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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Soc Nurs Educ > Volume 20(2); 2014 > Article
Choi: Clinical Competence according to Experiences on the Essential of Fundamental Nursing Skills in Nursing Student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effects of experiences on the essential of fundamental nursing skills (EFNS) on clinical competence in nursing students. Method: The data was collected using a questionnaire from 233 students who completed the 2nd grade courses of nursing curricula in college. Data was analyzed using the SPSS program. Results: Only 3 items of EFNS showed that over 70% of the students had performed, and 12 items showed that under 30% of the students had performed. There are significant differences with level of experiences on EFNS and the clinical competence. The regression model explained 2.4% of clinical competence. Conclusion: The results suggest that nursing students with higher level of experiences on EFNS will have a higher level of clinical competence.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develop strategies for a more effective clinical nursing education to experience more EFNS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간호학은 실제적, 잠재적 문제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다루는 실무중심 학문이고, 간호교육의 일차적 목표는 지식, 기술 및 태도를 갖춘 전문직 간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있다(Chan, 2002; Jerlock, Falk, & Severinsson, 2003). 이러한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단계인 임상실습과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Cho & Kwon, 2007). 간호학 임상실습교육은 이론적 지식을 임상상황에 적용할 기회를 갖게 되므로 간호학생이 대상자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간호 전문인으로 되는데 필수적인 학습과정이다(Jerlock, Falk, & Severinsson, 2003). 임상실습을 통해 학생들은 이미 배운 지식을 환자를 돌보는 실제 상황에 적용하도록 준비할 뿐만 아니라 전문적 기술이나 행동방향을 터득하고 건강관리 기관에 종사하기 위해 요구되는 가치관과 태도까지 형성하게 된다(Kwon & Seo, 2012).
그러나 실제 임상실습 교육은 급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임상환경과 대상자의 질적 간호 요구 증가, 간호사고 위험성 및 현장의 교육인력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실제 간호 수행보다는 관찰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적절한 실습 기관의 부족과 대학실습교육 여건의 미비로 인해 실습교육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실정이다(Cho & Kwon, 2007; Kim, 2003; Midgley, 2006). 특히 정규임상실습을 마친 후에도 필요한 간호행위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여 임상수행능력이 부족한 채 졸업하게 된 간호학생들은 신규간호사로서 활동하는 데에 많은 제한을 느끼게 되고 졸업 후 바로 임상실무에 투입되지 못하고 재교육에 시간과 비용을 할애해야 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Cho & Kwon, 2007; Kwon & Seo, 2012). 이러한 현상은 임상수행능력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임상수행능력은 학습한 지식, 기술, 태도 등을 바탕으로 간호실무 상황에서 역할을 적절하고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Barret & Myrick, 1998). 최근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적절히 대처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환자를 간호해야 하는 간호사의 능력이 더욱 요구되면서, 신규간호사나 간호대학 졸업생에게 최소한의 표준화된 임상수행능력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Klein & Fowles, 2009). 이러한 시점에 맞추어 간호교육평가원에서는 간호대학 졸업생들로서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 핵심기본간호술을 제시하였다. 이는 간호교육과정을 마친 후 ‘아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교육의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으로 간호교육인증평가와 맞물려 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Chan, 2002; Korean Accreditation Board of Nursing Education, 2012; Kwon & Seo, 2012). 이러한 실습교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간호학생들은 임상실습 상황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대상자들의 문제 상황에 잘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현장에서 임상실습의 제한성으로 인한 부족한 임상수행능력은 간호교육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Yang & Park, 2004).
선행연구에서 간호대학생들의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비판적 사고 성향, 문제해결능력, 임상실습만족도, 자기주도적 학습, 전문직 자아개념, 실습량 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보고되어 왔다(Chaung, 2011; Cho, 2005; Han & Park, 2011; Park & Kim, 2009; Shin & Cho, 2012; Sung, 2010). 그러나 임상수행능력을 추상적 개념들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대부분으로 실제적인 간호활동 경험, 특히 핵심기본간호술의 임상경험여부와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핵심기본간호술의 임상경험 정도와 임상수행능력에 핵심기본간호술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간호교육과 실습현장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는 간호학생의 임상실습 중 핵심기본간호술 경험 정도를 파악하고 임상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간호학생의 임상실습 중 핵심기본간호술 경험 정도와 임상수행능력정도를 파악한다.

