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간호사인 간호대학생의 전공 선택경험

Students Whose Mothers Are Nurses’ Experiences of Choice of Major in Nursing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Acad Soc Nurs Educ. 2017;23(2):194-204
1)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Kangwon National University at Chuncheon
2)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Woosong College
3)Professor, College of Nursing, Gachon University
Kim Joo Hyun1), Kim Hyun Ju2), Park Eun Young3)
1)강원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2)우송정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3)가천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Park, Eun Young College of Nursing, Gachon University 191 Hambakmeo-ro, Yeonsu-gu, Incheon, 21936, Korea. Tel: 82-32-820-4050 Fax: 82-32-820-4059 E-mail: parkeunyoung@gachon.ac.kr
Received 2017 March 25; Revised 2017 May 04; Accepted 2017 May 06.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understand the choice experiences of students majoring in nursing and whose mothers were nurses.

Methods

The participants of this study were 12 students, six male and six female. Data were collected via an in-depth personal interview.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with Colazzi’s phenomenological methodology.

Results

A core theme of ‘Natural choice as my major’ emerged. In addition, we found the following three theme clusters: 1. My choice; 2. Expanding relationship between Mother and I; 3. Journey with mother.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 that the mothers of nursing students who were nurses themselves were good role models. They could influence their children to choose nursing as a profession. Also, they affected or are affecting their children to be colleagues in the same way. If we could provide good working environments for nurses, the next generation will also choose nursing as a profession and ultimately establish a family line. An educational setting is required to provide better professional nursing conditions for the next generation.

서 론

연구의 필요성

인간의 생애에서 중요한 결정 중 하나가 삶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짓는 진로에 대한 결정일 것이다. 진로를 결정했다는 것은 전공 선택에 대한 확신 혹은 졸업 후 자기가 종사할 구체적인 직업 분야에 대한 확신 등을 의미한다. 청소년기는 개인의 가치를 정립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정체감을 형성하는 등 자신의 진로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하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의 진로 의사결정은 다른 발달 시기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Yoo, Kim, & Lee, 2016). 진로의사결정은 개인이 정보를 조직하고 여러 가지 대안들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행동과정에 반영하는 심리학적인 과정으로 단순히 하나의 직업을 고르는 단편적인 선택이 아니라 여러 과정과 단계를 거친다(Otto, 2000; Yoo et al., 2016).

진로결정과 관련된 변인들은 매우 다양하다. 진로결정시 고려되는 요인은 개인 내적인 요인과 개인 외적인 요인으로 나누어지며, 개인 내적인 요인은 정의적 요인과 인지적 요인으로 구분되고 개인 외적인 요인은 사회적 요인과 가정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개인 내적 요인에는 개인의 흥미, 적성, 인성, 동기, 자아개념, 학업성취 등이 포함되고 개인 외적 요인에는 사회경제적인 부분인 권위, 임금 등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부모의 직업 등이 포함된다. 진로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인 내적 및 외적요인 외에도 사회적 명성(지위), 직업적성 특성의 일치여부 등이 있으며, 진로를 결정할 때 사회적 지지나 진로장벽과 같은 맥락적 변인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Keller & Whiston, 2008; Yang, 2006). Yoo 등(2016)은 진로의사결정의 영역에서 경험과 자기이해를 근거로 희망 직업을 선택하고 부모 등 주변인의 영향, 환경적 영향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변의 지지가 진로준비에 긍정적 도움을 준다고 하였다. 또한 Keller와 Whiston (2008)은 진로선택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가치관과 열정, 그리고 계획이 양립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가치는 직업 활동 자체에 가치를 두는 내적 가치관과 결과나 효과에 가치를 두는 외적 가치관으로 분류할 수 있다(Au, 2009). 그러나 그 동안 전공선택과 관련하여 국내에서 이루어진 논의들은 주로 노동시장에 대한 고려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 가족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어려서부터 특정 학문 분야에 대한 선호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검토되지 않았다(Park, Lee, & Kim, 2015).

