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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Soc Nurs Educ > Volume 20(2); 2014 > Article
Choi, Kim, and Yang: The Lived Experience of Japanese Marriage-Immigrants' Caring for Parents-in-law with Chronic Illness

Abstract

Purpose: The study was done to explore lived experience of Japanese women taking care of chronically ill parents-in-law at home under the Korean family culture emphasizing filial piety. Method: van Manen's Hermeneutic Phenomenology research method was applied to conduct in-depth analysis on the meaning and nature of those experiences. This method derives the universal and fundamental aspect of human being. Results: There were 8 essential themes derived from the Japanese marriage-immigrants' experiences taking care of parents-in-law with chronic diseases as followings: ‘stuck in a situation in which I am obligated to take care of the parent-in-law’, ‘hard to be the only person responsible to take care of the parent-in-law’, ‘unaccustomed to the Korean filial duty culture’, ‘the adverse effect of Korean-Japan history on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refusing to let the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to be a shackle of my life’, ‘starting to be willing to take care of the parent-in-law’, ‘following through with my own way of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without being swayed by what others say’, ‘growing in the process of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Conclusion: The study results broadened ground to understand the experiences taking care of chronically ill parent-in-law from Japanese marriage-immigrants' social and cultural perspective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국제이주시대의 흐름을 타고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는(Castles & Miller, 2003), 혈통의 동질적 주체성을 강조해 온 한국사회의 인구 구조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1990년 총 619 건 중 175건이었고, 2011년에는 총 22,265 건 중 1,124건이었다. 2010년 결혼이주여성 비율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여성은 60.9%에서 57.3%, 동남아여성은 28.5%에서 29.5%, 일본여성은 2.9%에서 5.1%로 나타나(Ministry of Justice, 2011), 일본여성 비율이 최근에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일제강점기의 ‘내선결혼’ 이후부터 시작하여 오랜 시간동안 다른 아시아 국적의 여성보다 혼인이라는 형식으로 우리사회에 가장 먼저 정착하였다(Kim, 2008a). 그러나 국가 및 사회적 편견과 특정 종교 집단에 의한 혼인이라는 점, 전체 혼인 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 그리고 저개발국 결혼이주여성의 혼인과는 그 배경과 정착과정이 다르다는 점으로 인해 지역사회 내에서 관심 밖의 여성으로 살아왔다(Jo, 2009).
한·일 양국의 가족문화는 유가(儒家)의 인(仁)도덕성에 근간을 두고, 충(忠), 효(孝), 서(恕)형식으로 발달해왔으나, 일본은 전후(戰後) 유럽의 합리적 도덕과 서(恕)를 강조하면서 한국보다 개개인의 권리를 가족의 화목보다 더 중요시 하게 되었다(Park, 2008). 이러한 변화는 노인의 돌봄과 부양에도 영향을 주어 한국은 부모에 대한 은공의 보답으로 자녀가 노부모를 돌보며, 이때 여성이 중심이 되어 봉양과 수발 등의 도덕적 도리와 의무를 미덕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일본은 반드시 혈연이 아닌 그 일에 적합한 사람에 의해 돌봄과 부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1970년대부터 일본식 노인복지를 마련하여 가족, 지역사회, 국가가 분담하는 현실적 부양을 새로운 부양관으로 체계화하여 왔다(Lee, 2001),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족 돌봄이 특징인 한국의 경우 만성질환 노인의 돌봄은 여전히 여성의 돌봄 노동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부양기간이 길고 부양과업이 많을수록 심리적 불안정, 가족 간 갈등, 우울감 증대, 신체적 손상, 삶의 만족도 저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Jang, 2004). 이와 같이 가족중심 가치관 성향이 강한 한국의 가족 안에서 결혼이주 일본여성이 노인 돌봄을 어떻게 이해하며, 더욱이 만성질환 시부모를 어떻게 돌보고 보살피는가에 대한 다문화적 생활과 관습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일본 및 타 이주민의 문화적 자원을 활용한 대상자의 맞춤형 돌봄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리라 본다.
국제결혼과 관련한 연구는 학문적, 실천적 측면에서 다각적인 방향으로 시도되어 왔다. 특히 간호학적 관점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정신, 심리적 요인(Choi, Lee, Choi, & Choi, 2011; Kim, 2011)과 삶의 전환체험(Lim, 2009), 건강 관련 실태 연구(Kim, 2008; ; Park, Bae, Kim, & Yoon, 2008) 등이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국제결혼의 특성과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주로 모국에서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결혼을 목적으로 이주해 온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적을 가진 여성들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그러나 결혼이주 일본여성에 대한 연구는 인권 및 문화적응 문제와 관련된 사회 통합적 측면을 다루는 연구(Cheon, & Lee, 2008; Jo, 2009; Kim, 2008b)로 제한되어 있어, 직계가족 중심의 가족주의가 특징인 한국의 가족 돌봄 문화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결혼 동기가 타 출신 국가와 양상이 다르고, 경제적으로 선진국이며 그리고 무엇보다 한․일 교류의 역사적 복잡성 등을 고려해 볼 때, 결혼이주 일본여성에 대한 심층적이면서 독립적인 연구가 시도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 경험을 심층적으로 기술하고자 시도하였다.

연구 목적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연구 문제는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 경험의 본질은 무엇인가?”

연구 방법 및 절차

본 연구는 결혼이주 일본여성이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에 대한 경험의 본질과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질적 연구 방법인 van Manen(1990)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방법을 적용하였다.