  • 간호학생의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정도에 따른 임상수행능력의 차이를 파악한다.

  • 핵심기본간호술 경험 정도가 임상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중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정도가 임상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서울에 소재한 일 간호전문대학 2학년을 마친 학생 233명으로 두 학기 동안 일반 병동(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신경/정형외과)과 응급실에서 임상실습을 경험한 학생이다. 연구대상자들은 설문을 이해하고 응답이 가능하며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자이다. 대상자 수는 G*POWER 3.1(Faul, Erdfelder, Lang, & Buchner, 2007)을 사용하여 유의수준(α) .05, 검정력(1-β) .80, 효과크기(ƒ2)를 중간크기 .15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필요한 표집수를 충족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

자료수집은 설문조사와 임상실습 후 제출한 핵심간호능력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한 자료 수집기간은 2011년 12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강의가 없는 시간을 이용하여 강의실에서 조사하였다. 연구자가 대상자들에게 연구목적을 설명하고 설문에 대한 응답은 익명으로 처리되고 언제라도 철회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으며, 설문지와 체크리스트의 사용에 대해 서면동의를 구한 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를 개별적으로 작성하도록 한 후 직접 회수하였으며, 설문지 작성 시간은 10분정도 소요되었다. 설문지는 총 250부가 배부되었고 그 중 241부가 회수되었으며 불성실한 응답을 한 8부를 제외하고 233부를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도구

●임상수행능력

임상수행능력은 Lee 등(1990)이 개발하고 Choi (2005)가 수정한 총 45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5개의 하위요인, 즉 간호과정 11문항, 간호기술 11문항, 교육/협력관계 8문항, 대인관계/의사소통 6문항 및 전문직 발전 9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5점 척도로 ‘매우 못한다’에서 ‘매우 잘 한다’까지 점수가 높을수록 임상수행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원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6, Choi (2005)의 연구에서는 .92 본 연구에서는 .95를 나타내었다.

●핵심기본간호술 경험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은 대상자가 속한 일 간호대학에서 개발한 핵심간호능력 체크리스트 70개 항목을 활용하였다. 체크리스트는 각 항목에 대해 학생이 임상실습 중 직접 수행해 본 경우에는 ‘수행경험’에, 단순히 눈으로 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적용되는 이유나 방법 등을 알고서 관찰한 경우에는 ‘관찰경험’에, 수행경험도 관찰경험도 없는 경우에는 ‘미경험’에 표시하도록 되어있다. 이중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2012년에 제시한 20개의 핵심기본간호술 평가항목 중 일반병동 실습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심전도 모니터 적용’, ‘기본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적용’ 이 제외되었고, 단순도뇨와 유치도뇨가 ‘도뇨간호’로 단일 항목으로 합쳐 체크하게 되어 17개의 항목이 선정되었다. 핵심기본간호술 평가항목에서 ‘피하주사’에 ‘간이혈당측정 검사’의 추가, 수술 후 간호가 ‘배액관 관리’, ‘IV PCA관리’로 분리되어 3개 항목의 추가로 총 20개의 항목이 도구에 포함되었다. 체크된 경험 항목 중 수행경험에는 2점, 관찰경험에는 1점, 미경험에는 0점을 부여하여 점수를 산정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18.0을 사용하여 통계처리 하였으며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과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정도는 빈도와 백분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임상수행능력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였다.

  •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정도에 따른 임상수행능력의 차이는 ANOVA로 분석하였고, Sheffė test로 사후검정하였다.