청소년기의 전공 발달에는 특정 직업에 관한 부모의 양육행동보다 심리사회적 양육 태도가 영향이 있으며(Keller & Whiston, 2008), 가정 배경과 성장지가 대학전공 선택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고, 특히 가정의 문화자본이 경제자본보다 전공 선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Park et al., 2015). 즉, 일반적으로 문화자본이 풍부한 상위계층 부모의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다양한 문화 활동에 참여하면서 문화적 소양과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기회에 노출되기 때문에 고급문화에 대한 특정 태도와 지향을 갖게 되고, 이렇게 대물림된 문화자본이 전공 선택에도 영향을 주어 동일한 문화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부모의 직업을 대물림하는데 기여한다. 또한 부모의 경제수입 수준 역시 자영업의 대물림의 주요한 영향요인이 된다(Hundley, 2006). 이런 문화는 공적, 제도적 경로를 통해서라기보다 일상 속에서 습득되는데 부모와 자녀의 대화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커뮤니케이션 행동들이 문화적 소통의 일종으로 포함되며 일상적 생활양식으로 자연스레 체득하게 된다. 전공과 직업을 선택할 때 본인과 부모의 의견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부모의 직업가치와 양육태도가 학생의 직업 포부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어(Au, 2009; Keller & Whiston, 2008; Otto, 2000) 대학전공 선택에도 가정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떤 특정 직업에 입문하게 되는 과정은 매우 다양할 것이다. 최근 들어 간호직 입문에도 높은 취업률과 안정적 직업, 전문직으로서의 발전 가능성 등이 입문 동기가 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Kim, et al, 2014). 이렇다 보니 부모가 간호사인 간호학과 학생들도 점차 늘어서 소위 간호직의 대물림 현상이 주변에서 종종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대물림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이나 가업 따위를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주어 자손이 그것을 이어나감 또는 그런 물건(명사), 사물이나 가업 따위를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주어 자손이 그것을 이어 나가다(동사)’이다(National Institute of Korean Language [NIKL], 2017). 어떤 직업의 대물림 현상은 부모가 자신의 직업을 긍정적으로 볼 때 발생한다. Hundley (2006)는 직업의 대물림에는 가업을 이어가는 것과 소명감을 대물림하는 경우, 그리고 경제적 대물림이 있으며, 의료인과 법률가 직업은 자영업의 가업이나 부에 의한 기업의 대물림과는 달리 직업의 소명감이 대물림되는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소명감에 의한 직업대물림 경향이 뚜렷한 분야는 의사, 변호사, 교수, 언론인, 교사, 엔지니어 등과 같은 전문관리 기술직으로(Shin, 2005), 비교적 사회적 평판이 좋은 일부 직업에서만 발생하는 것이나 간호직에서도 점차 대물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대물림 현상이 간호직 입문과 이직 또는 간호직에 머무는 과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연구 된 부분이 매우 적다. 간호직을 선택한 자녀를 둔 간호사 어머니들의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분석한 Kim 등(2014)의 연구에 의하면 간호사 대물림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의 양면성을 갖고 있었다. 연구결과, 간호직 대물림은 가족관계 이상의 단단한 동료애적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간호사 어머니들의 전문직으로서의 자긍심과 성취감은 자녀들에게 긍정적 역할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반면에 과중한 업무와 연장 근무, 지방병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은 간호사 대물림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로 확인되었다.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간호교육 현장에는 간호직의 대물림 현상이 점점 커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 선행 연구(Kim, et al., 2014)에 이어 간호사가 어머니인 자녀들은 어떻게 간호직으로 입문하고 있는 지를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사 어머니를 둔 간호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전공 선택 경험을 탐색함으로써, 자녀세대의 간호직으로의 입문에 간호사 어머니가 어떤 작용을 하였는지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따라서 간호직의 대물림 과정에서 간호직을 선택한 자녀세대의 경험 본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심층면담을 통해 간호직 대물림 현상의 경험을 깊이있게 살펴보는 질적 연구방법으로 본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 방법

본 연구는 현상학적 질적연구 방법을 이용하였다. 현상학적 질적연구는 인간이 경험하는 실제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여 경험의 본질을 파악하는 방법이다(Lee, 2005). 즉, 참여자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직접 표현하게 한 후, 그 속에 내재되어있는 경험의 본질을 추상적 수준의 주제로 도출해 냄으로써 개인의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경험을 동일 경험세계를 가진 일반적인 사람의 경험 현상으로 기술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간호사 어머니를 둔 간호대학생의 전공 선택 경험에 대한 경험 본질을 탐색하기 위해 인간경험의 본질 탐구에 적합한 현상학적 질적연구 방법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연구 질문은 ‘간호사 어머니를 둔 간호 대학생의 전공 선택 경험의 본질은 무엇인가?’이며, 이를 위한 면담질문은 “본인이 간호학을 선택하는 것에 간호사 어머니와 관련되어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이었으며, 간호직 대물림에 대한 간호 대학생 경험의 다양한 측면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추가 질문으로 “간호학과 선택 시 어떤 마음이셨습니까?”, “간호학 학업, 실습에 대해 어떻게 경험하고 있습니까?”, “간호사 어머니에 대한 어릴 적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주십시오.”, “어머니 직업이 본인에게 대물림되는 것이 본인에게 어떤 경험입니까?” 로 구성하였다.

자료 수집

본 연구의 참여자는 임의표출방식과 눈덩이 표출방식으로 연구자 주변에서 어머니가 간호사인 간호 대학생을 찾거나 소개를 받아 선정하였다. 개인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면담시간은 40분에서 1시간 30분까지였으며, 평균 1시간이 소요되었다. 면담은 1회에서 2회까지 시행하였다. 자료 수집은 2016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진행되었다. 참여자로부터 녹음에 대한 동의를 받은 후 모든 면담은 녹음하였으며 이를 참여자의 언어 그대로 필사하였다.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Colazzi (1978)의 분석방법을 근거로 하였으며, 본 연구의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참여자들의 간호학 전공 선택에 대한 경험을 개인 심층면담을 통해 녹음한 후 이를 필사하였다. 필사된 자료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간호사 어머니와 참여자의 전공 선택 사이에서 간호직 대물림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의미 있는 단어와 문장을 추출하였고, 그 문장의 명확한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필사 원본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확인하였다. 이후 의미가 포함된 문장들 모음에서 주제를 도출하고 각 주제와 관련된 참여자의 진술을 분류하였으며, 분석된 내용들을 반복적으로 비교해가며 전체적 맥락을 고려하여 통합한 후 대물림으로 나타난 간호학 전공 선택 경험에 대한 최종 진술을 기술하였다. 마지막으로, 결과의 타당화를 위하여 질적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자의 피드백으로 결과를 확인하였다.