현상에 대한 지향

본 연구자는 J시에 소재한 여성인력개발원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들은 현재 시부모와 같이 사는 것도 힘든데 시부모의 질병의 악화, 응급상황 발생 시, 남편, 시누이 그리고 이웃까지 돌봐주지만 정작 며느리인 본인은 무엇을 할 수 없어 안절부절하기만 하였다고 하였다. 반면에 연구자가 만난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만성질환이 있는 시부모와 같이 살면서 항상 시부모에게 부부문제에 절대 간섭하지 않도록 당부해 왔다고 하였다. 그리고 만성질환 부모의 돌봄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인데 가족이 떠안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은 사랑하는 남편과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언급하였을 때 개발도상국에서 온 동남아 결혼이주여성들과 사고(思考)의 차이를 느꼈다. 그러면서 똑같은 상황의 결혼이주여성일지라도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만성질환이 있는 시부모를 돌봄에 있어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이주 일본여성들은 만성질환 시부모를 어떻게 돌보고 있는가? 만성질환 시부모를 돌보면서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어떻게 이겨내는가? 돌봄 후에 느낌이나 생각은 무엇이며, 보람이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현상학적 질문 형성

본 연구자가 결혼이주 일본여성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탐구를 시작하게 된 질문은 “만성질환이 있는 시부모를 돌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이었다. 이 포괄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의 몇 가지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 결혼이주 일본여성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시부모를 돌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 만성질환 시부모를 돌본 경험은 무엇인가?

  • 만성질환 시부모를 어떻게 돌보았는가?

  • 만성질환 시부모를 돌보는 동안 자신의 삶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가?

실존적 탐구 단계

●개인적 경험을 출발점으로 사용

본 연구자는 본 연구 주제인 만성질환 노인의 돌봄과 일본의 문학 및 예술에 관심을 갖고 관련된 질적 연구논문, 소설, 시, 수기, 영화 및 회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고찰하였다. 연구자의 연구주제와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은, 연구자가 속해 있는 지역에 다문화 이주여성, 특히 결혼이주 일본여성들을 만나면서 비롯되었다. 결혼이주 일본여성들은 한국의 가족과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해가면서, 그들에게 익숙했던 습관과 문화를 떠나 새로운 생활세계에서 두 문화 간의 차이에 갈등과 혼란을 겪으면서도 노인을 모시거나 돌보는 일에 모국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노인을 돌본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기도 하였다. 이에 결혼이주 일본여성이 경험하는 생활사건을 통해 어떻게 한국사회에서 만성 질환 시부모를 돌보는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문학으로부터의 경험적 묘사

본 연구자는 문학작품에서의 묘사를 조사하면서 결혼이주 일본여성들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통찰력을 가지고자 하였다.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과 관련된 작품으로 소설부문은 아리요시 사와코의 『모록』을 비롯한 9편이며, 시(詩) 작품으로 미야자와 겐지의 『비에도 지지 않고』를 비롯한 3편의 시와 고전시가와 민요 두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기적 텍스트는 도다이 쿠코의 『한 이불속의 두 나라』를 비롯한 6편을 선정하였다.
▸ 소설부문 - Grow weak from age (Ariyoshi Sawako, 2010)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맞벌이 중년여성으로 시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을 보고 충격을 받아 거리를 헤매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를 떠맡게 된다. 시아버지의 치매 증세의 악화로 밤마다 불면에 시달리면서 간호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움이 많은지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10년 전 넘어진 뒤로 네타키라(누워서 꼼짝 못하는 노인)된 시아버지 돌봄으로 수면부족과 불안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다보니 원래 살이 찐 편은 아니었지만 어깨나 팔꿈치의 뼈가 툭 튀어나오고 눈에 띨 만큼 몸무게가 줄어들었다. 불면 때문에 눈꺼풀이 붓고 눈 속이 아프다. 가끔 시중에서 파는 정신 안정제를 먹는 습관도 생겼다(중략).
토요일은 시게소(시아버지)의 목욕하는 날로 정해놓고 있다. 이날을 놓치면 시게소는 반 달이나 몸에 때가 낀 채 놓아두는 꼴이 되므로 식사가 끝난 후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고 있는 시게소를 옷을 벗기고 목욕탕에 들어가도록 했다. 아키코는 발가벗은 시게소를 개(犬) 말(馬)을 씻길 때 처럼, 쓱쓱 스펀지에 비누를 칠하고 거품을 내어 요령있게 시게소의 전신을 문질렀다. 그렇게 씻는 것이 끝나면 후유하고 한숨을 쉰 다음 기세 좋게 전신에 깨끗한 온수로 몸을 헹구어 준다.
Ariyoshi Sawako, 2010『Grow weak from age.』p: 289. 293-294.

