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의
본 연구는 임상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 그릿, 조직몰입 정도와 변수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고자 수행되었다.
조직몰입은 조직구성원 개인의 특성과 역할 및 업무 경험 관련 요소, 조직윤리, 문화, 관행 등 매우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개념[
23]으로, 임상간호사의 조직몰입 정도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 임상간호사의 조직몰입은 5점 만점 중 평균 3.35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임상간호사의 조직몰입을 확인한 선행연구[
24]에서의 3.36점과 유사하였다. 또한 임상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는 조직몰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두 변수 간의 관계도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 임상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는 최대 100점 중 평균 42.43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진료지원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를 확인한 선행연구 결과인 45.72점[
6]보다 조금 낮았고, 국가지정 격리병상 운영 병원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 59.40점[
7]보다 많이 낮았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지방 중소도시의 일반 병동 간호사들로, 선행연구에서 특수하게 구분되는 진료지원간호사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범유행 상황에서 감염병 환자를 간호했던 임상간호사보다 직무스트레스 정도가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의 직무스트레스는 조직몰입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였으며,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임상간호사[
7]와 진료지원간호사[
6]를 대상으로 수행된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임상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 요인과 속성을 확인한 선행연구[
9]에서 부족한 간호인력과 교육훈련, 간호사에게 부당하게 떠넘겨지는 업무, 간호사와 소통하지 않는 의사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임상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를 높였다. 반면 임상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는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로 하여 자신의 강점을 비롯한 긍정적 자원 함양을 통해 기능을 최대 발휘함으로써 조직몰입을 향상시켰다[
6]. 이에 임상실무의 간호사가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여 직무스트레스를 잘 조절하고, 조직에의 몰입과 이직의도를 낮추기 위한 조직 차원에서의 지원과 활동이 필요함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또한 명상, 호흡, 요가, 스트레스 상황 토론, 즐거운 계획 세우기 등의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훈련의 중재를 통해 의사와의 갈등, 간호사와의 갈등, 소진 등의 직무스트레스 정도가 감소한 선행연구[
10]를 토대로 좀 더 다양한 직무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그 효과를 검증하는 중재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릿은 전문성 함양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행위로, 흥미를 갖고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역량[
22]이다. 이에 임상간호사는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관심을 보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인의식과 숙달감, 조직 내 타인과의 관계성을 향상시킴으로써[
21] 조직에의 몰입 정도를 높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임상간호사의 그릿은 4점 만점 중 평균 2.86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임상간호사의 그릿을 측정한 선행연구에서의 2.86점[
15]과 동일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의 그릿은 조직몰입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였으며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그릿의 모든 하위요인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였으며, 그릿의 하위요인 중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끈기가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된 선행연구[
16]와 유사한 연구결과이다. 또한 임상간호사는 그릿을 함양하고 직무재설계 행동을 장려함으로써 조직몰입뿐 아니라 직무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
19]를 뒷받침한다. Khedr 등[
25]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훈련, 의사소통 기술 훈련, 심리적 회복력 훈련, 문제해결·자기통제·그릿 기술 등의 훈련을 포함한 회복탄력성 강화 중재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정서조절능력과 그릿, 삶의 만족도가 향상됨을 확인하였다. 이에 선행연구[
25]를 토대로 임상간호사의 그릿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과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임상간호사는 자신의 그릿을 의식적으로 향상시키는 연습을 지속함으로써[
17] 조직에의 몰입 정도를 높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 결과, 임상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와 그릿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였다. 반면 An과 Shim [
18]의 선행연구에서 직무스트레스와 그릿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본 연구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의 직무스트레스 척도는 한국인의 직무스트레스를 확인하는 도구로 각 하위요인을 100점으로 환산하여 합산 후 7로 나누는 방식으로 도출한다[
8]. 반면, An과 Shim [
18]의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를 확인하는 도구로 5점 만점에서의 평균 점수를 측정하기에 서로 상이하였다. 이에 임상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 정도 및 그릿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반복 연구를 수행하여 비교할 필요가 있겠다. 일반 직장인 대상의 선행연구에 의하면 그릿은 직무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지각된 통제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우울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26],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소진을 매개로 우울이 유발되는 과정에서 소진을 낮추어 우울을 감소시키는 조절 요인이었다[
27]. 특히 그릿이 높은 사람은 부정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며 장기간 노력과 열정을 지속하는 능력을 보인다[
28]. 이에 성취 지향성과 학업 성취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간호대학생의 학습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완화시키는 그릿[
25]을 간호대학 교육과정에서부터 강화함으로써, 추후 임상간호사가 되었을 때 강화된 그릿을 토대로 직무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기초역량을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에서 결혼상태는 조직몰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네트워크 분석을 이용한 임상간호사의 조직몰입 연구 동향에 의하면 나이, 성별, 교육, 결혼 등의 개인적 요인과 직위, 경력, 보상 등의 업무 관련 요인은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이었다[
4]. 특히 기혼 간호사는 결혼 후 안정된 삶을 원하며, 현재 조직에 머무르려는 재직의도[
18]와 자신의 업무에 대한 역할과 책임감이 강하여 조직몰입 정도가 높았다[
5]. 그러나 기혼 간호사는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의 개인적 요인이 조직에의 몰입과 이직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조직은 임상간호사의 개인적 요인을 보완할 수 있는 낮 또는 밤 전담 간호 근무제, 2교대 집중 간호 근무제, 휴일 전담 간호 근무제, 반일 간호 근무제 등의 유연하고 탄력적인 근무제도 도입을 통해 조직몰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임상간호사는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지친 느낌을 받아 업무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어 이직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중심으로 역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에게 도전하는 높은 그릿을 가진 임상간호사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경우에도 부정적인 감정에서 더 빨리 회복하여 긍정적인 감정에 도달한다. 이처럼 그릿이 높은 개인에게는 긍정적 심리적 요인이 더 많겠으며[
26], 직무스트레스가 많은 임상실무에서 간호사의 개인적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12]. 이에 복잡하고 급변하는 임상실무의 불가피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는 임상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를 낮추고, 그릿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그 효과성을 확인하는 중재연구를 통해 임상간호사의 조직몰입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본 연구는 일개 지역 내 임상간호사를 편의 추출하여 수행한 횡단적 조사연구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둘째, 연구 대상자의 연령, 결혼상태, 직위, 총 임상경력을 구분하는 범주에서의 대상자 수 차이가 컸다. 임상간호사의 통제변수 분포 차이에 따라 조직몰입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는 연구 결과 해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임상간호사의 그릿 강화를 위해서는 간호대학 교육과정에서부터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하기에 간호대학생의 그릿 강화 훈련을 위한 교육적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 둘째, 임상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와 그릿의 개인 특성과 조직몰입 간의 관계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조직몰입을 높이기 위한 조직 차원의 중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이에 본 연구 결과는 임상간호사의 조직몰입을 높이기 위한 직무스트레스 감소 및 그릿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