연구의 타당성

질적 연구의 평가 기준인 신뢰성, 감사가능성, 적합성과 확인가능성(Sandelowski, 1986)을 통하여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자료의 신뢰성을 위하여 어머니가 간호직에 10년 이상 근무 중인 참여자를 선택하였고, 개인면담 시 개방형 질문을 이용하여 다양한 상황과 맥락에서 일어난 다양한 경험들을 진술하도록 하였고, 참여자들의 경험과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였다. 그리고 모든 면담 자료는 녹음하였으며, 참여자의 언어로 필사하였다. 분석과 해석의 신뢰성을 위해서는 Colazzi (1978)의 현상학적 질적 분석 절차를 그대로 수행하였다. 감사가능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자료수집 방법과 분석 절차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적용가능성을 위해서는 참여자의 인구학적 특성과 어머니의 직무 특성 등을 보고에 포함시켰다. 연구의 중립성을 나타내는 확인가능성을 위해서는 LeCompte와 Goetz (1982)가 제시한대로 연구자들의 편중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술함으로써 중립성 확립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윤리적 고려 및 연구자 준비

본 연구는 연구 책임자의 소속 기관에서 윤리심의를 마쳤으며(KWNUIRB-2016-03-010-001), 연구에 참여하기로 허락한 참여자들에게 연구 목적과 면담방법에 대한 설명, 그리고 연구 진행 중 언제든지 참여 철회가 가능함을 알린 후 서면 동의서를 받고 자료 수집을 시작하였다. 자료수집과정에서의 녹음에 대해서도 설명한 후 동의를 득하였다.

질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본 연구진의 준비 정도를 살펴보면, 연구진 모두는 간호직의 경력이 최소 15년 이상이며, 현재 간호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간호사 어머니와 간호 대학생으로 연결되는 간호직의 대물림 현상을 접하고 있어 본 연구 주제 현상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 그러나 자녀가 간호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는 없어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했다. 본 연구의 공동 연구자는 모두 질적 연구자로써 수편의 질적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연구 결과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서울과 지방의 4개 대학의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 6명과 여학생 6명이었고, 2학년에서 4학년까지 재학 중이었다. 참여자의 어머니들은 모두가 현재 병원, 대학, 보건소 등에서 근무 중이었고, 근무기간은 20년이 초과된 경우가 6명, 10~19년이 6명 이었다(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어머니가 간호사인 간호학과 학생들의 전공 선택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의 결과는 12명의 참여자의 개인 심층 면담 내용에서 도출되었으며,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처음 원자료로부터 의미 있는 문장으로 도출된 것은 98개였으며, 이들 의미 있는 문장을 25개의 의미모음으로 묶고, 이는 다시 9개의 주제로 추상화 되었다. 9개의 주제는 최종 3개의 주제모음으로 추상화하였다.

자료를 토대로 도출된 본 연구주제의 핵심주제는 “자연스러운 선택” 이며, 핵심주제를 뒷받침하면서 경험의 본질을 나타내는 주제로 ‘나의 선택’, ‘어머니와의 관계 확장’,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가는 길’의 3개의 주제모음이 도출되었다. 주제 모음에 따라, 어머니의 권유, 당연한 나의 길의 2개 주제가 첫 번째 주제모음 “나의 선택”의 세부 주제들이다. 그리운 엄마, 존경스러운 워킹 맘, 든든한 멘토, 교수보다 나은 스승은 두 번째 주제모음인 “어머니와의 관계 확장”의 세부 주제들이며, 우리는 동행자, 닮고 싶은 간호사, 함께하는 뿌듯함은 마지막 주제모음인 “어머니와 함께 가는 길”의 세부 주제들이다(Table 2).

Themes of Nursing College Student's Experiences of Choice Major as Inheritance

● 핵심주제: 자연스러운 선택

참여자들의 전공 선택 경험의 본질적인 핵심주제는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도출되었다. ‘자연스러운 선택’은 어려서부터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좋았던 경험, 아쉬웠던 경험, 존경하는 어머니, 닮고 싶지 않은 어머니 등의 다양한 관계 속성에 녹아 있었다. 참여자들의 경험에는 간호학 선택이 “대물림”의 의무적 선택의 의미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어머니가 간호사여서 간호직 분야가 가깝게 느껴지고, 일을 하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어머니를 보면서 간호직에 대해 형성된 긍정적 영향이 자연스럽게 대학의 전공 선택 시점에서 간호학과를 선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자신의 성격이나 적성이 간호직과 맞아 간호학과를 선택했고 그 선택이 “대물림”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결국 간호사로 일하는 어머니는 참여자들로 하여금 인생의 중요한 직업과 관련한 전공을 선택할 때 자연스럽게 그 길을 선택하게 하는 인생의 멘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 주제모음 1: 나의 선택

이 주제모음은 참여자들이 간호학을 전공으로 선택할 때의 경험에 대한 주제들이다. 참여자들 중에는 어머니의 권유와 자연스러운 자신의 길로 운명처럼 받아들인 두 가지의 선택모습이 도출되었다. 어머니의 권유로 전공을 선택한 참여자 중에는 간호직이 자신과 잘 맞는다는 것과 전문직으로의 가능성으로 전공을 선택한 경우와, 어머니의 직업과 관계없이 본인의 적성과 맞아 전공을 선택한 경우가 있었다. 이들은 어머니의 권유가 스스로 간호를 선택하는데 큰 역할을 하긴 하였으나, 최종적으로는 ‘나의 선택이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참여자들은 어려서부터 당연한 자신의 전공이었다고 진술하였다. 그러나 모든 참여자들에서 나타난 선택의 공통조건은 간호사로서의 삶의 명암을 어머니를 통해 가까이에서 간접 경험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주제 1: 어머니의 권유

이 주제는 참여자는 다른 전공을 희망했었으나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에 어머니로부터 간호학 전공에 대한 권유를 받아 간호학을 선택한 참여자들의 전공 선택 경험에서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이 원했던 전공은 다른 분야였으나, 막상 대학 진학을 두고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할 때, 일부는 조심스럽게 일부는 강력하게 간호학의 전공을 권하는 어머니의 권유가 전공 산택의 기회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참여자들은 어머니의 권유를 들었을 때, 대부분은 긍정적이고 “아! 그렇지!”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전공으로의 적합성을 받아들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어머니들이 자녀들의 성향과 간호직의 전문직관이 맞는다는 판단과 앞으로의 간호전문직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참여자들은 느끼고 있었다. 어머니의 권유는 남학생들에게서 많이 드러났으며, 일부 참여자들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아 자퇴를 고민하기도 했었다.

