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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Soc Nurs Educ > Volume 25(1); 2019 > Article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과 대학의 환경풍토가 윤리적 민감성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performed to identify the influence of nursing professionalism and campus environment on the perception of ethical sensitivity among nursing students.

Methods

A descriptive survey design was used for this study. The participants were 323 nursing students attending four universities in Busan and Kyungnam. Data collection was conducted from November 25 to December 25, 2017 using a self-report questionnaire. Data were analyzed using a t-test, ANOVA, Scheffe's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Results

The factors influencing ethical sensitivity of nursing students were identified as professional self-concept (β=.36), nursing role (β=.24), scholarship (β=.17), practicability (β=.17), and propriety (β=-.13). Five factors explained 40.5% of nursing students' ethical sensitivity.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used to develop further educational programs on nursing professionalism and campus environments for enhancement of nursing students' ethical sensitivity.

서 론

연구의 필요성

간호사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으로 어느 전문직보다도 윤리적 측면이 강조된다. 특히, 현대사회는 의료 환경의 변화, 의료수요의 급증, 대상자의 건강요구의 다양화로 간호사의 역할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과학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건강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과 그 결과에 대한 평가도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현장은 과거에는 접하지 못했던 환자의 권리, 간호사의 책임과 의무, 생명의 존엄성과 관련된 복잡한 윤리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타나는 다양하고 복잡한 윤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간호사의 윤리적 의사결정 능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Jang et al., 2015).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미래 간호를 책임질 간호대학생이 임상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윤리적 문제를 간호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간호윤리에 근거하여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준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윤리적 의사결정 과정은 윤리적 민감성에서 시작된다(Wittmer, 2010). 윤리적 민감성은 간호학 선행 문헌에서 도덕적 민감성과 용어가 혼용되어 왔다(Lützén, Dahlqvist, Eriksson, & Norberg, 2006: Milliken, 2016). 윤리적 민감성이란 상황에 존재하는 윤리적 문제를 인식하고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Rest, 1983), 윤리적 의사결정의 핵심요소이다(Wittmer, 2010). 이는 개인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윤리적 판단과 선택으로 이어지는 인지적 과정을 거쳐 윤리적 행위로 나타나며(Wittmer, 2010), 윤리적 간호행위의 출발점이 된다(Milliken, 2016). 윤리적 민감성이 낮은 간호사는 실무현장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무감각하며, 자신의 간호행위가 비윤리적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일상적인 간호업무에만 치중하게 된다(Weaver, Morse, & Mitcham, 2008). 따라서 간호현장에 존재하는 윤리적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윤리적인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간호 교육과정에서 윤리적 민감성을 높이는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리적 민감성은 윤리적 문제와 관련된 경험(Kim & Ahn, 2010), 성찰, 교육과 훈련(Park, Kjervik, Crandell, & Oermann, 2012)을 통해 습득되고 증진될 수 있으며, 간호직을 전문직으로 인식할 경우에 높았다(Kim, Park, You, & Seo, 2004). 또한 윤리강령에 명시된 전문가적 책임을 강조하는 보건의료 환경이 전제될 때 간호사의 윤리적 민감성이 발현된다(Milliken, 2016).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대학의 교육과정을 통해 증진 가능한 영향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직으로서의 간호에 대한 체계화된 견해와 간호를 담당하는 자의 간호활동 과정이나 그 직분 자체에 대한 직업 의식적인 견해를 간호전문직관이라고 한다(Yoon, Kwon, & Ahn, 2005). 이는 개인의 사고와 신념에 영향을 미쳐 전문직 자아개념과 전문직 이미지를 형성하여 인지, 정신작용을 통해 간호행위로 나타난다(Yoon et al., 2005). 그리고 대학환경은 대학전체 환경의 사상, 조건, 관습, 실황, 기회 및 압력 등에 대한 대학 구성원의 집합적, 총합적 지각, 인지에 따른 환경풍토 또는 분위기로 학생들의 행동과 표현하는 정도,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다(Pace, 1969).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을 제시하여 간호전문직관에 근거한 최선의 간호행위를 선택하고, 윤리적 민감성이 발현되며, 선택한 간호행위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대학의 환경풍토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윤리적 민감성을 다룬 연구의 결과, 학년, 종교, 전공만족도, 임상실습 경험 등과 같은 일반적 특성에 따른 윤리적 민감성은 차이가 없었으나, 나이가 많거나(Borhani, Abbaszadeh, & Hoseinabadi-Farahani, 2016), 생명의료윤리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이 높았다(Jeong, 2016).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가치관과 생명의료윤리 인식(Kim, 2015),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과 비판적 사고성향(Lim, 2016)은 윤리적 민감성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질적 연구에서 결단력 있고, 정확하며 법을 준수하는 성향이나 환자에 대한 공감능력과 같은 개인의 성격, 교육의 기회, 대상자에 대한 이해, 법과 규칙의 제정, 법을 준수하고자하는 내적 통제, 도덕적·부도덕적 행위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영향요인으로 제시하였다(Borhani, Abbaszadeh, & Mohsenpour, 2013).
이를 종합해보면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나이, 개인적·영적 특성, 상호이해 정도, 내·외부 통제, 부도덕한 행동, 관련 교육 여부가 있으며, 윤리적 가치관과 생명의료윤리 인식,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과 비판적 사고성향 등이 윤리적 민감성과 관련이 있었다. 간호전문직관은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와 대학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며(Choi, 2017), 간호사 개인의 사고와 신념에 영향을 미쳐 간호행위로 나타지만(Yoon et al., 2005) 간호전문직관과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과의 관계를 밝힌 연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또한, 학생들의 행동과 태도에 영향을 주는 대학의 환경풍토를 학생들이 어떻게 지각, 인지하고 있는지와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의 관계는 연구된 바가 없다. 윤리적 민감성은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윤리적 간호행위로 발현되기 때문에(Wittmer, 2010) 간호대학생 개인의 간호전문직관과 간호윤리 교육이 이루어지는 대학의 환경풍토와 윤리적 민감성과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과 지각하는 대학환경풍토가 윤리적 민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향후 간호사로서 윤리적 간호행위를 실천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윤리적 민감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과 대학환경풍토가 윤리적 민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 대학환경풍토, 윤리적 민감성 정도를 파악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전문직관, 대학환경풍토, 윤리적 민감성 정도의 차이를 파악한다.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 대학환경풍토, 윤리적 민감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과 대학환경풍토가 윤리적 민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과 대학환경풍토가 윤리적 민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