  •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정도가 임상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단순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연령은 25세 미만이 204명(87.6%)이었고, 남학생이 17명(7.3%), 여학생이 216명(92.7%)이었다. 대학생활만족도는 88.8%, 임상실습만족도는 91.0%, 간호학전공에 대한 만족도는 96.1%, 실습량에 대한 만족도는 90.1%, 실습동료와의 관계는 99.6%에서 ‘만족한다’ 이상으로 답변하여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학업성취도에 대한 자가평가는 상 12.9%, 중 66.5%, 하 20.6%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N=233)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Age < 25 204(87.6)
≥ 25 29(12.4)
Gender Female 216(92.7)
Male 17(7.3)
Religion Yes 115(49.4)
No 118(50.6)
Satisfaction with college life Unsatisfied 26(11.2)
Satisfied 137(58.8)
Very satisfied 70(30.0)
Satisfaction with clinical practice Unsatisfied 21(9.0)
Satisfied 132(56.7)
Very satisfied 80(34.3)
Satisfaction with nursing Unsatisfied 9(3.9)
Satisfied 112(48.1)
Very satisfied 112(48.1)
Satisfaction with amount of clinical practice Unsatisfied 23(9.9)
Satisfied 151(64.8)
Very satisfied 59(25.3)
Interpersonal relationship with partners in clinical practice Unsatisfied 1(0.4)
Satisfied 110(47.2)
Very satisfied 122(52.4)
Grade level Good 30(12.9)
Fair 155(66.5)
Poor 48(20.6)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중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정도 및 임상수행능력

핵심기본간호술 항목 중 수행경험에 있어서는 70.0% 이상의 학생이 직접 수행해 본 간호활동은 3개로 활력징후 측정(99.1%), 피하주사 항목에 있는 간이혈당검사(86.3%), 격리실 출입 시 보호장구 착용 및 폐기물관리(77.8%) 순이었고, 30% 미만의 학생이 수행해 본 간호활동은 12개로 IV PCA관리(29.6%), 수혈간호(17.6%), 배액관 관리(15.5%), 근육주사(13.3%), 피하주사(11.2%), 피내주사(9.0%), 기관내흡인(8.2%), 도뇨(6.0%), 기관절개관 관리(6.0%), 간헐적 위관영양(3.4%), 관장(3.4%) 순이었다.
관찰경험에 있어서는 70% 이상의 학생이 관찰만 해본 간호활동은 7개로 피내주사(88.8%), 근육주사(85.0%), 간헐적 위관영양(80.3%), 도뇨(79.8%), 피하주사(79.0%), 배액관 관리(79.0%) 순으로 나타났다.
수행경험과 관찰경험이 전혀 없는 미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간호활동은 기관절개관 관리(39.5%), 기관내 흡인(33.9%), 관장(27.0%) 순이었다(Table 2).
<Table 2>

Experience on the Essential of Fundamental Nursing Skills (N=233)

EFNS* items Sub-items of EFNS Experience of performance Experience of observation No experience
n(%)
Vital sign 231(99.1) 2( 0.9) 0( 0.0)
Oral medication 85(36.5) 148(63.5) 0( 0.0)
Intramuscular injection 31(13.3) 198(85.0) 4( 1.7)
Subcutaneous injection Subcutaneous injection 26(11.2) 184(79.0) 23( 9.9)
Blood sugar test 201(86.3) 31(13.3) 1( 0.4)
Intradermal injection Including AST** 21( 9.0) 207(88.8) 5( 2.1)
Peripheral intravenous fluid injection 127(54.5) 106(45.5) 0( 0.0)
Blood transfusion 41(17.6) 181(77.7) 11( 4.7)
Intermittent gastric tube feeding 8( 3.4) 187(80.3) 38(16.3)
Nelaton or Indwelling catheterization 14( 6.0) 186(79.8) 33(14.2)
Enema 8( 3.4) 162(69.5) 63(27.0)
Preoperative care Deep breathing & coughing 136(58.4) 94(40.3) 3( 1.3)
Postoperative care IV PCA management 69(29.6) 153(65.7) 11( 4.7)
Drainage tube-JP, Hemovac management 36(15.5) 184(79.0) 13( 5.6)
Pre & post operative position 111(47.6) 122(52.4) 0( 0.0)
Management of admission 93(39.9) 139(59.7) 1( 0.4)
Wearing protection equipments when entering a quarantine room and managing medical wastes Infection control 180(77.3) 45(19.3) 8( 3.4)
Oxygen therapy with nasal cannula 127(54.5) 106(45.5) 0( 0.0)
Tracheal suction 19( 8.2) 135(57.9) 79(33.9)
Management of t-cannula 14( 6.0) 127(54.5) 92(39.5)
Total mean 73.9(33.9) 134.6(57.9) 19.3( 8.3)

