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The mediating effect of grit and social suppor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determination and life satisfaction in nursing students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Acad Soc Nurs Educ. 2023;29(3):281-291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3 August 31
doi : https://doi.org/10.5977/jkasne.2023.29.3.281
오서진1), 조혜영2),
1) 국립군산대학교 일반대학원 간호학과, 석사과정 졸업생
1) Graduate Student, Department of Nursing, Graduate School, Kunsan National University
2) 국립군산대학교 간호학부, 부교수
2) Associate Professor, School of Nursing, Kunsan National University
Address reprint requests to: Cho, Hyeyoung School of Nursing, Kunsan National University, 558, Daehak-ro, Gunsan-si, Jeollabuk-do, 54150, Republic of Korea Tel: +82-63-469-1989, Fax: +82-63-469-7429, E-mail: elfish80@kunsan.ac.kr
*이 논문은 2022학년도 오서진의 석사논문을 수정 및 보완한 축약본임.*This article is an abbreviation of the revised and supplemented master’s thesis of Oh, Seojin in 2022.
Received 2023 May 23; Revised 2023 July 16; Accepted 2023 July 17.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firm the relationship between nursing students’ self-determination and life satisfaction in order to clarify the mediating effect of grit and social support, which can have a mutual influence on self-determination and life satisfaction.

Methods:

The data collection for this study was conducted from January 1 to 31, 2022, with nursing students enrolled in nursing departments at six universities located in three regions. The data collected in this study were analyzed using the IBM SPSS statistics 25.0 program.

Results:

The study found correlations between life satisfaction and self-determination (r=.64, p<.001), grit (r=.41, p<.001), and social support (r=.46, p<.001). Grit (B=0.06) and social support (B=0.06) showed a mediating effec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determination and life satisfaction.

Conclusion:

Based on the results of the study, it is suggested that a program that can enhance the life satisfaction of nursing students be developed and implemented by focusing on social support, which is an external resource, and self-determination and grit, which are internal resource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우리나라 국민 삶의 만족도 수준은 10점 만점에 5.9점에 그쳐 OECD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1]. 특히 대학생 삶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저조함을 유지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2]. 삶의 만족도란 삶에 대해 인지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하는 정도와 정서적인 행복감이 포함된 것으로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감을 의미한다[3]. 삶의 만족도는 사회구성원이 환경이나 사회적 스트레스 유발 원인에 저항하고 스스로 보호하는 심리적 방어력 발휘에 영향을 미치므로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대학생 삶의 만족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4].

간호대학생의 경우, 타전공에 비해 과중한 학습량과 임상실습 등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으며 삶의 만족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5]. 간호대학생의 낮은 삶의 만족도는 학과 적응과 전공에 대한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역량 있는 간호사 배출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나아가서는 간호사로서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6]. 따라서 간호교육 기관은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를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과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 증진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5].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자기 결정성이 주목 받고 있다[6]. 자기 결정성은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으로 구성되고, 이는 개인이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활동하는 동력으로 작용하며, 개인 발전과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이다[7]. 인간은 높은 자기 결정성이 유지될 때, 내적 동기를 높여 삶을 주도하게 되고, 삶의 만족도가 향상되므로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전략을 계획할 때, 자기 결정성의 구성 요소들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6]. 대학생 시기는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인간관계가 확대되고, 새롭고 다양한 경험과 함께 독립된 자아로의 변화를 거치게 되면서 자율성과 책임을 기반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역경을 극복해내는 특성인 그릿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8].