대상자는 부산·경남에 소재한 4개의 4년제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본 연구의 취지와 목적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연구참여 동의서에 서명한 학생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여 응답하도록 하였다. 대상자의 수는 G-power program 3.1.9.2 를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상관관계 양측검정에서 유의수준 .05, 효과 크기(중간) f=.25, 검정력 1-ß=.95 로 할 때 최소 대상자 수는 305명이었으나 응답률을 85%로 가정할 때 약 350명이 필요하였다. 총 350명에게 설문지를 배포하여 회수하였으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11명과 회수되지 않은 16명을 제외하여 323명(92.3%)을 최종 대상자로 하였다.

연구 도구

● 간호전문직관

간호전문직관은 Yoon 등(2005)이 개발한 29문항을 Han, Kim과 Yun (2008)이 요인분석을 통한 구성타당도 검증으로 축소한 18문항의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전문직 자아개념’ 6문항, ‘사회적 인식’ 5문항, ‘간호의 전문성’ 3문항, ‘간호계의 역할’ 2문항, ‘간호의 독자성’ 2문항의 총 5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전문직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 값은 Han 등(2008)의 연구에서 .94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3이었다.

● 대학환경풍토

대학환경풍토는 Pace (1969)가 개발한 대학환경척도(College and University Environment Scale [CUES])를 아주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가 우리나라 대학과 대학생들의 실정에 맞게 개발하고, Tae (1988)가 수정 보완한 49문항의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실용지향성’, ‘사교지향성’, ‘인지지향성’, ‘예절지향성’, ‘학문지향성’, ‘캠퍼스 사기’, ‘교수-학생관계’의 총 7개 하위영역과 각 영역별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대학환경풍토의 존재를 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Tae (1988)의 연구에서 도구의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73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 값은 .90이었다.

