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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Soc Nurs Educ > Volume 28(1); 2022 > Article
COVID-19 감염병 시대,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적응 경험*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performed to explore and describe the overall clinical practice adaptation experiences among nursing student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Methods

This qualitative study applied the grounded theory method by Corbin and Strauss. Data were collected from May to August 2021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with 14 nursing students from three universities in B metropolitan city.

Results

From open coding, 20 sub-categories and 10 categories were identified. Analysis revealed that the core category was the process of “keeping the place of learning while adhering to the restrictions of the era of pandemic” and that it consisted of four phases: confusion, withdrawal, adjustment, and growth. Through this process, participants utilized various action/interactional strategies such as “shifting to positive thinking,” “building a shield to protect oneself,” and “focusing on learning.” The consequences of these strategies were “adapting to the reality of the infectious disease situation” and “strengthening a foothold to grow as a future nurse.”

Conclusion

An in-depth understanding of nursing students’ experiences of adapting to clinical practice during the COVID-19 pandemic will guide nursing educators to promote effective teaching strategies to better support nursing students in a time of infectious disease crisi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이하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는 SARS-CoV-2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으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20년 3월 들어 이 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되며 심각한 양상을 보이자 전염병 경보 6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였다[1]. 전례 없는 신종 전염병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범국민적 노력과 정부의 다양한 대응 전략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OVID-19 감염의 확산세는 여전하여 2021년 10월 26일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327,592명, 사망자는 2,788명에 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사회적, 경제적, 교육적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2].
특히 COVID-19 팬데믹은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보건의료 분야의 대학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교육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어[3], 미래 간호사를 양성하는 간호대학의 교육과정 운영 역시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역량 있는 간호사 양성을 위해 간호대학의 교육과정에서 임상실습은 필수적이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환자 및 학생의 안전을 이유로 실습 보류 또는 중단을 요청하는 임상실습 기관이 증가하면서 임상실습이 잠정적으로 중단되거나 비대면 온라인 실습으로 전환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4,5], 현재까지도 정부의 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임상실습 기관의 상황 등에 따라 현장 임상실습의 진행이 매우 유동적인 형편이다.
간호교육의 목적은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간호 실무 역량을 함양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상자에게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는 전문직 간호사를 양성하는 것이며[6], 실습 교육 중에서도 임상실습은 간호대학생들이 임상 간호기술을 습득하고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 지식을 현장 실무에 통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간호교육의 매우 주요한 구성요소이다[7]. 따라서 COVID-19로 인해 현장 임상실습에 제한을 받는 교육기관에서는 질적 실습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실습 컨텐츠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과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8]. 이와 같은 비대면 온라인 실습은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고 충분한 반복 학습과 교수자와의 관계 형성에서 친밀감을 느끼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현장경험을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예비간호사로서 준비되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대한 두려움, 직접 경험을 대신할 수 없는 간접 경험의 한계 등 여러 제한점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5,9]. 실제로 기존의 현장실습 방식에서 교내실습 또는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된 실습 교육으로 간호대학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하락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구체적으로 환자 대면 기회가 없고 실습시간 감소로 인한 한정된 실습 경험, 임상실습과의 격차 등 여러 부문에서 교육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10]. 따라서 COVID-19와 같은 감염병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간호교육에서 임상실습 교육의 중요성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COVID-19 감염병 이전에도 간호대학생은 임상실습과 관련하여 본래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실습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임상의 새롭고 낯선 환경, 과도한 과제, 바쁜 실습 일정, 학생으로서의 모호한 역할, 이론과 실무의 괴리, 환자와 보호자와의 대인관계, 예상치 못한 상황과 같은 다양한 임상실습 스트레스를 경험한다[11]. 그러나 여기에 더하여 COVID-19 감염병이라는 위기 상황은 임상실습을 수행하는 간호대학생들에게 더욱 긴장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일부 연구에서는 학생 스스로 감염되거나 자신이 환자 또는 가족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는 위기감과 더불어 신체적, 심리적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12,13]. 따라서 현 COVID-19 감염병 상황에서 간호대학생들의 병원 임상실습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분석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현재까지 COVID-19 감염병 상황에서 국내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 연구로는 간호대학생의 회복탄력성, 간호전문직관, 임상실습 스트레스 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14], COVID-19 유행 시 첫 임상실습 전·후 간호대학생의 간호사 이미지와 간호전문직관의 차이를 조사한 연구[15] 등 개별 변수들 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소수의 서술적 조사연구가 보고된 수준이다. 또한 현장실습을 대체할 온라인 실습 컨텐츠 개발 및 온라인 실습 경험을 살펴본 몇 편의 질적연구들이 보고된 바 있다[4,5,10,16]. 그러나 국내 COVID-19 감염병 상황에 실제로 병원 임상실습을 수행한 간호대학생의 경험을 질적으로 심층 분석하고 이들의 임상실습 적응과정을 기술한 연구는 현재까지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COVID-19 감염병의 완전 종식을 기대하기보다 인류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의 시행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간호대학생들의 임상실습 적응 경험을 기술하고 이해함으로써 신종감염병 시대를 살아가는 간호대학생들의 임상실습 적응을 도울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찾고자 한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 임상실습을 수행한 간호대학생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떻게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적응해나가고 있는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에 본 연구는 상징적 상호작용 주의에 기반하여 행위자의 시각과 입장에서 그 경험 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여 COVID-19 감염병 시대에 간호대학생들의 임상실습 경험과 그 적응과정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자 하며,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적응을 지원하는 교육전략 개발을 위해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여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을 수행한 간호대학생들의 임상실습 적응과정을 심도 있게 탐색하고 기술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 질문은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을 수행한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적응 경험과 그 과정은 무엇인가?”이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을 수행한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적응과정을 탐색하기 위해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연구 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B 광역시 소재 3개 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총 14명이었다. 4학년을 선정한 이유는 이들이 2020학년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을 수행하였으므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더욱 잘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이며, 참여자들은 자료수집 당시 지역, 성인, 모성, 아동, 정신간호학실습 등 총 5개 실습교과목에서 임상실습을 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참여자 선정방법은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이해하고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을 한 경험에 대해 풍부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으며,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목적적 편의표출(purposive sampling)하였고, 눈덩이 굴리기 방법(snowball sampling)을 사용하여 임상실습 경험을 잘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참여자를 소개받아 편의 표집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

