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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Soc Nurs Educ > Volume 32(2); 2026 > Article
간호대학생을 위한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예비적 효과 탐색

Abstract

Purpose:

This pilot study aimed to develop a procedural performance-oriented back-table setting simulation program and to preliminarily evaluate its effects on knowledge, self-efficacy, and procedural accuracy among undergraduate nursing students.

Methods:

A pilot quasi-experimental study using a 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time-lag design was conducted with third-year nursing students at a university. A total of 54 students were assigned to either the experimental group (n=27) or the control group (n=27). The experimental group participated in the simulation program, whereas the control group received conventional didactic operating room safety education. Data were collected at baseline and one week after the intervention. Knowledge and self-efficacy were measured using researcher-developed questionnaires, and procedural accuracy was assessed by two independent raters using a structured checklist. Analysis of covariance was performed to examine group differences while controlling for baseline scores.

Results:

After adjusting for baseline differences, no significant difference was found in post-intervention knowledge scores (F=0.28, p=.596). However, the experimental group demonstrated significantly higher self-efficacy (F=75.92, p<.001, partial η²=.60) and procedural accuracy (F=150.66, p<.001, partial η²=.75).

Conclusion:

A procedural performance-oriented simulation program may be more effective in improving performance-related outcomes than declarative knowledge in perioperative nursing education.

서 론

연구의 필요성

수술간호는 고위험·고복잡성 영역으로 분류되며 정확한 기술 수행과 팀 기반 의사소통이 환자 안전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보고된다[1,2].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억 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3], 이는 수술이 보편적인 의료 행위임을 보여준다. 수술 후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은 3%~16%, 사망률은 0.4%~0.8%에 이르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적절한 절차 준수와 팀 기반 의사소통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2]. 의료 위해 사건은 의료 서비스 이용 환자의 약 6%에서 발생하며, 그 중 상당 부분이 수술 관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 이러한 수술 관련 위해 사건은 의사소통 실패, 팀워크 부족, 절차 수행 오류 등 수술팀 구성원의 역량과 직결된 절차 기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적 개입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5,6]. 그러나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은 환자 안전과 관리상의 제약으로 인해 실제 술기 수행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으며, 이러한 제약은 수술실처럼 고위험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져, 학생들은 실제 간호에 참여가 제한되어 관찰 중심의 실습을 하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7]. 이와 같이 수술실은 고도의 정확성과 즉각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고위험 환경이기 때문에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술기 수행은 환자 안전을 저해할 수 있음이 지적되며, 이에 따라 충분한 교육과 반복적 훈련을 통한 절차 숙련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1].
하지만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연구는 복강경 수술이나 내시경 등 특정 술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술실 핵심 절차인 백테이블 세팅과 같은 기술적·절차적 술기를 다룬 실증 연구는 여전히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8,9]. 백테이블 세팅은 멸균 유지, 기구 배열, 수술 단계 예측 등 고도의 정확성과 절차적 일관성이 요구되는 핵심 술기임에도 불구하고, 학부 간호교육에서는 수술실 간호를 위한 임상 경험과 구조화된 교수·학습 전략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9]. 특히 절차적 복잡성이 높은 술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표준화된 평가도구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절차 기반 수술실 학습에서 어떤 교수전략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근거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8,9]. 따라서 백테이블 세팅과 같은 절차 기반 술기에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과 수행 평가체계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8,9].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은 안전한 환경에서 반복 학습과 즉각적 피드백을 제공하여 기술적 수행 능력과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9]. 이러한 반복적 수행과 피드백 중심의 학습 구조는 복잡하고 순차적 판단이 요구되는 술기 학습에서 수행정확도와 절차적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 이러한 절차 기반 능력은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반복적·구조화된 연습을 통해 수행정확도와 절차 이행률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10], 절차 중심의 시뮬레이션 교육이 전통적인 임상 교육에 비해 수행 성과와 오류 감소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11]. 따라서 고도의 정확성과 숙련도를 요구하는 백테이블 세팅과 같은 수술실 술기 교육에서는 절차 수행의 형성을 촉진하는 반복적·구조화된 시뮬레이션 접근이 필수적인 교수전략으로 제시된다[9,12].
이상으로 본 연구는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간호대학생에게 적용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해당 프로그램의 확증적 효과를 검증하기보다는 절차 중심의 수행 기반 시뮬레이션 설계가 학부 수술간호 교육 맥락에서 적용 가능성이 있는지를 예비적으로 탐색하고,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 자기효능감, 수행정확도에서 나타나는 초기 반응 양상을 확인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절차 수행 중심 시뮬레이션 교육이 수행 중심 학습 성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향후 반복 중재 및 교수전략 비교 연구를 위한 기초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가설

본 연구는 예비연구로서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의 적용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하며, 이를 위한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 ∙ 가설 1.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군이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지 않은 군보다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 점수가 더 높을 것이다.