“나중에 성인이 되면 의료에 관련된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 맨 처음에 생각을 했던 것은 심리치료사, 물리치료사 둘 중 하나였는데 계속 둘 중에 고민을 하다가 어머니가 그 두 개는 네가 간호사를 하면서도 할 수 있는 거니까 네가 좀 더 포용성이 넓은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해서 알아보고 알아보니까 일단 되게 괜찮은 직업이다! 옛날보다 인식이 좀 더 좋아진 것도 있고 그래서 선택을 하게 됐어요.” - 참여자 3

“제 성향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잘 맞을 것 같고, 봉사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간호사라는 직업이 잘 맞을 것 같으니까, 최종결정은 너에게 달렸지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간호사가 너와 안 맞지는 않을 것 같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 참여자 8

“솔직히 거의 강제적인 부모의 권유로 왔었기 때문에 공부에 그렇게 초점을 두고 사는 것 같진 않아요. 좀 많이 안했던 거 같아요. ... 아예 관심이 없었어요. 자퇴도 많이 생각했는데 군대에서 운 좋게 의무병으로 발탁이 되어 갔는데 의무병을 하다보니까 거기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아요. ...이게 그래도 나쁘지 않구나 라고 그런 걸 느꼈어요.” - 참여자 7

● 주제 2: 당연한 나의 길

이 주제는 일부 참여자들에게서 도출되었는데, 가족 내 간호직 종사자가 여러 명 있는 경우로, 자연스럽게 엄마도 간호사, 이모도 간호사, 언니도 간호사, 나도 간호사로 연결되어 있는 직업의 대물림이 가장 잘 드러난 주제이다. 이렇게 전공을 선택한 참여자들은 선택의 조건이나 맥락에 대한 이야기를 미처 고민해 보지 못한 채 전공 공부를 하고 있었다. 나의 적성과 맞는지, 흥미 있는지 등에 대한 고민 없이 당연히 간호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자신의 길로 알고 있었다고 표현하였다. 이들 중에는 공부 하면서 엄마나 언니, 친척과 비교하면서 고무되기도 하지만 좌절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간호학 전공의 길에 대한 자부심은 누구보다 크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초등학교 고 학년 때부터 엄마가 간호사 직업을 갖고 있고 언니도 그쪽 길을 가고 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내 장래희망도 간호사가 되었고 ... 엄마, 언니 뿐 아니라 사촌언니, 친척집 며느리 까지 다 간호사거든요. 이제 한마디로 간호사 집안처럼 자랐어요. 자연스럽게 아 나는 이 길을 걸어가야겠구나 해서 걸어간 거예요.” - 참여자 4

“어릴 때 간호사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자라면서 보니까 그냥 익숙했는데 어릴 땐 그게 와 닿지는 않았어요. ... 근데 어느 샌가 그냥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무의식적으로 계속 그게 있었던 것 같아요. ... 그런데 힘들었어요.(1학년 때에는) 나름 열심히 한다고 노력했는데 노력한 만큼 안 나와 주고., 자유로운 것도 없고... 간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라는 게 좀 많이 힘들고 그러니까. 버티긴 버텼는데 그냥 약간 나 몰라라 식?” - 참여자 12

● 주제모음 2: 엄마와의 관계 확장

이 주제모음은 전공 선택이 어머니로부터 비롯되었기에 어머니와의 관계가 이전의 부모와 자녀관계로 한정 되었던 것에서 새롭게 보다 확장된 관계로의 인식의 변화가 드러나는 주제이다. 참여자들은 어린 시절 바쁜 엄마, 엄한 엄마 등의 이미지로 남아 있는 자신의 어머니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며, 전문직 여성으로의 어머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의 변화가 드러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주제모음은 어머니와의 관계와 동일 전공분야의 선후배로서의 관계에 대한 이중적이거나 확장되고 있는 관계에 대해 탐구한 주제들로 구성되었다. 직업인으로서 한 가정의 주부이자 어머니로 이전 세대를 살아온 어머니들의 삶은 우리사회가 갖는 육아 복지의 열악한 상황을 몸으로 버티며 지금까지 지낸 온 삶이었다. 그 과정에 함께 지내면서 어머니를 경험한 참여자들의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경험을 살펴본 주제들이다. 어릴 적 엄마는 바쁘고 엄격하고 무서웠는데, 같은 전공을 하고 있는 지금의 엄마는 선배이자, 롤 모델이고 나의 영원한 지지자로서, 어릴 적 멀게 느껴졌던 그 분이 어느덧 내 곁에 가까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 하는 주제이다.