● 윤리적 민감성

윤리적 민감성은 Joung (2017)이 개발하고 본 연구자가 수정 보완한 34문항의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환자존중’ 5문항, ‘전문직 윤리’ 6문항, ‘간호업무책임’ 6문항, ‘선행의지’ 5문항, ‘윤리적 숙고’ 3문항, ‘윤리적 부담감’ 3문항, ‘윤리적 상황인식’ 3문항, ‘공감’ 3문항의 총 8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윤리적 민감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 값은 Joung (2017)의 연구에서 .92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6이었다.

●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은 선행 문헌을 토대로 하여 성별, 연령, 학년, 종교, 임상실습경험, 전공만족도, 윤리교육 경험, 및 윤리강령 인식을 묻는 총 8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내용과 방법에 대하여 K대학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은 후(IRB No. 1040460-A-2017-047) 2017년 11월 25일부터 12월 25일까지 자가보고식 설문지를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각 대학 간호학과 교수에게 자료수집에 대한 허락을 받은 후 대학 내 간호학과 홈페이지에 대상자 모집 공고를 하여 연구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자료수집 전에 연구책임자가 연구보조자에게 자료수집 방법과 설문내용을 설명하였다. 연구보조자는 대상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 수집된 자료의 익명성과 기밀성 보장, 연구 참여 및 철회 권리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서면동의를 받은 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책임자가 소속되어 있는 대학의 간호학생들에게 서면 동의를 획득하는 경우 대상자가 비 균등적인 권력관계에 의한 취약한 대상자에 처하게 되므로, 생명윤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약식동의를 획득하였다. 설문지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하여 설명문과 동의서, 설문지 배포 시 학생들에게 소정의 답례품을 함께 제공하였다.
설문조사에 소요된 시간은 20분 정도였으며, 설문지는 작성이 끝난 즉시 회수하였다. 대상자의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연령, 학년, 종교는 자료 수집 후 모두 코드화하여 익명성을 확보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제한된 구역에 보관하여 철저한 비밀보장이 이루어졌다.

자료 분석 방법

자료는 SPSS Win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윤리적 민감성 관련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로, 간호전문직관, 대학환경풍토 및 윤리적 민감성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제시하였다.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간호전문직관, 대학환경풍토, 윤리적 민감성 정도의 차이는 t-test와 one-way ANOVA, Scheffe’s test로 확인하였다. 간호전문직관, 대학환경풍토, 윤리적 민감성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알아보았으며, 간호전문직관과 대학환경풍토가 윤리적 민감성에 미치는 영향은 단계적 회귀분석으로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 중 여성이 293명(90.7%)이었으며, 연령은 20대가 268명(83.0%)으로 가장 많았다. 학년은 4학년이 99명(30.6%), 3학년이 91명(28.2%)이었으며, 종교는 없는 경우가 228명(70.6%)으로 가장 많았다. 임상실습경험이 있는 경우가 190명(58.8%), 전공에 만족하는 경우가 256명(79.3%)이었고, 윤리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가 272명(84.2%)이었으며, 윤리강령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한 경우가 226명(70.0%)이었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in Nursing Professionalism, Campus Environment and Ethical Sensitivity by General Characteristics