  • ∙ 가설 2.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군이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지 않은 군보다 백테이블 세팅 자기효능감 점수가 더 높을 것이다.

  • ∙ 가설 3.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군이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지 않은 군보다 백테이블 세팅 수행정확도 점수가 더 높을 것이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의 적용가능성과 예비적 반응을 탐색하기 위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시차설계(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time-lag design)의 유사실험 연구로 진행되었다. 집단 간 중재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조군의 사전-중재-사후 자료 수집을 수행한 후, 실험군의 사전-중재-사후 자료 수집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는 총 4개 차수(cohort)로 운영되었다. 먼저 대조군에 해당하는 2개 차수(Control 1, Control 2)의 자료 수집을 모두 완료한 이후, 실험군에 해당하는 2개 차수(Experimental 1, Experimental 2)의 자료 수집을 진행하였다. 이는 시간차를 두고 집단을 운영함으로써 교육 내용의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차 설계에 따른 것이다. 각 차수는 동일한 조건으로 운영되었으며, 최종 분석에서는 동일한 조건에 해당하는 차수들을 각각 하나의 대조군과 하나의 실험군으로 통합하여 분석하였다. 두 집단 모두 동일한 결과변수(백테이블 세팅 지식, 자기효능감, 수행정확도)로 측정하였다(Figure 1).
Figure 1
Research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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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일개 대학 간호학과 3학년 학생을 근접 모집단으로 하였다. 대상자는 편의표집으로 모집되었으며, 교육 운영 일정에 따라 차수 단위로 집단이 구성되었다. 개인 단위의 무작위 배정은 시행하지 않았으며, 각 차수는 실험군 또는 대조군으로 운영되었다. 총 4차수로 시행되었으나 이는 실험군과 대조군의 두 집단을 시간차를 두고 반복 운영한 것이며, 최종 분석 단위는 실험군과 대조군의 두 집단으로 통합하였다. 연구 참여에 동의한 학생을 최종 대상자로 포함하였다. 본 연구는 사전-사후 설계를 적용한 중재 연구로, 연구 계획 단계에서부터 사전 점수를 공변량으로 통제한 공분산분석(analysis of covariance, ANCOVA)을 주요 분석 방법으로 고려하였다. 이는 교육 중재 연구에서 집단 간 초기 수준의 차이가 사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중재 효과를 보다 안정적으로 탐색하기 위한 일반적인 접근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 대상자 표본수 산출 또한 ANCOVA 분석 모형을 기준으로 산출하였다. 연구 대상자 표본 수는 G*Power 3.1.9.7 프로그램[13]을 이용하여 ANCOVA: fixed effects, main effects and interactions를 적용해 산출하였으며, 집단 주효과(Group)를 검정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이에 따라 numerator df는 1로 설정하였다. 효과크기는 선행연구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이 수행 중심 결과변수에서 중간 이상 수준의 효과를 보고한 점을 고려하여[6], Cohen [14]의 기준에 따라 중간에서 큰 수준(f=0.40)으로 설정하였다.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집단 수 2, 공변량 1개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각 군별 최소 26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표본수 산출 결과를 충족하는 수준으로 실험군 27명, 대조군 27명, 총 54명의 학생을 최종 연구 대상자로 포함하였다. 연구 기간 동안 탈락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모든 참여자가 사전 및 사후 조사를 완료하여 최종 분석에 포함되었다. 또한 모든 대상자는 연구 참여 이전까지 수술실 시뮬레이션 교육 경험이 없었다.