그릿은 인내와 열정을 가지고 어떤 역경이나 실패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성격 특성이다[9]. 이는 스트레스나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는 개인 강점으로 작용하여 장기적 업무 수행에 긍정적 결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8].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릿을 변인으로 포함하여 분석한 연구를 살펴보면, Lim과 Ryu [10]의 연구에서 그릿은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Park 등[11]의 연구에서도 그릿이 높을수록 대학 생활의 만족도가 상승했고 Jin과 Kim [12]의 연구에서는 심리적 안녕감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릿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율성에 의해 자발적 동기부여가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기조절 능력을 발휘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유연한 대처를 하였고 궁극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8]. 이처럼 그릿은 개인 행복을 이끌어주는 매개변인으로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Jang 등[13]의 연구와 중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Jeong과 Kim [14]의 연구에서 삶의 만족도와 자기 결정성의 관계에서 그릿이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그릿은 삶의 만족도와 자기 결정성과 관계에서 매개변인으로 작용하고[14]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자기 결정성에 영향을 미치면서[10] 삶의 만족도와 관련성이 높은 대학 생활 만족도[11]와 심리적 안녕감, 행복감[8,11,12]에도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그릿은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에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에 이르는 경로에서 그릿을 매개로 하였을 때 미치는 직, 간접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지지가 자기 결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타인으로부터 얻는 지지가 높을수록 자기 결정성 향상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7]. 사회적 지지란 유대관계로부터 제공된 다양한 자원을 의미하며[15] 삶의 만족도를 증진하는 대표적 외적 자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6].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를 변인으로 포함하여 분석한 연구를 살펴보면, 사회적 지지는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5].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Son 등[17]과 Youn 등[18]의 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를 높게 인지할수록 자아 탄력성과 정신 건강이 높았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삶의 만족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Son 등[17]의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가 자기 결정성과 상관성을 보였으며 사회적 지지, 자기 결정성이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교육 전공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Youn 등[18]의 연구에서 자기 결정성 동기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를 높게 인식하고 자기 결정성이 높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지지는 자기 결정성과 관련성이 있으며 자기 결정성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적 지지 또한, 자기 결정성과 높은 상관성을 가지면서[17,18] 삶의 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5,16,17]을 볼 때,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에 이르는 경로에서, 외적 자원으로 사회적 지지가 매개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즉 자기 결정성은 그릿과 사회적 지지,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그릿과 사회적 지지 역시 삶의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그릿과 사회적 지지는 각각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매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처럼 자기 결정성과 그릿, 사회적 지지는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편이다. 또한, 삶의 만족도에 자기 결정성이 영향 요인으로 작용할 때 매개 요인인 개인의 내부 역량과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2] 내적, 혹은 외적 요인 등 단면만이 다루어졌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량과 자원인 그릿과 사회적 지지, 자기 결정성의 상호관계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경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통합적 관점에서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를 살펴보고, 그릿과 사회적 지지를 통한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내적, 외적 요인을 모두 포함한 포괄적이고 효율적 방안 수립의 근거로 제시하기 위함이며 이를 포함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써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가 매개변수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검증하고자 하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 첫째,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일반적 특성을 확인한다.

  • • 둘째,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 자기 결정성, 그릿, 사회적 지지의 수준을 확인한다.

  • • 셋째,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확인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와 자기 결정성의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연구 대상자

본 연구의 대상자는 경기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에 소재한 6개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으로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학생이다. 연구 대상자 수는 G*Power 3.1.9.4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하였다. 다중회귀분석(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위한 표본크기 산출 결과 유의수준 .05, 중간 효과크기 0.15, 검정력 95%, 예측 변인을 최대 13개로 하였을 때 최소 표본 수는 189명이었고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230명에게 온라인 링크 설문지를 배부하여 부적절한 응답을 제외하고, 총 215부를 자료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 도구

● 자기 결정성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을 측정하기 위해 Deci 등[7]의 기본심리 욕구 척도(Basic Psychological Need Scale)를 Lee와 Kim [19]이 번안·타당화한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측정 도구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의 3개 하위 요인으로 ‘자율성’의 6문항, ‘유능성’의 6문항, ‘관계성’의 6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가 1점에서 ‘매우 그렇다’가 5점인 5점 Likert 척도로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Lee와 Kim [19]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7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2였다.

