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FGI를 이용하여 지역사회 방문간호사를 대상으로 가정방문 안전관리를 위한 실무교육의 요구를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한 질적 연구이다.
연구 대상
연구 참여자는 S시 자치구 소속 방문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FGI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대상자로 편의표출을 시행하였다. S시 담당 공무원의 협조를 받아 자치구에 참여자 모집 문건을 배포한 후 연구 참여 의사가 있는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 대상자는 총 25명이었으며, 연구 참여자의 면담 가능 일정 등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면담을 수행하였다. 각 그룹당 인원은 4~10명으로 구성되었다. 연구 참여자의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연구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46.96세였고,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이었다. 연구 참여자 중 간호직 공무원이 6명(24.0%), 공무직이 19명(76.0%)이었다. 방문간호사 경력을 포함한 총 간호사 경력은 최소 2.20년에서 최대 37.20년으로 평균 14.33년이었으며, 방문간호사 경력은 최소 1.00년에서 최대 22.00년으로 평균 9.64년이었다(
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25)
Variables |
Categories |
n (%) or mean±SD |
Age (years) |
|
46.96±9.83 |
Sex |
Female |
24 (96.0) |
Male |
1 (4.0) |
Education*(highest level) |
ADN |
4 (16.7) |
BSN |
16 (66.6) |
Above MSN |
4 (16.7) |
Marital status |
Single |
7 (28.0) |
Married |
18 (72.0) |
Type of employment |
Nursing public official |
6 (24.0) |
Nursing public employees with tenure contract |
19 (76.0) |
Work experience as registered nurse (years) |
14.33±9.18 |
Work experience as visiting nurse (years) |
9.64±4.72 |
자료 수집
FGI는 2021년 10월 7일부터 2021년 10월 18일까지 각 그룹당 1회씩 총 4회 진행되었다. 참여자와 사전협의하에 3회는 연구자가 속한 대학의 세미나실에서 오프라인으로 수행되었고 1회는 Zoom (Zoom Video Communications, San Jose, CA, USA)을 사용한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1회 평균 인터뷰 시간은 1시간 내외였으며, 안전관리 실무교육 요구도와 관련하여 새로운 진술이 나오지 않고 포화될 때까지 진행하였다. 모든 인터뷰에서 참여자의 동의하에 토의 내용을 녹음하였으며, Zoom을 이용한 온라인 화상 인터뷰 시에도 영상은 녹화되지 않고 음성만 녹음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FGI 진행 시 제1저자가 진행자(moderator)로서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하여 연구 문제에 적합한 질문을 설정하고, 인터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이야기 흐름에 맞추어 질문을 제시하였다. 주요 질문은 교육 내용(방문간호사 안전관리 관련하여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교육 주제 및 내용 제안), 교육 형태(원하는 교육 전달 형태 및 교육자료 형식), 교육 운영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외에도 안전관리 실무교육에 대하여 자유롭게 제언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교신저자는 보조진행자(co-moderator)로서 중요한 내용을 회의 중에 함께 기록하였다. 진행자와 보조진행자는 FGI 직후 디브리핑(debriefing)을 시행하여 인터뷰 내용의 객관성을 확보하였다.
수집된 녹음 자료는 인터뷰 종료 후 1주일 이내 필사를 완료한 후 폐기하였다. 수집된 내용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토론 과정에서 명확하지 않은 내용은 참여자에게 다시 질문하여 확인하고, 인터뷰 후 명확하지 않은 내용은 참여자에게 추가 질문 또는 서면으로 확인받았다. 연구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사례를 지급하였다.
자료 분석
질적 연구의 자료 분석은 귀납적 내용분석 접근[
11]을 기본으로 하여 인터뷰에 나온 자료들을 반복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특성 및 빈도가 높은 내용을 범주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였다. 자료 분석의 민감성을 높이기 위하여 두 연구자는 각자 필사한 내용과 FGI 진행 중 작성한 메모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내용을 표시하며 자료를 반복해서 읽고, 이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가 포함하고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며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주요 진술문을 확인하여 비교하였다. 확인된 주요 진술문을 다시 읽으면서 그 의미의 적절한 표제가 될 수 있는 개념이나 문구를 기록하여 개방 코딩 목록으로 작성한 후, 개방 코딩 목록에 포함된 개념이나 문구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비슷한 것을 통합한 후 하위범주로 추상화하였다. 하위범주는 다시 그 의미와 특성의 유사성과 차이점에 따라 통합한 후 적합한 명칭을 부여하여 범주로 추상화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두 연구자 간 이견이 있는 경우 논의 후 합의하였다.