“전 많이 가까워 진 것 같다고 느낀 게 예전에는 얘기하는 주제가 공통분모가 많이 없는 게 사실이잖아요. 저는 이제 학교에서 친구얘기를 하던 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 이후 지역사회에서 뭐가 문제인데 내가 이렇게 얘기를 해서 서로 아는 것을 공유하는 그런 거는 진짜 좀 같은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까 같은 주제를 얘기하는 그거는 정말 공유를 한다고 해야 하나? 가까워 진 것 같아요.” - 참여자 10

● 주제 1: 아쉬운 모성

이 주제는 참여자들이 과거 어렸을 적 엄마에 대한 기억들로부터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의 어머니는 모두 바쁜 생활을 하였다. 3교대의 직장 생활과 유독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임상의 업무는 어린 자녀들의 잠을 설치게 했고 엄마를 그리운 존재, 보고 싶은데 옆에 없는 존재로 경험하게 하였다. 할머니 손에서 자란 참여자도 있었으며, 새벽녘 현관 문 앞에서 엄마를 배웅하던 기억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적시던 참여자도 있었다. 일부 참여자들은 철이 들면서 친구들 엄마보다 엄격하고 무서운 엄마를 경험하였다. 그리고 일부 참여자는 그리움 보다는 부재에 대한 아쉬움과 이해는 하지만 엄마를 포기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하였다.

“어린 시절에 딱히 날 잡아서 휴가를 잡아서 놀러가는 것 빼고는 어머니와 같이 한 어린 시절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좀 커서도 이제 갔다 오시고 저에게 이제 그러면서도 항상 아침을 차려주시려고 노력을 하시고 또 저녁을 차려 주시려고 노력을 하시고 그런 기억은 있지만, 집에 안 계셔서 슬퍼했던... 제일 명확하게 기억이 있는 것은 학교 끝나고 집에 갈 때 열쇠가 없으니까 어머니 병원에 가서 열쇠를 받아서 동생이랑 같이 집으로 들어갔던 게 생각나요.” - 참여자 1

“어렸을 때는 떨어져 있는 기간이 되게 많았어요. 저는 그래서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엄마가 바쁘시니까, 그래서 안 좋았어요.... 사실 저한테는 엄마로서의 엄마가 좀 부족하게 느껴져요. 너무 일이 바쁘셔서 일처리하고 이렇게 사회적인 그거로써는 제가 굉장히 존경한다고 생각하는데.” - 참여자 10

● 주제 2: 존경스러운 워킹 맘

이 주제는 이제와 되돌아보며 고백하는 워킹 맘으로 살아온 어머니의 그 힘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 주제이다. 때로는 지쳐있는 엄마의 모습에 안쓰럽기도 했고 “저렇게 힘들고 지치면서 좋아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왜 하나?” 하는 의구심이 있었으나, 어느 순간 그 힘이 어머니 자신에 대한 자아실현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그 어머니가 존경스러운 이 시대의 워킹맘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멋있고 존경스러운 사회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드러나는 주제이다.

“되게 멋있죠. 약간 존경스럽기도 하고. 근데 한편으로는 엄마로선 되게 인간적인데 직업적 인거나 돈을 버시는 그런 직업을 갖고 저를 돌봐주시는 것도 되게 존경스럽고, 그런 생각을 주로 해요.”- 참여자3

“엄마랑 산책하면서 엄마 나름의 간호를 말씀해 주시는데 제가 생각하는 참된 간호사인 것 같아서 존경스러워요.” - 참여자 2

● 주제 3: 든든한 멘토

이 주제는 같은 전공을 하게 되면서 어머니로부터 정서적 지지와 선배 같은 돌봄에 대한 참여자들의 경험에서 도출되었다. 어떤 이유로 간호학을 전공으로 선택 했는가와 관계없이 모든 참여자들은 간호사인 어머니가 이제는 가장 든든한 자신의 지원자이자 멘토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학교생활은 물론, 실습의 어려움에 대한 조언이 누구보다 자신의 맞춤형 멘토링 같다고 이야기 한 다. 어머니의 살아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 참여자들에게 의미 있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가족 내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들었고 존경하는 어머니, 자랑스러운 어머니가 되어가고 있었다. 또한 자신과 전공을 이야기하는 동안 밝아지는 어머니 모습과, 가정 이외의 곳에서 어머니가 아닌 전문직 종사자로서의 존재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게 진짜 요즘 들어서 느낀 건데 어떻게 보면 선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선배랑은 이렇게 깊은 대화를 나눌 수는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가치관을 이야기하고 이러는 선배가 10년 정도 되어야 가능할 거 같은데 오히려 그런 선배가 신규간호사 때 정말 필요한 거잖아요.” - 참여자 2

● 주제 4: 교수보다 나은 스승

본 주제는 참여자들이 어머니로부터 직업인 이상의 참 스승의 모습을 발견하는 주제이다. 참여자들의 어머니가 교수보다 가르치는 능력이나 연구 능력이 탁월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수에게서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교수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것에 비해 어머니들은 그것의 의미가 무엇이고, 그 지식이 임상에서 왜 중요하며,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실제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으로 전달해 주었다. 어머니는 자녀에게 꼭 필요한 간호의 부분들을 맞춤형 교육으로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감성적 접근이 간호에 대한 지성적 접근보다 참여자들은 더 큰 울림을 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주제이다.

