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국내 신규간호사 관련 연구들의 초록을 대상으로 텍스트네트워크 분석기법인 토픽모델링을 이용하여 핵심 개념과 연구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
2010년 1월에서 2020년 7월까지 10년간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신규간호사 혹은 신입간호사를 대상으로 시행된 논문의 초록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논문형식이 아닌 편집자 편지나 학술대회 발표 논문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석·박사 학위논문은 편집 및 동료심사과정을 거치지 않은 논문으로 판단하여 제외하였다.
자료 수집
국내 신규간호사 연구 동향은 누리미디어(DataBase Periodical Information Academic, DBpia),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ational Digital Science Library, NDSL), 학술연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 구글 학술(Google scholar)의 4개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신규간호사” 혹은 “신입간호사”를 검색어로 지정하여 2020년 7월 27일∼28일에 논문을 검색하여 초록을 수집하였다. 논문의 제목, 초록에 검색어를 포함하는 논문을 검색하였고, 구글 학술을 제외한 데이터베이스 검색 시 언어 설정은 영어 및 한국어로 지정하였다. 검색된 논문의 제목과 초록을 검토하여 학술대회 발표 자료, 생물학과 같은 타 분야 논문, 초록이 없는 논문을 배제하였다. 구글 학술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언어 설정을 한국어로 제한하게 되면 검색결과에 차이가 나타나 모든 언어로 설정하였다. 그러나 다른 세 개의 데이터베이스와 달리 검색결과의 정확도가 낮아 연구자가 검색된 결과를 보면서 검색어와 관련이 있는 논문을 선정하였다.
데이터베이스의 웹사이트를 통해 논문의 제목, 저자, 출판연도, 학술지명, 영문초록을 추출하였다. DBpia에서 검색된 논문은 136건, NDSL 144건, RISS 39건, 구글 학술 999건이 검색되었다. 구글 학술의 경우 논문형식이 아닌 64편, 대상자가 간호 학생이거나 경력간호사 혹은 기타 대상자인 논문이 780편, 중복된 문헌이 149편으로, 이를 모두 제외하고 6편만 자료에 포함되었다. 4개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상호 중복인 논문을 제외하고 총 145편의 문헌이 검색되었다. 본 연구의 연구자 2인이 검색된 논문의 초록을 읽고 앞서 제시한 제외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논문을 자료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자 전원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문헌은 협의 과정을 거쳐 선정기준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재검토하였다. 검색된 145편 중 연구대상자가 경력간호사이거나 간호 학생인 문헌 29편, 간호사 수급 정책에 관한 문헌 1편, 간호교육에 관한 문헌 4편, 병원이 아닌 보건소에서 이루어진 문헌이 1편이었으며, 이들을 제외하고 총 110편의 논문이 최종 연구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자료 분석 방법
● 선정 논문의 출판연도별 논문편수, 학술지 종류, 학술지명, 연구유형, 연구대상자 근무 기관의 유형 및 분석방법은 빈도와 백분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 토픽모델링 분석은 다음의 순서대로 진행하였다.
∙ 추출 및 단어 정제과정
최종 선정된 논문의 초록은 엑셀을 이용하여 정리하였고, NetMiner 4.3.3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명사를 추출한 결과 총 1,233개가 추출되었다. 추출된 단어들을 소문자로 통일하여 978개의 단어, 770개의 문장, 110개의 문서로 구성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였다. NetMiner 4.3.3 프로그램의 자연어 처리과정을 통해 대명사, 부사, 숫자 등 불용어(예, other, 20s, 30s, et al, adj)를 자동 삭제하였고, 제외어, 지정어, 유의어 사전을 등록하였다.
제외어는 통계용어로 사용되어 주제어로 선정되기 부족하다고 판단된 단어(예, chisquare, odds, p004, ancova)를 등록하였고, 유의어 사전을 사용하여 유사한 단어를 묶어 하나의 단어로 처리하였다. 예를 들면, behavior, behavioral은 behavior로 정리하였고, burden, burdens, burdensomeness는 burden으로, pay, remuneration, salary, wage는 pay로 정리하였다.
제외어와 유의어의 선정은 연구자 2인이 진행하였으며 전원이 동의하지 않는 경우 협의를 거치고, 초록을 다시 읽어보아 단어가 사용된 맥락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키워드를 정제하는 과정을 가졌다. 최종적으로 유의어와 제외어를 처리한 후 648개의 단어로 구성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다.
