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 영향 요인
Factors Affecting Subjective Well-Being in Nursing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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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factors that affect subjective well-being in nursing students.
Methods
A total of 236 nursing students participated in the study. Data was collected from November through December 2013 using a self-reporting questionnaire that surveyed the level of gratitude,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subjective happiness, and life satisfaction. Data was analyzed by descriptive analysis, t-test, ANOVA,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regression with the SPSS/WIN 18.0 program.
Results
Subjective happiness positively correlated with gratitude (r=.41, p<.001) and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r=.55, p<.001). Life satisfaction positively correlated with gratitude (r=.53, p<.001) and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r=.37, p<.001). Significant predictors of subjective happiness included gratitude (β=.38, p<.001),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β=.28, p<.001) and major satisfaction (β=.17, p=.002). The regression model explained 39.3% of subjective happiness. Significant predictors of life satisfaction included gratitude (β=.42, p<.001), academic achievement (β =.15, p=.006),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β=.16, p=.008) and major satisfaction (β=.12, p=.035). The regression model explained 35.3% of life satisfaction.
Conclusion
To improve subjective well-being among nursing students, nurse educators should develop educational intervention programs to promote gratitude and interpersonal relationship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행복이란 전반적인 삶에 대하여 느끼는 주관적인 자기만족감이며, 개개인이 그들의 생활 속에서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주관적인 특징이 강조된다(Diener, 1984). 행복은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 ‘삶의 질(quality of life)’, ‘삶의 만족도(life satisfaction)’라는 용어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데(Kwon, 2008), 이중 주관적 안녕감은 개인이 자기 삶에 대해 느끼고 판단하는 주관적인 만족감과 정서적인 경험을 함께 담아낼 수 있으며, 매우 안정된 속성을 지니고 있어 삶의 질 측정치로 적합하다(Diener, Suh, Lucas, & Smith, 1999).
선행연구에서 주관적 안녕감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에 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으며(Danner, Snowdon, & Friesen, 2001), 친사회적인 경향을 보여 사회와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Fredrickson, Tugade, Waugh, & Larkin, 2003). 한편, 간호대학생은 일반대학생에 비해 행복감이 낮고, 심각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 우울 등과 같은 심리적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Cho, 2009; Jo & Park, 2011), 이들의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간호교육의 관심과 나아가 영향변인을 확인함으로서 증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인간의 안녕감에 기여하는 긍정심리특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감사성향이 주목받고 있다. 감사성향은 자신이 획득한 긍정적 경험에서 타인의 기여를 인식하고 고마움을 느끼는 정서 상태를 의미하며(Kwon, Kim, & Lee, 2006), 일반적으로 감사성향이 높은 사람은 우울, 불안, 고독 등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더 적게 경험하고, 삶에 대한 안녕감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Kwon et al., 2006; McCullough, Emmons, & Tsang, 2002; Noh & Lee, 2011),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행연구가 일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학과 교육학 분야에서 이루어졌으며,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들 변인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삶의 만족도와 행복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단일한 원천은 다른 사람과의 긍정적인 관계이다(Kwon, 2008). 살아가면서 한 번도 대인관계로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Park와 Kim (2006)은 청소년을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행복감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대인관계라고 하였다. 대인관계는 한 사람이 자신의 환경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사람들과 맺고 있는 사람들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간호대학생은 일반 대학생들이 겪게 되는 성인초기의 다양한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학생의 신분으로 낯선 임상실습현장에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를 갖게 되며 많은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Cho, 2009). Jo와 Park (2011)의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행복감은 동료 관계가 좋을수록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인관계능력은 간호대학생들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으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들 변인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미비하다.