* EFNS: Essential of Fundamental Nursing Skills; ** AST: After Skin Test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은 5점 만점에 평균 3.58점이었고 영역별로는 전문직 발전 3.63점, 교육협력 3.60점, 대인관계 3.58점, 간호과정 3.57점, 간호기술 3.53점 순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Differences of Clinical Competence according to Degree of Experiences on EFNS*

EFNS F p Scheffé test
Total (n=223) Gooda (n=79) Fairb (n=82) Poorc (n=72)
Mean±SD Mean±SD Mean±SD Mean±SD
Nursing process 3.57±0.48 3.62±0.51 3.62±0.47 3.46±0.45 2.987 .052
Nursing skill 3.53±0.58 3.63±0.51 3.53±0.69 3.41±0.49 2.574 .078
Teaching/coordination 3.60±0.61 3.73±0.58 3.57±0.61 3.49±0.62 3.236 .041 a>c
Interpersonal relationship/communication 3.58±0.60 3.74±0.56 3.60±0.61 3.40±0.58 6.406 .002 a>c
Professional development 3.63±0.55 3.75±0.60 3.61±0.58 3.46±0.45 3.390 .035 a>c
Clinical competence 3.58±0.49 3.70±0.50 3.58±0.49 3.46±0.45 4.626 .015 a>c

* EFNS: Essential of Fundamental Nursing Skills.

간호대학생의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정도에 따른 임상수행능력 차이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을 점수화하여 빈도분석 한 후, 누적 퍼센트를 토대로 경험정도에 따라 상(30.0%), 중(40.0%), 하(30.0%) 세 집단으로 구분하고 각 군에 따른 임상수행능력의 차이를 분석했을 때, ‘상’ 군이 ‘하’ 군보다 임상수행능력이 유의하게 높았고, 하위 영역별로 교육/협력, 대인관계/의사소통, 전문직 발전 영역에서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이 많은 ‘상’ 군이 ‘하’ 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Table 3).

간호대학생의 핵심기본간호술 경험 정도가 임상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

간호대학생의 핵심기본간호술 경험과 임상수행능력간의 회귀적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이 임상수행능력의 예측요인으로 나타났고(β=.156, t=2.40, p=.017), 회귀분석 모형도 유의하였으며(F=5.749, p=.017), 2.4%의 설명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Table 4>

Linear Regression Relationship with Experiences on EFNS* and Clinical Competency

Variables Unstandardized coefficients Standardized coefficients t p R2 Adj R2 F(p)
B SE Beta
(Constant) 3.016 .239 12.64 .000 .024 .020 5.749
EFNS .022 .009 .156 2.40 .017 (.017)

* EFNS: Essential of Fundamental Nursing Skills.

