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의
본 연구는 1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씽킹을 적용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 문화적 공감 및 문화적 역량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실험연구이다. 간호에서 다문화 대상자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상자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간호대학생 시기부터 전문직 사회화가 시작되고 다양한 인구집단을 돌보기 위한 간호역량을 갖추도록 요구되고 있으므로 다문화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다[
28]. 이에 본 연구는 미래 전문 간호인력인 간호대학생의 문화적 역량 증진을 위하여 다문화 대상자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과제를 적용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고자 한다.
간호 교육은 실무학문으로서 실제가 중요하며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는 교과과정을 고려하여, 본 연구와 같이 이론 교육을 시행한 후 지역사회 및 다문화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적인 부분은 임상 실습과 연계하여 문화적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1학년 신입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씽킹을 활용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였으며,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 문화적 공감, 문화적 역량에 모두 유의한 결과를 가져왔다. Katherine [
18]의 연구에서는 간호 교육의 문헌 7개와 의학 관련 교육의 문헌 9개를 통하여 인간중심의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자인 씽킹을 활용한 교육을 권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이 다문화 수업을 2시간 15주의 수업 중 중간·수시·기말고사 3주를 제외하고 총 12주간 운영되었으며, 학생참여형 수업의 일환으로 디자인 씽킹을 포함한 체계적 교수설계를 위하여 ADDIE 모형에 기반한 수업을 개발하고 적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다문화 교육 적용 후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은 5점 만점에 대조군에서 사전 3.86점, 사후 3.83점으로 변화가 없었으나, 실험군에서는 사전 3.93점, 사후 4.38점으로 나타나 실험군에서 유의하게 상승하였다. 신입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유학생 참여 기반의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13주 진행한 Hong과 Han [
9]의 연구에서도 5점 만점에 대조군은 사전 3.84점에서 사후 3.89점으로, 실험군은 사전 3.67점에서 사후 4.02점으로 유의하게 향상되어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공한 학생참여형 디자인 씽킹 기반의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은 간호학 전공 관련 내용에만 주력하지 않고 문화, 출산, 장례, 언어 등 다양한 영역에 접근하도록 하였고 학생들이 보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폭넓은 학습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문화 간 의사소통에 대한 지식, 기술, 태도, 인식에 대한 강의와 토론에 더해 다문화 멘토링 학생들의 경험담 등을 공유하도록 구성하였는데, Hong과 Han [
9]의 연구에서 외국 유학생과 접촉하고 의사소통하도록 구성한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따라서 보다 체험적이고 실제적인 다문화 교육을 위해서는 유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다문화 인구를 접촉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Kim [
29]의 연구에서는 간호학과 신입생의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 점수가 다른 연구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연구 대상자 대부분이 초등, 중등,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문화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외국인과 대면하거나 의사소통할 기회에 더 빈번하게 노출되었기 때문으로 확인되어 구조화된 다문화 교육과 실제적인 체험이 중요함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에서 문화적 공감은 5점 만점 중 대조군은 사전 3.70점에서 사후 3.62점으로, 실험군은 사전 3.83점에서 사후 3.99점으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같은 도구는 아니지만 5점 척도를 사용하여 간호학과 3, 4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Park과 Kim [
12]의 연구에서는 문화적 공감 점수가 3.30점이었으며, Kim [
28]의 연구에서는 3.55점, Park과 Park [
14]의 연구에서는 3.86점으로 조사되었다. Park과 Kim [
12]의 연구에서는 일반적 특성에 따라 외국인 친구가 있는 경우 문화적 공감 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실제적으로 다문화 대상자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면 공감 능력도 향상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Kim과 Hong [
13]의 연구에서는 다문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간호대학생에게 적용한 결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대상자들과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체험학습을 교과과정에 포함시킴으로써 공감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보고하였는데, 지속적인 교육의 효과를 위해서는 다문화 현장체험, 인터뷰, 토의·토론 등을 추가한 교수학습법을 적용하고 반복연구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문화적 공감 능력이 높을수록 문화적 역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12,
14,
28], 문화적 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문화적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디자인 씽킹’ 교수법 적용을 통하여 공감 능력을 더욱 활용하고 극대화할 수 있었다. 디자인 씽킹은 대상자를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지식, 기술, 태도를 습득하고 대상자 중심의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높임으로써 실제 임상 간호 실무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시킬 수 있다[
18]. 특히 본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 간의 활발한 팀 활동을 통하여 상호 의사소통하면서 다문화 대상자의 문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문제해결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문화적 공감 능력이 보다 향상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다문화 교육을 실시할 때에는 교수자의 일방적인 주입식 또는 강의식 수업보다는 실제적인 체험과 토론 및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
27]. Jung [
