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연구의 필요성
자원봉사활동은 다양한 계층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정신의 발현으로, 최근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Min & Lee, 2016). 자원봉사활동 분야 역시 의료, 사회복지 영역 뿐 만 아니라 환경, 치안, 번역, 응급 구조, 문화 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일손을 돕는 기본적인 자원봉사활동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곳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가진 자원봉사자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Kim, 2011).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은 풍부하고 훌륭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지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Kim, 2011), 대학의 전문적인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나아가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몫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대학생 시기의 봉사활동 참여는 중‧고등학생 시기의 의무적 봉사활동을 넘어 스스로 선택하여 봉사할 수 있는 첫 번째 시기로 긍정적인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인격적 성장, 잠재능력 실현 뿐 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어 대학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근간이 될 수 있다(Kim & Song, 2006)
대학별 사회봉사단의 출범과 사회봉사 센터의 설립은 대학 자원봉사활동의 발전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하였고(Oh, 2008), 최근에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전담부서를 통해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봉사 및 관련 교과목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봉사활동 참여 유도를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졸업 요건에 봉사 시간을 지정하는 등의 다양한 장려 정책으로 봉사활동 참여를 격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대학생의 봉사활동 참여는 급속한 양적 팽창을 가져왔지만, 대학이 주도하는 제도화된 참여는 봉사활동 본연의 자발적 참여 의미를 퇴색시키며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Kim & Kim, 2011).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라기보다는 교과목 이수 목적, 강제성을 띤 단기간, 일회성 참여로 비효율적인 봉사활동 관리와 질적 수준 저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Lee & Kim, 2014). 이러한 이유로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자원봉사 활동의 중도탈락 방지와 지속성 강화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간호대학생은 봉사활동을 통해 전공인 간호학문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자원으로, 다른 자원봉사자에 비해 전문적인 활동이 가능한 인력으로서 큰 가치가 있다(Kim, 2010). 또한,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은 간호의 기본 정신인 인류에 대한 봉사 정신과도 일맥상통하고, 요양기관이나 노인시설 등은 전공 교과목에서 획득한 지식과 간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도 적합하다. 간호대학생들은 전공과 연계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타인과 협력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자기발전과 성숙에 기반이 되는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고, 자아실현과 함께 새로운 기술도 학습할 수 있어 보다 풍부한 학습경험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다수의 간호학과에서는 지역사회와 나아가 인류공동체에 봉사한다는 취지의 학습성과를 설정하여 이의 달성을 위해 재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격려하고 있다. 그러나 졸업과 취업 요건에 따른 봉사 시간을 채웠거나, 봉사 관련 교과목을 이수한 이후에는 봉사활동 참여가 저조하여 효율적인 봉사활동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동기란 어떤 행동의 원인이 되는 마음의 상태나 이를 지속시키는 힘이다(Minjoongseorim, 2007).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지속적인 봉사활동 참여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참여 동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봉사활동 참여 동기는 자발적이거나(Park & Cho, 2004), 졸업 요건과 영향력 있는 타인의 권유처럼 자발성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Yoo & Son, 2009) 합일된 견해를 도출할 수는 없지만, 참여 동기는 봉사활동 만족도와 봉사활동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변인으로 확인되었다(Kang, 2012; Yang, 2016).
