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키워드 분석 결과
전체 기간 동안의 뉴스기사에서 추출된 키워드 중 TF-IDF 가중치의 합을 기준으로 상위 키워드를 살펴보면 전신보호복(27.81)이 가장 높았고, 수도권(27.76), 업무(27.74), 정부(27.71), 입원(27.47), 필요(27.44), 대응(27.44), 최전선(27.43), 방역(27.29), 격리(27.28) 순이었다(
Table 1).
Table 1
Top 50 Keywords Extracted from Online News Articles
Rank |
Keywords |
Sum of TF-IDF weight |
DF |
TF |
Rank |
Keywords |
Sum of TF-IDF weight |
DF |
TF |
1 |
Protective clothing |
27.81 |
139 |
477 |
26 |
Cheer |
26.18 |
173 |
636 |
2 |
Metropolitan area |
27.76 |
142 |
502 |
27 |
Management |
26.07 |
87 |
131 |
3 |
Task |
27.74 |
122 |
304 |
28 |
The whole country |
25.86 |
85 |
112 |
4 |
Government |
27.71 |
126 |
297 |
29 |
Anxiety |
25.84 |
83 |
160 |
5 |
Admission |
27.47 |
115 |
207 |
30 |
Request |
25.74 |
83 |
125 |
6 |
Need |
27.44 |
138 |
267 |
31 |
Fatigue |
25.72 |
82 |
147 |
7 |
Action |
27.44 |
111 |
224 |
32 |
Safety |
25.70 |
82 |
143 |
8 |
Front line |
27.43 |
116 |
182 |
33 |
COVID-19 test |
25.66 |
80 |
186 |
9 |
Quarantine |
27.29 |
106 |
215 |
34 |
Environment |
25.52 |
80 |
142 |
10 |
Isolation |
27.28 |
99 |
311 |
35 |
Delegation |
25.35 |
76 |
212 |
11 |
Dedicated workforce |
27.27 |
147 |
338 |
36 |
Korean Nurses Association |
25.31 |
77 |
168 |
12 |
Mask |
27.16 |
100 |
249 |
37 |
Screening station |
25.26 |
76 |
184 |
13 |
Spread |
27.04 |
103 |
156 |
38 |
Education |
25.13 |
76 |
143 |
14 |
Citizen |
27.02 |
152 |
317 |
39 |
Life |
25.12 |
76 |
138 |
15 |
Society |
27.02 |
98 |
230 |
40 |
Wear |
25.07 |
76 |
123 |
16 |
Other areas |
27.00 |
90 |
383 |
41 |
University |
24.95 |
74 |
151 |
17 |
Nursing workforce |
26.91 |
97 |
207 |
42 |
Nation |
24.65 |
72 |
129 |
18 |
Lack |
26.72 |
159 |
361 |
43 |
Health care |
24.59 |
70 |
181 |
19 |
Concern |
26.70 |
96 |
149 |
44 |
Dedication |
24.54 |
72 |
97 |
20 |
Family |
26.65 |
94 |
170 |
45 |
Bed |
23.76 |
202 |
949 |
21 |
Guideline |
26.64 |
94 |
167 |
46 |
Support |
21.41 |
219 |
675 |
22 |
Critically ill patient |
26.61 |
87 |
316 |
47 |
Definite diagnosis |
21.30 |
220 |
705 |
23 |
Health |
26.38 |
91 |
139 |
48 |
Working |
21.11 |
221 |
638 |
24 |
Resource |
26.27 |
87 |
197 |
49 |
Hospital |
11.46 |
285 |
1951 |
25 |
Daegu Gyeongbuk |
26.26 |
181 |
1194 |
50 |
Patient |
11.23 |
286 |
1848 |
COVID-19 유행 시기별 키워드 분석 결과
COVID-19 1차 유행 시기에 등장한 TF-IDF 가중치 합의 상위 키워드는 마스크(13.86), 대구경북(11.33), 자원(11.18), 식사(10.77), 걱정(10.30), 불안(10.29), 음압(10.23), 동료(10.18), 착용(9.58), 국군(9.50) 순이었다. 2차 유행시기에는 파업(7.79), 증원(6.66), 부담(5.67), 방역(5.66), 대통령(5.45), 사회(4.68), 국내(4.68), 사투(4.62), 노고(4.53), 환경(4.51) 순이었고, 3차 유행시기에는 기존(13.91), 모집(12.07), 중환자(11.15), 수당(10.94), 파견(10.69), 중앙사고수습본부(10.68), 확보(10.60), 전담인력(10.08), 간호인력(10.03), 수도권(9.99) 순으로 나타났다(
Table 2).