∙ 단어 출현 빈도분석
개별 문서가 아닌 문서 집합으로부터 주요 키워드를 추출하기 위해 주어진 문서 집합에서 출현 단어의 중요도를 측정하는 TF-IDF (Term Frequency-Inverse Document Frequency)를 사용하였다. 높은 TF값과 TF-IDF값을 가지는 단어는 여러 문서에 공통 출현하기보다 특정 문서에 출현 빈도가 많은 것으로, 주제어나 중요어일 가능성이 높다[
16].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
17]를 참고하여 TF-IDF 0.5 이상, word length 2 이상으로 설정하여, 각 토픽별로 추출할 상위 단어 수를 100으로 설정하였다[
15]. 텍스트네트워크 분석방법을 사용하여 단어 간 동시출현 빈도를 링크로 표현하는 단어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동시출현은 두 개의 키워드가 한 문서에 동시에 출현하였을 때 두 키워드가 표현하는 연구주제가 서로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18]. 단어의 등장빈도를 파악하기 위해 단어가 전체 네트워크에 등장한 단순 빈도와 단어가 출현한 문서 수를 제시하였다. 단어-문서의 이원모드를 단어-단어 일원모드로 변환하고, 연결정도 중심성 분석을 실시하여 네트워크 내에 영향력이 높은 단어를 탐색하였다.
∙ 토픽모델링
토픽모델링이란 문서와 단어로 구성된 행렬(Document Term Matrix, DTM)을 기반으로 문서 토픽의 등장확률을 추정하는 통계적 텍스트 처리기법이며, 본 연구에서는 잠재적 디리클레 할당(Latent Dirichlet Allocation, LDA) 모형을 사용하였다. LDA 모형은 문헌의 숨겨진 주제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으로, 단어와 문서의 분포를 추정하여 해당 문서의 주요 단어와 분류를 모델링하는 것이다[
19]. LDA 입력 옵션에 대해 선행연구[
15]를 토대로 MCMC (Markov Chain Monte-Carlo) > alpha 1.44, beta 0.001, no of literation=1,000으로 설정하여, 문서와 단어로 구성된 행렬을 기반으로 문서에 내재되어 있는 토픽을 추출하기 위해 토픽 분석을 실시하였다. 토픽의 수는 K-means clustering을 통해 실루엣 계수로 결정되었으며[
19], 유효한 실루엣 계수를 가진 토픽그룹은 3개, 12개, 20개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의 협의를 통해, 연구 동향을 가장 잘 드러내며 함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는 토픽 그룹은 3개로 판정되었다. 각각의 토픽 내에서 영향력이 높은 키워드를 찾기 위해 키워드 간의 동시 출현 빈도를 값으로 하는 매트릭스를 만들고, 동시 출현 관계를 선으로 표현한 키워드 네트워크를 개발한 후 연결정도 중심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토픽별 연결정도 중심성 상위단어를 확인하였고 연구자들이 협의하여 토픽 주제어를 지정하였다.
논 의
본 연구에서는 토픽모델링 기법을 이용하여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시행된 신규간호사 관련 연구들의 초록에 포함된 단어를 분석하였다. 분석을 통해 신규간호사 관련 연구들의 핵심 키워드를 도출하고 주요 연구동향을 파악하였으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규간호사의 적응을 돕기 위한 지지 및 육성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추후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선정된 논문은 총 110편이었으며, 출판 논문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신규간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논문 중 비실험 연구가 84.5%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연구의 목적이 현상과 관계에 대한 탐색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 대상자의 근무지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이 82.7%였으며 기타 중소병원 등은 17.3%에 불과하였다. 전체 의료기관 중 병원과 요양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17.4%로 적고, 2018년 병원과 요양병원에 취업한 신규간호사는 전체 신규간호사 채용인원 중 1%에 해당한다는 통계결과[
5]를 통해 대부분의 신규간호사 대상 연구가 종합병원 이상의 환경에서 이루어졌음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신규간호사의 현장적응을 도울 수 있는 중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실험연구와 중소병원에 취업하는 신규간호사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단순 빈도, 등장 문서 수와 연결정도 중심성 모두에서 30위 이내 위치한 핵심 키워드들은 ‘교육’, ‘훈련’, ‘프로그램’, ‘기술’, ‘케어’, ‘실무’, ‘직무수행’, ‘만족’이었다. 이는 국내 신규간호사 관련 연구들은 신규간호사의 ‘기술’, ‘케어’, ‘실무’, ‘직무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았음을 보여준다. 연결정도가 강한 단어쌍으로는 ‘교육-프로그램’, ‘응급-케어’, ‘시뮬레이션-교육’, ‘직무수행-능력’, ‘사고-성향’이 도출되었다. 이는 지금까지의 선행연구가 신규간호사 교육프로그램, 응급간호, 시뮬레이션 교육 위주로 이루어졌고, 신규간호사의 능력과 직무수행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13,
21].