지금까지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긍정정서, 감사성향, 몰입과 자아존중감(Jo & Park, 2011), 자아정체감과 가족기능(Kim, 2014), 스트레스와 양생(Park, 2014) 등으로 주관적 안녕감의 영향요인을 확인하는 연구들이며, 주로 주관적 행복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인지 및 정서적 안녕감을 포함하여 주관적 안녕감을 살펴본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주관적 안녕감은 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한 인지적·정서적 평가를 의미하며, 이의 주요 요인으로 삶의 만족도, 긍정적 정서, 부정적 정서가 제안되었다. 이 세 가지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 경험을 보고 할 때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다. 정서적 요인은 긍정정서와 부정정서를 포함하는 주관적 행복감을, 인지적 요인은 삶의 만족도를 일컫는다(Diener, 1984; Diener et al., 1999). 한편, 주관적 안녕감에 관한 연구자들 사이에도 주관적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 요소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Pavot & Diener, 1993). 주관적 안녕감은 주관적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의 두 하위 요소로 구성되어 있음을 가정할 때, 기존 연구에서는 두 요소가 혼용되어 사용되었으며 그로 인해 주관적 안녕감에 관련하여 일반화된 결론을 도출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Han, Kim, & Lee, 201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정서적 안녕감과 인지적 안녕감을 포함하여 주관적 안녕감 살펴보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정서적 안녕감인 주관적 행복감과 인지적 안녕감인 삶의 만족도를 포함한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을 조사하고,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과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여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중재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데 있으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 및 주관적 안녕감 수준을 알아본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주관적 안녕감의 차이를 확인한다.
•대상자의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과 주관적 안녕감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대상자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 및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대상자는 C시와 H시에 소재한 2개 대학의 4년제 간호학과 재학생 중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서면 동의한 240명을 편의추출 하였다. 대상자수는 G-power 3.1.7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산정하였으며, 다중회귀분석에서 독립변수 10개를 기준으로 유의수준 .05, 효과크기는 중간크기인 .15, 검정력 95%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최소 172명이 산출되어 본 연구 대상자 수는 추정된 최소 표본 수를 충족하였다.
자료 수집은 해당기관의 책임자에게 설문조사에 대한 승인을 받은 후 2013년 1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10일까지 이루어졌다. 연구자는 해당기관의 간호학과 강의실을 방문하여 대상자들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설문지 작성방법을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서면 동의한 경우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연구자는 대상자들에게 설문내용이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연구 참여자의 익명성과 비밀이 보장되고 강제성이 없으며 언제든지 응답을 철회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어떠한 불이익이 없음을 설명하였다. 연구 참여자가 편안하게 작성하고 제출할 수 있도록 제출 시 별도로 마련한 설문지 수거함을 마련하여 개별적으로 넣도록 하였다. 설문지가 완성된 후에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총 24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여 238부가 회수되었고, 이중 응답내용이 불성실한 2부를 제외한 236부(98.3%)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 도구
● 일반적 특징
일반적 특성은 인구사회학적 특성 4문항(성, 학년, 종교, 가족 동거 여부)과 Jo와 Park(2011)의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된 입학 동기, 성적, 전공만족도에 대해 각각 1문항씩 총 7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입학 동기는 적성 및 흥미, 취업 용이성, 주변의 권유로 분류하였고, 성적은 상위권(평균학점 4.0이상), 중위권(평균학점 3.9-3.0), 하위권(평균학점 2.9이하)으로, 전공만족도는 불만족, 보통, 만족으로 구분하였다.
● 감사성향
감사성향은 McCullough 등(2002)이 개발한 감사성향 척도를 Kwon 등(2006)이 번안하여 타당화한 한국판 감사성향 척도(Korean version of gratitude questionnaire, K-GQ-6)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6문항으로, Likert 형식의 7점 척도로서 7-42점까지의 점수가 가능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감사성향 점수가 높음을 의미한다.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Jo와 Jun (2014)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6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89이었다.
● 대인관계능력
대인관계능력은 Schlein, Guerney와 Stover (1971)가 개발한 Relationship Change Scale을 Lee와 Moon (1980)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2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문항의 응답방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Likert식 자가보고형 척도이다. 점수의 범위는 25-12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대인관계능력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Jeong와 Lee (2012)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6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86이었다.