Table 2
Top 15 Keywords by Timeline of the COVID-19 Outbreak
Rank |
Phase I* (n=95) |
Phase II† (n=43) |
Phase III‡ (n=88) |
|
Keywords |
Sum of TF-IDF weight |
DF |
Keywords |
Sum of TF-IDF weight |
DF |
Keywords |
Sum of TF-IDF weight |
DF |
1 |
Mask |
13.86 |
51 |
Strike |
7.79 |
10 |
Pre-existence |
13.91 |
29 |
2 |
Daegu Gyeongbuk |
11.33 |
77 |
Reinforcement |
6.66 |
9 |
Recruitment |
12.07 |
26 |
3 |
Resource |
11.18 |
37 |
Burden |
5.67 |
13 |
Critically ill patient |
11.15 |
36 |
4 |
Meal |
10.77 |
27 |
Quarantine |
5.66 |
22 |
Benefit |
10.94 |
24 |
5 |
Concern |
10.30 |
37 |
President |
5.45 |
8 |
Dispatch |
10.69 |
32 |
6 |
Anxiety |
10.29 |
33 |
Society |
4.68 |
17 |
Central Disaster Management Headquarters |
10.68 |
20 |
7 |
Negative pressure |
10.23 |
25 |
Domestic |
4.68 |
11 |
Securing |
10.60 |
26 |
8 |
Colleague |
10.18 |
24 |
Combat |
4.62 |
12 |
Dedicated workforce |
10.08 |
54 |
9 |
Wear |
9.58 |
29 |
Labor |
4.53 |
8 |
Nursing workforce |
10.03 |
36 |
10 |
National army |
9.50 |
24 |
Environment |
4.51 |
14 |
Metropolitan area |
9.99 |
51 |
11 |
Spread |
9.45 |
36 |
COVID-19 test |
4.47 |
14 |
Sudden increase |
9.87 |
21 |
12 |
Protective clothing |
9.23 |
46 |
Spread |
4.46 |
17 |
Reward |
9.84 |
23 |
13 |
Health |
8.97 |
31 |
University |
4.39 |
13 |
Countermeasure |
9.81 |
27 |
14 |
Isolation |
8.87 |
32 |
Fever |
4.36 |
10 |
Request |
9.59 |
31 |
15 |
Combat |
8.87 |
23 |
Screening station |
4.29 |
13 |
Education |
9.57 |
29 |
1차부터 3차까지의 유행 시기별 상위 20개의 키워드의 변화를 살펴보면, 1차와 2차 유행시기에는 상위 키워드로 사투, 입원, 확산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3차 유행시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수도권, 요청, 정부, 확진검사는 1차 유행시기에는 상위 키워드에 나타나지 않았으나, 2차와 3차 유행시기에는 공통적으로 새롭게 나타난 키워드였다.
토픽 모델링 분석 결과
키워드를 대표하는 토픽은 총 4개로 ‘헌신하는 간호사에 대한 격려’, ‘열악한 업무환경, ‘코로나 최전선에서 사명감으로 간호하는 간호사’, ‘코로나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로 명명하였다(
Table 3,
Figure 2).
