매개변수로 작용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도덕적 민감성이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과 관련성이 있으면서[
11,
19,
20] 간호전문직관에도 상호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한 선행연구들의 결과[
14,
15,
18]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선행연구는 도덕적 민감성이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과 간호전문직관에 각각의 영향요인으로 작용하는 직접 효과의 유무와 정도를 확인한 반면 본 연구를 통해 도덕적 민감성이 매개 요인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은 간호전문직관이 높은 경우에 더 높았으며, 도덕적 민감성이 매개변수로 작용할 때 간호전문직관이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을 증진할 수 있는 매개변인인 도덕적 민감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며, 간호전문직관과 도덕적 민감성이 갖추어졌을 때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간호교육 기관에서는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 향상을 위해 간호전문직관과 도덕적 민감성을 함께 향상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이를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육적 노력은 학교 기관과 임상 기관 모두에서 이루어져 상호 보완하고 협력적인 관계 유지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 결과, 대상자들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은 평균 3.97점(5점 만점)으로, Kim과 Na [
20]의 3.87점, Choi와 Byun [
16]의 3.83점과 유사하였으며 Lim [
5]의 3.54점, Kim과 Kim [
11]의 3.57점 Oh와 Lee [
17]의 3.52점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이는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로, 선행연구들에서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였고 Kim과 Na [
20]의 연구와 본 연구에서는 임상경험이 있는 3, 4학년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임상실습 경험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Oh와 Lee [
17]의 연구는 본 연구에서처럼 임상실습의 경험이 있는 3, 4학년을 대상으로 하였음에도 본 연구에서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에 대한 해석은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 Oh와 Lee [
17]의 연구는 일개 대학에서 대상자 150명을 통해 진행되어 한정된 환경과 대상자가 가지는 특수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간호사 대상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을 살펴보면,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Jeon 등[
28], 중소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Jang과 Chung [
1]의 연구에서 3.47점, Lim [
15]의 연구에서 3.46점,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과 Kang [
21]의 연구에서 3.49점으로 나타나 간호대학생과 비교하여 다소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Choi와 Byun [
16]의 연구에서 언급하고 있는 임상경험 및 숙련도와 관련성이 높은 비판적 사고 성향과 전문직 자아개념이 윤리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과는 다소 상이하였다. 이는 간호대학생과 간호사라는 입장의 차이가 윤리적 갈등 상황에 대한 인식도와 민감도 차이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 즉 간호대학생의 경우에는 임상실습이라는 교육적 환경에서 경험하는 윤리적 갈등이 다소 피상적일 수 있지만 간호사의 경우에는 간호사 스스로가 전문 직업인으로서 갈등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주체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러한 신분적 차이에서 오는 연구 결과 차이는 더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으므로 반복 연구를 통한 확인과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을 구분하여 윤리적 의사결정에 대한 개념 분석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들의 간호전문직관은 평균 3.71점(5점 만점)이었으며 이는 임상실습 Lim과 Jo [
29]의 연구에서는 4.00점, 일개 대학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Oh와 Lee [
17]의 연구에서는 3.90점, 2학년에서 4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Choi 등[
18]의 연구에서는 3.82점보다는 다소 낮았다.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임상실습 기간과 대상, 자료 수집 기관의 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본 연구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 하위 영역 중에서 간호의 전문성이 가장 높았으며 간호의 독자성 영역이 평균보다 낮고 사회적 인식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Lim과 Jo [
29], Kim과 Joung [
14]의 연구와 유사하였는데, 선행연구들에서 간호대학생은 간호의 영역에서 독자성이 부족함을 언급하고, 간호사의 이미지가 순종적이고 사회적 지위가 여전히 높지 않음에서 비롯된 결과로 해석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Choi 등[
18]의 연구에서는 간호의 독자성 영역이 가장 높았고 사회적 인식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는데 이는 연구 대상자가 사관학교 생도라는 교육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미래의 간호사인 간호대학생들에게 있어, 간호사의 이미지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간호전문직관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간호사의 전문성을 강조한 이미지 향상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간호사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적 인식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간호대학생이 체감하는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간호의 독자성이 낮다는 것은 간호사에 대한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이 충분하지 못함을 말해준다. 따라서 간호대학생 스스로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가치와 간호의 본질에 대해 간호교육 과정에서부터 심도 있게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선행연구[