“저도 논쟁이나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머니께도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서 싸워보기도 하고 그렇게 하거든요. 환자들 질병이 이렇게 되는데 이런 케이스가 이렇고 간호는 이런 거 이런 거를 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효율적이기도 하고 정서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이런 거를 말하기도 하고 진짜로 실제 간호사가 정서적인 것도 해줘야하는데 그게 가능한 거냐 안 가능한 거냐 그런 걸로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대화해요.” - 참여자 1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막 살갑게 대하지 않는데 저희 어머니는 딱 짚어서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항상 밝게 먼저 웃으면서 말도 걸어보고 .. 이런 조언을 해주셨는데 이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참여자 5

● 주제모음 3: 어머니와 함께 가는 길

본 주제모음은 참여자들이 인식하는 간호사 어머니와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인식하는 경험에서 나온 주제들이다. 결국 참여자 들은 자신이 어머니의 직업을 대물림했으며, 직업이 대물림되는 것은 다양한 이유와 조건, 선택이 있었지만, 현재 참여자들은 간호사라는 동일한 직업의 대물림 속에 어머니와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주제 1: 동행자

이 주제는 어머니와 참여자 자신이 같은 전공에서 선후배로 세대를 이어가는 것을 표현한 주제이다. 현재도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어머니와 앞으로 같은 직업으로 일하게 될 자신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같은 길을 가는 동행자로 보고 있었다. 서로 의지하며 이해하고 이해받는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공부할 때도, 실습할 때도 좀 힘든 부분이 있으면 어머니와 같은 전공을 하셨기 때문에 물어보거나 모르는 것이 있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어머니가 많이 의지가 되었고 공감을 해주셔서 그런 부분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제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해줄 수 있는 게 어머니이기도 하면서 간호사 선배이기도 하시니까요.”- 참여자 8

● 주제 2: 닮고 싶은 간호사

이 주제는 어머니가 보여준 간호사 상에 대한 자녀들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간호사로서의 어머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주제이다. 학교에서 만나는 교수나, 좋은 병원에 취업한 선배보다 간호의 살아있는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 롤 모델로 자신의 어머니를 주저 없이 꼽고 있었다. 이 주제는 현재 임상에 근무하고 있거나 임상근무기간이 비교적 길었던 어머니를 가진 참여자들에게서 주로 드러난 주제이다. 참여자들은 “우리 엄마 같은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참여자들은 가정에서 보여준 어머니로서의 간호사 상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경험되었던 어머니 모습을 채워가고 싶은 의지도 표현하였다.

“어머니께 그렇게 즐겁게 일하시는 것을 보고 재미있었는지 여쭤봤어요. 간호사를 오래 하셨는데 보람되었는지 여쭤봤는데, 사실 힘들었다고 생각하실 줄 알고 여쭤봤는데 어머니께서 정말 즐겁게 일하시고 또 사람을 돕기도 하지만 그 진짜 자기가 어떤 명확한 지식이나 규칙 같은 것도 있고 생명에 대한 어떤 마음이 없으면 환자들한테 크게 작용한다는 것도 들으면서 정말 멋있는 일이였구나. 또 저렇게 오래 해도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 참여자 1

“저희 엄마는 멋진 분이시죠. 간호사니까 제 롤 모델이자.. 간호사로서 책임감 이런 쪽에서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엄청 힘들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다니시는 게 신기하고, 그런 거보면 멋진 분이시라 생각해요.” - 참여자 4

● 주제 3: 함께하는 뿌듯함

이 주제는 어머니와 같은 길을 선택한 참여자들이 전공 선택 후 자신과 어머니의 정서적 변화에 대한 경험으로 도출되었다. 참여자는 자신이 어떠한 이유로 선택하였든 간호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것이 어머니의 직업을 대물림하였다는 사실을 인식한 후 마음상태를 뿌듯함으로 표현하였고, 가업으로 대물림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음을 이야기 하였다. 또한 자신이 간호학을 선택한 것을 어머니가 기뻐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을 보며 함께 그 마음을 나누고 있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어머니가 간호사임과 자신이 그 길을 함께 하는 것도 자랑스러워하였다.

“멋있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이런 거니까. 자긍 자부심이 있는 거 같아요. 가족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들도 잘 알잖아요. 간호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아시니까 우리 엄마가 간호사이고 우리 언니도 간호사야 하면 되게 뿌듯해요 말할 때.” - 참여자 4

“간호학과를 전공하겠다고 부모님한테 말씀드릴 때 저희 어머니의 모습이 굉장히 기뻤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 당신의 직업을 아들하고 이을 수 있다? 이런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 참여자 6

논 의

본 연구에서 간호사를 어머니로 둔 간호대학생들의 전공선택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자녀인 간호대학생들이 경험하는 본질적인 핵심주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고, 3개의 주제모음과 8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3개의 주제모음은 ‘나의 선택’, ‘어머니와의 관계 확장’,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가는 길’ 이다.

대학의 전공 선택과 관련된 진로의사결정은 다양한 내적요인, 외적요인의 고려, 미래와 희망, 삶에 대한 가치관이 교차되어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의사결정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직업 선택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는 직업가치관은 학령기초기에 형성되기 시작하여 직업세계로 이행하는 마지막 교육과정인 대학시기에 어느 정도 완성되며, 선택한 전공 분야는 이후의 직업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된다(Kim & Lee, 2000). 특히 대학 선택을 앞둔 고등학생의 진로결정에는 사회적 지지가 가장 중요한 환경적 자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사회적 지지자 중 가장 중요한 의미 있는 타자는 부모(Yu & Moon, 2005)이며 그 중에서도 어머니의 영향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Otto, 2000). 선행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전공과 직업은 본 연구 결과의 핵심주제로 도출된 것처럼 자녀의 전공 선택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고 있음이 본 연구결과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또한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자녀들이 성장 한 후까지 지속적으로 전공과 관련된 전문직 분야에서 만족스럽게 역할을 담당하는 부모는 자녀들에게 경제적인 여유 뿐 아니라 부모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여 진다.