연구 도구

●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은 수술실 환경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개념 이해와 절차적 준비에 대한 인지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학부 간호대학생의 수술실 교육 수준을 고려하여, 백테이블 세팅과 관련된 기초 개념과 절차적 원칙에 대한 이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선행 문헌을 토대로 재구성하였다.
문항 개발을 위해 수술간호 관련 교과서(Alexander’s Care of the Patient in Surgery), Association of periOperative Registered Nurses (AORN) 가이드라인,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수술안전 지침 및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백테이블 세팅과 관련된 핵심 개념 영역(멸균 유지, 기구 준비, 기본 절차 이해)을 도출하였다[1,2,15].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가 초기 25문항의 객관식 4지선다형 문항을 구성하였다. 전문가 내용타당도 검증 과정에서 8문항은 삭제되어 최종 17문항으로 확정하였다. 각 문항은 정답 시 1점, 오답 시 0점으로 채점하여 총점은 0점에서 17점 범위로 산출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된 초기 문항에 대해서는 간호학 교수 및 수술실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 3인을 대상으로 내용타당도 평가를 실시하였다. 내용타당도 평가는 4점 Likert 척도로 이루어졌으며, 3점과 4점을 ‘적절함’으로 간주하여 문항수준 내용타당도 지수(item-level content validity index, I-CVI)와 척도수준 내용타당도 지수(scale-level content validity index/average, S-CVI/Ave)를 산출하였다. 내용타당도의 해석은 Polit과 Beck [16]이 제시한 기준(I-CVI ≥.78, S-CVI/Ave ≥.90)에 따라 이루어졌다. 분석 결과, I-CVI 값의 범위는 .33~1.00이었으며, S-CVI/Ave는 .85로 나타났다. I-CVI가 .78 미만으로 평가된 문항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삭제하였으며, 이에 따라 최종 17문항으로 도구를 확정하였다. 삭제 후 재산출한 S-CVI/Ave는 1.00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 도구는 학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기초 개념 노출 및 이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예비적 지식 도구로 활용되었다. 문항 특성상 일부 문항에서는 전원 정답 또는 전원 오답으로 나타나 정답률의 분산이 0인 경우가 포함되었다. 또한 여러 문항에서 정답률이 매우 높거나 매우 낮게 나타나 문항 간 변별도가 제한적인 특성을 보였다. 이러한 문항 특성하에서는 문항 간 내적 일관성을 전제로 하는 Kuder-Richardson Formula 20 (KR-20) 계수가 낮게 나타날 수 있음이 선행연구에서 보고되어 있다[17]. 본 연구에서도 해당 계수는 사전검사 .07, 사후검사 .29로 산출되었다.

● 백테이블 세팅 자기효능감

백테이블 세팅 자기효능감은 수술실 환경에서 백테이블 세팅 수행에 대한 개인의 자신감 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평가하였다. 본 도구는 Bandura [18]의 자기효능감 이론을 근거로 하여 선행연구와 관련 문헌을 토대로 재구성하였다. 백테이블 세팅 수행 과정에서 요구되는 준비, 무균 유지, 기구 배열 및 절차적 수행에 대한 자신감 수준을 반영하도록 문항을 구성하였다.
초기 문항은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5점 Likert 척도(1점=전혀 자신 없음, 5점=매우 자신 있음)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내용타당도 검증을 위하여 간호학 교수 및 수술실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 3인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하였다. I-CVI 값의 범위는 .33~1.00이었으며, S-CVI/Ave는 .93으로 나타났다. I-CVI가 .78 미만으로 평가된 문항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삭제하였으며, 이에 따라 최종 19문항으로 도구를 확정하였다. 삭제 후 재산출한 S-CVI/Ave는 1.00으로 나타났다. 신뢰도 검증 결과, 본 연구에서 자기효능감 도구의 Cronbach’s α는 사전검사 .95, 사후검사 .97로 나타났다.

● 백테이블 세팅 수행정확도

백테이블 세팅 수행정확도는 수술실 환경에서 요구되는 백테이블 세팅 절차 수행의 정확성과 무균 유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선행문헌과 AORN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재구성하였다[1,15].
문항 개발을 위해 수술간호 교과서 및 관련 지침을 검토하여 수행 과정에서 요구되는 핵심 행동 요소(무균 유지, 기구 배열의 적절성, 절차 순서의 정확성 등)를 도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가 초기 21문항의 수행 체크리스트를 구성하였다.
내용타당도 검증은 간호학 교수 및 수술실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 3인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4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여 3점 이상을 ‘적절함’으로 간주하였으며, I-CVI와 S-CVI/Ave를 산출하였다. I-CVI 값의 범위는 .33~1.00이었으며, S-CVI/Ave는 .94로 나타났다. I-CVI가 .78 미만으로 평가된 문항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삭제하였으며, 이에 따라 최종 17문항으로 도구를 확정하였다. 삭제 후 재산출한 S-CVI/Ave는 1.00으로 나타났다.
수행정확도 평가는 수술간호 교육 경험이 있는 평가자 2인이 독립적으로 실시하였다. 평가자 간 신뢰도는 2-way random effects model, absolute agreement, average-measures 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 [ICC(2,k)]를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그 결과, 사전 점수의 ICC는 .816 (95% confidence interval, CI=.683 ~.893, p<.001)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고, 사후 점수의 ICC는 .953 (95% CI=.919~.973, p<.001)으로 매우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본 도구는 예비연구 단계에서 절차 수행 중심 시뮬레이션 교육 적용 후 백테이블 세팅 수행에 대한 수행 반응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다.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은 체계적 교수설계를 위하여 ADDIE 모형(Analysis-Design-Development-Implementation-Evaluation)을 상위 개발 틀로 적용하여 개발하였으며[19], Gagné의 교수이론[20], 상황학습이론[21], National League for Nursing (NLN)/Jeffries Simulation Framework [14]를 설계 근거로 활용하였다. 본 프로그램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이 실제 수술실 맥락을 반영한 과제 수행을 통해 백테이블 세팅의 핵심 절차를 숙련하도록 돕는 데 있다.