자료수집 기간은 2021년 5월부터 8월까지였다. 자료수집은 면대면 개별 심층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각 참여자와 1회씩 면담을 하였고 이전 면담에서 부족한 내용이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의 확인을 위해 일부 참여자와는 2∼3회까지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에 소요된 시간은 약 60분에서 120분가량이었으며, 면담 장소는 참여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조용한 카페, 교수 연구실을 이용하였다. 참여자들에게 최대한 편안하고 안정된 면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면담내용의 기록은 참여자의 동의를 구한 후 핸드폰 녹음기를 사용하여 녹음하였다. 녹음된 참여자의 진술은 직접 인터뷰한 연구자가 필사하였다.
본 연구의 초기 면담 질문은 ‘최근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을 수행한 귀하의 경험을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라는 개방적 질문으로 시작하였고, 부가적 질문의 예로는 ‘COVID-19 상황에서 임상실습을 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COVID-19 상황에서 임상실습 경험과 이전의 임상실습 경험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등이었다. 자료수집은 이론적 패턴을 설명해주는 시점까지 진행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으며, 그 패턴의 새로운 속성이 발견되지 않을 때까지 상이한 속성을 보이는 다양한 사안들을 비교하면서 개념화하였다. 그 결과 개념화한 패턴이 이론적 범주를 설명해주는 자료의 포화에 이른 시점까지 계속하였으며, 이후 이론적 범주를 설명해주는 개념과 속성에 새로운 내용이 나타나지 않아 자료수집을 종료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

자료분석은 Corbin과 Strauss [17]가 제시한 근거이론 방법의 분석 절차에 근거해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의 과정을 따랐으며, 자료분석은 자료수집과 동시에 순환적으로 이루어졌다. 분석 과정에서 원자료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비교 분석하였으며 미비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보충 질문이 이루어졌다. 먼저 개방코딩에서는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여 의미 있는 진술들을 찾아 개념으로 명명화하고 범주화하였다. 축코딩에서는 개방코딩을 통해 도출된 범주와 하위범주들 간의 관계를 서로 연결하는 작업을 실시하였고, 연구 참여자의 임상실습 적응과정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포착하기 위한 과정 분석이 이루어졌다. 마지막 선택코딩 단계에서는 이전의 모든 분석 작업의 결과를 통합하고 정련화하여 핵심범주를 도출하였다. 자료수집과 분석을 거치며 기록된 다양한 메모와 도식은 자료를 추상화하고 이론화하기 위한 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

연구의 타당성 확보

본 연구의 타당성 확보를 위해 Lincoln과 Guba [18]가 제시한 신뢰성(credibility), 적합성(fittingness), 감사가능성(auditability), 확증성(confirmability)의 기준을 준수하고자 노력하였다. 먼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COVID-19 감염병 시대에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적응과정을 가장 잘 설명해 줄 참여자 선정을 위해 노력하였고 최대한 편안한 환경에서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참여자들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참여자 중 3명에게 최종 분석된 결과의 내용을 보여주고 참여자의 의도에 부합하는지 확인하여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였다. 그다음 적합성 확보를 위해 이론적 표집 방법에 따라 참여자를 선정하고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이론적 포화의 시점까지 순환적으로 수집과 분석을 지속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2명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결과 내용을 보여주고 본인의 경험에도 일치한다는 평가를 얻었다. 감사가능성 확보를 위해 자료수집 및 자료 분석의 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였으며, Corbin과 Straiss [17]의 근거이론 방법 분석 절차에 따라 철저히 연구를 진행하였다. 또한 질적연구 경험이 다수 있는 공동연구자들의 상호 토의 및 합의를 통해 분석 결과의 일관성을 확보하였다. 확증성은 연구의 중립성 및 객관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므로 본 연구에서는 신뢰성, 적합성, 감사가능성의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함으로 확증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참여자 면담 직후 즉시 메모 기록을 통해 연구자 본인의 가정과 해석을 괄호치기하여 편견을 배제하고자 노력하였다.
본 연구자들은 간호대학에서 학생들의 임상실습 지도를 하면서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경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 COVID-19라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병원으로 임상실습을 나가는 간호대학생들을 바라보며 이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하며 어떻게 이 시기에 적응해나가는지 탐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본 연구자들은 개인적 교수 경험과 더불어 COVID-19와 간호교육에 대한 다양한 국내외 문헌 고찰을 통해 이론적 민감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본 연구자들은 근거이론 방법 및 현상학적 방법으로 간호대학생 및 여러 환자군을 대상으로 수 편의 질적연구를 수행하여 다양한 학회지에 게재한 바 있다.