본 연구결과에서 도출된 첫 번째 주제모음인 ‘나의 선택’은 간호학을 전공으로 선택하여 간호직으로 가는 길에 들어선 이유로, 첫째, 간호사 어머니의 권유로 간호학을 선택하게 된 경우, 둘째, 가족과 친척 중 간호직 종사자가 다수 있어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히 간호학을 선택한 경우로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당연한 자신의 길로 간호학을 선택한 경우는 주로 여학생 참여자들에서 나타났다. 어린 시절부터 보아온 직업인으로서의 긍정적인 간호사 어머니의 모습이 자신들의 모습으로 투영되어 직업과 관련된 전공 선택의 시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고 간호학을 선택하였으며, 늘 함께 하며 보아온 어머니의 간호사로서의 직업가치와 양육태도가 암묵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음을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Au, 2009). 이들은 대부분 간호학과의 학업과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으며, 간호사와 실습경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또한 일반 간호대학생과 마찬가지로 과중한 학과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은 동일하였으나(Yu, Song, & Kim, 2014), 대부분의 경우 일반 학생들에 비해 어려움을 더 잘 극복하였고, 더러는 부적응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어머니의 권유로 간호학을 선택한 참여자들은, 어머니의 권유를 들었을 때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간호직에 적합한 성향을 발견하기도 하였고, 간호전문직 발전에 대한 어머니의 자신감을 통해, 간호학을 자신의 전공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는 부모의 직업가치와 양육태도가 학생의 직업포부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며, 청소년들의 진로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부모라는 연구결과들과 일치한다(Yu & Moon, 2005). 특히 가족 중 간호사가 여러 명 있는 환경에서 성장한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간호학을 선택한 것은 가정의 문화자본이 경제자본보다 전공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Park 등(2015)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그러나 본 연구 참여자들에게서 간호직 대물림이 대체로 자발적으로 이루어 진 결과는, 비교적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자신의 계급을 재생산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의무적 대물림(Hundley, 2006; Shin & Seol, 2010) 양상과는 차이가 있는데, 간호직에 대한 객관적인 발전가능성 평가와 자신의 성향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점이 다른 점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간호사 어머니의 직업 가치관과 더불어 간호직의 사회적 인식의 긍정적 변화가 크게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간호직 대물림 현상이 어머니의 직업이 딸에게 국한되던 이전의 양상(Kim et al, 2014; Beller, 2009)을 벗어나 아들에게도 대물림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참여자 선정 시 의도하지 않았으나 어머니가 간호사인 간호 대학생 모집에 참여자의 50%가 남학생인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수는 1995년 25명에서 2000년에는 662명 이었으나 2005년 2,413명, 2011년 7,968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Chung, 2012), 재학 중인 간호 대학생의 7.5%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전체 간호 대학생의 9.7%가 남학생이다(American Association of College of Nursing [AACN], 2017). 그런데 남학생 참여자들의 전공 선택은 주로 두 번째 주제인 ‘다른 전공을 원했으나 간호사 어머니의 권유로 간호학을 선택하게 된 경우’에 해당하였다. 이런 결과는 대만의 남자 간호 대학생의 전공 선택이 가족과 친구들의 권유, 전공의 발전 요소라 발표한 Chou와 Lee (2007)의 결과와 유사하다. 그리고 Dyck, Oliffe, Phinney와 Garrett (2009)Lee와 Kim (2014)의 결과와 같이 아직까지 간호직이 주로 여성의 직업으로 인식되고, 남성성이 여성성과 대립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문화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 간호대학에 남학생 입학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간호전문직에 대한 인식 향상, 남녀직업관에 대한 성 고정관념의 변화 및 남자간호사에 대한 인식변화, 남자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간호현장의 변화 등 다양한 우리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남학생들의 간호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Jung & Ju, 2015; Lee, Kim, Doo, An, & Lee, 2005). 이런 변화가 간호사인 어머니들로 하여금 아들에게 간호직을 대물림하도록 하도록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 주제모음인 ‘어머니와의 관계 확장’은 간호직을 선택한 자녀를 둔 간호사 어머니의 경험을 탐색한 연구(Kim et al., 2014)에서 자녀가 어릴 때 직장일로 살갑게 대해주지 못해 소원해졌던 관계가 모녀지간에 간호직이라는 동일한 직업의 선후배로 엮어지며 이전보다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고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였다. 그럼에도 간호직에 대한 사명감과 전문직 종사자의 역할과 어머니의 모성애가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은 Keller와 Whiston (2008)의 결과와 유사하다 할 수 있다.

마지막 주제모음은 ‘어머니와 함께 가는 길’로, 전공 선택의 경로가 어떠하든 현재 자신은 어머니의 직업을 대물림하고 있음을 받아들이는 참여자들의 고백이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사 어머니의 전문직으로서의 자긍심과 성취감은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Kim 등(2014)의 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또한 의사, 법률가, 치과의사 등의 전문직종의 대물림을 소명의식 대물림으로 분류한 Hundley (2006)의 주장과도 유사하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간호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가 높을수록 타 보건의료요원들과 흡수 동화되기 쉽고(Doo & Kim, 2008; Son, Koh, Kim, Moon, & Yi, 2003), 여학생에 비해 간호에 대한 가치 형성, 동기와 태도 형성이 늦거나 부족할 수(Joo & Shin, 2012; Lee & Kim, 2014) 있는데, 본 연구결과는 간호직을 대물림한 남학생은 같은 길의 동행자 어머니의 지지로 더 빨리 간호에 대한 가치와 동기 및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공학을 전공하는 여자 대학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공학전공자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가 있어 지식과 관심도가 전공 선택 이전부터 형성되었다는 Mannon과 Schreuders (2007)의 결과와도 유사하다. 또한 Kim 등(2014)의 연구에서 간호사 대물림은 가족관계 이상의 단단한 동료애적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보고와 일치되는 것이라 하겠다.