● 삶의 만족도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는 Diener 등[3]이 개발한 일반적 삶의 만족도 측정을 위해 개발하고 Cho와 Cha [20]가 번역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5문항으로, 각 문항은 ‘절대로 동의 안 함’ 1점에서 ‘완전히 동의함’ 7점인 7점 Likert 척도로 총 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Cho와 Cha [20]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7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는 .88이었다.

● 그릿

간호대학생의 그릿을 측정하기 위해 Duckworth 등[9]의 그릿 간편 측정 도구를 Song과 Lim [21]이 한국어로 번안·타당화한 한국어판 그릿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측정 도구는 3문항으로 구성된 2개 하부 요인으로, 노력 지속 3문항, 흥미 유지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인 5점 Likert 척도로 총 6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Song과 Lim [21]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73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75였다.

● 사회적 지지

간호대학생의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Oh 등[22]이 개발한 한국적 사회적 지지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측정 도구는 도움 요인, 정 요인, 믿음 요인의 3개 하부 요인으로 구성되며, 도움 요인은 11문항으로 ‘나를 챙겨준다’ 등과 같고, 정 요인은 15문항으로 ‘나와 허물없는 관계다’ 등과 같으며, 믿음 요인은 6문항으로 ‘나에게 의지가 된다’ 등과 같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 1점인 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인 5점 Likert 척도로 총 3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Oh 등[22]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8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7이었다.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22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에 소재한 6개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간호학과의 학과장에게 연구 허락을 구한 뒤 실시하였다. 자료 수집은 해당 대학 행정실과 학생대표를 통해 연구 목적과 방법 등을 설명한 후 대표 학생에게 온라인 설문지 링크를 모바일로 전달하였다. 온라인 화면상으로 전달된 ‘연구 대상자 설문 조사 참여 관련 내용’을 읽고 동의를 한 학생에게만 다음 설문지 링크 항목으로 넘어가면서 답변을 저장하도록 하였다. 설문 응답 후 전화번호를 남길 수 있는 항목을 만들어 설문 참여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를 위해 IBM SPSS 25.0 프로그램(IBM Corp., Armonk, NY, USA)을 사용하여 통계분석을 하였고, 자료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첫째,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과 자기 결정성, 삶의 만족도, 그릿, 사회적 지지 수준은 기술통계로 분석하였다.

  • 둘째,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만족도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sample t-test) 및 일원 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을 하였고,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변수에 대해서는 Scheffé 사후 검증을 하였다.

  • 셋째,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 삶의 만족도, 그릿, 사회적 지지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Pearson의 상관분석(correlat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 넷째,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간접효과의 크기와 통계적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부트스트랩 검증(bootstrapping)을 실시하였다.

상기 통계분석은 유의수준 .05를 기준으로 통계적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였다.

연구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자료 수집 시행 전에 연구자가 소속된 국립군산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을 받았다(IRB-1040117-202112-HR-026-01). 연구 참여를 허락한 대상자에게 온라인으로 연구의 목적, 비밀보장 및 개인정보보호 및 중도 탈락의 자율성 등에 대한 설명문을 읽도록 한 후 동의 절차를 거쳤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도록 익명화하여 각각의 설문지를 코드화하였다.

연구 결과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만족도 차이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만족도 차이는 성적 만족도(F=11.59, p<.001), 간호학 전공 만족도(F=13.04, p<.001), 대학 생활 만족도(F=29.51, p<.001), 임상실습 만족도(F=9.25, p<.001), 교우 관계 만족도(F=22.01, 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사후 검증 결과, 성적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간호학 전공 만족도는 불만족하거나 보통 수준인 경우보다 만족하는 경우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대학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임상실습 만족도는 불만족한 경우보다는 보통이거나 만족하는 경우 삶의 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교우 관계 만족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Table 1).