연구 참여자의 경험적 진술

●연구 참여자 선정

본 연구의 참여자 선정은 결혼이주 일본여성이 만성질환 시부모를 보살피며, 돌보면서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선정해야 하므로 본 연구의 목적에 맞는 아래의 조건을 갖춘자로 선정하였다. 첫째, 참여자는 결혼전 일본 국적을 가진 자로서 한국남성과 결혼하여 가족을 이룬 여성으로 제한하였다. 둘째, 심층면접을 통한 자료수집이 주가 되므로 연구참여자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로 하였다. 셋째, 결혼기간을 포함한 이주기간은 최소한 5년이 경과한 일본인 여성을 선정하였다. 그 이유는 적응의 과정상 심리적, 사회문화적 안정기에 들어가기에는 적어도 1년 6개월 이상, 새터민의 경우 많이 소요될 경우 3~4년의 거주기간이 경과해야 한다고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Koo, 2007). 또 다른 이유는 돌봄의 경험과정을 한국어로 의사전달이 가능해야 했으므로 최소한 5년 이상 한국에 거주한 결혼이주 일본여성을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13명이며 연령은 30대 4명, 40대 7명, 50대 2명이었고, 참여자의 배우자 연령은 30대 4명, 40대 8명, 50대가 1명이었다. 종교는 통일교 6명, 기독교 2명, 불교 1명 그리고 무교 4명이었다. 연구 참여자의 평균 국내 거주기간은 11년 8개월이었고 결혼기간은 11년 3개월이었다. 만성질환이 있는 시부모와 동거하면서 부양과 돌봄을 제공한 참여자는 8명으로 기간은 최소 1년에서 최대 19년이었으며 평균 돌봄 제공기간은 8년이었다. 참여자 5명은 분가하였으나 시댁과 근거리에 살면서 만성질환이 있는 시부모를 수시로 방문하여 돌봄을 제공하고 있었다. 시부모의 진단명은 암: 6명, 뇌졸중: 3명 당뇨병 합병증 및 요통 및 관절염, 소화 장애: 4명이였고 돌봄 내용은, 약물복용, 물리치료, 재활치료 그리고 일상생활 돌봄이었다.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비 구조화된 질문을 이용한 개인 심층면담과 관찰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자료수집기간은 2011년 5월부터 10월까지였다. 참여자들은 J시에 소재한 여성인력개발원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혼이주 일본여성으로 면담 후에 다른 참여자를 소개받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는 1회에 40분에서 80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참여자별 면담횟수는 2∼4회까지 평균 3회 면담을 실시하였다. 인터뷰 일정은 참여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결정하였으며 장소는 참여자의 집 근처에서 이루어졌다. 연구 방법으로 녹음의 필요성과 녹음기 사용에 대한 설명 및 연구 목적이 기술 된 동의서를 받았다. 필사 시 정확하게 표현되지 못한 말들은 다음 인터뷰에 다시 묻거나 전화로 그 뜻을 확인하였으며, 현상에 대한 새로운 범주가 도출되지 않는 자료의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때 면담을 종료하였다.

연구 참여자에 대한 윤리적인 고려

본 연구는 참여자의 일상생활에 깊이 있고, 심도 있게 접근하기 때문에 면담시작 전에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여 동의를 구하였으며, 인터뷰 자료에 대한 익명성과 기밀유지를 설명하였고 연구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과 참여자가 원하면 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에 대한 내용이 기술된 동의서에 서명을 받았다. 모든 인터뷰 후에는 참여자에게 사례금 지급에 대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참여자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이 결혼이주 일본여성으로서 시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돌봄에 대한 실제적 삶의 경험이므로 더욱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면담을 하였다.

●해석학적 현상학적 분석 과정

본 연구는 참여자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 경험에 대한 의미와 본질적인 주제를 발견하기 위해 다음의 분석과정을 거쳤다.

●텍스트 구성

본 연구의 수집한 자료는 녹음, 필사, 자료 분류, 목록작성 과정을 거쳐 분석 텍스트로 작성하였다. 필사 작업은 녹음된 테이프를 반복하여 들으면서 참여자가 사용한 용어, 발음, 문장을 그대로 기록하고 한숨이나 억양 등은 괄호 안에 표기하였다. 또한 메모와 현장노트에 참여자의 동작, 옷매무새, 표정, 어조, 눈물 등을 기록하였다가 녹음내용 필사본에 함께 반영하였다. 녹음된 내용이 불명확하거나 의미가 모호할 경우 전화통화하면서 면담내용의 정확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텍스트 분석과 해석학적 반성

텍스트 분석과 해석학적 반성은 현상의 주제적 측면을 적절한 표현으로 드러내기 위해 텍스트를 기술하는데 어떤 텍스트에 어떤 현상의 주제로 드러내거나 고립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세분법 혹은 추행법과 선택론적 글 읽기, 전체론 적 글 읽기 방법을 적용하였다.
세분 법은 각 문장이나 문장 다발을 주의 깊게 반복적으로 읽어나가면서 단어, 구, 절의 의미를 분석하면서 돌봄의 본질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선택론적 글 읽기는 각 참여자의 만성질환 시부모의 돌봄 경험을 표현하는 현상과 관련하여 특별히 눈에 띄는 어구를 찾아 해당 진술의 의미와 경험의 과정 및 구조를 분석하였다. 전체론 적 글 읽기는 전체로서의 텍스트에 주목하면서 어떤 핵심어구가 전체로서의 텍스트의 기본의미나 주된 의의를 표현하고 있는지 포착하면서 개별 경험들의 의미와 구조 및 과정들을 통합하여 체험의 본질을 찾아내었다.
해석학적 현상학적 반성과정은 문서화된 주제와 의미가 같은 기술들을 연구자의 경험과 현상학적 문헌, 그리고 면담자료에서 밝혀진 주제들과 어떻게 관련되는 지를 비교 검토하였다.

연구의 질 확보

본 연구는 Lincoln과 Guba (1985)의 엄밀성(Trustworthiness) 평가 기준에 따라 다음과 같이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사실적 가치(Truth value)를 확보하기 위하여 참여자 선정과정에서 연구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결혼이주 일본여성, 만성질환 시부모를 돌본 경험자, 한국어 소통 능력이 있는 자를 선정하였다. 연구자는 연구 결과의 의미가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하였고, 텍스트 분석에서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였고, 질적 연구 경험자들에게 검토를 의뢰하여 타당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불충분한 부분을 보충하기도 하였으며 참여자들은 필사본 내용을 이해하였다. 적용성(Applicability)은 연구 참여자들의 진술에서 더 이상 새로운 의미를 지닌 진술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고 그 의미와 본질이 명확하게 도출될 때까지 다단계의 분석과정을 거쳤다. 일관성(Consistency)은 연구 전 과정에서 van Manen 연구방법의 기반을 이루는 실존주의의 가치와 원칙을 지키고자 하였으며 van Manen의 절차와 기법에 따라 진행하였다. 중립성(Meutrality)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하여 연구자의 개인적 편견과 선입견, 기존의 지식이 참여자의 경험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장애요인이 되지 않도록 연구 전 과정에서 연구주제와 현상에 대한 선 이해, 가정, 편견 등을 개인일지에 기록하여 자료수집과 분석 및 글쓰기 과정에 이르기까지 반성의 자료로 삼았다.