논 의

간호교육에서 임상실습은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러한 임상실습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간호대학생들의 임상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간호교육기관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간호교육과 간호대학 졸업생의 질에 있어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되어 간호교육인증평가가 시행되고 있다. 의료법에서도 2017년부터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인증을 받은 학교의 졸업생만이 간호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Ministry of Government Legislation, 2012). 특히 인증평가는 이론교육 뿐만 아니라 임상 실습환경과 실습운영 내용이 중요한 요소이고, 간호학생의 실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제시한 핵심기본간호술 항목을 학생이 직접 수행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이는 졸업 후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임상실습교육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본간호학을 통해 학습한 다양한 간호활동은 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항목만으로 구성된 핵심기본간호술 조차도 임상에서 실제 경험해 보기는 여러 이유로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중 핵심기본간호술 경험 정도를 파악하고 임상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임상실습 중 핵심기본간호술을 직접 수행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평균 33.9%였고, 3개 항목만이 70%이상의 경험율을 보였으며, 10%이하의 수행경험을 보인 항목은 20개 중 6개로 측정항목의 30%에 달했다. 이는 간호학생의 간호활동 수행 경험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학생들의 실습 경험이 안전하고 단순한 간호활동에 편중되어 있다고 한 Cho와 Kwon (2007)의 연구와 유사하였다. 이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증가로 간호사들이 고위험도의 간호활동을 학생들에게 수행해 볼 기회를 주지 않는 것과 간호사와 수간호사의 업무과다와 일반간호사의 실습교육에 대한 관심결여로 실습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추측하고 있다. 본 연구결과를 들여다보면 관찰경험은 전반적으로 수행경험보다 많았지만, 70%이상을 나타낸 항목은 20개 중 근육주사, 피하주사, 항생제반응검사(AST), 수혈, 위관영양, 도뇨, 배액관 관리의 7개로 35%에 불과하여 실제로 임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핵심기본간호술 항목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im (2002)은 기본간호술기 중 관찰빈도가 높게 나타난 대부분의 항목들은 임상현장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침습적이거나 실수했을 때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관찰 기회는 많으나 수행기회는 적은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고 임상 실습 중 직접 수행보다 관찰에 대한 빈도는 추후 지속적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하여 관찰위주의 실습경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였다.
관찰도 수행도 해보지 못한 미경험 활동은 기관절개관 관리(39.5%), 기관내 흡인(33.9%), 관장(27.0%) 순이었고, 이는 임상현장에서 흔히 발생하지 않는 간호활동에서 미경험률이 높다고 보고한 Kim (2002)의 연구와 유사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의 미경험 간호활동들은 졸업 전 학생들이 반드시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 핵심기본간호술에 포함되는 항목들이라는 점에서 선행 연구의 일반적 기본간호술 수행여부와는 중요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의 대상자가 주로 일반병동 위주의 실습을 마친 2학년 학생들이어서 상대적으로 경험기회가 적었다고도 할 수 있으나, 남아있는 3학년 실습 부서 중 기본간호술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정신과병동, 보건소를 제외한 중환자실과 분만실에서도 같은 항목을 미경험하게 될 경우, 핵심기본간호술임에도 관찰도 경험도 하지 못하여 실제 임상에서 적용되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채 졸업 후 임상에 투입될 수 있다. 이는 간호 전문직 분야에서의 실무능력의 증진이라는 교육목표에 역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임상현장실습은 실제 경험을 통해 간호지식과 기술을 배울 뿐 아니라 복잡해져 가는 대상자의 요구에 부응하여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실무 가치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이러한 실습 교육 현상은 개선될 필요성이 크다.