Differences in the Level of Life Satisfaction according to Participants’ General Characteristics (N=215).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 삶의 만족도, 그릿, 사회적 지지 정도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은 5점 만점 중 평균 3.85±0.59점으로 나타났고, 자기 결정성의 하위 요소인 자율성은 3.71±0.77점, 유능성은 3.67±0.71점, 관계성은 4.17±0.63점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7점 만점 중 평균 4.41±1.17점으로 나타났다. 그릿은 5점 만점 중 평균 3.10±0.69점으로 나타났고, 그릿의 하위 요소인 노력 지속은 3.47±0.86점, 흥미 유지는 2.74±0.82점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는 5점 만점 중 평균 4.17±0.62점으로 나타났고, 사회적 지지 하위 요소인 믿음은 4.14±0.71점, 도움은 4.06±0.67점, 정은 4.26±0.63점으로 나타났다(Table 2).

Level of Self-Determination, Life Satisfaction, Grit, and Social Support (N=215)

제 변수 간의 상관관계

자기 결정성, 그릿, 사회적 지지, 삶의 만족도 간에는 모두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자기 결정성(r=.64, p<.001), 그릿(r=.41, p<.001), 사회적 지지(r=.46, p<.001)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3).

Correlation between the Variables (N=215)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Figure 1에 제시하였다.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전에 잔차의 자기 상관을 확인한 결과 Durbin–Watson 통계량은 2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 잔차의 자기 상관 문제는 없었다. 독립변수의 다중공선성을 판단하기 위한 분산 팽창 인수(variance inflation factor)는 10 미만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잔차의 정규성 검증을 위해 P-P 도표를 도출한 결과, 직선에 근사하여 잔차의 정규성 가정도 만족하였다.

Figure 1

The mediating effect of grit and social suppor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determination and life satisfaction

앞서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 중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인 성적 만족도, 간호학전공 만족도, 대학 생활 만족도, 임상실습 만족도, 교우 관계 만족도는 모두 더미 변수(dummy variable)로 생성하여 회귀모형에 투입하였다.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aron과 Kenny [23]가 제안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4).

The Mediating Effect of Grit and Social Support between Self-Determination and Life Satisfaction (N=215)