● 분석(analysis)

분석 단계에서는 선행연구 검토와 임상전문가 자문을 통해 백테이블 세팅 교육의 핵심 수행 요소를 도출하였다. 백테이블 세팅은 무균 유지, 기구 배열, 절차 순서의 정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복합적 술기로, 인지적 판단과 절차 수행이 통합적으로 요구된다[1,9,15]. 경력 10년 이상의 임상전문가 자문을 통해 학생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 요소(멸균 유지, 가운 및 장갑 착용, Mayo cover 덮기)를 확인하고 이를 핵심 학습목표로 설정하였다.

● 설계(design)

설계 단계에서는 ADDIE 모형과 Gagné의 교수이론을 기반으로 교수·학습 구조를 체계화하였다. 교육 목표는 지식, 자기효능감, 수행정확도 향상으로 설정하였다. Gagné의 9가지 교수사태 중 선지식 활성화, 학습목표 및 수행기준 제시, 시범 제공, 수행 유도, 피드백 제공 단계를 중심으로 시뮬레이션 구조를 설계하였다. 또한 NLN/Jeffries Simulation Framework에 따라 학습자 중심성, 상호작용, 구조화된 디브리핑 요소를 포함하였다. 상황학습이론의 관점을 반영하여 추상적 절차 설명이 아닌 실제 수술실 맥락을 반영한 과제 수행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최근 연구에서도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은 실제적 과제를 포함한 맥락화된 학습 환경에서 수행 중심 학습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6,12].

● 개발(development)

개발 단계에서는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수행 체크리스트, 교육자료를 제작하였다. 시뮬레이션 환경은 실제 수술실과 유사하게 스크럽 스테이션, 기구 세팅, 백테이블, Mayo stand 등을 재현하였다. 프로그램과 평가도구는 간호학 교수 및 수술실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임상전문가 3인으로부터 내용타당도 검증을 받았다.

● 실행(implementation)

본 프로그램의 총 소요시간은 55분으로 구성하였다. 오리엔테이션 5분, 초기 수행 10분, 피드백 기반 연습 5분, 모델링 5분, 성찰적 디브리핑 10분, 재수행 사전 브리핑 5분, 재수행 10분, 마무리 5분으로 운영하였다. 실제 시뮬레이션 수행 시간은 초기 수행(10분), 피드백 기반 연습(5분), 재수행(10분)을 포함하여 총 25분이었으며, 브리핑 시간을 포함한 수행 관련 활동은 약 30분으로 구성되었다. 실행은 비동등성 대조군 사전-사후 시차설계에 따라 대조군 운영을 완료한 후 실험군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였다. 대조군은 동일한 시간(약 55분) 동안 수술실 안전관리 이론교육과 백테이블 세팅 수행을 포함한 교육을 받았다. 이론교육은 PowerPoint 자료를 활용한 설명 중심의 강의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초기 수행과 재수행은 실험군과 동일하게 시행되었다. 그러나 피드백 기반 연습, 표준화된 모델링, 구조화된 성찰적 디브리핑, 재수행 전 목표 및 평가 기준 안내와 같은 체계적인 교수설계 요소는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실험군은 초기 수행 이후 교정 피드백, 표준화된 수행 모델 제시, 구조화된 성찰적 디브리핑, 재수행 단계가 포함된 반복적 수행 구조로 운영되었다. 시뮬레이션은 International Nursing Association for Clinical Simulation and Learning (INACSL) Standards of Best PracticeTM [12]를 준수하여 오리엔테이션-프리브리핑-수행-디브리핑 순으로 운영하였다.