(N=323)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Nursing professionalism Campus environment Ethical sensitivity
Mean±SD t or F (p) Scheffé Mean±SD t or F (p) Scheffé Mean±SD t or F (p) Scheffé
Gender Male 30 (9.3) 3.74±0.42 -0.98 (.328) 3.33±0.26 -1.06 (.289) 4.21±0.50 -0.72 (.474)
Female 293 (90.7) 3.83±0.45 3.41±0.37 4.28±0.46
Age (year) <20a 47 (14.6) 3.96±0.44 6.99 (.001) a, b>c 3.56±0.34 7.60 (.001) a>b 4.33±0.56 2.18 (.115)
20~29b 268 (83.0) 3.79±0.44 3.37±0.36 4.26±0.45
30~39c 5 (1.5) 3.83±0.58 3.31±0.35 4.58±0.34
39<d 3 (0.9) 4.00±0.15 3.22±0.36 4.13±0.38
Academic grade 1sta 53 (16.4) 3.96±0.47 7.02 (<.001) a, b>d 3.55±0.34 4.80 (.003) a>c, d 4.31±0.54 3.71 (.012) b>d
2ndb 80 (24.8) 3.92±0.42 3.42±0.37 4.40±0.45
3rdc 91 (28.2) 3.81±0.44 3.36±0.35 4.24±0.42
4thd 99 (30.6) 3.68±0.42 3.34±0.35 4.17±0.46
Religion Christiana 40 (12.4) 3.74±0.41 0.64 (.592) 3.49±0.34 0.97 (.406) 4.29±0.52 0.26 (.857)
Catholicb 16 (4.9) 3.78±0.53 3.34±0.41 4.23±0.39
Buddhistc 39 (12.1) 3.81±0.43 3.38±0.40 4.22±0.50
Noned 228 (70.6) 3.84±0.45 3.39±0.35 4.28±0.46
Experience of clinical practice Yes 190 (58.8) 3.74±0.43 -4.06 (<.001) 3.35±0.35 -3.10 (.002) 4.21±0.44 -2.93 (.004)
No 133 (41.2) 3.94±0.44 3.47±0.37 4.36±0.49
Satisfaction with major Very satisfieda 26 (8.0) 4.01±0.45 7.79 (<.001) a, b>c 3.57±0.40 5.45 (.001) a>c 4.52±0.41 6.54 (<.001) a, b>c
Satisfiedb 256 (79.3) 3.84±0.43 3.40±0.34 4.28±0.45
Unsatisfiedc 39 (12.1) 3.56±0.44 3.23±0.41 4.03±0.49
Very unsatisfiedd 2 (0.6) 4.42±0.82 3.70±0.45 4.41±0.71
Experience of ethical education Yes 272 (84.2) 3.83±0.43 1.26 (.209) 3.41±0.35 0.83 (.408) 4.28±0.46 0.66 (.509)
No 51 (15.8) 3.75±0.51 3.36±0.40 4.23±0.53
Awareness of korean nurse’s declaration of ethics Very knowna 46 (14.2) 4.00±0.49 5.72 (.004) a>b, c 3.51±0.46 3.29 (.039) a>c 4.47±0.44 5.93 (.003) a>b, c
Knownb 226 (70.0) 3.81±0.41 3.39±0.32 4.25±0.43
Unknownc 51 (15.8) 3.70±0.53 3.32±0.43 4.17±0.57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 대학환경풍토, 윤리적 민감성 정도

간호대학생의 총 간호전문직관 점수는 5점 만점에 3.82 (±0.45)점이었으며, 하부영역에서는 간호계의 역할이 4.05 (±0.61)점으로 가장 높았고, 간호의 전문성 4.05 (±0.57)점, 전문직 자아개념 4.01 (±0.54)점, 간호의 독자성 3.83 (±1.18)점, 사회적 인식 3.35 (±0.76)점 순이었다. 총 대학환경풍토 점수는 3.40 (±0.36)점이었으며, 하부영역에서는 학문지향성이 3.63 (±0.50)점으로 가장 높았고, 예절지향성 3.50 (±0.53)점, 실용지향성 3.46 (±0.42)점, 사교지향성 3.39 (±0.57)점, 교수-학생관계 3.38 (±0.48)점, 캠퍼스 사기 3.27 (±0.49)점, 인지지향성 3.16 (±0.56)점 순이었다. 총 윤리적 민감성 점수는 4.27 (±0.47)점이었으며, 하부영역에서는 전문직 윤리가 4.42 (±0.50)점으로 가장 높았고, 환자존중 4.41 (±0.51)점, 간호업무책임 4.34 (±0.53)점, 공감 4.31 (±0.58)점, 윤리적 숙고 4.27 (±0.58)점, 윤리적 상황인식 4.12 (±0.62)점, 윤리적 부담감 4.11 (±0.61)점, 선행의지 4.03 (±0.65)점 순이었다(Table 2).
Table 2.