자원봉사활동은 급여를 전제로 하는 생산적인 활동과는 달리 심리·정서적 측면의 보상이 강조되므로 봉사활동 만족도는 봉사활동의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Hong & Choi, 2014). 또한,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는 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 및 재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Hong & Choi, 2014; Kwon, 2000).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경우 경력ㆍ자기 향상, 봉사, 즐거움과 같은 내적 동기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고, 재참여 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타인의 권유나 외압, 사회적 인정과 같은 외적 동기가 높은 경우 만족도와 재참여 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Choi & Lee, 2007). 그러므로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를 높이면서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적 동기를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조직하여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그동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활동 연구는 봉사활동 참여 형태에 따른 만족도와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한 연구 등이 수행되었다(Kim, 2011; Kim, 2012; Oh, 2008; Oh & Kim, 2008). 또한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봉사자의 개인적인 동기를 파악하거나 봉사활동의 실태 및 문제점, 기관 및 자원봉사 관리시스템의 강화 방안을 제시한 연구 등이 수행되었다(Hustinx et al., 2010). 자원봉사자의 중도탈락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연구 또한 수행되었다(Kim & Song, 2006; Oh, 2008). 그런데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고,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전공과 연계된 봉사 활동이 가능한 의학, 간호 및 보건 계열 학문을 전공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흡하였고(Kim, 2010; Kwon, Joo, & Cho, 2004; Richard & Brijesh, 2012),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 만족도와 지속 의향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 연구는 드문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학에서 지정한 봉사 관련 교과목을 이수한 간호학과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만족도 및 지속 의향을 확인하고,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봄으로써 간호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사후 관리와 지속적인 봉사활동 참여를 강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참여 동기와, 만족도 및 지속 의향을 확인하고 이들 변수 간의 관계 및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연구 대상
연구의 대상은 G시와 J도에 위치한 3개 종합대학교 간호학과 학생으로 연구참여를 자발적으로 결정하고 서면으로 동의한 대상자로 편의표집 하였고, 봉사 관련 교과목을 이수한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표본의 크기는 G*power 3.0 프로그램을 사용한 결과 다중회귀분석을 기준으로 효과크기 .15,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독립변수 6개일 때 필요한 최소표본 크기 146명인 것을 근거로 산출하였으며, 불충분한 설문지가 있을 경우를 감안하여 180명에게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 중 응답 내용이 불충분한 5명의 설문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175명의 설문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효과크기는 Cohen (1992)의 산출 공식(R2/1-R2)에 따라 선행 문헌들(Kang, 2012; Kim & Kim, 2015) 을 분석한 결과 0.02에서 0.18인 것을 감안하여 중간 정도의 효과크기 0.15로 결정하였다.
연구 도구
연구의 도구는 구조화된 설문지로 자가 보고하도록 하였다. 설문지는 총 26문항으로 일반적 특성 4문항,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8문항,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한 7문항,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을 파악하기 위한 6문항으로 구성되었다.
●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는 자원봉사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를 의미하며,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힘이다(Oh, 2008). 본 연구에서는 Kwon (2000)이 개발한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척도를 토대로 Oh (2008)가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여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를 측정하였다.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배점이 가능한 Likert 5점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Kwon (2000)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개인 특성 .78, 가정 요인 .77, 자원봉사 장(場)의 요인 .80 이었고, 이를 재구성한 Oh (2008)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참여 동기 1은 .63, 참여 동기 2는 .53, 참여 동기 3은 .69이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1이었고, 하위영역 별로는 참여 동기 1은 .79, 참여 동기 2는 .82, 참여 동기 3은 .76이었다.
● 자원봉사활동 만족도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서 자원봉사자가 경험하는 봉사활동에 충분하고 흡족해 하는 마음의 상태이다(Oh, 2008). 본 연구에서는 Choi (2006)가 개발한 자원봉사활동 만족도 척도를 토대로 Oh (2008)가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여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를 측정하였다. 총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배점이 가능한 Likert 5점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원봉사활동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Choi (2006)의 연구에서 Cronbach'⍺는 인정 보상 요인 .71∼.86, 조직 변인 .78∼.81 이었고, 이를 재구성한 Oh (2008)의 연구에서 Cronbach'⍺는 자원봉사 만족도 1은 .68, 자원봉사 만족도 2는 .70, 자원봉사 만족도 3은 .69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Cronbach'⍺는 .92이었고, 하위영역 별로는 자원봉사 만족도 1은 .87, 자원봉사 만족도 2는 .76, 자원봉사 만족도 3은 .84이었다.