● 평가(evaluation)

평가 단계에서는 지식, 자기효능감, 수행정확도의 변화를 사전-사후로 측정하였다. 수행정확도는 두 명의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체크리스트를 이용하여 평가하였으며, 평가자 간 일치도를 확인하기 위해 ICC를 산출하였다. 평가자 교육은 체크리스트 기준 공유 및 예시 영상 기반 모의평가를 통해 실시하여 평가 일관성을 확보하였다. 프로그램 단계별 구성과 소요시간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Table 1
Structure of the Procedural Performance-Oriented Back-Table Setting Simulation Program
Phase Program component Content Duration (minutes) Teaching method
1 Orientation Introduction to simulation environment and procedural flow 5 Verbal instruction
2 Initial performance Initial execution of back-table setting 10 Simulation-based practice
3 Feedback-guided practice Real-time corrective feedback focusing on procedural flow and error correction 5 Instructor feedback
4 Modeling Presentation of a standardized back-table setting demonstration 5 Video-based demonstration
5 Reflective debriefing Guided reflection on performance experience and identification of procedural errors 10 Structured debriefing
6 Pre-briefing for re-performance Explanation of goals and evaluation criteria for re-performance 5 Verbal instruction
7 Re-performance Re-execution of back-table setting with emphasis on procedural accuracy 10 Simulation-based practice
8 Program closure Summary of key procedural steps and learning points 5 Instructor-led discussion
Total duration: ~55 minutes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의 진행을 위하여 서울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IRB No. 2512/001-001)을 받았다. 일개 대학 3학년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한 후 연구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들로부터 서면 동의서를 받은 후 사전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비동등성 대조군 사전-사후 시차설계를 적용하였으며, 집단 간 중재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대조군의 자료 수집을 완료한 후 실험군의 자료 수집을 순차적으로 시행하였다. 교육은 총 4차수로 운영되었으나, 이는 동일한 집단 유형을 시간차를 두고 반복 운영한 것으로 최종 분석 단위는 실험군과 대조군의 두 집단이었다.
사전조사는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에게 동일한 절차에 따라 시행되었다. 일반적 특성(성별, 나이, 성적, 시뮬레이션 교육 경험 유무, 전공만족도, 수술간호 관련 지식),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 자기효능감을 자가보고 설문지를 통해 측정하였다. 또한 사전 수행정확도는 사전조사 직후 모든 대상자에게 백테이블 세팅을 수행하도록 한 뒤 수술간호 교육 경험이 있는 평가자 2인이 체크리스트를 이용하여 독립적으로 평가하였다.
사전조사 이후 실험군에게는 총 55분으로 구성된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였고, 이 중 실제 시뮬레이션 수행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대조군에게는 실험군 중재 이전에, 대조군의 사전조사 직후 동일한 절차에 따라 수술실 안전관리 교육과 백테이블 세팅 수행을 포함한 교육을 제공하였다. 즉, 대조군의 사전-중재-사후 자료 수집을 모두 완료한 후 실험군의 사전-중재-사후 자료 수집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였다. 교육 환경, 기자재, 시나리오 구성, 평가 기준은 모든 차수에서 동일하게 유지하였고, 프로그램 운영자는 동일 연구자가 담당하여 상황적 효과를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수행정확도 평가는 사전에 훈련된 평가자 2인이 동일한 체크리스트와 기준을 사용하여 독립적으로 평가하였으며, 평가자 간 신뢰도를 산출하여 실험자 효과를 통제하였다.
각 집단의 사후조사는 해당 집단의 중재 종료 1주 후에 각각 시행되었다. 즉, 대조군은 대조군 교육 종료 1주 후 사후조사를 완료하였으며 이후 실험군이 중재를 시행하고 중재 종료 1주 후 사후조사를 실시하였다(Figure 1). 사후조사에서는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과 자기효능감을 자가보고 설문지를 통해 측정하였고, 사후 수행정확도는 사후조사 시점에 학습자에게 백테이블 세팅을 다시 수행하도록 한 후 동일한 평가자 2인이 동일한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차수 간 교육 내용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각 차수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었으며, 연구 종료 전까지 집단 간 교육 내용 공유를 제한하였다. 다만, 본 연구는 예비적 탐색 연구로서 완전한 무작위 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학습자의 관찰 인식(Hawthorne effect)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확증적 효과를 검증한 결과라기보다는 초기 반응과 적용 가능성을 탐색한 결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즉, 본 연구에서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 자기효능감, 수행정확도는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사전-사후 동일한 시점과 동일한 방법으로 측정되었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25년 11월 12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였다.