Descriptive Statistics of Research Variables

(N=323)
Variables Mean±SD Min∼Max Range
Nursing professionalism 3.82±0.45 2.72∼5.00 1.00∼5.00
Professional self-concept 4.01±0.54 2.50∼5.00
Social awareness 3.35±0.76 1.20∼5.00
Nursing expertise 4.05±0.57 2.33∼5.00
Nursing role 4.05±0.61 2.50∼5.00
Uniqueness of nursing 3.83±1.18 1.00∼5.00
Campus environment 3.40±0.36 2.10∼4.49
Practicability 3.46±0.42 2.14∼5.00
Community 3.39±0.57 2.00∼5.00
Awareness 3.16±0.56 1.14∼5.00
Propriety 3.50±0.53 2.14∼5.00
Scholarship 3.63±0.50 1.57∼5.00
Campus morale 3.27±0.49 1.57∼5.00
Faculty-student relationship 3.38±0.48 2.00∼4.86
Ethical sensitivity 4.27±0.47 2.97∼5.00
Patient respect 4.41±0.51 2.80∼5.00
Professional ethics 4.42±0.50 2.83∼5.00
Nursing practice responsibilities 4.34±0.53 2.67∼5.00
Willingness to do good 4.03±0.65 2.20∼5.00
Ethical contemplation 4.27±0.58 3.00∼5.00
Ethical burden 4.11±0.61 2.33∼5.00
Perception of ethical situation 4.12±0.62 2.33∼5.00
Empathy 4.31±0.58 2.67∼5.00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전문직관, 대학환경풍토, 윤리적 민감성 정도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은 20대 미만과 20대가 30대보다 높았으며(F=6.99, p=.001), 1학년과 2학년이 4학년보다 높았고(F=7.02, p<.001), 임상실습경험이 없는 군이 높았으며(t=-4.06, p<.001), 전공에 불만족하는 군이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하는 군보다 높았고(F=7.79, p<.001), 윤리강령에 대하여 매우 잘 알고 있는 군이 잘 알고 있거나 잘 모르는 군보다 높았다(F=5.72, p=.004).
대학환경풍토는 20대 미만이 20대보다 높았고(F=7.60, p<.001), 1학년이 3학년이나 4학년보다 높았으며(F=4.80, p=.003), 임상실습경험이 없는 군이 높았고(t=-3.10, p=.002), 전공에 대하여 매우 만족하는 군이 불만족하는 군보다 높았으며(F=5.45, p=.001), 윤리강령에 대하여 매우 잘 알고 있는 군이 잘 모르는 군보다 높았다(F=3.29, p=.039).
윤리적 민감성은 2학년이 4학년보다 높았고(F=3.71, p=.012), 임상실습경험이 없는 군이 높았으며(t=-2.93, p=.004), 전공에 대하여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하는 군이 불만족하는 군보다 높았고(F=6.54, p<.001), 윤리강령에 대하여 매우 잘 알고 있는 군이 잘 알고 있거나 잘 모르는 군보다 높았다(F=5.93, p=.003)(Table 1).

대상자의 윤리적 민감성과 간호전문직관, 대학환경풍토와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윤리적 민감성은 간호전문직관(r=.52, p<.001), 대학환경풍토(r=.28, p<.001)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윤리적 민감성은 간호전문직관의 하부영역인 전문직 자아개념 r=.55 (p<.001), 사회적 인식 r=.19 (p=.001), 간호의 전문성 r=.44 (p<.001), 간호계의 역할 r=.52 (p<.001), 간호의 독자성 r=.12 (p=.025)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대학환경풍토의 하부영역인 실용지향성 r=.34 (p<.001), 사교지향성 r=.17 (p=.002), 예절지향성 r=.20 (p<.001), 학문지향성 r=.32 (p<.001), 캠퍼스 사기 r=.16 (p=.004), 교수-학생관계 r=.20 (p<.001)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 among Ethical Sensitivity, Nursing Professionalism and Campus Environment

