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요양병원과 병상 수의 증가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로 병원간호사의 수요가 급증하였다[
1]. 우리나라의 면허간호사 대비 활동 병원간호사는 천 명당 3.8명으로 OECD 평균 7.4명보다 아주 낮으며, 신규간호사 이직율은 43.5%로 높고, 열악한 근무환경과 초과 근무 등의 높은 업무 부담으로 간호사 수급의 불균형이 심하다[
1]. 병원간호사가 자발적 이직을 하지 않으며 병원을 떠나지 않고 조직에 남게 하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면서 더욱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직무착근도를 높여주는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 직무착근도는 조직구성원이 직무와 관련하여 조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정도로써 조직에 머무르게 하는 경향이다[
2,
3]. 직무착근도의 영향은 직업이나 연령, 인간관계 및 조직관 등에 따라 다르나 개인이 직무와 조직에 그물망이나 거미줄처럼 연관되어 있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3]. 직무착근도가 높으면 자발적 이직이 감소하며 현 조직에 계속 머무르고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며 직무적합성을 높게 느끼고, 연계의 정도가 강하며 직무와 연관된 희생을 높이 지각할수록 이직의도가 낮고 조직에 남으려는 의지가 크다[
3,
4]. 종합병원 간호사의 이직의도를 낮추어 조직에 머무르게 하는 직무착근도는 직무와 자신이 잘 맞는다고 지각하는 적합성과 타인이나 조직과 공식, 비공식적 관계인 연계와 직무를 떠날 경우 승진, 연봉 등의 편익에 대해 지각하는 희생으로 이루어진다[
4]. 직무착근도의 조직 외적요인은 가족이나 가정과 관련된 내용으로 가족애착, 일과 가정의 역할갈등, 취미나 종교 활동과 같은 업무 외적인 생활, 결혼 및 자녀 유·무, 여가생활, 동네 이웃과의 관계를 포함하는 생활환경이 있으며, 조직 내적요인은 직무 관련 내용으로써 상사, 부하, 동료의 관계, 비공식적 혜택 및 근무하는 병원조직이나 개인의 간호업무환경을 포함한다[
3]. 간호근무환경은 환자에게 전문직 간호를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조직의 특성으로써 자신이 근무하는 간호업무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재직의도가 높았으며[
3], 간호업무환경을 좋게 지각할수록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의 정도는 낮고 직무착근도는 증가한다[
4]. Kang과 Lim [
5]은 간호사의 병원운영에 참여, 의사와 협력적 근무환경이 직무착근도에 좋게 영향을 주며, 간호근무환경이 좋다고 지각할수록 직무착근도가 높다고 하였고, Park과 Kim [
6]은 종합병원 간호근무환경 중 간호관리자의 역량은 직무착근도에 영향을 주지 않으나 간호사의 지원체계와 안전관리체계의 간호근무환경은 직무착근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그러나 근무환경이 재직의도나 직무착근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 연구도 있었다[
4]. Kim과 Hong [
7]은 일과 삶의 균형의 하위영역인 일-성장 균형은 직무착근도의 적합성과 가장 높은 상관을 가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일-삶 균형이 직무착근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여 서로 상반되는 연구도 있다[
8]. 병원간호사는 일터에서 생활터전으로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일수록 이직의도가 감소하며, 여성 근로자는 생활터전에서 일터로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일수록 직무착근도가 높아 이직의도가 감소한다고 하겠다[
7]. 한편, 일과 삶의 균형이 높을수록 자아탄력성 하위영역인 낙관성과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높으며, 일과 삶의 균형 가운데 일-가족 균형과 일-성장 균형이 이루어질수록 낙관성과 스트레스 대처능력의 자아탄력성이 높아진다[
9]. Lee [
8]는 간호사의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적합성과 연계 및 희생의 직무착근도가 높으며, 자아탄력성은 직무착근도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in과 Lee [
10]는 일과 삶의 균형이 높을수록 경력만족과 고용가능성의 주관적 경력성공이 높다고 하였고, Kim과 Hong [
7]은 일-삶의 균형의 하위변수인 일-성장 균형이 높을수록 전통적 경력지향성을 낮게 인지하며, 일-여가 균형이 높을수록 무경계 경력지향이 높아 일-삶의 균형과 경력성공의 관계를 확인하였으며, 일-가정 균형, 일-여가 균형, 일-성장 균형이 높을수록 모두 적합성과 희생의 직무착근도가 높게 나타나 일-삶의 균형이 높을수록 직무착근도가 높다고 하였다. 일-삶의 균형이 직무만족과 경력만족 및 공용경쟁력의 주관적 경력성공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주관적 경력성공과 직무스트레스 회복경험은 직무착근도에 직접 영향을 주고[
8],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 회복경험은 직무착근도에 영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 종합병원 간호사의 직무착근도에 영향하는 요인으로 연령, 결혼상태, 자녀유무, 연봉, 임상경력, 직위, 근무부서, 근무형태, 팔로워십 유형, 자아탄력성의 요인이 있었고[
11], 연령, 결혼상태, 학력, 연봉, 임상경력, 총경력, 직위, 교대근무 형태, 간호근무환경과 호혜성[
8]이, 종교, 직위, 월수입, 사회적 지지와 직무만족 요인[
4]과 연령, 직위, 결혼상태, 임상경력, 현경력, 연봉, 경력정체, 자기효능감[
11]이, 직위, 총경력, 현재 병동경력, 이직의도, 직무스트레스의 요인[
3,
5]이 있다. 따라서 간호근무환경[
3,
5]과 일과 삶의 균형[
7,
9], 자아탄력성[
11], 주관적 경력성공[
10], 직무스트레스 회복경험[
9]이 종합병원 간호사의 직무착근도에 통합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병원간호사의 직무착근도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근무환경, 자아탄력성, 소명의식 등이 직무착근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3,
5,
6,
7,
11]와 중소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근무환경, 직무스트레스, 사회적지지 및 직무만족이 직무착근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4,
6]가 있었다. 그러나 근무환경과 복지 및 임금 등의 격차가 적은 병원간호사를 대상으로 직무착근도 관련 변수들 간의 인과적 관계를 파악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또한, 구성원의 변화된 일과 삶의 가치 때문에 조직은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직무착근도를 높이고 조직 효과성을 발전시키는 적극적인 구성원 교육과 자원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7], 기존의 직무착근도와 관련된 이론은 맞벌이와 교대근무의 증가와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병원간호사들의 일-삶의 균형을 직무착근도와 함께 반영하기에 어려움과 무리가 있었다. 한편, 중소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Hyeon과 Lee [
4]의 연구에서 주관적 경력성공의 요인인 직무만족과 직무배태성이 순상관관계로 직무만족이 직무배태성과 동의어인 직무착근도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Zhang 등[
3]의 연구에서 경력정체에 대한 지각정도가 높을수록 직무배태성이 낮다고 한 결과와 대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Kim과 Hong [
7]의 연구에서 경력지향성이 높을수록 직무배태성이 높고 경력지향성은 직무배태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종합병원 간호사의 직무착근도 관련 모형을 구축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종합병원 간호사의 직무착근도를 Raisinghani와 Goswami [
12]의 일-삶 균형 통합모델과 선행연구를 토대로 직무착근도 관련 영향 요인들의 모형을 검증을 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