그릿의 경우, 1단계에서는 독립변수인 자기 결정성이 매개변수인 그릿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β=.49, p<.001), 약 25.4%의 설명력을 보였다. 2단계에서는 독립변수인 자기 결정성이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β=.50, p<.001), 약 44.4%의 설명력을 보였다. 3단계에서는 독립변수와 매개변수를 동시에 투입하여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한 결과, 약 45.2%의 설명력을 보여 2단계보다 설명력이 다소 증가하였다. 매개변수인 그릿은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고(β=.12, p=.048),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2단계보다 감소하였다(β=.50 → .44).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3단계에서도 유의한 결과를 보여(β=.44, p<.001),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그릿은 부분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사회적 지지의 경우, 1단계에서는 독립변수인 자기 결정성이 매개변수인 사회적 지지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β= .48, p<.001), 약 28.0%의 설명력을 보였다. 2단계에서는 독립변수인 자기 결정성이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β=.50, p<.001), 약 44.4%의 설명력을 보였다. 3단계에서는 독립변수와 매개변수를 동시에 투입하여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한 결과, 약 45.3%의 설명력을 보여 2단계보다 설명력이 다소 증가하였다. 매개변수인 사회적 지지는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고(β=.13, p=.035),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2단계보다 감소하였다(β=.50 → .44).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3단계에서도 유의한 결과를 보여(β= .44, p<.001),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사회적 지지는 부분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가 검증되었지만, 추가로 간접효과의 크기와 통계적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Hayes [24]가 제안한 부트스트랩 검증을 하였다. 부트스트랩은 SPSS Process macro의 매개효과 모형인 4번 모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고, 부트스트랩 표본 수는 5,000으로, 신뢰수준은 95%로 설정하여 통계적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였다. 부트스트랩 결과 자기 결정성이 그릿과 사회적 지지를 매개하여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간접효과크기는 각각 .06이었고 95% 신뢰구간(0.01∼0.12)은 0을 포함하지 않아 자기 결정성은 그릿과 사회적 지지를 매개하여 삶의 만족도에 간접적으로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교육적 차원에서 지원이 가능한 요인들을 규명하고자 함이다. 이에 자기 결정성, 그릿, 사회적 지지의 관계를 파악하고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여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교육 전략 모색과 관련 프로그램 개발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 결과,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 모두 부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은 삶의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그릿과 사회적 지지를 부분 매개로 하여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그릿을 매개로 했을 때 설명력은 약 45.2%, 사회적 지지를 매개로 했을 때의 설명력은 약 45.3%였다.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확인한 연구 결과는 Woo와 Cho [6]의 연구 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며 내재된 자기 결정성의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을 충분히 경험하는 것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필수요소라고 한 Deci 등[7]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학생 시기에 본인의 개발 가능한 강점을 미리 파악하고, 자신 행동에 주도권을 가지고 자기 결정성을 키울 때, 삶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어 자기 결정성 발휘를 통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 등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기 결정성이 그릿을 매개변수로 하여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 대상이 달라 직접 비교는 불가하나 Jang 등[13]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기 결정성과 삶의 질의 관계에서 그릿이 매개효과를 나타내어 본 연구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자기 결정성을 하나의 변수로 투입하였으나 Jang 등[13]의 연구는 자기 결정성의 하부 요인을 구분하여 분석하였는데 관계성은 삶의 질 관계에서 그릿이 매개효과가 없었고, 유능성과 자율성이 삶의 질 관계에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추후 이와 관련하여 자기 결정성의 하부 요인을 나누어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와 마찬가지로 Woo와 Cho [6]의 연구에서도 자기 결정성의 하부 요인 중, 관계성이 유능성과 자율성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므로 이와 같은 결과가 간호학과 학생이 가지는 특성인지에 대한 검증과 함께, 현상에 대한 심층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한국과 중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Jeong과 Kim [14]의 연구에서도 자기 결정성과 주관적 웰빙 간의 관계에서 그릿이 유의한 매개효과를 보여 본 연구와 같은 맥락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는 자기 결정성이 그릿을 통해 주관적 웰빙을 더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바와 같이 본 연구에서도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그릿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 정도를 높일 수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끈기와 열정이 포함된 그릿이 매개변수로서 영향을 미쳐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것이다. 