● 주관적 안녕감
주관적 안녕감은 Diener 등(1999)의 정의에 따라 정서적 측면의 주관적 행복감과 인지적 측면의 삶의 만족도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주관적 행복감
Watson, Clark과 Tellegen (1988)이 개발한 Positive Affective and Negative Schedule(PANAS)을 Lee (1991)가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긍정적 정서를 표현하는 10개의 단어와 부정적인 정서를 나타내는 10개의 단어를 포함한 5점 척도로서, 일상적으로 느끼는 기분을 20-100점 사이에 표시할 수 있도록 나타낸 것이다. 대학생 대상으로 Suh와 Ahn (2010)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5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87이었다
•삶의 만족도
Diener, Emmons, Larsen과 Griffin (1985)이 개발한 Satisfaction with Life Scale(SWLS)을 Lee (1991)가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자신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5문항의 Likert 형식의 7점 척도로 점수 범위는 5-35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o, Yoon과 Park (2007)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5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83이었다.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18.0/WIN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 주관적 안녕감 정도는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산출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주관적 안녕감의 차이는 t-test, ANOVA로 분석하고, 사후검정은 Duncan 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성별은 여성이 231명(97.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학년별 분포는 1학년 54명(22.9%), 2학년 57명(24.2%), 3학년 65명(27.5%), 4학년 60명(25.4%)이었다. 종교가 없는 경우 129명(54.7%)이었고,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경우가 145명(61.4%)으로 과반수 이상이 가족과 함께 동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학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취업 용이성’이 103명(43.6%)으로 가장 많았다. 학업성적은 ‘보통’이 111명(47.0%)으로 가장 많았고, 전공만족도는 ‘만족’이 142명(60.2%), ‘보통’이 76명(32.2%), ‘불만족’이 18명(7.6%) 순이었다(Table 1).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 및 주관적 안녕감 정도
대상자의 감사성향 평균 점수는 총점 42점 중 33.52점, 대인관계능력 평균 점수는 총점 125점 중 89.07점이었다. 주관적 안녕감에서 주관적 행복감 평균 점수는 총점 100점 중 64.71점, 삶의 만족도 평균 점수는 총점 35점 중 18.85점이었다(Table 2).
일반적 특성에 따른 주관적 안녕감의 차이
일반적 특성에 따른 주관적 안녕감을 살펴보면, 주관적 행복감은 학업성적(F=8.75, p<.001)과 전공만족도(F=10.75, 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삶의 만족도는 종교(t=-2.56, p=.011), 입학동기(F=3.41, p<.034), 학업성적(F=11.93, p<.001), 전공만족도(F=19.83, 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사후분석 결과, 주관적 행복감은 학업성적을 ‘중’으로 응답한 학생이 ‘하’로 응답한 학생보다, 전공만족도가 ‘만족’과 ‘보통’이 ‘불만족’보다 주관적 행복감 점수가 높았다. 삶의 만족도에서는 종교가 있는 경우가 종교가 없는 경우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높았고, 입학동기에 있어 ‘적성 및 흥미’가 ‘주변의 권유’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높았다. 또한 학업성적이 ‘하’보다 ‘중’이, ‘중’보다 ‘상’이 삶의 만족도 점수가 높았고, 전공만족도가 ‘만족’이 ‘보통’보다, ‘보통’이 ‘불만족’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높았다(Table 1).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 및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
주관적 안녕감 중 주관적 행복감은 감사성향(r=.41, p<.001)과 대인관계능력(r=.55, p<.001)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주관적 안녕감 중 삶의 만족도는 감사성향(r=.53, p<.001)과 대인관계능력(r=.37, p<.001)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감사성향과 대인관계능력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43, p<.001)를 보였다(Table 3).
주관적 안녕감의 영향요인
주관적 안녕감 중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상관성을 나타낸 변수인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과 일반적인 특성에서 유의한 결과를 나타낸 학업성적과 전공만족도를 독립변수로 투입 후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때 학업성적(중=1, 상, 하=0)과 전공만족도(만족=1, 보통, 불만족=0)는 더미 변수(dummy variable)로 처리하였다. 회귀분석의 가정을 충족하는지 확인한 결과 Durbin-Watson 통계량이 1.826이어서 자기상관이 없었으며, 공차한계가 .77-.89이었고 분산팽창지수(VIF)도 1.117-1.287로 다중공중선성의 문제가 없었다. 분석결과 감사성향(β=.38, p<.001), 대인관계능력(β=.28, p<.001), 전공만족도(β=.17, p=.002)가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요인으로 나타났으며 그 전체 설명력은 39.3%이었다.