연구 결과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 경험에 관한 해석학적 현상학적 반성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 대상자인 결혼이주 일본여성들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의 경험에 대해 참여자들의 언어, 행위, 침묵의 표현들과 다양한 자원들로부터 수집된 주제진술로 현상학적 반성을 하였다. 본질적 주제는 8개가 도출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하위 주제는 19개로 다음과 같다(Table 1).
<Table 1>

Essential Themes of the Lived Experience of Japanese Marriage-Immigrants' Caring for Parents-in-law with Chronic Illness

Essential Themes Themes
Stuck in a situation in which I am obligated to take care of the parent-in-law
  • Being forced to take care of the parent-in-law by family-in-law

  • Feeling irritated by husband' taking care parent-in-law ahead of her

Hard to be the only person responsible to take care of the parent-in-law
  • Feeling sorry due to negligence in caring parent-in-law by family-in-law

  • Being perplexed by lack of pain control knowledge

  • Being exhausted by endless caring for parent-in-law

Unaccustomed to the Korean filial duty culture
  • Unfamiliarity with family first Korean culture

  • Having difficulty to accept the Korean caring culture of children's caring obligation for parent

The adverse effect of Korean-Japan history on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 Providing caring without retrieval from parent-in-law's hardship during Japanese occupation

  • Being treated as Japanese not as daughter in law in spite of heartful caring effort for parent-in- law

Refusing to let the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to be a shackle of my life
  • Caring parent -in-law formally

  • Avoiding relationship with family-in-law consciously

  • Assorting feasible caring and unfeasible caring

Starting to be willing to take care of the parent-in-law
  • Understanding parent-in-law's perspective by acknowledging their tough life in the past

  • Looking after parent-in-law's discomfort.

Following through with my own way of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without being swayed by what others say
  • Implementing caring with assurance after learning.

  • Providing tailored caring for parent-in-law with their critical thinking

  • Making parent-in-law comfortable by providing combined Japanese caring with Korean caring.

Growing in the process of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 Realizing meaning of caring from their heart

  • Feeling proud and fulfilled by providing caring responsibility as daughter-in-law

●돌볼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림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모국이 한국보다 선진국이라는 자부심과 한국생활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결혼생활에 첫발을 내딛었다. 결혼 전 시부모의 노환에 대한 말을 들었지만 일본의 노인의료복지를 생각하고 만성질환 시부모와 동거 및 돌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 후 시댁 식구들은 만성질환 시부모와 동거 및 돌봄에 대하여 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남편의 가족 내 서열을 이유로, 혹은 참여자가 시부모와 같이 살아야 한국의 가족문화를 알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시부모를 돌볼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았다.
“그리고 제가 셋째 며느리예요. 그래서 내가 가까우니까 어머니가 입원하고 있을 때는 나보고 가보라고... 그리고 우리 애기가 작았어요. 그때 큰애를 업고 병원에 가서 돌봤었는데... (한숨) 기대하는 거죠. 셋째는 일본 며느리니까 해야 한다. 주변이 그렇게 생각 많이 해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저희가 어떻게 하나를 보는 거요.”<참여자 3>

●홀로 돌보기가 힘겨움

일부 참여자들은 시부모 돌보는 역할을 맡아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으며, 이들을 더욱 속상하게 하였던 것은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것이었다. 주 돌봄 제공자로서 질환으로 예민해 진 시부모와 자주 부딪히게 되었고, 그나마 시부모에게 생겼던 정(情)도 다 떨어져 정성을 다하기가 힘들었다고 진술하였다.
“제가 둘째 며느리예요. 큰 형님네가 00에서 사는데 기어 다니는 어머님을 모실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아무도 모실 수 없으면 좀 수발을 조금이라도 본인의 집으로 모셔가지고 해줬으면 하는데... 그런 적이 전혀 없었어요. 형님와도 그냥 부엌에 가만히 서 있다가 가요. 손님 같은 형님한테 섭섭하고 할 말은 많지만..“시어머님이 기어 다닌다고 했죠. 나중에는 욕창이 많이 생겼어요. 냄새나니까 애들도 잘 가다가 안 간다고 했고.. 남편은 아예 들여다보지도 않았어요. 어떻게 해줘야할 지 잘 몰라서 참으로 힘들었어요. 참 힘들었어요.”(웃음)”<참여자 6>

●낯선 돌봄 문화에 당혹스러움

참여자 중에는 한국과 일본의 가족개념 및 돌봄 문화 차이에 많이 놀라워했다. 가족의 개념과 의료복지 서비스의 차이는 피부로 실감 할 정도로 격차가 컸다. 질환이 있는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하고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복지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돌보는 일 등 참여자 들은 이해하기 힘들어 했다.
“지금이 좀 시어머니가 입원 때문에 좀 1년 정도 시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참으로 힘들었어요. 일본과 한국문화가 틀려서 힘들어요. 일본에서는 간병을 하는 사람이 필요 없어요. 병원에서는 간호사나 다 도와주고 면접(면회) 만나는 시간이 면접 시간이 따로 있어서 가족끼리 모여서 같이 가서 얼굴을 보면 되는데 한국에서는 가족이나 누가 간병이 꼭 있어야 하고, 자야하고, 그러니까 힘들어요. 남편 누나가 나보고 병원에서 자라고하고 그래서 집에도 자주 못 와요.”<참여자 9>.