29]에서는 해결방안으로 간호사 이미지 및 인식 개선을 위해 간호계의 통합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문제의 핵심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간호사의 영역확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간호에 대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이를 위해 간호사 고유의 독자적인 업무영역을 설정하는 간호법 제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함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은 평균 5.24점(7점 만점)으로 Kim과 Na [
20]의 연구에서의 5.06점과 Choi 등[
18]의 연구에서의 5.11점, Lee와 Lee [
19]의 연구에서의 5.09점보다는 조금 높은 편이었으나 Kim [
3]의 연구에서 3.64점, Kim과 Kim [
11]의 연구에서의 4.51점보다 다소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윤리교육 경험 정도가 점수에 작용한 결과로 유추할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자의 96.5%에서 윤리교육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Kim [
3]의 연구에서는 28.2%, Kim과 Kim [
11]의 연구에서는 85.2%, Kim과 Na [
20]의 연구에서는 81.5%였다. 이는 간호대학생의 도덕적 민감성 향상에 윤리교육이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와도 맥락을 같이 하므로[
11], 정기 및 비정기 교육에서 윤리나 인성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전공선택 교과목으로 의료윤리 관련 교과목을 개설하거나 자유토론이나 세미나와 같은 학습자 주도의 개방형 윤리교육 프로그램이 교육 현장에서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윤리교육은 도덕적 판단 능력과 가치가 통합되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간호대학생의 도덕적 민감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발생시키고, 간호대학생의 도덕 발달 지수를 높여 궁극적으로 윤리적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므로[
25] 교육과정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도덕적 민감성의 하부요인 중 환자 중심 간호 점수가 가장 높았고, 도덕적 의미가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
5,
10,
11,
18,
20]과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
15]와 같은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간호대학생 때 형성된 도덕적 민감성이 향후 간호사가 되어도 큰 변화 없이 지속되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교육과정에서 도덕적 민감성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도덕적 의미가 가장 낮았으므로 향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도덕적 민감성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도덕적 의미에 대한 역량이 향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도덕적 민감도는 임상현장에서 다양한 윤리적 상황에 부딪히면서 훈련되고 획득되는 역량[
25]이며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 능력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므로[
10] 임상실습이 시행되기 전부터 교육과정에서 관심을 도덕적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지속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 결과,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은 일반적 특성에서 윤리교육의 경험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Bang [
13]과 Oh와 Lee [
17]의 결과를 지지하고 있으며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과 Kang [
21]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Kim과 Kim [
11]의 연구에서는 윤리교육을 생명윤리교육으로 한정하고 있어 동일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윤리와 관련된 교육을 받은 경우에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Kim과 Na [
20]의 연구에서는 간호사 윤리강령 인지의 정도가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즉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은 윤리적 딜레마에 노출되는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모두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지속적인 윤리교육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간호교육 기관은 학생들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교육적 방안을 마련하고 실습기관과 협력하여 임상실습 교육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간호사 또한 끊임없이 간호업무 중 윤리적 문제에 노출되는 만큼 이를 향상하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하거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지속적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과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 도덕적 민감성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Lim [
5], Kim과 Na [
20], Oh와 Lee [
17]의 연구와 유사하며,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 [
3]과 Lim [
15]의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간호전문직관과 도덕적 민감성이 긍정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두 요인을 강화하는 것은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 향상에 효과적임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된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도덕적 민감성과 간호전문직관과 관련된 요소가 포함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자기 보고식 설문을 통해 일부 지역에 있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일반적 특성에서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데에 조금 더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추후 일반적 특성의 변수들을 다양화하여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