(N=323)
Variables Ethical sensitivity
r (p)
Nursing professionalism .52 (<.001)
Professional self-concept .55 (<.001)
Social awareness .19 (.001)
Nursing expertise .44 (<.001)
Nursing role .52 (<.001)
Uniqueness of nursing .12 (.025)
Campus environment .28 (<.001)
Practicability .34 (<.001)
Community .17 (.002)
Awareness .06 (.262)
Propriety .20 (<.001)
Scholarship .32 (<.001)
Campus morale .16 (.004)
Faculty-student relationship .20 (<.001)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과 대학환경풍토가 윤리적 민감성에 미치는 영향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간호전문직관, 대학환경풍토가 윤리적 민감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윤리적 민감성을 종속변수로 하고, 일반적 특성 중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학년, 임상실습경험, 전공만족도, 윤리강령 인식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던 간호전문직관과 대학환경풍토의 하부요인인 전문직 자아개념, 간호의 전문성, 간호계의 역할과 실용지향성, 예절지향성, 학문지향성, 교수­학생관계를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중 학년, 임상실습경험은 더미변수 처리하여 분석하였고, 독립변수에 대한 회귀분석 가정을 검증한 결과 Dubin-Watson 통계량은 1.93으로 자기상관이 없었으며, 잔차의 등분산성과 정규성 가정도 만족하였다. 독립변수들 사이의 다중공선성 검정에서는 공차한계가 .57∼.84로 나타나 변수간의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었으며,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적합하였다(F=43.11, p<.001).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전문직 자아개념(β=.36, p<.001), 간호계의 역할(β=.24, p<.001), 학문지향성(β=.17, p<.001), 실용지향성(β=.17, p=.001), 예절지향성(β=-.13, p=.010)이었으며, 총 설명력은 40.5%이었다(Table 4).
Table 4.

Influencing Factors on Ethical Sensitivity

(N=323)
Variables Ethical sensitivity
B SE β t p R2 Adjusted R2 F p
Professional self-concept 0.32 0.05 .36 6.55 <.001 .41 .40 43.11 <.001
Nursing role 0.18 0.04 .24 4.14 <.001
Scholarship 0.16 0.04 .17 3.58 <.001
Practicability 0.19 0.05 .17 3.46 .001
Propriety -0.12 0.04 -.13 -2.59 .010