자료 분석 방법

자료 분석은 R version 4.5.1 (R Foundation)을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자료 분석 전 변수의 결측치는 다중대치법으로 처리하였다. 주요 변수(백테이블 세팅 지식, 자기효능감, 수행정확도)의 사전·사후 분포는 박스플롯과 기술통계를 통해 확인하였다. 박스플롯의 1.5×interquartile range 기준으로 이상치 후보를 확인하였으나 모두 측정도구의 이론적 범위 내에 있어 분석에서 제거하지 않았다. 변수의 정규성은 Shapiro-Wilk 검정을 이용하여 확인하였으며, 다수의 변수에서 정규성 가정이 충족되지 않아 본 연구에서는 비모수 검정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도구는 선행문헌을 토대로 재구성한 예비적 도구로, 전문가 내용타당도 검증(I-CVI, S-CVI/Ave)과 내적 일관성 신뢰도(Cronbach’s α 또는 KR-20)를 중심으로 평가하였다. 본 연구는 예비적 탐색 연구로서 구조타당도를 확정하기 위한 요인분석은 실시하지 않았으며, 도구의 구조적 안정성은 향후 충분한 표본을 확보한 후 검증이 필요하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기술적 통계로 분석하였다. 대조군-실험군 간 동질성 검정은 카이제곱 검정, Fisher의 정확검정과 Mann-Whitney U test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는 사전-사후 설계를 적용한 중재 연구로, 주요 결과변수(백테이블 세팅 지식, 자기효능감, 수행정확도)에 대한 중재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ANCOVA를 실시하였다. 사후 점수를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집단(실험군, 대조군)을 독립변수로 하였으며, 각 변수의 사전 점수와 전공만족도를 공변량으로 투입하여 집단 간 사후 점수의 차이를 검정하였다. 모든 통계적 검정은 유의수준 .05하에서 실시하였다.

연구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서울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 및 승인을 받은 후 수행되었다(IRB No. 2512/001-001). 연구 대상자에게 연구 목적, 절차, 예상 소요시간, 잠재적 이익과 부담, 개인정보 보호 및 중도 철회 권리에 대해 설명한 후 자발적 서면 동의를 받았다. 연구 참여 여부와 집단 배정은 교과 성적 및 실습 평가와 무관함을 명확히 안내하였다.
학생 대상 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권력관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모집 및 동의 절차는 해당 교과목의 직접 평가 권한이 없는 제3자를 통해 진행하였다. 연구 참여 여부 및 집단 정보는 성적 평가에 관여하는 교수자에게 제공되지 않았으며, 수행정확도 평가는 사전에 훈련된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실시하였다. 중재로 인한 부담은 추가 소요시간(약 55분)으로 제한되었으며, 정규 수업 외 시간에 운영하였다. 시험기간 및 주요 학사 일정과 중복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하여 학기 말 부담 차이를 최소화하였다. 연구 종료 후 대조군에게도 동일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여 형평성을 확보하였다. 집단 간 교육 내용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차수별로 일정을 분리하여 운영하였다. 수집 자료는 익명화하여 관리하였으며, 연구 종료 후 3년간 보관 후 폐기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의 동질성 검정

실험군은 남학생 9명(33.3%), 여학생 18명(66.7%)이고, 대조군은 남학생 10명(37.0%), 여학생 17명(63.0%)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999). 시뮬레이션 경험 여부도 실험군과 대조군이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χ2=0.08, p=.773), 연령은 실험군 22.33±1.64세, 대조군 22.70±2.27세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χ2=0.24, p=.812). 직전 학기 성적 분포 역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χ2 =3.20, p=.076), 수술실 간호 지식 수준도 두 군 간 차이가 없었다(p>.999). 반면, 전공만족도는 실험군 6.63±1.42점, 대조군 7.52±1.37점으로 두 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Z=2.34, p=.032). 따라서 전공만족도는 이후 결과 분석에서 공변량으로 통제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할 때, 전공만족도를 제외한 일반적 특성은 실험군과 대조군 간 동질성이 확보되었다.
종속변수의 사전 동질성 검정에서는 백테이블 세팅 지식은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Z=1.47, p=.142), 자기효능감 또한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Z= -1.06, p=.295), 수행정확도 역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Z= -1.57, p=.115) (Table 2).
Table 2
Homogeneity Test between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N=54)
Variables Categories Exp. (n=27) Cont. (n=27) χ2/Z* p-value

n (%) or mean±SD
Gender Man 9 (33.3) 10 (37.0) 0.00 >.999
Woman 18 (66.7) 17 (63.0)
Simulation experience Yes 19 (70.4) 17 (63.0) 0.08 .773
No 8 (29.6) 10 (37.0)
Age (years) 22.33±1.64 22.70±2.27 0.24 .812
Previous semester GPA >3.3 24 (88.9) 19 (70.4) 3.20 .076
2.7~3.3 2 (7.4) 8 (29.6)
<~2.7 1 (3.7) 0 (0.0)
Major satisfaction 6.63±1.42 7.52±1.37 2.34 .032
Knowledge of operating room nursing Not at all 14 (51.9) 13 (48.1) 0.22 >.999
Poorly 10 (37.0) 11 (40.7)
Moderately 2 (7.4) 2 (7.4)
Well 1 (3.7) 1 (3.7)
Knowledge of back-table setting 14.04±1.34 13.44±1.15 1.47 .142*
Self-efficacy of back-table setting 55.93±17.38 62.63±17.96 -1.06 .295*
Performance accuracy of back-table setting 2.56±1.69 3.04±1.43 -1.57 .115*