주관적 안녕감 중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상관성을 나타낸 변수인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과 일반적 특성에서 유의한 결과를 나타낸 종교, 입학동기, 학업성적, 전공만족도를 독립변수로 투입 후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때 종교(유=1, 무=0), 입학동기(적성=1, 기타=0), 학업성적(상=1, 중, 하=0), 전공만족도(만족=1, 보통, 불만족=0)는 더미 변수(dummy variable)로 처리하였다. 회귀분석의 가정을 충족하는지 확인한 결과 Durbin-Watson 통계량이 1.750이어서 자기상관이 없었으며, 공차한계가 .81-.97이었고 분산팽창지수(VIF)도 1.022-1.222로 다중공중선성의 문제가 없었다. 분석결과 감사성향(β=.42, p<.001), 학업성적(β=.15, p=.006), 대인관계능력(β=.16, p=.008), 전공만족도(β=.12, p=.035)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으로 나타났으며 그 전체 설명력은 35.3%이었다(Table 4).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중재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대상자의 감사성향은 평균 33.52점/42점 만점(평점 5.58점/7점 척도)으로 중간 이상의 수준으로, 이는 동일한 도구로 간호대학생의 감사성향을 조사한 Jo와 Park (2011)의 5.27점보다는 높지만, Jo와 Jun (2014)의 5.62점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점수에 따른 절단점에 따르는 의미가 밝혀지지 않아 본 연구대상자들의 감사성향이 중간 이상 수준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문제는 이 도구를 사용한 반복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감사성향은 인간이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중요한 특성 중 하나로 신체적·심리적 안녕의 강점 요인으로 작용한다(Kwon et al., 2006). 감사성향의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의 효과들을 생각할 때, 임상실습, 학업 및 취업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비교적 많은 간호대학생들에게 감사성향은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길러 질 수 있는 감사성향 증진을 위해 감사 목록 작성이나 감사 일기 쓰기 등의 훈련 방안을 마련하여 이를 적용하고 그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대상자의 대인관계능력은 평균 89.07점으로 중간 이상의 수준으로, 이는 동일한 도구로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을 살펴본 Jeong과 Lee (2012)의 89.22점과 비슷한 수준이나 Oh와 Kim (2013)의 중재 전 실험군과 대조군의 91.88점과 95.28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차이는 Oh와 Kim (2013)은 1학년 신입생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고, 본 연구와 Jeong과 Lee (2012)의 연구에서는 1-4학년을 연구 대상으로 한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간호대학생들에게 있어 2학년은 본격적인 전공 교과목이 시작되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이며, 3학년부터는 임상실습이 시작되면서 실습현장에서 접하는 다양한 대상자들과의 관계 형성이 많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와 같이 학년에 따라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 양상이 변화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추후 학년에 따른 대인관계능력의 변화를 살펴보는 종단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연구결과, 주관적 행복감은 평균 64.71점/100점 만점(평점 3.23점/5점 척도)으로 중간이상의 수준이다. 이는 동일한 도구는 아니지만,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행복감을 살펴본 Kim (2014)의 4.45점(7점 척도), Park (2014)의 4.81점(7점 척도), Jo와 Park (2011)의 3.72점(7점 척도)을 5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각각 3.17점, 3.43점, 2.65점으로 본 연구와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본 연구와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Suh와 Ahn (2010)의 71.73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한 삶의 만족도는 평균 18.85점/35점 만점(평점 3.77점/7점 척도)으로 중간이상의 수준이나, 본 연구와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o 등(2007)의 연구에서 20.10점과 21.68점,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Noh와 Lee (2011)의 연구에서 20.42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간호대학생은 일반적인 대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 이외에도 엄격한 교과과정, 과중한 학습량,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임상에 적용하는 임상실습 스트레스,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한다는 심리적 중압감 등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Cho, 2009; Pulido-Martos, Augusto-Landa, & Lopez-Zafra, 2012), 이러한 스트레스는 주관적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주관적 안녕감은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어져야 하며 증진방안을 모색함에 있어 학과의 특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상자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 특징은 전공만족도, 학업성적, 종교, 입학동기였다. 즉, 전공만족도와 학업성적에 대한 지각이 긍정적일수록 주관적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가 높았고, 종교가 있는 경우가 종교가 없는 경우보다, 입학동기에서 ‘적성 및 흥미’가 ‘주변 권유’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높았다. 이는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행복감은 전공만족도에 따라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다는 연구결과(Jo & Park, 2011; Kim, 2014; Park, 2014)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들은 자신의 삶에 중요한 한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전공에 만족할수록 전반적인 삶에 대해서도 만족하며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결과 학업성적이 ‘하’보다 ‘중’이 주관적 행복감이 높았고, 삶의 만족도에 있어 ‘하’보다 ‘중’이, ‘중’보다 ‘상’이 삶의 만족도 점수가 높았다.