연결정도 중심성이 높은 키워드들은 직접적인 영향력이 큰 키워드로서 일반적인 단어를 제외하고 ‘응급’, ‘의사소통’, ‘팀’, ‘프리셉터’, ‘인수인계’, ‘자신감’, ‘오리엔테이션’, ‘역량’이 도출되었다. 이는 신규간호사들의 적응을 위해 팀접근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프리셉터와 인스트럭터 제도를 통해 이들의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지원하는 연구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료된다[
22]. 또한 신규간호사들이 어려워하는 인수인계를 효율적으로 하도록 지원하며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23],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 효과적인 오리엔테이션, 역량강화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키워드들은 교육프로그램보다는 하위에 도출되어 향후 후속 연구가 많이 진행될 필요성이 있다. 간호사는 기본적인 윤리 원칙을 준수하려고 하며 환자의 안전과 환자 간호를 생각할 때 표준을 절대적으로 준수해야 한다는 마음에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나, 간호는 완벽성이 아니라 우수함을 추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24]. 신규간호사들에게 완벽하기를 강조하기보다는 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기술과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에 팀간호를 강화하여 신규간호사가 홀로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경력간호사들과 한 팀이 되어 팀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배려하는 모델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필요가 있겠다.
신규간호사 관련 연구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토픽모델링을 실시한 결과 ‘이직’, ‘적응’, ‘교육’의 세 개의 토픽이 추출되었다. 토픽들의 등장확률을 기준으로 ‘이직’이 가장 많았으며, ‘교육’, ‘적응’ 순이었다. 중심성 지수로는 토픽3 ‘교육’이 가장 높아 소수 단어에 집중적으로 연결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토픽 ‘이직’과 ‘적응’은 선행연구들이 신규간호사의 적응을 증진하여 이직을 예방하는데 주력했음을 보여준다. 토픽 ‘이직’에는 ‘직업’, ‘의도’, ‘요인’ 등과 같은 주요 키워드들이 나타났고, 토픽 ‘적응’에는 ‘경험’, ‘업무’, ‘현실’, ‘충격’ 등의 키워드들이 포함되었다. 신규간호사는 병원에 입사하면서 학교와 실제 업무와의 차이 그리고 새로운 인간관계로 인해 예기치 않은 큰 충격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현실충격 또는 전환충격이라 부른다[
7]. 신규간호사들의 실무적응 경험은 이러한 현실충격을 딛고 현장에 적응하는 과정이었으며[
6], 이러한 과정에서 과도한 불안과 공포,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 등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조기 소진과 이직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7]. 신규간호사들의 적응을 지지하기 위해 행복 자기코칭 프로그램[
27], 집단 예술 및 음악요법[
28], 멘토 프로그램[
29] 등의 적용이 시행되어 왔으나 그 수는 많지 않다. 신규간호사들이 임상에 건강하게 적응하고 우수한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프로그램들의 적용이 확대되길 제안한다.