따라서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개인의 내적 역량인 자기 결정성 증진과 함께 그릿을 포함하여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 간호대학생의 사회적 지지는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im과 Kim [25]의 연구와 같은 결과이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Son과 Yoon [16]의 연구에서도 대학생의 사회적 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본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간호대학생은 자기 결정성의 충분한 만족, 개인의 내적 요인인 그릿, 여러 다양한 사회적 지지 체계가 있는 경우 각종 갈등 및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할지라도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어 높은 삶의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자기 결정성이 사회적 지지를 매개변수로 하여 삶의 만족도에 부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사회적 지지를 매개로 하여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를 찾기 어려워 직접 비교는 불가하나 유아교육 전공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Youn 등[18]의 연구에서 자기 결정성 동기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를 높게 인식하고 자기 결정성이 만족될 때 행복감을 느껴 자기 주도적 삶을 이루며,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됨을 확인하여 본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이상과 같은 결과를 통해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가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이 충족되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 정도를 높일 수 있고, 주변의 지지와 지원의 사회적 지지는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 증진에 주요 영향 요인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은 5점 만점에 평균 3.85±0.59점으로 Woo와 Cho [6]의 연구에서의 28.12±4.37점(36점 만점)을 6점 만점으로 환산한 4.76점과 비슷하였다. 하위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관계성이 4.17±0.6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자율성이 3.71±0.77점(5점 만점), 유능성이 3.67±0.71점(5점 만점) 순으로 나타나 Woo와 Cho [6]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는 간호대학생이 중간 이상의 자기 결정성의 수준을 보이고 자율성과 유능성보다 관계성에서 특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결과를 보이는 것은 간호대학생 스스로가 학생의 신분에 대한 자각이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간호교육 과정에서 전공에 대한 이론 학습과 활동, 임상실습 등에 있어 자율성이 부여되는 부분이 제한되고, 유능성에 대한 확신이 낮아 타전공대학생보다 학업 스트레스가 높은 것[5]과도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 연구 결과, 관계성이 다른 두 하위 요인인 유능성과 자율성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는데, 이는 타인으로부터 얻는 지지가 높을수록 자기 결정성이 향상되는 것을 강조하는 연구의 내용을 지지하며[7], Son 등[17]과 Youn 등[18]의 연구와도 일맥상통하는 결과로, 간호대학생은 자기 결정성에서 외부 및 타인과의 관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간호교육 전반에서 학생들의 요구도를 반영한 다양한 지지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가용자원의 활용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는 7점 만점에 평균 4.41±1.17점으로, Woo와 Cho [6]의 연구에서의 20.19±1.17점(30점 만점)을 5점 만점으로 환산한 4.03점보다 낮았으며 Son과 Kim [26] 연구의 20.87±5.38점(35점 만점)을 7점 만점으로 환산한 4.17점보다 높은 결과였다. 이러한 결과는 대상자와 자료 수집에서 오는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로 생각된다. 본 연구와 Woo와 Cho [6]의 경우 비교적 다수의 지역을 선택하여 전 학년을 연구 대상자로 하였으나 Son과 Kim [26]의 경우 일개 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3학년 85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결과를 단순 비교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추후 지역을 보다 확산하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여 분석하는 반복 연구를 통해 자료의 축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Son과 Kim [26]의 연구가 본 연구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아, 임상실습의 경험이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연구가 진행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간호대학생의 그릿은 5점 만점에 평균 3.10±0.69점으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Jung과 Jeong [27]의 연구에서의 3.18±0.41점과 비슷한 수준이고, 반면 Lee와 Park [28]의 연구에서의 3.31±0.31점보다 다소 낮은 결과이다. 