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주관적 행복감이 성적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Kim (2014)의 연구결과와 상반된 결과로 후속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결과 입학동기에서 ‘적성 및 흥미’가 ‘주변 권유’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높았다. 이는 타인의 권유에 의한 학과 지원보다는 자의에 의한 지원이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으로 반응함을 의미하는데, 이는 신입생 선발 시부터 전공지원 동기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본인의 적성에 따른 학과 선택이 아닐지라도 학생의 전공만족도를 높여 학과에 대한 적응을 유도하고 더불어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한 학과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상관관계 분석결과, 감사성향과 대인관계능력은 주관적 안녕감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감사성향이 높을수록, 대인관계능력이 높을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주관적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 각각에 대한 영향요인을 분석하였다. 결과적으로,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과 전공만족도이었고 이들 요인 중 설명력이 가장 높은 요인은 감사성향이었다.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감사성향, 학업성적, 대인관계능력, 전공만족도이었고 이들 요인 중 설명력이 가장 높은 요인은 감사성향이었다.
연구 결과, 감사성향은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확인되어 Jo와 Park (2011)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따라서 감사성향은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Noh와 Lee (2011)는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 감사성향의 정도가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름을 발표했는데, 이는 스트레스가 높게 지각되었을 때, 감사성향이 높은 사람들이 좀 더 안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즉 감사성향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와 부정 정서를 지각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높은 스트레스에서도 긍정정서와 부정정서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 주관적 안녕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사성향은 인간이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격특성이지만, 개입을 통해서 변화 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Kwon et al., 2006), 간호대학생들의 주관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매일의 일상에서 감사를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을 격려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에서 대인관계능력은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로 설명력이 높은 요인이었으며 삶의 만족도에서도 주요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료 관계가 좋을수록 간호대학생들의 주관적 행복감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보고한 연구와(Jo & Park, 2011) 일관된 결과이며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간호교육은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 관련 교과목을 확대하여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때 학생들의 요구도를 반영한 대인관계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 전공만족도는 주관적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에, 학업성적은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대학생들이 전공이나 진로에 만족할수록 전반적인 삶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는 Lee (2013)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학업성취수준이 높은 초·중·고·대학생일수록 삶의 질에 대한 지각이 높은 수준이었다는 선행연구 결과(Kim & Park, 2004)와 일치한다. 한편 Lim, Park & Kim (2007)은 대학생 시기에는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학업성취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설명하였는데 이러한 상반된 결과는 전공 특성과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 추후 연구에서 검정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일부 지역의 제한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확대 해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과 주관적 안녕감 정도를 파악하고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에서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감사성향, 대인관계능력과 전공만족도이며,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감사성향, 학업성적, 대인관계능력, 전공만족도였다. 본 결과를 바탕으로 간호대학생의 감사성향과 대인관계능력을 증진시키고, 전공만족도와 학업성취를 돕는 것이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일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중재방안으로 감사성향과 대인관계능력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간호학적 의의가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연구 대상 및 지역을 확대하여 반복연구를 시행하고 연구결과를 일반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 변인들에 대한 구조적 모형을 구축하여 검증하는 후속연구를 제언한다. 셋째, 본 연구결과를 반영하여 주관적 안녕감 증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후속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