논 의

본 연구의 결과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간호전문직관의 하부요인 중 전문직 자아개념과 간호계의 역할이었으며, 대학환경풍토의 하부요인 중에서는 학문지향성, 실용지향성, 예절지향성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민감성은 평균 4.27점(5점 척도)으로, 동일한 도구로 측정한 임상간호사의 4.18점(5점 척도 환산)(Joung, 2017)과 유사하였다. Han 등(2007)의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윤리적 민감성이 간호대학생보다 높았는데, 이는 간호사가 간호학생보다 임상현장에서 다양한 윤리적 상황을 겪으면서 훈련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였다. Han 등(2007)Lützén, Evertzon과 Nordin (1997)이 정신과 간호사의 도덕적 민감성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7점 척도(Moral sensitivity questionnaire [MSQ])를 사용하였으므로, 본 연구의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에서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다룬 연구는 Lützén 등(1997)의 MSQ 도구를 사용하거나(Han et al., 2007) MSQ 도구를 Han, Kim, Kim과 Ahn (2010)이 수정 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Kim, 2015; Lim, 2016; Park et al., 2012). 윤리적 민감성이나 윤리적 의사결정은 대상자의 문화적 가치관과 개념을 반영하므로(Rest & Narvaez, 2006),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측정할 때 우리나라의 간호환경과 여건을 반영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측정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윤리적 민감성 도구(Joung, 2017)를 사용한 것이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간호환경에 적합한 도구를 적용하여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확인하고 비교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의 결과, 윤리적 민감성의 하위영역에서는 전문직 윤리가 4.42점으로 가장 높았고, 선행의지가 4.03점으로 가장 낮았다. 선행의지는 환자를 위해 옳고 정당한 간호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로(Joung, 2017) 선행의지의 점수가 낮았던 것은 대부분 대학의 간호윤리 교육과정이 윤리개념, 윤리의 원칙, 전문직 윤리 등 이론적 측면이 강조된 강의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Park, Kim, & Kim, 2009), 학생들이 임상실습에서 실제로 겪는 간호윤리 문제에 대해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의 결과, 윤리적 민감성은 2학년이 4학년보다, 임상실습 경험이 없는 경우에 높았다. 이는 2학년이 4학년보다 윤리적 민감성이 높았다고 한 Lim (2016)의 연구와 유사하였다. 저학년과 임상실습경험이 없는 학생들의 윤리적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저학년에서 간호학개론 교과목을 통해 간호전문직, 간호윤리 및 윤리강령을 학습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또한 고학년의 경우에는 임상실습을 통해 간호현장의 윤리적 상황을 지켜볼 수는 있지만 윤리적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없고, 임상실습 과정에서 환자의 권리와 존엄성 손상, 치료와 간호표준의 불이행, 임종 준비와 죽음, 의료전문직의 태도 등의 윤리적 딜레마를 경험하면서 무력감을 느끼기 때문에(Noh & Jung, 2013) 윤리적 민감성이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추후 반복 연구가 필요하며, 임상실습지도자는 간호대학생이 임상실습현장에서 직면하는 윤리적 딜레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전공에 만족하는 군은 윤리적 민감성이 더 높았다. 전공만족도는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자아 정체감이라고 할 수 있는 진로정체감과 유의한 상관관계에 있는 요소로(Cho, 2014), 간호대학생이 전공에 대하여 이해하고 교육과정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간호대학생이 윤리강령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는 경우 윤리적 민감성이 높았는데, 이는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과 윤리강령 인식이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한 Joung (2017)의 연구와 유사하였다. 따라서 간호대학의 윤리교육과정에서 간호사 윤리강령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 대상자의 윤리교육 경험에 따른 윤리적 민감성 정도는 차이가 없었다. 이는 현재 간호대학의 윤리교육이 윤리적 민감성을 향상시키지 못하는 것을 일부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반복 연구를 통하여 재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간호윤리 교육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제 상황에서 일어나는 윤리적인 문제를 민감하게 인식하여 최선의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윤리교육이 임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윤리적 문제를 제시하고, 실제 임상에서 실천 가능하며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사례기반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의 결과, 간호전문직관의 하위영역 중 전문직 자아개념과 간호계의 역할이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직 자아개념은 간호사가 갖추어야 할 인격, 태도, 자세 등 기본적인 자질을 나타내며 전문가로서의 기준을 의미하는 것으로(Yoon et al., 2005), 이는 간호학과 교육과정 속에서 간호대학생이 전문적인 전공 지식을 습득하고, 전문직으로서의 책임과 윤리의식을 함양하여 스스로 전문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윤리적 민감성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간호윤리 교육의 현황과 전망을 다룬 Park 등(2009)의 연구결과에서 간호전문직관은 대학의 간호윤리 교육의 학습목표의 한 부분으로 포함되어 있으나 전공교과목의 양이 방대하여 간호윤리 교육에 할당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부족한 실정으로 간호전문직관을 함양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각 대학에서는 간호윤리 교육에 시간의 비중을 늘리는 것에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으므로, 각 실습교과목에서 교수자가 학생들에게 간호사가 갖추어야할 자질에 대해 반복적으로 주지시키고 강조해야한다.