연구의 타당성 확보
Guba와 Lincoln [
12]의 질적 연구 평가 기준인 사실적 가치(Truth value), 적용 가능성(Applicability), 일관성(Consistency), 중립성(Neutrality)의 4가지 기준을 고려하여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사실적 가치 확보를 위해 연구 참여자 선정 시 연구의 현상을 잘 이야기하고 폭넓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신규자, 경력자를 모두 포함하여 참여자를 선정하였으며, 자료 수집 시 참여자의 진술을 유도하는 질문을 최대한 배제하여 연구 참여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진술하도록 하였다.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료 분석 시에는 연구 참여자들이 진술한 그대로 전사하여 자료의 왜곡과 누락을 최소화하였으며, 연구자의 주관과 편견을 최대한 배제하고자 두 연구자가 각자 인터뷰 시작 시 느낌과 반응 등을 노트에 메모하여 자료 분석 시 상호비교하고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적용 가능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인터뷰에서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여 포화상태가 되도록 하였으며,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연구자들이 연구 과정과 결과에 대해 논의 후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집된 내용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토론 과정에서 명확하지 않은 내용은 참여자에게 다시 질문하여 확인하고, 인터뷰 후 명확하지 않은 내용은 참여자에게 추가 질문 또는 서면으로 확인받았다. 최종 결론을 도출한 후 각 포커스 그룹별 1인씩 총 5인의 연구 참여자에게 분석 결과가 인터뷰 내용을 잘 반영하였는지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들은 FGI와 질적 연구 수행을 위한 면담 경험 및 이를 보조한 경험이 있으며, 학술대회 및 워크숍에서 질적 연구분석론, 질적 간호연구 방법론과 관련된 강의를 여러 차례 수강한 바 있다. 제1저자는 방문간호사와 관련된 연구를 여러 차례 수행하여 연구보고서 및 논문을 출판하였으며, 교신저자는 연구 진행 당시 S시 통합건강증진사업단 방문건강관리팀장으로 재직 중이었으며 연구 대상자인 방문간호인력에 대하여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
연구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서울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IRB No. 2109/002-006).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 자료 수집 방법, 자료 분석 후 이용계획, 자료 보관 계획, 연구 참여의 위험성 및 보상에 대하여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서면으로 동의한 후 연구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동의 후에도 참여자의 마음이 바뀌는 경우 언제라도 참여 중지를 요청할 수 있고 어떠한 선택을 하여도 참여자에게 불이익이 없다는 것을 안내하였다. 또한 수집된 자료는 대상자 정보를 식별할 수 없도록 별도의 고유번호를 사용하여 무기명으로 처리되며,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예정임을 설명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암호화하여 잠금 장치가 있는 연구자의 컴퓨터에 보관하여 보안을 유지하였다.
논 의
본 연구는 지역사회에서 가정방문을 하는 방문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관리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요구 분석 단계의 일환으로 실제 방문간호사의 안전관리 실무교육 요구도를 파악하고자 FGI를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 방문간호사들이 안전관리 실무교육에 대하여 요구하는 것은 크게 ‘필요한 안전관리 실무교육 콘텐츠’와 ‘안전관리 실무교육 방식에 대한 제언’으로 범주화되었으며, 각 주제별 세부 주제를 추출하였다.
첫 번째 범주인 ‘필요한 안전관리 실무교육 콘텐츠’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안전관리 실무교육으로 신체적 폭력, 언어폭력, 성폭력에 대한 대처능력 강화와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었을 때의 대처, 반려동물사고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실제 방문간호사들이 업무현장에서 노출되어 있는 안전문제와 일치하는 것으로, 욕설 및 폭언, 반려동물 공격, 스토킹, 언어적 성희롱, 신체적 접촉, 감염과 같은 다양한 안전문제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한 기존 논문과 유사한 결과이다[
2]. 방문간호사의 경우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이 방문간호 대상자의 가정이므로 물리적인 보호를 받기 어렵고[
13], 주로 1인 근무의 형태를 띠고 있으므로 근무환경 내에서 폭력 노출의 위험을 높인다[
14].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안전관리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동시에[
6] 방문간호사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4].