Table 3
Results of Topic Modeling
No |
Topic name |
n (%) |
Keyword rank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Topic 1 |
Encouragement for dedicated nurses |
99 (29.2) |
Daegu Gyeongbuk |
Cheer |
Hospital |
Support |
Other areas |
National army |
Citizen |
Resource |
Volunteer work |
Nation |
Topic 2 |
Poor work environment |
70 (20.6) |
Hospital |
Metropolitan area |
Dedicated workforce |
Lack |
Critically ill patient |
Government |
Support |
Need |
Nursing workforce |
Benefit |
Topic 3 |
Front-line nurses working with obligation during the COVID-19 pandemic |
93 (27.4) |
Patient |
Bed |
Hospital |
Protective clothing |
Definite diagnosis |
Isolation |
Mask |
Admission |
Working |
Negative pressure |
Topic 4 |
Nurses’ efforts to prevent the spread of COVID-19 |
77 (22.7) |
Working |
Definite diagnosis |
Task |
Society |
Quarantine |
Action |
COVID-19 test |
Health care |
Screening station |
Front-line |
첫 번째 토픽인 ‘헌신하는 간호사에 대한 격려’에는 대구경북, 격려, 병원, 지원, 그 외 지역, 국군, 국민, 자원, 봉사, 국가 등이 키워드로 포함되었다. 이 토픽에서는 간호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도움이 필요한 COVID-19 유행지역에 자원하여 고생하면서 노력하는 모습과 이런 국가적 재난에 발 벗고 나선 간호사를 격려하고 영웅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두 번째 토픽인 ‘열악한 업무환경’을 구성하는 키워드로는 병원, 수도권, 전담인력, 부족, 중환자, 정부, 지원, 필요, 간호인력, 수당 등이 있었다. 두 번째 토픽은 간호사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인력이나 수당, 물품 등이 부족한 상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 모집이나 지원 확보 등의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세 번째 토픽인 ‘코로나 최전선에서 사명감으로 간호하는 간호사’에는 환자, 병상, 병원, 전신보호복, 확진, 격리, 마스크, 입원, 근무, 음압 등의 키워드가 있었다. 세 번째 토픽은 격리환자를 간호하기 위해 음압 병상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어려움에 대한 내용으로 보호구 착용에 대한 어려움이나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네 번째 토픽인 ‘코로나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를 이루는 키워드는 근무, 확진, 업무, 사회, 방역, 대응, 확진검사, 보건, 선별진료소, 최전선 등이었다. 네 번째 토픽은 선별진료소 업무나 COVID-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응책 등 지역사회에서 방역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간호사들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논 의
본 연구에서는 COVID-19 유행 시기 간호사 관련 인터넷 뉴스기사 텍스트로부터 키워드를 추출하고 의미적으로 연결된 키워드들의 범주를 파악함으로써 간호사 관련 기사 내용의 특징과 유행시기에 따른 변화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분석 전체기간 동안 TF-IDF 가중치를 기준으로 추출된 상위 키워드는 ‘전신보호복’, ‘수도권’, ‘업무’, ‘정부’, ‘입원’, ‘필요’, ‘최전선’ 순이었다. 이는 ‘병원’, ‘업무’, ‘신생아’ 단어의 출현 빈도가 높았던 COVID-19 유행 이전의 시기[
6,
22]와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것으로, COVID-19 유행 당시 간호사 상황을 나타내는 키워드들이라고 볼 수 있다.
COVID-19 유행 시기별로 등장한 키워드들은 해당 시기의 특징을 잘 반영해 줄 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등장하는 키워드의 변화를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분석이 될 수 있다. 1차 유행 시기(2020년 2월∼3월)의 경우, ‘마스크’, ‘대구경북’, ‘자원’, ‘식사’, ‘걱정’, ‘불안’ 등이 상위 키워드로 나타났다. 이는 COVID-19 발생 초기 특정 도시를 중심으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의료현장에서 병실과 마스크와 같은 필수 의료자원 부족 속에 치료제와 예방 백신도 개발되지 못한 신종감염병을 마주해야 하는 두려움과 불안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3,
24]. 이는 같은 기간 언론 기사를 분석한 연구[
22]에서 ‘대구’, ‘마스크’가 등장한 것과 일치하였으나, 인터넷 포털과 소셜미디어를 분석한 연구[
25]에서 ‘간호’, ‘응급’, ‘관계’ 순으로 등장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기자들이 작성하는 언론보도 매체와 다양한 주체들이 뉴스 생산에 참여하는 포털과 소셜미디어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의 차이로 보인다[
25]. 이와 같이, 기사 작성 주체와 매체, 전달자의 태도와 관점이 대중이 간호사를 인식하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9],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모니터링 체계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2차 유행시기(2020년 8월∼9월)는 1차 유행 이후 감소 추세에 있던 COVID-19가 서울 광화문 도심 집회 참석자와 특정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의 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20년 3월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서울, 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었던 시기다[
26]. 이 시기의 상위 키워드로 ‘파업’, ‘증원’이 등장하였는데, 이는 정부가 2020년 여름 보건의료체계를 개선하고 건강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의료와 의대 입학생 증원에 대한 논의를 부각시켰고, 그 결과 COVID-19 방역의 중요한 축인 의사단체의 파업이 2차 유행시기와 맞물려 집중보도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7].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부담’, ‘방역’, ‘사투’, ‘확진검사’ 등이 상위 키워드로 등장한 것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재확산세를 막기 위해 방역에 사투를 벌였던 간호사들의 노력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차 유행시기(2020년 11월∼12월)에는 ‘모집’, ‘중환자’, ‘수당’, ‘파견’, ‘중앙사고수습본부’, ‘확보’, ‘전담인력’, ‘간호인력’ 등이 상위 키워드로 등장하였다. 이 시기는 특정 지역, 기관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1, 2차 유행과는 달리, 겨울이라는 계절적 영향까지 겹치며 일상 공간을 고리로 확산하는 산발적 소규모 감염형태를 보였다[