그동안 직업의 대물림은 비교적 평판이 좋은 전문직 일부 직업에 한정되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Hundley, 2006; Shin, 2005), 대부분 아버지-아들, 어머니-딸의 승계로 이루어졌다(Beller, 2009; Mannon & Schreuder, 2007). 직업의 대물림이 부모의 직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에 가능하다고 본다면, 간호직 대물림의 증가는 간호직 또한 전문직으로서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고 직업적 안정성이 향상되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겠다. 직업의 대물림이라는 측면에서 자녀의 직업선택에 대해 어머니의 경험이 분석되어 보고된 바 있는데(Kim et al., 2014), 연구결과는 간호사 어머니로서 자녀가 간호직을 선택한 것에 대하여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의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m 등(2014)의 연구에서 과중한 업무와 연장 근무, 지방병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이 간호사 대물림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로 확인되었고 여전히 이직률이 높은 현 상황은 간호직 대물림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요인들이므로 지속적으로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이제 나타나기 시작한 간호직 대물림이라는 현상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보다 우수한 간호 인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세대 간 갈등은 다양한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직장과 조직 내에서도 세대 간의 간극과 불화를 일으키고 조직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데, 어머니와 같은 길을 가는 간호직의 대물림은 간호직 내에서의 이러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이해와 화합을 위해 효율적인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행연구(Kim, et. al., 2014)에서 보고된 간호사 어머니가 걱정하는 간호직의 부정적인 측면인 업무환경을 개선하고 간호사 어머니들의 전문직으로서의 자긍심과 성취감을 통해 자녀들에게 긍정적 역할모델이 됨으로서 세대와 시대를 초월하는 간호의 본질을 실천하고, 나아가 시대가 요구하는 간호직 발전을 도모하는데 간호직 대물림은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사 어머니를 둔 간호대 학생들의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분석한 질적 연구이다. 연구 참여자는 총 12명으로 심층면담을 통해 녹음한 자료를 수집한 후 그 내용을 Colazzi (1978)가 제시한 분석절차에 따라 분석 한 결과, 간호대 학생들이 전공 선택에서 경험한 본질적인 핵심주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으며 이에 더해 3개의 주제모음과 9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첫째, 어머니가 권유함에 따라 당연한 나의 길로 간호학이라는 전공을 자신의 미래로 선택하게 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일하며 바쁜 어머니를 그리워하다가 점차 워킹 맘으로서 어머니를 존경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는 어머니 인하여 그 동안의 부모-자녀 관계에서 동료로 확장되는 관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결국 어머니는 자신이 간호직을 대물림하여 함께 한 길을 걸으면서 닮고 싶은 간호사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간호학 전공 학생과 간호사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간호사 어머니들이 보여주는 전문직으로서의 자긍심과 성취감은 학생, 곧 자녀에게 긍정적 역할 모델이 되어 간호사 어머니와 자녀 간에 동행자이자 동료로서의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긍정적인 간호직 대물림이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간호사 업무 환경이 향상되어 간호직 대물림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공이 대물림되어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에게 간호 전문직관이 잘 교육되어 임상현장에서의 직업적 성취감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간호 교육현장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더불어 이들의 임상에서의 적응과 전문직관이 대물림 되지 않은 전공자들과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타 직종에서의 직업적 대물림과의 차이를 규명하는 연구와 간호직 대물림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파악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Acknowledgements

* This study was supported by a 2016 Research Grant from Kangwon National University(No. 520160230).

* 2016년도 강원대학교 대학회계 학술연구조성비로 연구하였음(관리번호-52016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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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ed by : Kangwon National University
Award ID : 520160230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No Gender Age Grade Years of career of mother (years) Current status of mother
1 Male 27 3 over 20 Professor
2 Female 21 4 over 20 Hospital manager
3 Male 21 2 10 ~ 20 Sanatorium president
4 Female 20 2 10 ~ 20 Maternity nurse
5 Male 24 4 over 20 Professor
6 Male 21 2 over 20 Hospital manager
7 Male 21 2 over 20 Community health center manager
8 Female 22 4 10 ~ 20 Sanatorium nurse
9 Female 22 4 over 20 Sanatorium nurse
10 Female 21 3 10 ~ 20 Hospital medical insurance review nurse
11 Female 20 2 10 ~ 20 Rehabilitation hospital nurse
12 Male 23 2 10 ~ 20 Clinic manager

<Table 2>

Themes of Nursing College Student's Experiences of Choice Major as Inheritance

Theme Subjects Meaningful words
My choice Mother’s suggestion Mother thinks nursing fit my character, I agree mother’s suggestion to be a nurse
Natural way of my life I didn’t think other job, My mom my sister and me
Expanding relationship between Mother and I Craved maternal love Long for Mom, I lived with grandmother during years, strict parenting
Respect working Mom Understanding mom’s dual role, working mom life, proud mother
My mentor As manager and counselor, person who understands me
Better than professor Real information, suitable knowledge, more linking with practice
Journey with mother We are companion Family relation, same major and same job, walking on the same road
Role model as Nurse The most wanted fellow, I be a nurse as my mother
Sense of intergenerational pride Mother’s happiness, student’s pride of mother, nurse fam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