연구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B 광역시 소재 K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에서 연구심의 승인(IRB No. KU IRB 2021-0011)을 받았다. 연구 참여자의 권리 보호를 위하여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였고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표명하며 서면 동의서를 작성한 경우 심층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면담 시 수집한 자료는 연구 이외에 다른 목적으로 활용되지 않음을 고지하였다. 특히 참여자들 중 연구자가 속한 대학의 학생들이 포함되어 취약군에 해당되므로 공동연구자들을 통해 학생들을 접촉하고 서면동의를 진행하였으며 연구 불참여에 대한 어떤 불이익도 없음을 설명하였고 면담 진행 중에도 참여자가 원치 않을 때는 언제든지 면담을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코드번호를 부여하여 안전하게 관리하였고, 녹음된 음성파일 및 문서자료는 개인 소장 컴퓨터에 저장하여 패스워드를 설정하여 보안을 유지하였다. 면담이 종료된 후에는 참여자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연구 결과

본 연구의 분석 결과, 20개의 하위범주와 10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도출된 범주들 간의 관계를 축코딩 과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 본 연구의 중심현상은 ‘감염병 앞에 위축되는 몸과 마음’으로 나타났고, 인과적 조건은 ‘떠밀리듯 무방비로 시작된 임상실습’으로 도출되었다. 중심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 조건은 ‘임상실습에 대한 양가감정’이었으며, 중심현상을 다루기 위해 사용된 작용/상호작용은 ‘긍정적 사고로 전환하기’, ‘나를 지킬 방어막 구축하기’, ‘배움에 집중하기’로 나타났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중재적 조건은 ‘힘이 되는 동기의 지지’, ‘보호막이 되어주는 정책적 지원’이었고,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통해 나타난 결과는 ‘감염병 상황의 현실에 순응하기’, ‘예비간호사로 성장의 발판 다지기’로 나타났다. 분석을 통해 밝혀진 중심현상을 모든 범주와 연결하고 통합하기 위해 지속적 비교분석을 사용하여 핵심범주를 도출하였다. COVID-19 감염병 시대에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적응과정을 설명하는 핵심범주는 ‘감염병 시대의 제약을 감수하며 배움의 현장 지키기’로 도출되었으며,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적응과정은 ‘혼란기’, ‘위축기’, ‘조정기’, ‘성장기’라는 네 단계로 나타났다(Figure 1).
Figure 1
Theoretical diagram of the nursing students’ experiences of adapting to clinical practice in the COVID-19 pandemic
jkasne-28-1-57-g001.jpg

핵심범주: 감염병 시대의 제약을 감수하며 배움의 현장 지키기(Core category: keeping the place of learning while adhering to the restrictions of the era of pandemic)

COVID-19 감염병 시대에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적응 경험은 ‘감염병 시대의 제약을 감수하며 배움의 현장 지키기’ 과정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맞닥뜨릴 수 있는 바이러스로 인하여 생전 처음 경험하는 여러 위험과 불편 등의 다양한 제약을 감수하며 실습에 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배울 수 없었던 방역체계의 현장감을 경험하며 배움의 현장을 꿋꿋이 지키고 있었고 한층 더 성숙한 예비 건강수호자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 인과적 조건(Causal condition)

인과적 조건은 중심현상이 발생하도록 하는 사건이나 상황으로서 본 연구에서는 ‘떠밀리듯 무방비로 시작된 임상실습’으로 도출되었다.
• 떠밀리듯 무방비로 시작된 임상실습(Clinical practice that started without any protection)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COVID-19 감염병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임상실습에 대해 능동적으로 선뜻 나서기보다는 오히려 의무적인 실습시간을 충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실습으로 내몰린다는 느낌을 가진 채 병원으로 향했다. 이렇게 내키지 않는 임상실습에 임하는 것은 임상실습을 경험한 학생들이 취업에서 더 유리한 입장일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참여자들의 인식 저변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뭐 실습을 1000시간을 채워야 해서 나가야 하긴 하지만 너무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나 병원 측이나 우리를 너무 준비되지 않은 상황으로 밀어내서 너무 무섭고 자기가 코로나 걸리면 결국은 책임과 건강 리스크는 본인이 다 져야 되가지고… 우리를 실습으로 약간 사지로 몰아 넣었구나 이런 느낌이 있었어요(참여자 13).
앞으로 병원 실습 못 나가면 대학병원 중 어떤 병원은 실습을 나간 친구들을 더 많이 뽑는다더라 저희들끼리 그런 말이 있습니다. 면접 때 실습한 친구들은 가산점을 준다하고…(참여자 1)

● 맥락적 조건(Contextual condition)

맥락적 조건은 중심현상이 놓여 있는 구조적 장에 영향을 주는 전후 관계나 개인적인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임상실습에 대한 양가감정’으로 나타났다.
• 임상실습에 대한 양가감정(Ambivalence on field clinical practice)
참여자들은 임상실습이 주는 학습의 효과와 COVID-19 상황에서 진행되는 임상실습의 당위성에 대한 혼란의 양극단 어딘가에 있었다. 실제 환자를 관찰하며 임상에서 진행되는 실습은 대체 실습에서 얻지 못하는 유익한 배움의 현장이었다. 그래서 이런 전염병이 팽배한 시기에도 병원에서 실습을 할 수 있는 상황에 감사하였다. 하지만 안전을 위협하는 임상실습이 이 시점에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내적 물음을 끊임없이 제기하면서 임상실습에 대한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양가감정의 정도에 따라 중심현상인 감염병 앞에 위축되는 몸과 마음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양가감정의 정도가 클수록 감염병 앞에 몸과 마음의 위축 정도가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양가감정의 정도가 작을수록 몸과 마음의 위축 정도는 더 약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근데 처음에는 정말 이게 맞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너무 노출이 강하긴 한데 이 속에서 그냥 내가 나를 지켜야 되는 거고 병원 가서도 배울 게 많고 감사하긴 한데 너무 혼란스럽고… 가는 게 맞는 건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취업)나중을 생각하면 진짜 병원에 있는 게 맞는 건데… 너무 불안하다는 생각이 엄청 컸던 것 같아요(참여자 11).