● 일반적 특성
총 4문항으로 성별, 종교, 주관적 경제 상태, 자원봉사활동 기간으로 구성되었다. 대학생 대상의 선행 논문들에서는 성별, 연령, 학년, 전공, 종교, 경제 상태, 봉사 기간, 봉사 교과목 이수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Oh, 2008; Oh & Kim, 2008), 본 연구에서는 봉사 관련 교과목을 이수한 간호학과 2학년 재학생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여 위의 특성들 중 전공, 학년, 나이, 봉사교과목 이수를 제외하고 4가지 만을 조사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 및 윤리적 고려
자료 수집 전 연구자가 속한 기관의 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진행되었다(IRB No. 201804-SB-024). 자료수집 기간은 2018년 5월 1일부터 2018년 5월 30일까지이다. 학과 교수의 협조로 수업이 끝난 후 연구자가 직접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 참여 동의를 받아 설문을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여 질문지는 무기명으로 하였고, 연구자가 직접 설문지를 수집하였다. 작성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언제라도 철회가 가능함을 설명하였고, 질문지의 내용에도 이를 포함하여 서면 동의 하게 한 후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 수집은 평균 10-15분 정도 소요되었다.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4.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로 조사하였다.
∙ 대상자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만족도 및 지속 의향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파악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 차이는 t-test와 one-way ANOVA를 사용하여 분석한 후, 사후 비교로 Scheffe’ test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만족도 및 지속 의향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단변량 분석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변수들을 투입하여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를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의 차이
연구 대상자는 총 175명이며 남성 11.4%, 여성 86.6%였다. 종교는 있음 38.9%, 없음 61.1%이고, 주관적 경제 상태는 불량 2.9%, 보통 86.3%, 양호 10.9%였다. 봉사활동 기간은 6개월 미만 72.6%, 6개월 이상 1년 미만 13.7%, 1년 이상 18개월 미만 10.9%, 18개월 이상이 2.9%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의 차이는, 주관적 경제 상태(F=3.10, p=.048)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사후 비교를 위하여 Scheffé 검정을 실시한 결과, 각 집단 별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Difference of Continuance Willingness of Voluntary Activities according to Participants’ General Characteristics
(N=175)
대상자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만족도 및 지속 의향 정도
대상자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정도는 3.24±0.76점(5점 만점), 자원봉사활동 만족도 정도는 3.11±0.83점(5점 만점)이었다.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 정도는 3.03±0.85점(5점 만점)이었다(Table 2).
Table 2.
Degrees of Participation Motivation and Satisfaction, and Continuance Willingness of Participants’ Voluntary Activities
(N=175)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만족도 및 지속 의향 간의 상관관계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만족도 및 지속 의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는 자원봉사활동 만족도(r=.85, p<.001),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r=.83 p<.001)과 유의한 순 상관관계를 보였고,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는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r=.82, p<.001)과 유의한 순 상관관계를 보였다. 따라서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가 긍정적이고 자원봉사활동 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 among of Participation Motivation, Satisfaction, and Continuance Willingness of Participants’ Voluntary Activities
(N=175)
| Variables | Participation motivation | Satisfaction | Continuance willingness |
|---|---|---|---|
| r (p) | r (p) | r (p) | |
| Participation motivation | |||
| Satisfaction | .85(<.001) | ||
| Continuance willingness | .83(<.001) | .82(<.001) |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상자의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자원봉사활동 만족도와 함께 단변량 분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던 주관적 경제 상태를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다중선형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주관적 경제 상태는 투입 전 가변수(dummy variable)로 처리하였으며, 입력(enter) 방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회귀분석의 가정을 검정한 결과, Durbin-Watson은 2.276으로 잔차의 독립성에 문제가 없었다. 또한 독립변수의 값이 한 단위 증가 시 발생하는 종속변수의 변화량을 확인하고자 할 때, 변수 간 강한 상관성이 존재하여 그 해석에 문제를 야기하는 다중공선성은 분산팽창인자(Variance Inflation Factor [VIF])가 10미만이면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독립변수 간 다중공선성을 분석한 결과 분산팽창인자가 1.01-3.60이었으므로 다중공선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잔차의 산점도를 분석한 결과 잔차의 분포는 [0]을 중심으로 균등하게 흩어져 있어 모형의 선형성(linearity)과 등분산성(homoscedasticity) 가정을 만족하였고, 회귀 표준화 잔차 P-P도표를 이용한 검정 결과 잔차가 45도 직선에 근접하여 오차의 정규성(normality)을 충족하였다. 분석 결과,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요인은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β=.50, p<.001), 자원봉사활동 만족도(β=.39, p<.00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련 요인들의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대한 설명력은 74%이다(Table 4).