교육 콘텐츠에 대해 도출된 하위주제 중 ‘신체적 폭력 및 언어폭력에 대한 대처’, ‘성폭력에 대한 대처’에 대한 내용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성폭력, 언어폭력, 신체적 위협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 요구가 있었다. 방문간호사[
4,
15]뿐만 아니라,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과 같은 보건소 방문인력[
16], 가정전문간호사[
17] 등 가정을 방문하는 의료인력은 대상자의 가정이라는 특수한 공간 속에서 항상 폭력에 대한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연구 참여자들은 폭력 상황에 맞닥뜨리는 순간 겁을 먹거나 해당 상황이 대처를 해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응답하였는데, 이러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육 내용에 포함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선행연구에서 실제로 폭력 발생 시 방문간호사는 대상자와 거리를 두거나, 불쾌하다는 의사표시만을 하거나, 아예 대응하지 못하는 등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거나 소극적인 대처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되었다[
4,
15]. 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간과하면 빈도가 잦아지거나 더 위험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실제로 폭력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함에 있어서 폭력 발생의 위험 상황에서 폭력 가해자에 대하여 효과적이고 빠른 대처를 선제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방법을 강조하여 교육할 필요가 있다[
18].
또한 연구 참여자들은 간호사 안전의 측면에서 ‘지역사회에 흔한 감염성 질환 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방문간호사의 업무환경 특성상 대상자의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대상자를 처음 방문하는 경우 전염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존재하며, 따라서 방문간호사의 감염 안전과 관련하여 실제 방문간호사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질환과 업무 형태에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 실제 방문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감염관리교육으로 동영상을 활용한 감염관리 이론교육이 있으나[
19], 대부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법정 교육이나 소속 단체에서 시행하는 감염관리 교육으로 일반적인 감염성 질환에 대한 지식과 대상자를 위한 치료법 등에 대한 교육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방문간호사의 안전 측면에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었을 때의 대처법을 위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연구 참여자들은 ‘반려동물사고 예방 및 대처’에 대한 안전교육 요구가 있었다. 2020년 기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인구는 약 312만 9천 가구 정도로 전체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였다[
20]. 방문간호사의 반려동물 사고 발생률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선행연구에 따르면 욕설 및 폭언 다음으로 많이 경험하는 안전문제가 반려동물 사고였다[
3]. 이를 감안할 때, 해당 주제는 필수적으로 안전관리 교육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 사고 대처법에 대한 교육은 거의 없는 상태이며, 최근에서야 그 심각성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하였으므로 방문간호사를 위한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선제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의 사고는 일반적으로 예측 불가능하고, 직접적인 물림 사고나 상해사고 외에도 반려동물의 위협으로부터 초래된 사고나 손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므로[
21], 다양한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황에 대한 사례 위주의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반려동물의 경우 일차적으로 소유주인 대상자의 협조가 필요하므로, 해당 대상자에게 반려동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 역시 교육 내용으로 포함될 필요가 있다.