26]. 또한,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 선을 넘어 규모나 범위 면에서 1, 2차 유행을 뛰어넘었고, 그로 인해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시기였다[
28]. 이 결과는 선행연구[
11]에서 2020년 12월에 들어서면서 간호전문인력이 환자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장기화되는 COVID-19 상황으로 간호사들의 소진을 일으키는 구조적 문제의 개선 및 보상 제공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주장을 담은 기사들이 상당수 차지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1차 유행시기에 상위 키워드로 등장하지 않았던 ‘정부’, ‘요청’ 키워드가 2차, 3차 유행시기에 상위 키워드로 새롭게 등장한 것은 언론이 간호사 부족 및 열악한 처우에 대한 정부의 역할에 주목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이것은 간호사의 자원에만 의존하는 임시방편식 감염병 대응이 아닌,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해 근본적인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필요한 과정이며, 언론이 여론 형성과 대중의 의사결정 과정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11,
13]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토픽 모델링 분석으로 도출된 첫 번째 토픽은 ‘헌신하는 간호사에 대한 격려’로, 자원한 간호사들의 헌신을 부각하고 간호사를 영웅시하는 키워드들이 포함된 것으로, 국내외 선행연구들[
2,
5,
11,
12,
22]의 결과와 일치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COVID-19 대응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국민 참여형 캠페인(‘덕분에 챌린지’)이 2020년 4월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시작되고 언론에 보도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13]. 이러한 영웅담화식 보도들은 대중에게 간호사의 전문적 기여도에 대한 가시성을 극대화화고, 간호사는 영웅적 속성을 내재화함으로써 정체성과 전문적 자아를 강화하고 직업적 역할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
13,
29]. 실제로, 감염병 공포 속에서 솔선하는 간호사 모습이 간호학생들이 인식하는 간호사의 사회적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30], 간호사가 유망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 것[
12]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간호사를 영웅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전쟁 또는 신종감염병 유행 때마다 반복되던 것으로[
8], 간호사 희생에 대한 암묵적인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으며[
13,
29], 간호사가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조차도 뒤로 물러서거나 포기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5]. 이것은 간호사들이 상황에 개별 대응하도록 만들고, 위기 극복을 위한 시스템 변화에 책임이 있는 정부의 역할을 축소시킨다[
29]. 우리가 가져야 할 간호사의 이미지는 수 세기 동안 정형화된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 영웅이 아닌, 보건의료정책과 실무현장에서 효과적이고 가시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전문적 역할을 담당하는 간호사의 모습일 것이다[
2,
13]. 간호사 이미지가 고정관념의 틀 안에서만 국한된다면, 간호를 바라보는 시각도 단순해질 수밖에 없다[
31]. 따라서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새로운 간호사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는 관련된 근거와 자료를 축적하고 조직적으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토픽 모델링 분석으로 도출된 두 번째 토픽은 ‘열악한 업무환경’으로, 간호인력 부족과 이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 지원의 필요성을 나타내는 키워드들이 포함되었다. 이 결과는 국내 선행연구 결과들[
12-
14]과 일치한다. 반면, 일부 연구[
22]에서 COVID-19와 관련된 토픽들이 주로 간호사의 헌신에 초점이 맞추어짐에 따라, 간호사의 열악한 환경이나 과중한 업무, 처우 개선에 관한 언론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음을 보고했으나, 이는 해당 연구가 2020년 상반기 기사에 한정하여 분석한 차이로 해석된다. 간호사 인력부족은 간호사들의 장시간 근무-피로 누적-안전위험 증가로 이어져[
32], 간호의 질과 환자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특히, 팬데믹 상황 중 간호인력 부족 문제는 간호사와 의료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실제 감염 사례로 이어지므로[
25],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져야 한다. 과거 메르스 사태에도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이슈가 보도된 바 있으나, 의료공백의 위험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정책 공론화에 그치고 실질적인 처우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11]. 대한간호협회가 주축이 되어 환자 중증도에 맞는 간호사 적정 배치기준 마련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국회에서 COVID-19 치료와 방역활동에 참여한 간호사에게 추가 격려수당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는 등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32], 한시적 처방이 아닌 중·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근본적 처우 개선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과 영향을 활용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할 필요가 있다.