Cont.=control group; Exp.=experimental group; GPA=grade point average; SD=standard deviation

* Mann-Whitney U test

Fisher’s exact test

가설 검증

ANCOVA 결과, 사전 점수와 전공만족도를 공변량으로 통제한 후 조정된 평균(estimated marginal mean)을 기준으로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하였다(Table 3).
Table 3
ANCOVA Comparison of Knowledge, Self-Efficacy, and Performance Accuracy between Groups (Controlling for Pre-Test Scores and Major Satisfaction) (N=54)
Variables Groups Pre-test Post-test F* p-value

Mean±SD Mean±SD EMM±SE
Knowledge of back-table setting Exp. (n=27) 14.04±1.34 14.30±1.32 14.00±0.26 0.28 .596
Cont. (n=27) 13.44±1.15 14.44±1.48 14.70±0.26
Self-efficacy of back-table setting Exp. (n=27) 55.93±17.38 94.30±9.76 94.80±2.51 75.92 <.001
Cont. (n=27) 62.63±17.96 64.48±16.58 64.00±2.51
Performance accuracy of back-table setting Exp. (n=27) 2.56±1.69 13.60±2.62 13.82±0.50 150.66 <.001
Cont. (n=27) 3.04±1.43 5.15±2.76 4.92±0.50

Cont.=control group; EMM=estimated marginal mean; Exp.=experimental group; SD=standard deviation; SE=standard error

* F-values from ANCOVA controlling for pre-test scores and major satisfaction

● 가설 1

“가설 1.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군이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지 않은 군보다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 점수가 더 높을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시뮬레이션 교육 후의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은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F=0.28, p=.596). 중재 효과크기 역시 매우 작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다(partial η²=.006). 따라서 가설 1은 기각되었다(Table 3).

● 가설 2

“가설 2.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군이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지 않은 군보다 백테이블 세팅 자기효능감 점수가 더 높을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시뮬레이션 교육 후의 백테이블 세팅 자기효능감은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75.92, p<.001). 중재 효과크기는 partial η²=.60으로 큰 효과크기를 보였다. 따라서 가설 2는 채택되었다(Table 3).

● 가설 3

“가설 3.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군이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지 않은 군보다 백테이블 세팅 수행정확도 점수가 더 높을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시뮬레이션 교육 후의 백테이블 세팅 수행정확도는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150.66, p<.001). 중재 효과크기는 partial η²=.75로 매우 큰 효과크기를 나타냈다. 따라서 가설 3은 채택되었다(Table 3).