또한 ‘안전관리 실무교육 방식에 대한 제언’ 범주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해당 주제에 대해 이론적인 교육 외에 실제로 상황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사례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실무 현장에서는 사례를 모아서 사례집 형태 등으로 발행하거나, 필요시 찾아볼 수 있는 교육자료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이는 실제 근로자를 위한 안전교육이나, 폭력 대처 교육 프로그램 등을 구성할 때에는 이론 외에도 사례 중심의 실습, 역할극 등의 교육 방법을 통한 사례 중심의 대처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며[
9], 조직 차원에서 조직 구성원들의 참여와 토의, 발표 등의 상호작용 교육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제시하고 있는 기존의 연구 결과[
18]와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추후 방문간호사를 위한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사례 중심의 교육방식을 구성하는 것 외에도 지속적으로 현장의 사례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방문간호사들에게 공유하고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연구 참여자들은 안전교육의 방식으로 짧은 동영상 형태의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방식을 선호하였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과거에 비해 방문간호사들이 웹, 스마트폰 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기반 학습에 익숙해지게 되었으며, 현장에서 손쉽게 해당 내용에 대해 찾아볼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콘텐츠 형태를 선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대면 교육과 비교할 때 온라인 교육은 학습 시간과 공간 사용, 교재 활용 및 과제 수행 등에서 자유로운 선택과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으며[
22], 동영상 교육은 다양한 사례를 촬영하여 적용할 수 있고 반복적으로 교육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교육의 접근성과 활용성에 있어서 비용 효과적이다[
23]. 또한 연구 참여자 중 일부는 Zoom을 활용한 원격 실습교육 시 실제 현장에서 교육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온라인 교육 시에는 교수자와의 상호작용과 현장감이 중요하다는 선행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며[
24], 따라서 추후 방문간호사를 위한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에는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학습실재감을 잘 드러낼 수 있고 다양한 사례를 담는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 개발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방문간호사들이 모든 교육 주제에 대해 온라인 교육을 선호하지는 않았으며, 신체적 폭력에 대한 대처와 같은 콘텐츠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실습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있었음을 고려할 때, 교육 주제에 따라 교육 전달 방식을 달리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 참여자들은 안전관리 실무교육은 경력과 무관하게 모든 간호사들에게 반복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론과 실습을 모두 포함한 통합교육으로 구성할 것을 제언하였다. 직무교육 등에서는 경력과 지식수준을 고려하여 단계별 교육을 구성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25],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교육과정에 대한 단계 구분보다는 반복적인 교육과 더불어 새로운 사례에 대한 공유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방문간호사들이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교육 횟수에 대해서도 연구 참여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었으나, 공통적으로 매년 최소 1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하여,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안전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실제 병원 간호사나 보건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하여 직장 내 폭력 등을 주제로 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한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안전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로 폭력에 대한 인식과 대처 기술 향상, 효율적 대처 및 업무역량, 직무 만족, 조직 몰입, 스트레스 반응 감소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6-
28]. 또한 실제 방문간호사를 대상으로 감염관리교육을 실시한 결과 감염관리에 대한 지식과 수행이 증가한 연구 결과는[
19] 감염 예방행위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방문간호사의 폭력, 감염위험 등 직무 중 안전관리가 필요한 상황에 대한 대처 교육 프로그램 콘텐츠를 설계 및 개발하여 적용함으로써, 방문간호사의 안전 관련 대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실제 콘텐츠 개발을 위한 요구도를 탐색하였기에, 반려동물 사고와 같이 가정방문 현장에서 문제가 되지만 방문간호사를 위한 실무교육 콘텐츠로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교육 콘텐츠에 대한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의의가 있다. McKillip [
29]이 설명한 바와 같이, 요구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결과로써 문제가 존재하는 상태이며 특정 환경 속에 있는 특정 집단의 것으로 다분히 맥락적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방문간호사의 안전관리 실무교육에 대한 요구도를 탐색함에 있어 가정방문이라는 업무의 과정적 맥락과 환경적 맥락을 모두 고려하였다. 교육방식에 있어서도 교수자의 입장이 아니라 학습자의 입장에서 현장 업무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필수적인 교육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방문간호사 집단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방문간호사들은 교육을 위해 따로 많은 시간을 내기보다는 틈틈이 접근할 수 있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다시보기를 통해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는 짧은 동영상 미디어, 이론보다는 사례 위주의 구체적인 내용과 같은 현장성 있는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실제 대상자의 요구도가 반영되어 안전관리 실무교육이 개발되고 수행된다면 자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이론 중심의 안전관리 매뉴얼과 안전관리 교육 프로그램 콘텐츠에 실제 업무 시 마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안전사고 대처 방안에 대한 내용을 추가 보완한다면 실무 현장에서 보다 활용도 높은 매뉴얼을 바탕으로 안전관리 교육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일개 시 보건소 소속의 방문간호사를 대상으로 심층적 탐색을 하였으나 편의추출을 시행하여 모든 방문간호사의 교육 요구도를 반영하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대상자에게 구조화된 설문 조사를 함께 수행하여 본 연구에서 확인된 교육 요구도의 보편성을 확인하고 일반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의 안전관리 실무교육은 안전사고의 예방과 대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업무 중 폭력을 경험한 간호사는 그렇지 않은 간호사에 비해 스트레스, 우울, 소진 수준이 높았다는 선행연구 결과를 통해[
30], 안전관리는 예방과 대처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이후 사후관리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