●한·일 역사와 맞물려 돌봄이 더 고달파짐

일부 참여자들은 일제 강점기의 나라 잃은 국민으로서 고난을 당했던 시부모와 시댁 어른들로부터 참여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을 듣게 되면서 같이 있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시부모가 싫어졌다고 표현하였다.
“뇌졸중인 시아버지를 목욕시켜주고 잘 돌봐줘도 저를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또 말씀을 하게 되면 ‘일제시대 때 일본 놈들이 우릴 힘들게 했다. 아이구(남자 목소리로 흉내 냄). 일본만 생각하면 울화가 터진다.’ 제가 가고시마 현에서 왔는데‘왜 가고시만 줄 아느냐면서... 그 가고시마가 한국 사람들이 가고 싶다 가고 싶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면서 하이고... 힘들게 했어요...‘일본 며느리 때문에 속상하고 창피하다. 하필 왜 일본 여자를 데리고 왔냐...’ 근데 시아버지는 너무 말을 함부로 했었어요. 술을 드시면 혀를 끌끌 차고 저가 동네에 와서‘창피하다, 아이고... 수도 없이 일본과 비교하면서(한숨).... 왜요 억울하죠. 많이”<참여자 6>

●돌봄에 얽매이는 것을 거부함

일부 참여자들은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에 자신이 얽매이는 것을 거부하고 여러 가지 전략으로 시부모와 거리를 유지하였다. 만성질환 시부모와 동거하는 것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시댁과 일정 거리를 두어 의식적으로 시댁과 얽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부류의 참여자들은 본인이 돌봐줄 수 있는 것과 돌봐줄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의사 표현하였다.
“지금은 못해. 기다리세요. 라고 말하면서 시부모 챙기는 것 돌보는 것을 아직 못하는 것 무리해서 안 해요. 지금 조금씩, 조금씩 이해하는 중간이니까 시어머님한테 전화 아직 못하는 데 앞으로 한국문화 이해하면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안 해도 된다 생각해요.”<참여자 12>

●돌보고 싶은 마음이 생김

일부 참여자들은 사실상 남이면서도 지금까지 나를 힘들게 했던 시부모가 큰 병에 걸려 또다시 자신을 괴롭게 하는 것으로 한숨이 깊어만 갔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플 때 지켜보고 같이 있으면서 자신의 관점이 서서히 바뀌는 것을 느꼈으며, 시부모가 마음에 들어오면서 시집살이 시키고 힘들게 했던 시어머니의 살아온 과정이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생각되고, 이해하게 되었고 시부모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고 하였다.
‘음 --아이고 아파다’하면 제가 배운 지압, 주물러주는 것인데 특별하게 하는 지압하면서 살이 닿으면서 정이 들잖아요. 이렇게 주물러 주기도 하면서 주름도 보고.. 살이 흐물? 뭐죠? 그 살이 미끈거리는 그런 것을 보면서 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해요. 처음부터는 아니죠.. 그래서 이렇게 지압해드리죠. 마사지를 해주고(직접 마사지를 머리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시범해줌) 아픈 쪽 팔, 다리 주물러 주면서요. 항상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편안하도록 하죠.”<참여자 1>

●주변의 돌봄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돌봄을 시행함

결혼이주 일본여성이 만성질환이 있는 시부모를 돌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만성질환 환자를 돌보는 방법을 모르던 참여자들은 시부모에게 알맞은 돌봄 방법을 찾아 배웠으며 확인한 후에 적용하였다. 일본의 의료복지 서비스를 파악한 후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복지체계와 의료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민간요법에 대해 들으면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고 신뢰할 만한 교재, 강의수강, 인터넷 또는 매스컴 내용 확인 등 시부모에게 적용가능성과 적절성을 판단한 후 적용하였다. 특히 참여자들은 모든 것을 다 해주기보다 주변의 ‘독한 며느리’라는 소리를 감내하면서도 만성질환 시부모가 스스로 자신을 돌보도록 하였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배운 데로 판단한데로 행하는 거죠. 무조건적으로 모든 것 다해주면 그것은 도움이 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가능하다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본인 스스로 하도록 뒷부분을 먼저 닦아드리고 앞부분은 사용할 수 있는 손으로 하도록 하고‘대. 소변은 꼭 화장실 가야 한다’고 말하고 부축해서 가도록 했어요. 목욕탕 겸 세탁하는 곳인데 거기에 손잡이를 만들어서 그것 잡고 일어나 계시게 하고,‘팬티 벗겨요 아버님!’ 하면서 그렇게 목욕도 씻겨드리고, 겨울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여름엔 날마다 해드렸어요 목욕도 제가 다 해드렸어요.”<참여자 6>

●돌봄으로 인하여 성숙해짐

참여자들은 만성질환 시부모의 동통과 안위증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돌봄 방법을 적용해 보았다. 그러나 돌봄 기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돌봄 대상자와 인간관계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참여자가 만성질환 시부모를 내 부모로 여기고 돌보니 돌봄 자체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진술하였다.
“이분들이(시부모) 아퍼서 힘들었지만 돌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완성해 가는 게 내 인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차피 시부모와 같이 살면서 돌보는 것은 내 삶이라고 처음엔 그냥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돌보면서 오히려 내 삶이 더욱 하나씩 하나씩 뭔가 가득 채워지는 듯해요. 시부모를 돌본다는 것은요.. 음 .. 오히려 저같이 돌본 도와주는 사람이 더욱 사람다워지는 것 같아요.”<참여자 4>