● 중심현상(Central phenomenon)

중심현상은 참여자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심리·사회적 문제이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이 경험하는 중심현상은 ‘감염병 앞에 위축되는 몸과 마음’으로 나타났다.
• 감염병 앞에 위축되는 몸과 마음(Body and mind that shrinks in front of infectious diseases)
참여자들은 임상실습에 대한 기대와 염려 속에 실습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정작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실습지가 닫혀버리고 실습 운영이 축소되면서 많은 사례를 접할 수 없는 아쉬움을 느꼈다. 그리고 이러한 임상실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각종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야만 가능했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여러 불편을 견뎌야 했다. 또한 생활의 전 반경에 있어서 지침을 지켜보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상황에 놓이게 될까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최선을 다해 방역지침을 지켜도 언제든 예기치 않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임상 현장이기에 스스로 위축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실습에 임할 수밖에 없었고, 서로의 일상에 대한 감시의 시선으로 동료들 간의 관계도 움츠러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참여자들은 반복되는 불안과 긴장감을 여전히 지닌 채 실습 학생으로 버텨나가고 있었다.
정신이나 아동 파트로 실습을 나간 적이 없어서 너무 아쉬워요······일단 마스크 쓰고 9시간 동안 실습한다는 게 숨도 가쁘고 귀도 아프고 너무 힘들거든요. 또 벗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 자유롭게 물을 마시는 것도 제한적 이어서 많이 힘들었어요(참여자 15).
이제는 SNS로 자기가 뭘 하는지 다 올릴 수 있는 시대니까. (다른 학생들이)실습 끝나고 술집 가거나 그런 거 올리고 계속 좀 그랬어요.······너 하나 때문에 우리 모두 피해받아서 못 나가면 책임질 거냐고 해서 막 싸웠다는 애들도 있었죠.. 실습 시간 이후 오프 때나 그런 일상의 삶에서도 영향이 많았던 것 같아요(참여자 13).
제 친구가 실습 나간 병동에 확진자가 있었고 병원에서는 그 확진자가 누군지 말해 주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냥 퇴근했는데, 다음날 출근을 하니까 병원 샘들이 니들 왜 왔냐 가라 이렇게 해서 (병원 출근했다가)다시 나오고 학교에서는 빨리 답도 안주고 계속 저희는 기다리기만 하고 내일이 되면 그게 또 터지면 그냥 내일은 오프해라. 그래서 내일 또 어떻게 될지…(참여자 11)

● 중재적 조건(Intervening condition)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중재적 조건은 ‘힘이 되는 동기의 지지’, ‘보호막이 되어주는 정책적 지원’으로 도출되었다. 중재적 조건인 동기 지지와 정책적 지원에 대한 참여자의 인식 정도에 따라 이들이 사용하는 작용/상호작용 전략의 양상과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 힘이 되는 동기의 지지(Support from colleagues who give strength)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시대적으로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동기들과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끼며 서로 챙겨주고 격려하면서 외로운 상황에서 함께 하는 동기가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되었고, 한 명이 감염되면 조원 모두에게 피해가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서로를 위해 더욱 조심했다. 참여자들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주려고 노력하였고, 실습 병동에서 COVID-19 감염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다른 병동 친구들에게 즉시 정보공유를 하면서 안위를 걱정해 주는 등 동기들의 지지는 감염병 상황에서 어려운 실습 과정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실습하면서 같이 으쌰으쌰 하면서 격려해주고 서로 경각심도 심어주면서 함께 가는 분위기가 힘이 됐어요. 병동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 다른 조에 빠르게 알려준다든지, 조심하라고 말해 주기도 하고 힘든 코로나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는 실습이었던 것 같아요…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같은 상황이니까 서로 정보공유도 빨리하고 조심해야 될 것들을 서로 잘 챙겨주고 마스크 없으면 빌려주고… 역시 동기가 힘이고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 있었으니까 힘이 됐어요(참여자 5).
• 보호막이 되어주는 정책적 지원(Policy support to protect oneself)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간호학과 실습생을 위한 국가와 학교 측의 정책적 지원을 받으면서 보호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였다. 초기 COVID-19 감염병 상황에서 첫 임상실습이 시작되었을 때 간호학과 실습생들은 의료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백신 우선순위에서 제외되었고, 누가 확진되었는지 그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실습을 나가게 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었다고 하였다. 이후 실습 전 COVID-19 PCR 검사가 의무화되었을 때는 검사 비용 일부를 학생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호소하기도 하였지만 점차 사회적으로 위험 의식이 확산되고 백신이 보급되면서 접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PCR 검사 비용이 무료로 전환되었다. 더불어 학교 측으로부터의 방역 실시와 마스크 제공 등과 같은 물적 지원과 교수님들의 지지를 통하여 참여자들은 안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임상실습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였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는 학교와 병원 그리고 사회적 관계망의 연계를 통한 빠르고 정확한 공지의 전달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심리적인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실히 임상실습에 임할 수 있는 보호막이 되었다.
실습생도 의료진이랑 같은 상황에 놓이는 건데 국가도 병원도 실습생에 대해서는 안일하고. 근데 지금은 백신 신청도 받고 있고… 지금은 코로나 검사 없이는 못 들어간다 이런 식의 제한도 많아져서 안심되고, PCR 검사 비용도 지금은 무료지만 그전에는 학생 부담이라서 불만이 많긴 했어요. 그래도 학교 측에서 마스크 지급하고 방역도 나름 실시하고 이런 것들이 저희 입장에서 안심이 되는 건 사실이었거든요(참여자 13).
저희가 학교 소속이다 보니까 학교 측에서 병원이랑 좀 더 연계를 잘 해주셔서 그런 공지 사항들을 빠르게 넘겨주셨으면 좋겠고 아직 매뉴얼이 확실히 구축되어 있진 않지만 빨리 공지해주셨을 때 저희가 더 안심하고 실습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교수님들 공지 주실 때도 이런 부분은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부산시에 자문해보고 답변 오면 바로 공지하겠다 그런 공지가 되게 안심이 되고 교수님들이 우리를 생각해 주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12).