이는 연구 대상자 학년에 따른 차이로 생각되며, 본 연구와 Jung과 Jeong [27]의 연구는 전 학년을 포함한 간호대학생이고, Lee와 Park [28]의 연구는 3,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 이 결과는 간호대학생이 대학 입학 후 교과목 학습, 임상실습 과정과 경험을 통해서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노력을 지속하고 흥미를 유지하려는 그릿이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Duckworth 등[9]은 그릿이 개인 고유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여러 방법으로 증진될 수 있고 연령 증가에 따라 경험을 쌓으며 발전될 수 있다고 하여 본 연구 결과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간호대학생의 사회적 지지는 5점 만점에 평균 4.17±0.62점으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Lee와 Cho [29]의 연구에서의 4.28±0.55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Youn 등[18]의 연구에서는 3.83±0.55점으로 본 연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대학생이 체감하는 사회적 지지의 인식 정도가 타전공에 비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간호학의 특성상 과중한 전공이론수업과 임상실습과 같은 교육과정에서 타전공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고는 있으나[5] 교육기관이나 교수로부터의 체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간호대학생 스스로 인식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대상자의 전공을 포함하여 측정 도구가 같지 않아 그 결과를 단순 수치상으로 비교하여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사회적 지지 측정 도구는 Oh 등[22]이 개발한 것으로 사회적 지지의 속성을 한국인의 의식구조와 문화를 토대로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었다. 그러나 Youn 등[18]의 연구는 연구자가 유아 교사에게 적합하게 수정 보완해 사용하여, 결과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추후 동일 도구를 활용하여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공별 차이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 그릿, 사회적 지지는 삶의 만족도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6], 그릿과 심리적 안녕감[12], 사회적 지지와 주관적 행복감 간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선행 연구[5]와 유사한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간호대학생은 스스로가 행동과 선택의 주체가 되어, 능력을 발휘하고,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과 삶의 만족도와는 상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자기 결정성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으며, 그릿과 사회적 지지를 매개로 하였을 때 자기 결정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되어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를 증진하는 매개변인으로 그릿과 사회적 지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자기 결정성과 그릿, 사회적 지지가 갖추어졌을 때 삶의 만족도가 더욱 증진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을 증진하는 다양한 방안을 통해 궁극적으로 삶의 만족도 향상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며, 자기 결정성과 그릿, 사회적 지지가 교육시스템 차원에서 지원될 수 있도록 임상실습과 비교과과정을 포함한 전 교육과정에의 단계적인 반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간호교육 측면에서도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을 촉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를 전공 교육에 활용한다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활동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지도교수나 동료 상호 활동, 학과의 행정적 지원 등의 사회적 지지 강화와 개인의 내적 역량인 그릿 증진에 효과적인 비교과 활동에의 참여 등을 통해 학과 적응을 도모한다면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를 높여 향후 역량 있는 간호사를 배출하는 데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은 삶의 만족도에 중요한 영향 요인이며,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부분 매개효과가 규명되었다. 이는 자기 결정성의 삶의 만족도에 대한 영향 요인만을 분석한 결과가 아니라, 내적·개인적 요소인 그릿과 외적·환경적 요소인 사회적 지지를 통한 다양한 방향에서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연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는, 전공 만족도를 높여 역량 있는 간호사를 배출하는 간호교육의 궁극적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간호대학생의 다양한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자기 결정성 증진을 도모할 때 그릿과 사회적 지지를 구성요소를 포함하여 복합적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면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 향상에 더 효과적일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다양한 요인들을 모두 고려할 수 없었고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표본의 대표성과 전체성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간호대학생의 자기 결정성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다룬 선행문헌이 적어 충분한 비교 분석이 어려웠으며 일정 기간에 시행한 횡단 연구이므로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변수 상호 간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을 파악하여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연구 결과의 일반화를 위해 전국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 자기 결정성, 그릿, 사회적 지지를 변인으로 한 연구가 시행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자기 결정성과 그릿, 사회적 지지를 포함하는 간호대학생 삶의 만족도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 효과를 규명하는 중재연구가 시행될 필요가 있다.