해석학적 현상학적 글쓰기

본 연구에서는 본질적 주제 분석이 이루어지는 반성적 과정을 통해 van Manen (1990)이 제시한 체험적 공간(Spatiality)과 체험적 시간(Temporality), 체험적 신체(Corporeality), 체험적 관계(Relationality)가 긴밀하게 엮어진 구조의 실존체를 확인하며, 글 쓰는 과정을 통해 연구 참여자의 의미를 서술하고자 한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모국이 남편나라보다 사회, 경제, 문화적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에서의 며느리 역할을 시작하면서 돌봄에 대한 체험적 공간, 체험적 시간, 체험적 신체, 체험적 관계에 접어들었다.
이들은 만성질환 시부모의 건강이 악화되어 자리에 눕거나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시댁식구들은 일방적으로 시부모 돌봄을 떠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며느리가 제대로 돌보고 있는지, 병간호는 어떻게 하는지 간섭하고, 지적할 때마다 몹시 서운하고 힘겨웠다. 가족들이 병실에서 세간을 챙기고 작은 간이침대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의료진들처럼 시부모에게 불편한 점이 없는지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는 광경을 볼 때, ‘이것이 한국의 정인가?’ 아니면 일본과 다른 ‘자식들의 부모를 향한 ‘효’ 의 방법인가?’ 혼란스러우면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처럼 자식이 부모의 질환을 담당해야 하는 돌봄문화가 힘들면서 모국과의 차이를 느끼곤 하였다. 참여자들은 만성질환이 있는 시부모 주변을 맴돌면서 시부모가 계시는 집과 병원 등에서 일상을 보내면서 돌봄의 체험적 공간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참여자는 원칙이 없는 간섭과 타당하지 않는 꾸지람을 들었을 때는 일본여성으로 한국 며느리 역할을 기대하지 말고 포기할 것을 역설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한국과의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참여자들은 많은 어려움과 억울함을 겪었다. 역사적 사건은 당당한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어깨를 짓누르면서 시아버지의 과거 징병 살이 고달픔까지 껴안고 살아야 했다. 시부모로부터 아프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지금까지 나를 힘들게 하였던 시부모가 자신을 옭아매어 힘들게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마음이 아닌 형식과 겉치레로 생색만 내는 돌봄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면서 기약 없는 돌봄으로 지쳐가기만 했다. 그러나 아픈 시부모를 지켜보고 같이 지내면서 고추 같기만 했던 시어머니의 살아온 삶이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삶으로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면서 시부모를 친정부모와 동일시하게 되고, 마땅하게 자식의 도리를 다하고픈 마음이 우러나왔다. 따라서 참여자들은 보살피고 돌보면서 측은한 마음만이 아닌 사랑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였고, 시부모에게 점점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살아온 과정동안 아픔이 커서 속내를 숨기고 살아왔었는데 진정으로 한결같은 ‘한국의 정’을 보여주시는 시부모의 마음을 읽고 서서히 시부모에게 다가가는 돌봄의 체험적 시간을 경험하였다.
참여자들은 친정부모에게 하듯 따뜻함과 정성으로 보살피면서도 원칙에 벗어나거나 근거가 정확하지 않을 경우에는 인터넷이나 본국의 신뢰할만한 정보를 얻은 후 자신의 소견대로 옳은 방법을 찾아 나섰다. 정확히 알아야 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스스로 책을 찾아 정확히 탐독하고, 원 저자에게 궁금한 상황을 질문하여 얻어낸 정보를 이용하여 시부모의 만성질환에 대처해 나갔다 뿐만 아니라 막연하게 알고 있던 노인의 특성과 노인성 질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부양과 돌봄을 위해 노인 간호학을 수강 신청하여 공부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참여자들은 옳지 않은 것과 옳은 것에 대한 판단을 자신의 감정과 배운 지식을 통해 처리하기보다 신뢰할만한 공적인 정보를 통해 다시 확인한 후 옳은 방법을 수행하는 특성을 나타냈다. 즉 참여자들은 시부모 부양과 돌봄을 각종 민간요법과 구전을 통해 들은 방법으로 시행하기보다 근거 중심적 돌봄을 행해야 한다고 인식하였다. 자칫 주변인들의 충고나 간섭에 휩쓸릴 수도 있지만 간호 및 돌봄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주변인들에게 참여자들이 행하는 돌봄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도 하였다. 이런 과정 속에서도 참여자들은 시부모의 미끈거리는 피부를 만질 때마다 어색하고 부담스러웠다. 특히 시어머니의 욕창문제, 대퇴골절로 인한 대소변 관리, 뇌졸중으로 반신마비 상태인 시아버지, 암으로 고생하시는 시어머니의 목욕 등을 수행하면서 그동안 손으로만 했던 기술적 돌봄을 자책하며 돌봄에 대한 체험적 신체를 경험하였다.
참여자들은 주름진 시부모의 살을 만지면서도 시부모와의 거리감을 느끼며,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선이 있어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참여자들은 시부모의 아픈 부분을 마사지 하거나 뜸 요법, 수지침 및 목욕을 시켜드리면서 빨려 들어가듯 시부모를 끌어 안아주는 자신을 보게 되었고, 차츰 시부모와의 남다른 정이 들기 시작하였다. 또한 일본인으로만 대우해주던 시부모의 마음이 변하여 ‘내 며느리’로 인정해 주는 변화에 감동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며느리와 같이 있을 때 편안할 수 있도록 배려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술적인 돌봄보다는 마음이 오고가는 시부모와 며느리의 관계가 되면서 돌봄을 제공하였을 때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고, 돕는 일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라고 주장하였다. 돌봄의 의미를 마음으로 깨닫게 되면서 못할 것 같았던 시부모 돌봄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돌봄을 통해 시집과의 관계가 새롭게 구축되는 소중한 경험을 하면서 체험적 관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면서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왔는지 뒤돌아보고 깨달아가며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즉 한국 사회에서 일본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방인으로서의 자리 차지함이 아닌 자신을 알고 이방문화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겉돌지 않는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고수해나가는 것을 의미하였다.