● 작용/상호작용 전략(Action/interactional strategies)

중심현상인 감염병 앞에 위축되는 몸과 마음을 관리하기 위해 참여자들이 사용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긍정적 사고로 전환하기’, ‘나를 지킬 방어막 구축하기’, ‘배움에 집중하기’로 도출되었다.
• 긍정적 사고로 전환하기(Shifting to positive thinking)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을 나가야 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주어진 현 상황에서 소소한 장점을 찾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하였다. 실습시간이 단축되면서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경우도 있었고, 갑자기 COVID-19 확진자가 발생하여 대체 실습으로 전환되었을 때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오히려 몸이 편한 기회가 생겨 기쁜 마음이 들었다. 또한 이 시대에 당연히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는 참여자들에게 큰 불편감을 주기도 했지만 반면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 같은 심리적 자유로움을 주었고, 감염과 냄새를 어느 정도 차단해 준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저희가 8주 연속으로 실습하면 (너무 지쳐서)중간에 조금 쉬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마침 그때 코로나가 터져서 교내실습으로 바뀌면서 애들이 엄청 좋아했어요(참여자 6).
이제 마스크를 쓰니까 화장도 안 해도 되고 익명성이 좀 보장되는 느낌이 있어서 약간 자유로운 느낌이 있었어요. 조금 실수하더라도 나를 기억하지 못하시겠지 그런… 병원이 훨씬 균이 많은 공간인데 무조건 다 마스크를 끼게 해주니까. 환자분도 잘 끼고 계시고 친구들도 잘 끼고 있고 뭔가 안심이 되는 느낌 그런 장점도 있었고, 또 어떤 병실에 들어가면 환자채취 이런 냄새들이 좀 강하게 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마스크 끼고 있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좀 덜 맡게 되고 그랬어요(참여자 9).
• 나를 지킬 방어막 구축하기(Building a shield to protect oneself)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진행했던 임상실습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때보다 체력적으로 더욱 힘들게 느껴졌다고 하였다. 임상실습을 하는 동안 COVID-19 감염으로부터 나를 지켜내고자 체력 보강에 더욱 힘쓰며 면역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분한 휴식과 식습관 개선, 꾸준한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지켜나갔고 소모임이나 일상생활 반경을 줄이고 본인뿐만 아니라 학교와 병원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는 등 참여자들은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고자 하였다.
마스크를 쓰고 실습했던 시기가 훨씬 체력적으로 힘들게 느껴졌어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면역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충분히 쉬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3번 정도 조깅을 하기도 하고, 기숙사라 밥을 많이 못 챙겨 먹어서 배달 음식으로 해결했다면 과일이나 건강식으로 잘 챙겨 먹으려고 했어요(참여자 3).
저희가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병원에 피해를 주지 말자고 항상 조심하자고 되새기면서 실습이 끝난 뒤에는 바로 집으로 귀가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했어요. 보통은 실습 조끼리 금요일 이브닝 하면 새벽까지 놀고 엄청 끈끈하게 많이 만나는데 안 놀았던 것 같아요(참여자 10).
• 배움에 집중하기(Focusing on learning)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참여자들의 임상실습은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이었지만 막상 실습시간이 주어졌을 때는 감염 상황의 인식에서 벗어나 학생 간호사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짓고 싶어 했다. 또한 앞으로 일하게 될 간호 현장이라는 생각으로 병원 내 감염관리의 기본수칙 및 대응체계 습득에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참여자들은 시대적 상황에 맞는 병동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생생하게 체험하고 익히면서 배움에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도 주어진 실습이었으니까 마지막 마무리를 잘하자 이런 거였고 일단은 병원에 들어서면 코로나 상황에 대한 생각보다는 실습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일단 실습을 왔기 때문에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자… 이 상황의 병동 분위기를 체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참여자 2).
감염병이 터진 상황에서 당일 바로 입구봉쇄 하고 보호자 면회를 제한하는 거. 엄청 체계적으로 즉시 시행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상황이 오히려 뭔가 제가 생각하기에는 흔하지 않은 실습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특별한 실습을 경험한다는 생각을 했어요(참여자 6).

● 결과(Consequences)