Table 4.
Influencing Factors on Continuance Willingness of Voluntary Activities
(N=175)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참여 동기와, 만족도 및 지속 의향을 파악하고 이들 변수 간의 관계와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사후 관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결과에 따른 시사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점수는 3.24점(5점 만점)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선행연구와 비교해 보면 동일한 도구로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를 측정한 결과인 3.79점 보다는 낮고(Oh, 2008), 측정 도구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 욕구를 측정한 2.82점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Kwon et al., 2004). 문항별로 살펴보면,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참여한다’(3.61점)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3.54점)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종교적인 신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도록 동기부여 된다’(2.75점),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즐거워서 참여한다’(2.97점),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참여한다(3.02점)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즉, 본 연구 참여 간호대학생들은 종교적인 신념이나 즐거움, 개인의 능력 활용보다는 가치 있는 일이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간호대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는데 있어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헌신과 희생보다는 미래 스팩을 위한 투자와 몰입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동기 점수가 높게 나타난 연구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Kim, 2016; Kwon et al., 2004). 봉사에 참여할 때, 참여 동기를 분명히 지각하고 동기가 충족되면 향후 봉사활동에 대한 지속 의향 또한 높아진다는 점(Kang, 2012)을 고려하여 간호대학생의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조직할 때에는 참여 동기를 확인하고 봉사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대상자에 따라 연구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참여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반복 연구가 필요하리라 사료된다.
본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만족도 점수는 3.11점(5점 만점)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한 연구결과 3.83점 보다 낮은 수준이다(Oh, 2008). 문항 별로 살펴보면,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낀다’(3.41점), ‘봉사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3.15점)가 높은 반면, ‘봉사활동에서 나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 한다’(2.86점)는 낮게 나타났다. 본 연구 참여 간호대학생들은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으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함에 대한 만족도가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간호대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전공 관련 자원봉사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봉사활동에 대체로 만족하며, 이러한 프로그램은 전공에 관한 소속감과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효과적 일 수 있다(Park, Kim, & Lee, 2011; Um, An, & Son, 2013)는 결과를 토대로 전공과 연계된 봉사활동을 지정해 주거나 봉사활동 전에 간호학 전공과 관련된 술기 등의 사전 교육을 통해 자신감과 만족도를 향상 시키는 것도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원봉사 전 사전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이 가진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파악하고 교육 받은 내용을 봉사활동에 적용함으로서 만족감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Jeong & Chung, 2015). 간호학 전공과 연계된 자원봉사활동은 전문성을 살리고, 수업과 연계하여 배운 내용을 적용해 볼 수 있으므로 학과 전공에서 학습한 결과를 사회에 직접 환원하는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은 실습과는 달리 평가라는 틀에서 벗어나 대상자를 만날 수 있으므로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측면에서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성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자원봉사자 당사자들 뿐 아니라 자원봉사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조직과 조직 구성원들의 운영 방식 또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Oh, 2008), 향후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담당 직원 및 자원봉사 활동 조직을 변수로 하는 추가 연구 또한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 정도는 3.03점(5점 만점)으로 중간 정도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도구로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을 측정한 연구 결과 3.85점 보다 낮은 수준이다(Oh, 2008).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지속성에 관한 연구(Lee & Kim, 2014)에서 자원봉사활동 시 제공받은 물질적 지원 경험이 심리･정서적 지원 경험보다 지속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참여자들의 지속 동기를 파악하는 것과 더불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학과와 학교 차원의 지원 체계 구축 또한 요구된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부여하는 비교과 포인트 혹은 마일리지 적립 시 자원봉사활동 내역을 포함하여 장학금 지급과 수상 등의 근거로 활용하는 것도 경력 및 자기 향상, 즐거움과 같은 내적 동기를 활성화 할 수 있는(Choi & Lee, 2007)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대부분의 간호학과에서는 봉사관련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으므로 전문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건강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봉사 활동 전 전공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봉사 활동에 소요되는 물품 등을 제공하는 지원 체계를 고려해볼 수 있겠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은 주관적 경제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상태가 좋을수록 봉사활동 지속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와 일치하며(Hong, 2006), 봉사자의 개인적 특성이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와 부분적으로 유사하다(Kim & Song, 2006). 