논 의

본 연구는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이 간호대학생의 지식, 자기효능감, 수행정확도에 미치는 효과를 예비적으로 탐색하고자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확증적 효과를 단정하기보다는 제한된 회기 내 수행 중심 설계의 가능성을 탐색한 예비 연구로 해석되어야 한다. 분석 결과, 지식에서는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자기효능감과 수행정확도에서는 큰 효과가 확인되었다(partial η²=.60, .75). 이는 반복 수행과 구조화된 피드백을 포함한 설계가 인지적 지식보다는 수행 관련 결과변수에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자기효능감과 수행정확도의 향상은 반복 수행과 즉각적 피드백을 포함한 시뮬레이션 교육의 효과를 보고한 선행연구들과 맥락을 같이한다[6,8,9]. 특히 의도적 연습의 핵심 요소인 반복 수행, 피드백, 모델링을 포함한 구조는 수행정확도와 수행 신념 형성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9]. 또한 성공 경험과 대리 경험이 자기효능감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적 설명과도 일치한다[18].
반면, 백테이블 세팅에 대한 지식에서는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단회기, 기술 중심 시뮬레이션 교육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으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이 지식보다 술기 수행과 행동·수행정확도 향상에 효과를 나타낸다는 선행연구들과 일치한다[9,22]. 시뮬레이션은 학습자의 임상기술과 판단력을 즉각적으로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인지적 지식의 변화는 수행 향상만큼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22].
또한 본 연구의 지식 도구는 예비적 수준에서 개발되었으며 신뢰도가 낮게 산출되었다(KR-20=.07). 일부 문항은 정답률이 지나치게 높아 천장효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문항은 반대로 난이도가 높아 응답이 편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경우 문항 간 변별도가 제한되어 KR-20 계수가 낮게 산출될 수 있으며, 지식 변화의 탐지력 또한 감소할 수 있다[17]. 따라서 지식 변화가 없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도구의 난이도와 변별도 특성을 함께 고려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문항 분석을 통해 난이도 지수와 변별도 지수를 재검토하고, 교육 목표(적용·판단 수준)와 정렬된 문항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의의는 효과의 크기 자체보다는 수행 중심 시뮬레이션 설계를 체계적으로 제시하였다는 점에 있다. 본 프로그램은 ADDIE 모형에 근거하여 학습목표를 수행 중심으로 설정하고, 초기 수행-피드백-모델링-재수행의 순환 구조를 설계하였다. 이는 오류 인식과 교정을 포함한 단계적 학습 경로를 형성하도록 구성된 것이다. 또한 INACSL 표준[12]에 따라 학습목표, 수행 단계 및 디브리핑 구조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교육 과정의 체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단일 회기 구조에서도 교수설계 전략을 체계적으로 적용할 경우 수행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프로그램의 중재 효과는 단순히 시뮬레이션 적용 여부보다는 구조화된 교수설계 전략의 차이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20]. 본 연구는 ADDIE 모형에 근거하여 수행 중심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초기 수행-피드백-모델링-재수행의 순환 구조를 설계하였다. 이러한 구조는 오류 인식과 교정, 수행 기준의 명확화, 성공 경험의 축적을 포함하는 단계적 학습 경로를 형성하도록 구성된 것이다[9]. 특히 재수행 이전에 수행 기준과 표준화된 모델을 제시한 점은 수행정확도 향상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대조군은 수행 경험은 있었으나 구조화된 피드백과 모델링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수설계의 질적 차이가 존재하였다. 이는 본 연구가 단순한 시뮬레이션 유무 비교가 아니라, 수행 중심 교수설계 전략의 효과를 탐색한 연구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째, 지식 도구의 신뢰도가 낮아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자기효능감 도구는 추가 타당도 검증이 필요하다. 셋째, 단일 기관·단일 학년 대상 연구로 일반화에 제한이 있다. 넷째, 단회기 중재로 장기적 수행 유지 효과와 임상 전이 효과를 평가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확증적 결론보다는 후속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이해되어야 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반복 중재 설계를 통해 수행 유지 효과를 검증하고,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보된 평가 도구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행 중심 설계를 다른 수술간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임상 전이 효과를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간호교육학적 측면에서 본 연구는 수술간호 영역과 같이 임상 수행 기회가 제한된 분야에서 구조화된 시뮬레이션 모듈을 교과과정 내에 통합할 수 있는 구체적 설계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3학년 수술간호 교과목 또는 임상실습 전 준비교육 단계에서 본 모듈을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이 실제 임상 배치 이전에 멸균 유지 및 기구 배열과 같은 고위험 절차를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개발한 수행정확도 체크리스트는 OSCE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또는 수행평가 체계와 연계하여 활용될 수 있으며, 교수자 간 평가 기준의 표준화를 도모하는 도구로도 활용 가능하다. 나아가 제한된 임상실습 기회를 보완하는 사전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확장 적용될 수 있다.
종합하면,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은 지식 향상보다는 수행정확도와 자기효능감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였다. 이는 수술간호 교육에서 단순 지식 전달 중심 접근을 넘어, 구조화된 수행 설계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절차 수행 중심 백테이블 세팅 시뮬레이션 교육을 설계·적용하고, 그 교육적 반응을 예비적으로 탐색하고자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 지식 수준에서는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자기효능감과 수행정확도에서는 유의한 향상이 확인되었다. 이는 단회기 수행 중심 시뮬레이션이 인지적 지식보다는 수행 능력과 수행 신념에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교육적 측면에서 본 연구는 수술간호와 같이 임상 수행 기회가 제한된 영역에서 수행 중심 시뮬레이션 모듈을 교과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설계 사례를 제시하였으며, 제한된 교육 시간 내에서도 구조화된 회기 설계를 통해 고위험 절차를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반복적 중재를 통한 수행 유지 효과와 임상 전이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Notes

Author contributions

J Park: Conceptualization, Data curation, Methodology, Software, Visualization, Writing - original draft. EE Suh: Investigation, Supervision, Validation, Writing - review & editing.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unding

None

Acknowledgements

None

Supplementary materials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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