또한 선행연구들이 신규간호사의 이직이나 이직의도와 관련된 요인을 탐색하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스트레스’, ‘회복력’, ‘관계’, ‘사회화’, ‘만족’, ‘문화’와 같은 키워드들은 이직에 영향을 주는 대표 요인들로 볼 수 있다. 신규간호사들은 실무에 적응해 나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나 개인에 따라 스트레스 반응은 다르게 나타난다. 역경을 극복하고 적응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의 내면적 힘인 회복력과 자아존중감과 같은 개념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 이러한 개인적인 요인 외에 신규간호사의 적응과 이직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직무, 조직 차원으로도 고려되어야 한다. 전문직으로서의 간호전문직관과 직무몰입과 같은 직무관련 요인들[
26]과 리더십, 근무환경, 조직문화와 같은 조직 차원의 요인들[
8]이 신규간호사의 재직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신규간호사의 재직의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내면적인 힘을 기르는 프로그램의 적용과 더불어 간호전문직관, 직무몰입, 직무만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직무관련 요인의 개선도 필요하다. 또한 관리자의 리더십 향상, 근무환경과 조직문화 개선과 같은 조직 차원에서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앞으로 개인, 직무 그리고 조직 차원의 개선에 대한 중재 연구들이 활발히 시행되어 그 효과를 검증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20년 병원간호사회의 보고에 따르면[
5], 신규간호사 중 약 50%가 사직하였고, 사직한 신규간호사들 중 약 70%가 현장배치 전에 사직하였고, 30% 정도가 근무 후 1년 이내에 사직하였다. 현장배치 전에 사직하는 간호사 중 대다수가 현장교육 전에 병원 입사를 포기하며, 일부가 현장교육 중 사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배치 전 간호사는 학교와 병원 간의 공식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 입사를 포기하는 간호사가 신규간호사 사직의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점으로, 현장교육 전 입사를 포기하거나 교육 중 사직하는 약 30%의 대상자에 대한 심도 있는 탐색이 필요하다. 또한 Hampton 등[
30]이 수행한 통합적 고찰에서 성공적인 이행기를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 신규간호사의 재직 의도와 직무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간호대학생이 간호사로 성공적인 역할이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행 중재(transition care)를 개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학교와 병원 간의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토픽 ‘교육’에는 ‘수행’, ‘역량’, ‘기술’, ‘훈련’ 등의 키워드가 포함되어 업무 관련 교육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시행된 국내 병원 신규간호사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고찰[
13]에서도 교육프로그램의 84.6%가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중재였으며, 역량 강화 교육이 30.7%로 가장 많았고 시뮬레이션 교육, 간호술 교육, 입문교육, 프리셉터십 순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현장 근무 전 교육이 적용된 연구는 15.4%였으며, 대부분이 근무 중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국내의 경우에는 신규간호사가 취업을 하고 실제 발령을 받기까지 짧게는 몇 개월에서 일 년 이상의 공백이 있을 수 있기에, 이 기간을 업무관련 교육이나 인성 교육 등에 활용하는 것도 유용한 방안이 되리라 생각된다.
최근 10년간의 신규간호사 관련 국내 연구의 동향을 고찰한 결과 도출된 세 가지 토픽, 이직, 적응, 교육에서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재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추후에는 신규간호사의 적응과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개인, 직무와 조직 차원의 향상 전략을 수립하여 적용하는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프로그램 평가로는 지식, 기술, 자기효능감, 문제해결능력 등 뿐 아니라 사직률, 재직률과 같은 성과측면의 장기 지표도 포함되는 것이 필요하겠다. 또한 현장배치 전 사직으로 신규간호사 군에 속하지 않는 예비간호사에 대한 탐색적 연구가 필요하며, 학생에서 간호사로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중재의 개발과 프리셉터십, 멘토십, 팀접근법 등의 효과적인 적용에 대한 연구도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문헌의 전체 본문을 분석단위로 삼지 않고 초록을 분석단위로 삼았으므로 많은 데이터가 탐색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초록은 제목이나 키워드보다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전체 기사의 주제를 포함하므로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검색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신규간호사 관련 연구를 전략적으로 검색하였으나 데이터 분석에는 모든 연구자가 합의한 연구만 포함하였기에 신규간호사와 관련된 일부 간호 연구가 분석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최근 10년간 출판된 국내 신규간호사 관련 논문 110편의 초록에 등장하는 키워드를 대상으로 주요 키워드와 연구동향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신규간호사의 적응을 도와 이직을 감소시키는 전략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지속되어야 할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근 10년간 신규간호사 관련 연구의 핵심 키워드는 ‘교육’, ‘훈련’, ‘프로그램’, ‘기술’, ‘케어’, ‘실무’, ‘직무수행’, ‘만족’으로, 신규간호사의 ‘기술’, ‘케어’, ‘실무’, ‘직무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았음을 보여준다. 토픽모델링을 통해 ‘이직’, ‘적응’, ‘교육’이라는 3개 주제를 도출하였다. ‘이직’과 ‘적응’은 신규간호사의 적응을 증진하여 이직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으며, ‘교육’은 업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신규간호사의 높은 사직률을 볼 때, ‘이직’과 ‘적응’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것은 타당하나 관련 요인에 대한 탐색에 치중되어 있고 적응을 도와 이직을 감소하는 중재연구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규간호사의 적응을 지지하는 중재를 개인, 직무 및 조직 차원에서 개발하여 적용하는 연구수행을 제언한다. 또한 대학 졸업 후 신규간호사로 독립하기 전 단계의 대상자에 대한 탐색과 간호대학생에서 간호사로 성공적인 이행을 도울 수 있는 이행프로그램 개발도 연구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