임상수행능력은 5점 만점에 평균 3.58점으로 중상정도의 수준으로 나타났고, 하위영역 중에서는 ‘전문직 발전’이 가장 높았고 ‘간호기술’ 영역이 가장 낮게 나왔다. 이는 동일한 대상자에서 간호기술영역이 높게 나타난 Han과 Park (2011)의 결과와는 차이가 있으나, Shin과 Cho (2012) 및 Chaung (2011)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앞서 논의했던 임상실습환경 변화로 인한 관찰위주와 단순영역의 기술적 분야에 치중하여 간호대학생들이 기본간호 수기술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Shin과 Cho (2012)는 환자 대상의 실습을 대체하면서 간호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의 개발이 필요하고 기본간호 수기술을 익힐 수 있는 실습 교육시스템의 구축을 제안하였다. Song과 Kim (2013)은 간호학 임상실습 교육의 실태조사연구에서 임상실습 교육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병원이 간호학생의 실습교육이 아니고 환자의 치료와 간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기 때문에 간호교육을 강제하거나 일정 기준을 따르도록 할 법적 근거가 없어 실습 교육제반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따라서 간호교육의 발전을 위해 학교와 병원현장 모두에서 간호실무현장을 간호교육의 필수적 주체로서 인정하고 실습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무가 통합될 때만이 실제 간호능력을 갖춘 간호사가 양성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이러한 인식의 바탕 하에 간호교육 개선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것을 촉구하였다.
본 연구에서 핵심기본간호술 경험 정도를 세 개의 수준으로 나누어 그 수준에 따른 임상수행능력과의 차이를 분석했을 때,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이 많은 ‘상’군이 ‘하’군보다 임상수행능력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회귀분석에서도 2.4%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실습 중 핵심기본간호술의 수행 및 관찰 경험이 많을수록 임상수행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으로 핵심기본간호술이 실습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핵심기본간호술과 임상수행능력의 관계 등을 분석한 선행연구가 없기 때문에 타 연구와의 비교는 어렵지만, Dillon (2002)은 간호학생의 임상실습 경험에 대한 종단적 연구에서 임상실습 전에 비해 실습 후에 수행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보고하였고, Kim (2003)은 기본간호술 수행정도가 높을수록 간호학생의 자신감이 향상되었다고 하였다. 이는 임상실습경험에 따라 임상수행능력이나 자신감의 상승이라는 교육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본 연구와 유사한 맥락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Kim, Nam, & Kim (2004)은 임상실습경험이 간호학생에게 매우 가치 있는 경험으로 이는 곧 졸업 후 간호사로서 업무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치밀한 사전계획과 실습지 선정은 물론 실습 중에도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본 연구에서 임상수행능력의 하위 영역 중 ‘간호기술’을 제외한 영역에서 ‘상’군이 ‘하’군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왔으나 비교적 유의한 차이를 기대했던 ‘간호기술’이 오히려 핵심기본간호술 경험 수준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임상수행능력 평가 도구 중 ‘간호기술’영역에 대한 문항이 ‘투약의 정확성’, ‘치료의 우선순위’, ‘검사와 치료 전후준비’, ‘기록’, 기계나 기구의 사용법과 원리‘로 핵심기본간호술 항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문항으로 구성된 것과, 관찰자에 의한 객관적 평가가 아닌 간호학생의 임상수행능력을 스스로 평가하여 주관성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대해 본 연구와 같은 도구를 사용한 Kang 등(2006)도 학생이 자가 평가하여 학생본인이 인식한 것과 실제 수행능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하여 도구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기본간호술 수행능력을 포함시키며 객관성과 타당성을 높이는 임상수행능력 평가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임상실습 중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정도를 파악하고 핵심기본간호술 경험정도에 따른 임상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핵심기본간호술을 실제로 임상에서 수행하는 간호학생은 일부에 불과하고 직접 수행보다는 관찰 경험이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핵심기본간호술이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규명함으로써 임상실습 중 핵심기본간호술의 경험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핵심기본간호술을 포함한 기본간호술을 익힐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임상실습교육환경과 임상에서 실제 부딪히는 간호기술을 자신 있는 태도로 임할 수 있는 실습교육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며 환자대상의 실습을 대체하면서 간호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임상현장에서는 교육적 측면에서 임상실습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것이 절실하다고 보며, 학교에서는 핵심기본간호술을 경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습목표를 제시하고 실습 지도를 함으로써 간호학생이 전문직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내·외과, 아동, 부인과를 포함한 5개의 병동과 응급실 실습을 마친 일 대학의 3년제 과정의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점과 심폐소생술 및 심전도 측정 항목을 제외하고 조사한 점에서 연구결과를 전체의 간호대학생에게 일반화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추후 연구에서는 핵심기본간호술 전체항목의 경험정도에 대한 조사를 실습을 모두 마친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수행할 것과, 자가평가 뿐 아니라 타 평가자에 의해 객관적으로 측정된 임상수행능력 평가도 함께 시행되어야 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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