19]의 연구에서도 본 연구와 같이 디자인 씽킹을 다문화 수업에 적용하였는데, 15주차 교육과정에서 프로토타입 작성과 적용단계의 반복에서 시간 부족과 역량 부족을 경험하였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디자인 씽킹을 적용한 교과 운영에서 동일한 어려움이 있었다. 다문화 교육의 이론적 내용에 대한 이해와 함께 디자인 씽킹 교수법이 실제 간호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되기 위해서는 교수자의 지속적인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교육과 훈련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문제해결형 과제를 저학년에서 고학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적용하여 졸업 시점에 보다 효과적이고 다양한 학습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본 연구 대상자의 문화적 역량은 대조군에서 사전 3.45점과 사후 3.58점으로, 실험군에서 사전 3.66점(5점 만점)과 사후 4.10점으로 나타나 다문화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의 문화적 역량이 향상되었음을 나타내었다. 다문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간호대학생에게 12주간 진행한 Kim과 Hong [
13]의 연구에서도 대조군의 경우 사전 2.55점에서 사후 2.83점으로, 실험군은 사전 2.61점에서 사후 3.24점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중재 결과와 유사한 교육의 효과를 나타내었다. 간호대학생 3, 4학년을 대상으로 한 Park과 Kim [
12]의 연구에서 문화적 역량 점수는 3.15점, Kim [
28]의 연구에서 문화적 역량은 3.67점으로 나타나 최근에 조사한 결과일수록 문화적 역량도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ark과 Kim [
12]의 연구에 따르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다문화 교육을 받은 경우, 외국어 말하기 실력이 유창할수록, 외국인 친구가 있는 경우, 간호 교육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낄수록 문화적 역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문화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특성들을 반영하여 교과 및 비교과 영역에서 다문화 교육의 시기, 방법, 그리고 효과적인 교육과정 구성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Kim [
28]은 간호대학생의 문화적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문화 인식보다는 문화적 공감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더 효과적이며, 이론교육 외에 실제 다문화 대상자를 경험할 수 있는 교과 활동과 교과 외 활동들이 개발 및 운영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실제 다문화 대상자를 경험할 수 있는 임상 실습 교과목에 다문화 인식 및 문화적 공감 역량을 연계하거나 교과 외 활동으로 다문화 멘토링이나 다문화 대상자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의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문화적 역량의 증진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간호 교육 현장에서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제시한 ‘국내외 보건의료 정책 변화 인지 역량’ 향상 방안으로 다문화 관련 교과목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만 다문화 관련 교과목이 운영되고 대부분 교양이나 선택과목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간호대학생의 문화적 역량에 대한 인식은 그 중요성에 비해 부족하며, 문화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간호 교육 프로그램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28]. 이와 같이 간호사들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문화적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의사소통의 장벽과 함께 다문화 환자를 돌보면서 국내 환자들과 동등한 간호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30].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간호대학생의 학부 과정에서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태도, 다문화에 대한 민감성을 기르고, 실제적인 교육을 통해 문화적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27].
본 연구는 1학년 신입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씽킹을 활용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특히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간호대학생의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 문화적 공감 및 문화적 역량에 긍정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있어, 이를 이론과 학생참여의 일환인 실제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단계적으로 교육함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 본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으로 2개 간호대학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 대상자의 표본 수가 비교적 적어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다 신뢰도 높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향후 연구에서 더 많은 대상자를 모집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설문에는 그중 일부만 응답하여 무응답 비뚤림이 있을 수 있으며, 본 연구는 단기간 내에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습자들의 문화적 역량 변화와 지속성을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교육 효과의 지속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연구 대상자가 특정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으로 한정되어 있어, 전체 간호대학생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연구 결과를 보다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과 교육기관에서 모집된 대상자를 포함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추후 다문화 사회의 간호를 위하여 간호대학생의 다문화 교육이 더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방법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대상자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창의적 교수법인 디자인 씽킹을 적용하여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간호대학생의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 문화적 공감 및 문화적 역량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간호대학생이 임상에 나가기 전에 본 프로그램을 접해보고, 다문화 대상자를 보다 잘 이해하고 수용함과 동시에 다문화 관련 의사소통과 공감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다문화 역량이 더욱 향상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국 사회는 다문화 인구의 증가로 다문화 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건강문제를 가진 다문화 대상자들 또한 증가할 것이라 여겨지며, 그로 인해 그들이 가진 문화적 가치와 신념을 존중받고자 하는 간호요구도 또한 높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따라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다문화 간호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2개 대학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었기 때문에 추후 확대 및 반복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다문화 이해와 공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학생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