참여자들은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을 하면서 다양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사용하였고, 그 결과로서 ‘감염병 시대의 현실에 순응하기’, ‘예비간호사로 성장의 발판 다지기’가 도출되었다.
• 감염병 시대의 현실에 순응하기(Adapting to the reality of infectious diseases situation)
COVID-19 감염병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참여자들은 감염병 상황에서의 임상실습에 무뎌지기 시작했고 초기보다 공포감이 옅어졌다. 이 상황이 지속될 때를 대비해 앞으로 참여자들이 몸담게 될 의료 현장에서 가중된 간호 업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참여자들은 고된 의료 현장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간호사 선생님들을 바라보면서 이들에게 충분한 권리보장과 처우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도리어 희생만 요구하고 있는 실상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더 나아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감염병 상황과 예측 불가능한 의료 현장의 미래에 대하여 참여자들은 막연한 불안함을 느꼈다.
맨 처음 느꼈던 공포감보다는 지금 많이 옅어진 것 같아요. 적응도 됐고 코로나 상황에 좀 무뎌진 것 같기도 해요. 뭔가 이게 지속될 수도 있겠구나. 이 상태로 가야 한다면 어차피 간호사가 돼야 하고 그냥 이 속에서 익숙해지는 게 나은 건가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11).
상황이 점점 길어지고 일은 더 고되 지는데 거기에 대해서 좀 개선이 없는 것을 보면서 말로만 하는 감사인가 하는 회의감이 저는 좀 들었거든요. 코로나 때문에 누구보다 먼저 열심히 하고 고되지만 제 생각보다 의료진들의 처우개선이나 권리보장이 안 되어 있구나… 내년에 당장 취업을 나가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의료 현장이 더 바빠지고 힘들겠구나…(참여자 13)
• 예비간호사로 성장의 발판 다지기(Strengthening a foothold to grow as a future nurse)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COVID-19 감염병 상황에서 현장감 있는 감염병 관리체계를 익힐 수 있었고 소홀하게 여겼던 감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지식이 확장되었다. 또한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꿋꿋이 그 자리에서 환자를 보살피는 간호사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심을 느꼈고 다시 한번 간호사라는 직업,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간호사라는 직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인력인 만큼 힘들어도 꼭 그 자리를 지키는 예비간호사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었다.
음압병실, N95 마스크, 방호복, 감염병 전파경로, 코호트 격리 이런 개념들 강의 시간에 배웠지만 와닿지 않았던 것들이 실제로 가서 보니까 이해가 잘 됐고… 뭔가 코로나가 없었으면 감염을 조금 소홀히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감염관리 같은 것에 의식이 좀 높아졌어요(참여자 9).
저는 뭔가 이런 상황 속에서 이제 간호사, 의사, 의료진의 역할이 이번에 엄청 많이 더 부각 됐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실습은 간호사 선생님들이나 저희도 그렇고 진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계속 어떻게 보면 자기 자리를 지키는 거잖아요. 진짜 책임감이 강하고 그래서 나도 이런 샘들처럼 계속 힘들어도 어려워도 버티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11).

COVID-19 감염병 시대, 간호대학생의 병원 임상실습 적응과정

본 연구 결과, COVID-19 감염병 시대에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적응과정은 ‘혼란기’, ‘위축기’, ‘조정기’, ‘성장기’의 네 단계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일 방향의 순차적 과정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상황과 변화에 따라 상호작용을 하는 순환적 과정이었다.

● 혼란기(Phase of confusion)

‘혼란기’는 참여자들이 COVID-19 감염병 상황임에도 임상실습을 나가야 하는 학생의 책임과 자신의 안전에 대한 염려로 인한 갈등으로 시작되는 단계이다. 예비간호사로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에 대한 필요성과 지침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병원에 아무런 준비 없이 내몰려지듯 시작된 실습에 적극적으로 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단계에서 참여자들은 떠밀리듯 시작된 임상실습 앞에 당황스러웠지만, 감염병 상황에서 대부분의 임상실습의 길이 막힌 시기에 병원에 현장실습을 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1,000시간의 임상실습 시간을 충당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임상실습에 나가야 한다는 거리낌을 느끼며 양가감정으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 위축기(Phase of withdrawal)

‘위축기’는 참여자들이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을 하면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몸과 마음이 위축되는 단계이다. 자의든 타이든 실습 현장에 나간 참여자들은 각종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임상실습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 특히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실제를 경험해 보리라는 기대들이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확진자 발생이나 방역단계 상향으로 실습 직전에도 실습지들이 닫히는 경우들이 발생했다. 병동에 나가서도 각종 제약들이 추가되어 마스크를 쓴 채 물조차 편하게 마시지 못하고 9시간을 버텨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환자들과의 보이지 않는 거리감을 느끼며 실습을 하며, 병원을 나와서도 임상실습 기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동선 관리에 강박적으로 신경을 써야했다. 학생들 간에도 혹시나 일탈의 경험이 감염으로 이어질까 서로 경계하면서 관계의 위축을 경험하는 참여자들도 있었고, 언제 어떻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모호한 두려움에 불안을 경험하며 위축되어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이 상태에 머물지 않고 이러한 제약과 어려움을 감내하며 임상실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조정기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 조정기(Phase of adjustment)

‘조정기’는 참여자들이 COVID-19 감염병 상황에서 임상실습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전략들을 사용하며 당면한 현실을 조정하는 단계로 혼란스러운 감염병 시대에서 주어진 실습시간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고자 노력하는 단계이다. 같은 시기에 실습하는 동기들의 지지는 참여자들에게 잘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고 초기의 위기 상황보다 보완되는 국가와 학교 측의 정책적 지원은 임상실습이 진행되면서 두려움을 떨쳐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참여자들은 뜻밖의 대체 실습으로 시간적 여유에 기뻐하고 공식적으로 눈치 보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는 환경의 유익함을 발견하는 등 소소한 장점을 찾으며 힘든 현실에서 긍정적 사고로의 전환을 하고자 하였고,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면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자기 자신을 지켜낼 방어막을 능동적으로 구축하였다. 또한 이들은 어떻게든 감염병 상황에 대한 위축에서 벗어나 배움에 집중하며 꿋꿋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스스로를 조정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참여자들 중 일부는 실습지 확진자 발생 등 예기치 못한 감염병 상황들이 발생했을 때 또다시 몸과 마음의 혼란과 두려움 속에 위축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 성장기(Phase of growth)

‘성장기’는 COVID-19 감염병 상황의 장기화로 열악한 간호 현장 속에서도 참여자들이 간호사의 역할을 재인식하며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자 다짐하게 되는 단계이다. 참여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 현장에 대한 공포감이 무뎌졌으며 앞으로 취업하면 겪게 될 가중된 간호 업무에 익숙해지려고 하였다. 또한 간호사들의 고된 업무에 비해 처우개선이 되고 있지 않는 의료 현장에 대한 회의감과 지루하게 장기화되어 결국 자신들의 몫으로 돌아올 감염병의 미래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반면 현장감 있는 감염병 관리체계를 익히면서 감염병에 대한 지식이 확장되었고 힘든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환자를 보살피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여자들 또한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예비간호사로 성장해가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었다.