자원봉사 행위가 종교적인 윤리에 기반을 두고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종교가 없는 사람에 비해 이타적이며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아(Kwon, 2000), 종교가 영향력 있는 변수 중 하나일 것으로 유추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원봉사활동 지속성에 대한 특성은 연구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고 측정되고 있어 다양한 변인들을 고려한 반복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만족도 및 지속 의향 간의 상관관계를 검증한 결과,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만족도는 순 상관관계를 보였고, 자원봉사활동 만족도와 지속 의향 간에는 유의한 순 상관관계를 보였다.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지속 의향 간에는 유의한 순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만족도가 높을수록 지속 의향은 높아진다. 이는 참여 동기가 강할수록 자원봉사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만족도가 높을수록 지속의향이 높게 나타난 연구결과를 지지한다(Kim & Kim, 2015). 간호대학생들은 전공과 연계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활용하여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다. 전공 분야에서의 전문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전공 능력을 신장하고 보람과 긍지가 향상되어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변수 간 상관 계수가 .82-.85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봉사활동이 나에게 적합하여 만족한다’, ‘봉사활동이 나의 인생관 혹은 신념과 일치하여 지속할 의향이 있다’ 와 같이 유사한 내용으로 각각의 변수를 측정한 문항 구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향후 측정 도구와 연구 대상 및 자료 수집 시기를 달리하는 반복 연구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원봉사 활동 참여 동기, 만족도 및 지속성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 개발 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에서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는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을 74%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는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어(β=.50, p<.001)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을 향상시키기 위해 참여 동기를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한 연구결과를 지지한다(Kang, 2012). 그러나 참여 동기가 지속성에 직접적인 영향 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 연구와는 상이한 결과이다(Oh, 2008).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만족도를 함양하여 궁극적으로 지속 의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와 이의 효과 평가를 위한 연구가 계속되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 결과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는 자원봉사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참여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 자원봉사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일부 지역의 간호대학생 만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제한점이 있으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연구는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만족도 및 지속 의향 간의 관계를 규명하였고,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재 전략으로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만족도 향상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선행연구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이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므로 추후 대학생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및 지속 의향에 대한 질적 연구가 이루어져 대학생 자원봉사활동 및 지속성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만족도 및 지속 의향을 파악하여 봉사활동 참여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 자료를 제시하고자 시도하였다. 연구 대상은 J도, G시의 자원봉사활동을 경험한 간호대학생 175명이다.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점수는 3.24±0.76점(5점 만점)이고, 자원봉사활동 만족도 점수는 3.11±0.83점(5점 만점)이었다.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 점수는 3.03±0.85점(5점 만점)이었다. 각 변수 별 상관관계는 모두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는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74%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특정 지역의 간호대학생을 편의 추출하였다는데 연구의 한계를 갖는다. 그러나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에 자원봉사활동 참여 동기와 만족도가 주요한 요인임을 고찰하였고,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와 구별된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간호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지속 의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전공 분야와 연계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언한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지속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고히 이해할 수 있도록 종단적 연구 및 질적 연구의 수행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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