논 의

본 연구는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 경험에 대하여 van Manen (1990)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를 적용하여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시부모 돌봄의 의미와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결혼이주 일본여성들의 문화⋅가족체계 차이의 경험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 경험에서 한국과 일본의 가족개념 차이와 의료복지체계의 차이로 당혹스러움을 경험하였다. 한국과 일본의 가족 범위에 대하여 Cheon 과 Lee (2008)는 일본의 가족이란 동거하는 사람 즉 같이 사는 부부와 자녀 및 직계범위에서 한정되는 데 비해 한국에서는 같이 사는 부부와 자녀는 물론 부부의 원 가족 및 방계가족까지 가족으로 여긴다는 주장과 일치한다. 이와 같은 한국과 일본의 가족범위의 차이는 결혼이주 일본여성들이 만성질환 시부모를 돌볼 때 시부모 돌봄에 간섭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또 다른 부담이 되었다.
또한 한국의 가족들은 가족개념 차이와 함께 참여자에게 시부모 돌봄을 포함하여 많은 역할 기대를 하며 참견하였다. 이는 Jo (2009)의 연구에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시댁에서 일방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시부모를 모셔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주입시키고 시댁 식구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욕설은 물론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행한다고 논한 것과 일치하였다.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만성질환 시부모를 떠맡을 때 이들 경험의 본질적 주제는 부모 질환을 가족이 담당해야 하는 돌봄 문화가 야속한 것이었다. Heo (2007)는 일본의 가족 형태는 핵가족에서 단독세대로 변함으로써 가족구성과 가족 역할이 현저히 감소한 상태라고 지적한 바에 비춰볼 때 한국의 장남이 결혼 후 부모와 동거 또는 부양의 책임을 지는 가족문화가 버거웠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만성질환 시부모를 장남이니까, 부모를 공경해야하니까 등의 이유로 떠맡기다가 정작 만성질환 시부모가 뇌졸중, 당뇨병 등으로 입원하거나, 와상상태가 되어도 병수발을 거들어 주지 않는 손님 같은 시댁식구들로 마음이 섭섭해짐이라는 본질적 주제가 도출되었다.
결혼이주 일본여성들은 한국과 일본간의 의료체계와 가족 돌봄에 대한 차이에 대해 비교하였다. 즉 만성질환 시부모가 입원하였을 때 가족이 병실에 거주하면서 돌보아야 하는 점을 불편하고 힘들게 인식하였다. 이는 선진화된 노인보건 및 건강 체계 속에서 생활해 온 참여자들의 경우 한국의 돌봄 문화 중 입원 시 병실 체류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한 것이다.
日本厚生勞動省 (2011)에서는 2055년에 노인인구는 일본 인구의 40.5%일 것이라고 하였고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1970년부터 노인복지 및 요양시설 등이 마련되었고 체계화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최근 10년 동안 출산률 저하와 수명연장으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인구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시기에 비해 노인들의 건강관리와 돌봄, 부양 문화에 대한 대책이 늦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을 위한 중재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만성질환 시부모를 돌보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이들의 돌봄과 관련한 본질적 주제를 적극적인 자세와 소극적인 자세로 분류하여 설명할 수 있다. 소극적 측면의 주제들은 ‘시부모의 질환고통에 어찌 할 바 모름’, ‘시부모 돌봄을 형식적으로 행함’, ‘의식적으로 시댁과 얽히지 않으려 함’, ‘할 수 있는 돌봄과 할 수 없는 돌봄을 분리함’이고 적극적 측면의 주제들은 ‘시부모의 인고의 삶이 느껴져 처지를 이해하게 됨’, ‘시부모의 불편함을 보살피고 챙겨드림’, ‘돌봄에 대해 배우고 확인한 후 행함’, ‘시부모에게 맞는 돌봄을 자신의 판단대로 시행함’, ‘일본식 돌봄과 한국식 돌봄을 절충하여 시부모를 편하게 해드림’, ‘돌봄의 의미를 마음으로 깨달음’, ‘며느리 명분과 소임을 다한 것 같아 뿌듯함’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참여자들이 만성질환 시부모를 돌보는 데 있어서 어려웠던 점을 살펴보면, 첫째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점, 둘째 만성질환 노인의 돌봄에 대한 지식결핍 등이었다. 특히 언어문제로 시부모의 요구를 파악할 수 없어서 참여자들이 답답했던 경험을 대부분의 참여자는 경험하고 있었다. 한 참여자는 “말을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해서 참 힘들었어요.”라고 진술한 의사소통 장애에 대해 이주국에 대한 혐오감, 이질감 또는 이주문화로부터의 거부감 및 차별감을 경험한다고 (Tartakovsky, 2007) 하였다. 참여자들은 특히 국어의 표준말을 사전과 공적언어교육을 통하여 학습하였지만 시부모의 지방방언사용으로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한편 배우자와는 결혼 초 영어와 일본어로 대화하고 점차 한국어로 대화한다고 진술하였다. 대부분 참여자들은 문화강좌 프로그램보다는 사전을 사용하는 등 언어습득에 매우 적극적이었고 참여자들의 결혼 기간이 평균 10년 이상이어서 연구자와의 면담 시에도 의사소통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노인 돌봄은 경제적, 정서적, 신체적 돌봄으로 나눌 수 있다(Cho, 2008). 경제적 돌봄은 노인의 생활과 돌봄에 필요한 금전이나 물질을 공급하는 것이다. 참여자들은 특히 경제적 돌봄의 어려움을 진술하였고 한 참여자는 “비용이 부담되어 가족이 병원에서 같이 지내고... 참 힘들었어요.” 라는 진술을 통해 만성질환 시부모의 입원비용 또한 무거운 짐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서적 돌봄은 노인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줌으로써 외로움, 고독, 불안을 달래주는 인격적, 정서적 욕구의 충족을 제공하는 것이다. 노인들은 자녀로부터 애정과 사려 깊은 관심을 원하고 솔직하고 개방된 대화를 자주 갖기를 바란다고 지적하였다(Cho, 2008). 이러한 내용은 본 연구에서 시부모의 마음이 편하도록 보살피고 챙겨드림이라는 주제와 연계시켜 볼 수 있다. 또한 신체적 돌봄에는 욕창간호와 대소변 가리기, 운동시키기, 동통조절, 식이요법 등 신체적 안위를 증진시키는 내용 등이었다. 신체적 돌봄을 통해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뇌졸중으로 누워있는 시부모의 욕창 간호와 목욕 등 다양한 신체적 돌봄을 직접적으로 제공하였다.
한편 마음에서 우러나온 돌봄이 아닌 의무감으로 하는 돌봄은 정서적 돌봄보다 신체적 돌봄 의식이 높다고 하였다(Park, 2011). 이는 앞서 진술한 정서적 돌봄과 연결해 볼 때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하여 참여자 6은 “눈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안아드리는 것을 꾸준히 해드렸어요.”, 참여자 3은 “기술 그러니까 어디가 아프냐 그것은 이차적인 이야기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인간관계이지요.”라고 진술하였다. 이런 참여자들은 돌봄은 인간과 인간의 미시적 관계, 친밀성이나 관심과 같은 정서적 관계를 포함한 것이라는 주장(Cancian, 2000)과 일치하는 돌봄을 제공하였다. 즉 돌봄은 돌봄을 주고받는 사람들 간의 감성적, 정서적 관계 속에서 소통되기 때문에 돌봄은 노동이지만 대부분의 다른 노동처럼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노동 이상의 것이라는 Held (2006)의 지적과 일치하였다. 즉 돌봄에서 중심적인 요소는 느낌, 욕구, 욕망, 돌봄을 받는 사람의 사고, 돌봄을 받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도구적 돌봄 뿐 아니라 정서적, 심리적 돌봄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 모두는 정서적 심리적 돌봄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런 수준에 이르지 못한 참여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한국가족이 갖는 제도로서의 성격이나 부양규범이 오히려 좋은 돌봄을 어렵게 하는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적(Kim & Namgoong 2009)을 지지한다.
결혼이주 일본여성은 만성질환이 있는 시부모를 보살피고, 돌보는 것이 몸에 배여가면서 돌본다는 것이 삶의 연속성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시부모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구상과 실행이 통합된 돌봄의 과정을 통해 자아실현과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결 론