논 의

본 연구에서 COVID-19 감염병 시대, 간호대학생의 병원 임상실습 적응과정을 설명하는 핵심범주는 ‘감염병 시대의 제약을 감수하며 배움의 현장 지키기’였다. 참여자들은 COVID-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 상황에서 임상실습을 수행하면서 신체적, 심리 사회적인 여러 제약으로 몸과 마음의 위축감을 경험하고 있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실습생으로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며 배움의 현장을 지키면서 예비간호사로 성장해가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었다. 이는 COVID-19 감염병 시대라는 이례적인 임상 상황이 배경임으로 참여자들이 임상실습 과정 중 경험하는 다양한 감염병 시대의 제약과 이를 타개해 나가는 경험은 이전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경험 연구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부분이라 하겠다.
본 연구 결과에서 인과적 조건은 ‘떠밀리듯 시작된 임상실습’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대학생들이 초반에 임상실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6,7]하지만 이에 더하여 COVID-19 감염병 상황이라는 특수한 맥락 속에서 실습시간 충당에 대한 의무감과 취업 준비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내적 동기보다는 외적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임상실습에 임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감염병 위기 상황에는 성취, 적성 등의 내재적 가치보다 실습시간 충당이나 취업 준비 등의 외재적 가치가 임상실습에 주된 동기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19]. 그러므로 감염병 상황에서 임상실습을 시작하는 간호대학생의 심리적 부담을 잘 이해하고 안전한 실습환경을 구현하기 위하여 대학의 실제적 노력이 요구될 뿐 아니라 실습 동기에 내재적 직업 가치관이 포함되도록 격려하는 교육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 중심현상은 ‘감염병 앞에 위축되는 몸과 마음’이었다. 참여자들은 전례 없는 감염병 상황 속에서 임상실습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축소된 특수 영역의 실습 경험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고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느라 신체적 고충을 겪었다. 또한 동료 학생들 간에도 서로를 경계의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관계의 위축을 경험하였고 불확실한 감염병의 전개에 따른 실습상황의 변동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며 불안감은 증폭되었다. 이는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실시된 임상실습 간호대학생의 불안과 대처전략에 대한 연구[20]에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간호대학생의 불안 지수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들은 감염 위험을 지속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21]. 또한 COVID-19 감염병 상황이 지속되면서 참여자들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임상실습에서의 통제력을 잃게 되어 학생들은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20,22]. 즉 참여자들은 실습시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지속되는 방역지침 준수에 대한 부담감과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불확실성을 느꼈다는 점에서 COVID-19 이전의 병원 임상실습을 한 간호대학생과는 매우 상이한 경험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COVID-19 감염병 상황으로 인한 내외적 스트레스에 간호대학생들이 유연하게 대처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긍정심리 프로그램을 적용하고[23] 높은 수준의 불안을 완화시키는 유머, 회복탄력성과 같은 강력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등[20]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하고도 적극적인 대처전략 마련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다. 또한 학교와 실습 기관은 간호대학생들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해 교육 일정의 변경을 최소화하고 변경 사항에 대한 정보의 빠른 공지와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20] 개방적이고도 안정적인 소통 전략이 요구된다. 한편, COVID-19 이전에 비해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 경험이 평소보다 더 무서웠고 휴식이 필요했다는 점에서[21] 이들의 신체적 고충을 잘 이해하고 신체적 고갈이 나타나지 않도록 평상시 건강증진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더 나아가 COVID-19 감염병 시대에 급변하는 임상 환경 속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학생 실습에 제약을 받게 되어 참여자들의 학습 기회가 감소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실습운영도 추가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중심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 조건은 ‘현장실습에 대한 양가감정’이었고, 이 양가감정의 정도에 따라 참여자들의 감염병 앞에 위축되는 몸과 마음에 대한 경험이 다르게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의 COVID-19 확산 경험을 질적으로 분석한 연구[24]에서도 참여자들이 실제 임상실습을 하지는 않았지만 미리 실습을 예견하면서 실습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감염의 불안감으로 인해 실습에 대한 양가감정을 느끼며 부담감을 가졌다고 보고하였다. COVID-19 감염병 이전의 임상실습 경험[6,7]에서도 주로 낯선 실습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 등의 양가감정을 나타내기는 하나 현장실습의 당위성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내포한 양가감정은 감염병 시대이기에 나타나는 독특한 정서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교육기관에서는 감염병 시대에 실습에 임하는 학생들의 양가 감정을 잘 포용하고 이들이 실습의 의미를 잘 정립하여 적극적으로 실습에 임할 수 있도록 실습 지도교수 및 임상 현장 지도자와의 실습 고충 상담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뿐만 아니라 대학의 학생상담 센터와 연계한 마음 방역 프로그램의 적용을 통한 체계적인 정서적 지원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감염병 앞에 위축된 몸과 마음을 다스리면서 임상실습에 적응하며 성공적으로 실습을 마치기 위해 ‘긍정적 사고로 전환하기’, ‘나를 지킬 방어막 구축하기’, ‘배움에 집중하기’의 다양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사용하였다. COVID-19 감염병 시대와 같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은 간호대학생들에게 전례 없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였으며[21], 간호사가 되기 전에 학생 간호사로서 COVID-19를 미리 경험하게 되어 오히려 다행스러웠다고 보고한 선행연구[25]의 결과는 본 연구와 유사하였다. 