넷째, 간호대학생의 입학 시의 삶의 만족도, 그릿, 자기 결정성이 졸업, 간호사로 연결되는 종단연구를 통해 간호대학생 삶의 질 증진 전략의 효과를 파악하는 연구가 시행될 필요가 있다.

Notes

Author contributions

S Oh: Conceptualization, Methodology, Software, Data curation, Writing - original draft, Visualization. H Cho: Investigation, Supervision, Validation, Writing - review & editing.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unding

None

Acknowledgements

None

Supplementary materials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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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Differences in the Level of Life Satisfaction according to Participants’ General Characteristics (N=215).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Mean±SD t/F (p) Scheffé
Sex Male 28 (13.0) 4.64±1.13 1.07 (.286)
Fmale 187 (87.0) 4.38±1.18
Age (years) 19∼24 165 (76.7) 4.40±1.17 -0.28 (.778)
≥25 50 (23.3) 4.46±1.20
School year Freshman 26 (12.1) 4.34±1.19 0.10 (.963)
Sophomore 59 (27.4) 4.39±1.04
Junior 77 (35.8) 4.42±1.20
Senior 53 (24.7) 4.48±1.28
Religion Yes 87 (40.5) 4.53±1.18 1.18 (.241)
No 128 (59.5) 4.34±1.16
Major application motive High employment 97 (45.1) 4.23±1.14 1.72 (.146)
Aptitude 63 (29.3) 4.63±1.14
Advice of friends 35 (16.3) 4.34±1.20
Academic performance 5 (2.3) 5.08±1.50
Other 15 (7.0) 4.63±1.23
Satisfaction with academic performance Dissatisfieda 72 (33.5) 3.97±1.17 11.59 (<.001) a<b<c
Moderateb 81 (37.7) 4.44±0.99
Satisfiedc 62 (28.8) 4.90±1.21
Satisfaction with major Dissatisfieda 17 (7.9) 3.60±1.17 13.04 (<.001) a,b<c
Moderateb 90 (41.9) 4.14±1.09
Satisfiedc 108 (50.2) 4.77±1.12
Satisfaction with school life Dissatisfieda 26 (12.1) 3.32±1.16 29.51 (<.001) a<b<c
Moderateb 104 (48.4) 4.22±0.95
Satisfiedc 85 (39.5) 4.99±1.11
Satisfaction with clinical practice Dissatisfieda 15 (7.0) 3.61±1.03 9.25 (<.001) a<b,c
Moderateb 149 (69.3) 4.32±1.15
Satisfiedc 51 (23.7) 4.91±1.10
Interpersonal satisfaction Dissatisfieda 11 (5.1) 2.96±1.16 22.01 (<.001) a<b<c
Moderateb 90 (41.9) 4.09±1.03
Satisfiedc 114 (53.0) 4.81±1.10

SD=standard deviation

Table 2

Level of Self-Determination, Life Satisfaction, Grit, and Social Support (N=215)

Categories Mean±SD Minimum Maximum Possible range
Self-determination 3.85±0.59 2.17 5.00 1~5
 Autonomy 3.71±0.77 1.33 5.00 1~5
 Competency 3.67±0.71 1.83 5.00 1~5
 Relatedness 4.17±0.63 2.00 5.00 1~5
Life satisfaction 4.41±1.17 1.20 7.00 1~7
Grit 3.10±0.69 1.50 5.00 1~5
 Perseverance of effort 3.47±0.86 1.67 5.00 1~5
 Consistency of interest 2.74±0.82 1.00 5.00 1~5
Social support 4.17±0.62 2.19 5.00 1~5
 Faith 4.14±0.71 1.00 5.00 1~5
 Aid 4.06±0.67 1.82 5.00 1~5
 Affection 4.26±0.63 2.20 5.00 1~5

SD=standard deviation

Table 3

Correlation between the Variables (N=215)

Variables Life satisfaction Self-determination Grit Social support

r (p)
Life satisfaction 1
Self-determination .64 (<.001) 1
Grit .41 (<.001) .50 (<.001) 1
Social support .46 (<.001) .54 (<.001) .24 (<.001) 1

Figure 1

The mediating effect of grit and social suppor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determination and life satisfaction

Table 4

The Mediating Effect of Grit and Social Support between Self-Determination and Life Satisfaction (N=215)

Step Variable B SE β t p-value Adjusted R2 F (p) Bootstrapping (95%)

SE LLCI ULCI
1 SD → Grit 0.57 0.08 .49 6.90 <.001 .25 7.63 (<.001) 0.03 0.01 0.12
2 SD → LS 1.00 0.12 .50 8.19 <.001 .44 16.51 (<.001)
3 Model 1 SD → LS 0.88 0.13 .44 6.56 <.001 .45 15.69 (<.001)
Model 2 Grit → LS 0.20 0.10 .12 1.99 .048
1 SD → SS 0.50 0.07 .48 6.81 <.001 .28 8.55 (<.001) 0.03 0.01 0.12
2 SD → LS
1.00 0.12 .50 8.19 <.001 .44 16.51 (<.001)
3 Model 1 SD → LS 0.87 0.13 .44 6.54 <.001 .45 15.77 (<.001)
Model 2 SS → LS 0.24 0.12 .13 2.12 .035

LLCI=lower limit confidence interval; LS=life satisfaction; SD=self-determination; SE=standard error; SS=social support; ULCI=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