토픽 모델링 분석으로 도출된 세 번째 토픽 ‘COVID-19 최전선에서 사명감으로 간호하는 간호사’는 간호사들이 음압병동에서 감염 위협의 불안 속에서도 전신보호구를 입고 중환자를 간호하는 모습을 반영한 키워드들이 포함되었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방호복을 입고 불철주야 전쟁터의 군인처럼 일하는 간호사의 모습으로 묘사한 것[
22]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간호사의 모습은 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doer’로서의 역할이 부각되어[
5] 대중들에게 위기 상황에서 간호사들의 활약상을 각인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그러나 고글과 전신방호복을 입고 간호하는 모습이 마치 전투복을 입고 적에 맞서는 군인처럼 묘사된 것은 간호사는 강하고 인내하며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5]는 메시지를 줄 수 있어 비판적 시각으로 봐야 한다. 또한, 장시간 고강도 근무로 땀으로 범벅된 채 탈진된 몸과 고글 자국이 선명한 간호사의 모습은 희생과 고통을 드러냄으로써 그들이 매우 어렵고 위험한 현장에 있음을 알려준다[
5]. 간호사들의 사명감과 당위성에만 기대는 전략은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을 지속시키기 어렵게 한다[
24]. 따라서 간호사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이 보도로만 그치지 않고, 간호사의 안전한 근무환경과 신체적, 심리적 소진을 예방하는 방안 마련에 대한 정부와 유관 단체들의 관심과 지원 계기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토픽 모델링 분석으로 도출된 네 번째 토픽은 ‘COVID-19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로 간호사들이 지역사회 환자들의 ‘1차 문지기’로서 선별검사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반영한 키워드들이 포함되었다. 이 결과는 COVID-19 기사를 분석한 대다수의 연구[
12,
13,
22,
25]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았던 내용으로, 언론에서 간호사들이 각종 진료소 및 공공장소에서 상담자, 교육·협력자로서의 역할이 보도된 것을 보고한 연구 1편[
11]과 부분적으로 일치하였다. COVID-19 선별검사 및 예방접종, COVID-19 발생 모니터링과 역학조사 등의 보건직 간호사들의 활동[
33]이 보도된 것은 간호사-병원으로 연결된 이미지가 확장되기 위한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11]. 그러나 신종감염병의 주기적 출현으로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을 담당하는 공공기관 간호사 역할의 중요성에 커진 데 비해[
32], 피상적 수준의 보도 내용이 주를 이루어 간호사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나아가, COVID-19에 대응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간호사, 특히 신종감염병이 도래할 때마다 각 병원과 기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감염관리전문간호사들의 역할이 잘 전달되지 않고 저평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중홍보가 필요하다. 또한, 고위험 노인환자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간호사들의 노력이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이다.
COVID-19 기사에서 보도된 내용은 주로 병원과 보건직 분야의 간호사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헌신과 사명감으로 자신의 직분을 다하는 모습에 한정되었다. 이러한 점은 향후 간호사의 세분화된 다양한 간호영역과 전문성을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우리들의 숙제이다. 간호사 이미지가 확장된 역할의 전문직으로 각인되기 위해서는 간호전문지식과 역량을 갖춘 다양한 영역의 간호사들이 환자건강에 긍정적 성과를 가져다주는 근거를 축적하여 널리 알릴뿐만 아니라, 임상, 교육, 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간호사 사례들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간호에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직종과의 협력과 상생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융합적 전문직으로서 이미지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11].
본 연구의 제한점은 COVID-19 유행 시기 간호사 관련 기사를 국내 뉴스 데이터베이스인 빅카인즈에서 제공되는 인터넷 뉴스기사에 한정하여 분석했다는 점이다. 이는 주로 대중들에 의해 작성되고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인터넷 포털과 소셜미디어에서 나타난 결과와 다를 수 있다. 또한 검색어 입력으로 추출된 COVID-19와 간호사에 대한 기사들로부터 잠재적인 분석 가능한 기사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1인이 기사 제목 등을 통해 일차적으로 1,571개의 기사를 제외시켰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점도 본 연구의 제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