특히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감염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방어막을 구축하는 전략을 활용하였는데 이는 COVID-19 이전의 임상실습 경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별점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COVID-19 감염으로부터 자신의 건강과 면역을 지켜내고자 충분한 휴식과 운동,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도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등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켰다. Casafont 등[26]은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임상실습을 경험한 간호대학생들이 자신을 관리하기 위해 운동과 독서를 통해 불안과 반복되는 생각을 정리하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화상 회의를 통해 감정을 공유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실제로 COVID-19 감염병 상황에서 임상실습을 수행하는 간호대학생들은 건강한 스트레스 대처전략을 활용하여 격전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스트레스 대처 정도는 COVID-19 이전보다 그 이후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7]. 따라서 미래의 병원과 지역사회의 건강 자본이 될 간호대학생을 위한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의 도입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중재적 조건은 ‘힘이 되는 동기의 지지’와 ‘보호막이 되어주는 정책적 지원’이었고 이러한 중재적 조건의 차이는 참여자들의 전략 사용에 영향을 미쳤다. 즉 참여자들은 동기의 지지와 정책적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며, 감염병 상황으로 힘든 중에도 어려움을 공유할 수 있는 동기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의지가 되었다. Casafont 등[26]의 연구에서도 COVID-19로 불안한 상황에서 임상에서 함께하는 구성원들이 서로를 도우며 오히려 강력한 유대감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실제로 COVID-19 감염병 상황에서 실습 동기와의 관계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며[14], 임상실습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 중 실습 동기와의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가장 높을 수 있으므로 실습 동기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22]. 따라서 온택트 시대에 적합한 실습 운영 중 충분한 소통방안을 마련하여 동기의 지지를 강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던 COVID-19 감염병 상황 중에 학교로부터의 무료 마스크 지급과 PCR 검사, 주변 환경의 지속적인 방역 시행 등의 임상실습생들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에 조금이나마 안정감을 느꼈고 학교, 병원, 학생 간의 원활한 소통의 중요성을 경험하고 있었다. 따라서 학교와 병원은 방역을 위한 적절한 물적 지원과 함께 교수들의 지지, 현장실습 안전관리를 위한 예방수칙 및 감염병 예방과 의료관련 감염 표준예방지침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호 원활하게 소통하고 대처함으로써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게 실습을 진행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 결과 참여자들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감염병 시대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등 감염병 상황에서 현실을 받아들이며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의료 현장에 대한 회의감을 떨쳐낼 수는 없었다. 반면 어려운 상황 중에 임상실습은 감염병에 대한 지식을 확장하고 간호사 역할에 대한 재인식을 하는 계기가 되어 예비 건강수호자로 성장해 나가는 기회가 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COVID-19 상황에서 첫 임상실습 후 간호대학생의 간호사 이미지와 간호전문직관이 실습 전보다 유의하게 증가한 결과[15]와 일맥상통하며, 더 나아가 COVID-19에 대처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보면서 이전에 가졌던 간호사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간호사로서의 의미와 책임감, 자긍심을 느끼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간호사 역할에 대한 인식 개선 결과는 COVID-19 이전 임상실습 경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7]. 그러나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COVID-19 감염병 시대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최전선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을 목격하며 간호사 역할의 의미와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간호전문직관을 재정립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병원 임상실습 경험은 참여자들이 예비간호사로서 미리 겪은 위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들이 마주하게 될 미래 시대의 다양한 형태의 간호 서비스 수요에 대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각적인 교육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여 COVID-19 상황에서 병원 임상실습을 경험한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적응과정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기술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 참여자는 COVID-19 시기에 병원 임상실습을 경험한 4학년 간호대학생 14명이었다. 본 연구 결과에서 감염병 시대, 이들의 임상실습 적응과정을 나타내는 핵심범주는 ‘감염병 시대의 제약을 감수하며 배움의 현장 지키기’였으며, 이 과정은 ‘혼란기’, ‘위축기’, ‘조정기’, ‘성장기’의 경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상호작용 전략들이 사용되었다.
본 연구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임상실습을 나가게 되는 간호대학생들이 초기에는 혼란스럽고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배움의 현장에서 주어진 실습시간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노력하며, 위기 상황 속에서도 간호사의 역할을 재인식하며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면서 예비간호사로서 더욱 성장해 나간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 따라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감염병 시대에 병원 임상실습에 임하는 간호대학생의 경험에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대안과 중재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간호대학생들의 안전한 실습환경 구축과 적절한 실습컨텐츠 구성을 위한 다각적인 교육적, 정책적 방안 마련을 위해 대학과 실습 기관의 원활한 협력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후속 연구로 감염병 상황에서 병원 임상실습을 하는 간호대학생의 효과적 스트레스 대처전략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할 것이며, COVID-19 감염병 시대에 임상실습을 하지 못하고 졸업한 학생이 신규간호사로 적응하는 경험을 심층 탐색하는 질적연구도 매우 의미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COVID-19 감염병 시대를 거치면서 임상실습과 비대면 임상실습 경험이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수행능력에 어떠한 영향과 차이를 가져오는지 규명하는 실증연구를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Notes

Funding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Kosin University’s academic research fund in 2021.

Acknowledgements

None

Supplementary materials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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