본 연구의 결과, 간호대학생이 대학환경풍토를 학문지향성 풍토와 실용지향성 풍토로 지각할수록 윤리적 민감성이 높았고, 예절지향성 풍토로 지각할수록 윤리적 민감성이 낮았다. 이는 환경이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 Wittmer (2010)의 이론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대학환경풍토와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다룬 선행연구는 없으나 Solum, Maluwa, Tveit과 Severinsson (2016)은 간호대학생의 도덕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간호술기 평가에서 학생을 존중하는 비 권위주의적 교육환경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즉, 비판적 토론이 가능하고 이론수업과 임상실습의 격차를 줄이는 학습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윤리역량의 속성 중 하나인 윤리적 민감성(Seo, 2018)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론과 임상실습이 균형을 이루며 학생과 교수, 간호사 사이에 비판적 반영과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문지향성 풍토는 대학의 환경을 지식과 학문의 산실로서 학업성취와 지식·이론에 대한 추구가 엄격하고 활발하게 진행되는 장소로 인식하는 것으로(Pace, 1969) 수업, 과제, 성적, 연구 등의 학업 관련 대학환경이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료윤리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 더불어 실제 학업과정에서 일어나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원칙적이고 엄정한 기준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Kim & Hong, 2017). 출석 및 성적 사정에 대한 엄정성이 보장되고, 팀 과제의 무임승차와 시험의 부정행위가 용납되지 않으며(Kim & Hong, 2017), 연구 윤리의 준수를 강조하는 대학 내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간호대학생들이 학업과정에서 직면하는 윤리적 이슈에 대한 올바른 내면화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용지향성 풍토는 대학을 기업, 조직, 물질적 이익 및 사회적 활동을 특징으로 하는 환경으로 인식하는 것이다(Pace, 1969). 대학 내 구성원들이 많은 조직사회에서 사람들을 사귀고, 동아리활동에 참여함으로서 잇점을 얻으며, 행정과 수업에서는 질서 있는 감독이 이루어지는 환경을 의미한다(Pace, 1969). 대학 내 학생회 및 동아리활동 등과 같은 자유로운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규칙을 선정하고 준수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교환하면서 윤리적 민감성이 습득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자치활동에서 나타나는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절지향성 풍토는 대학의 환경을 예의범절의 기준을 중요시하고, 매너있고, 사려 깊으며, 관습적인 분위기를 지닌 곳으로 인식하는 것이다(Pace, 1969). 본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이 대학환경풍토를 예절지향성 풍토로 인식할수록 윤리적 민감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간호학과 학생들이 권위적이고 순응을 중요시하는 학내 분위기에 따라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Solum et al., 2016) 유추된다. Solum 등(2016)은 권위적인 학습 분위기가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역량을 향상시키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제시하면서 비권위적인 학습환경이 학생과 교수, 간호사 사이의 비판적 토론과 반영을 강화시켜준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대학 내 윤리적 민감성을 저해하는 오랜 관습들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학업과 학생자치활동 등에서 접하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둔감하지 않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대학 내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학내에 현존하는 윤리적 이슈에 대해 학생과 교수 그리고 대학 기관이 탈권위적 분위기 속에서 협의하여 올바른 원칙과 기준들을 설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준수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과 대학의 환경풍토에 대한 인식이 윤리적 민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윤리적 민감성 향상을 위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간호전문직관의 전문직 자아개념, 간호계의 역할과 대학환경풍토의 학문지향성, 실용지향성, 그리고 예절지향성이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일 지역의 간호대학생을 편의 표집하여 실시하였고, 4년제 간호대학을 유사한 대학 환경으로 가정하고 각 대학별 환경의 편차를 고려하여 분석하지는 않았으므로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 신중함을 기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는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을 간호전문직관 등 개인적 요소와 더불어 학생들이 소속된 환경에 대한 인식과의 관련성을 확인한 것에 있다. 이는 간호대학생들의 윤리적 민감성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간호전문직관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공공윤리와 도덕성 확립을 위한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이론적으로 환경적 요소가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나 실증적 근거를 제시할 연구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민감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학의 윤리적 풍토 등 윤리적 민감성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확대연구를 제언한다.

Acknowledgements

이 논문은 마산대학교 교내연구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This work was made possible by support from Masan University 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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