본 연구는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결혼이주 일본여성이 만성질환 시부모의 돌봄을 통해 경험한 삶의 의미와 본질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자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연구방법에 따라 체험의 본질에 집중, 실존적 탐구, 해석학적 현상학적인 반성, 해석학적 글쓰기를 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J도내에 거주하는 자로 연구자의 질문(한국어)을 듣고 이해할 수 있으며, 말로써 표현이 가능한 결혼 이주 일본여성 총 13명을 선정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11년 5월부터 10월까지였으며 면대면 개별면담을 이용하여 수집하였다. 참여자별 면담횟수는 총 2∼3회였다.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 질환 노인 돌봄의 본질적 주제는 ‘돌볼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림’, ‘홀로 돌보기가 힘겨움’, ‘낯선 돌봄 문화에 당혹스러움’, ‘한․일 역사와 맞물려 돌봄이 더 고달파짐’, ‘돌봄에 얽매이는 것을 거부함’, ‘돌보고 싶은 마음이 생김’, ‘주변의 돌봄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돌봄을 시행함’, ‘돌봄으로 인하여 성숙해짐’의 8개가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은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시부모의 돌봄을 떠맡게 되면서 의무와 명분을 가진 며느리 역할을 해보지만 끝날 것 같지 않은 긴 병 앞에서 무력함과 버거움 및 끝없는 수발들기에 힘겨움을 경험하였다. 시아버지 눈에 들어온 며느리는 일제강점기의 고통스런 역사로 비추어졌고, 이러한 시아버지의 병간호 및 돌봄에 괴로움이 더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일본인 아내로서의 역할은 잘 하면서도 한국 며느리로서의 역할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면서, 아픈 시부모의 돌봄에 필요한 정보를 위해 주변인의 권유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원칙과 정확한 근거가 되는 간호방법으로 돌봄을 적용해 가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시부모에게 손을 사용하는 기술을 통해 형식적인 돌봄을 제공하였지만 시부모의 인고(忍苦)의 삶과 한결같은 정(情)을 마음으로 끌어안으면서 부분적으로 알았던 아픈 시부모의 삶을 전체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돌봄은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더 나아가 참여자들은 돌봄에 만족해하는 시부모는 물론 남편과 가족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특별한 존재감을 느끼면서 돌봄으로 인하여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만성질환 시부모를 돌보는 결혼이주 일본여성 뿐만 아니라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인식과 태도 및 돌봄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결과 도출된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경험에 근거하여 결혼이주여성에게 적용할 수 있는 돌봄 간호중재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경험시 부양 및 돌봄의 문화차이를 경함하는 것으로 나타나 양국간의 부양 및 돌봄의 차이에 대한 심층적인 후속연구가 필요하리라 본다.
따라서 본 연구는 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 경험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결혼이주 일본여성을 위한 보건 건강 의료의 전략적 개발을 통한 연계성 구축과 노인의료 복지시스템과의 전문적 통합 연결망의 필요성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 문화권에서 돌봄 문화를 이해하고 적용해 갈 수 있도록 보건 및 다문화 간호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ements

This manuscript is a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s doctoral dissertation from Ewha University
이 논문은 제1저자 최미숙의 박사학위 논문의 축약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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