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의
본 연구는 INCS병동에서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와 셀프리더십이 간호서비스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간호서비스 질 향상을 위하여 직무스트레스와 셀프리더십을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 결과 INCS병동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는 5점 만점에 3.58점으로 중등도 이상의 직무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원저자의 도구로 측정한 선행연구에서 INCS병동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는 3.50점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9]. 다른 도구를 사용하여 연구 결과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중소병원에 재직 중인 일반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5점 만점에 2.87점으로 측정되어[
23], 본 연구의 대상자들에서 비교적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스트레스의 하위영역에서는 ‘업무량 과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INCS병동 간호사가 일반병동에 비해 담당 환자 수는 적게 배정받지만 일상생활 보조업무를 포함하여 환자의 요구에 따른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INCS병동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 감소를 위해서는 간호사 개인 차원에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 그들의 과중한 업무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INCS병동 간호사의 셀프리더십은 5점 만점에 평균 3.56점으로, 중등도 이상의 셀프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INCS병동 간호사의 셀프리더십을 측정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Kim 등[
18]의 연구에서는 셀프리더십이 3.65점, Lee와 Ji [
16]의 연구에서는 3.58점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일반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동일한 도구로 셀프리더십을 조사한 선행연구에서 셀프리더십은 3.49점[
24], 3.37점[
25]으로, 본 연구 결과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는 INCS 병동의 간호사들은 전문적 간호업무와 환자에 대한 기본적 관리뿐만 아니라 직원의 관리 감독까지 다양한 업무를 독자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환자를 위한 의사결정을 내릴 기회가 많기 때문에 셀프리더십 수준이 높다는 선행연구[
18]와 유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셀프리더십의 하위영역 중 목표설정이 3.22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목표설정은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들의 목표와 장기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한 후, 이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기 스스로에게 실행을 지시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26]. INCS병동의 간호사는 직접 간호 및 일상생활 보조업무를 수행하고 환자의 요구에 따른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9], 동시에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때 목표를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이 충분하다면 간호사의 업무성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셀프리더십은 학습으로 습득할 수 있으며[
14], 간호사의 셀프리더십은 훈련 및 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강화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27]. 따라서 간호사의 셀프리더십 향상을 위해 훈련 및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함에 있어, 셀프리더십 중 특히 목표설정 영역이 강화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내용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INCS병동 간호사의 간호서비스 질은 5점 만점에 평균 3.78점으로, INCS병동 간호사가 제공하는 간호서비스 질은 중등도 이상임을 나타냈다. 한편 동일한 도구를 이용하여 일반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서비스 질을 측정한 선행연구[
28]에서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는 5점 만점에 3.58점, 종합병원 간호사는 5점 만점에 3.42점으로 나타나, 본 연구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었으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른 도구를 사용하여 연구 결과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종합병원 간호사의 간호서비스 질을 측정한 연구에서 간호서비스 질은 5점 척도로 환산 시 3.83점을 나타내어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29]. INCS병동의 특성상 일반병동에 비해 간호사 1인당 담당하는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29], 직접 간호 시간이 늘어나면서[
9], 환자와 접촉하는 시간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INCS병동 간호사가 제공하는 간호서비스 질은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의 일반병동 간호사가 제공하는 간호서비스 질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NCS병동 간호사와 일반병동 간호사의 간호업무수행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선행연구[
30]의 결과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으며, 간호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한 INCS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측정한 간호서비스 질은 간호사 스스로가 본인의 간호서비스 질에 대해 주관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실제 대상자가 느끼는 간호서비스 질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추후 INCS병동의 간호사가 생각하는 간호서비스 질과 INCS병동에 입원한 대상자가 평가한 간호서비스 질을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
본 연구에서 간호서비스 질의 하위영역 중 시설, 장비, 물품과 같은 물리적인 외형을 의미하는 유형성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본 연구에서 간호사들이 지각하는 간호 환경이나 시설, 장비 등의 품질 수준이 낮게 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간호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원 차원에서 시설, 장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며, 환경을 청결하고 편안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18]. 그러나 본 연구의 대상자가 일부 지역 소재 병원의 간호사들로 한정되었기 때문에 지역에 의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추후 다양한 지역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여 연구를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
본 연구에서 간호서비스 질의 하위영역 중 확신성은 3.74점으로, 간호서비스 질의 하위영역 중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INCS병동 간호사들이 본인이 갖고 있는 지식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에 대해 스스로가 낮게 평가했음을 의미한다. INCS 병동의 간호사들은 체위 변경과 같은 직접 간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개인위생, 식사보조 등의 일상생활 보조업무와 더불어 환자의 요구에 따른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9]. INCS병동 간호사들이 대상자에게 최선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신성을 낮게 평가한 것은, INCS 제도의 도입이 2015년부터 시작되어 2024년 통합일반병동 간호사의 1:16 배치기준을 폐지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있었으나, INCS병동 간호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 교육과 지원은 충분치 않았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7]. 또한 본 연구 대상자의 근무경력이 1년 이상 3년 미만인 경우가 41.2%을 차지하고 있어, 비교적 임상경력이 짧은 간호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지식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에 대해 낮게 평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후속 연구를 통해 간호사의 확신성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여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INCS병동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에서 ‘업무량 과중’ 영역에 이어 ‘전문지식과 기술의 부족’ 영역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의 업무량을 줄이는 것은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울 수 있으나, 전문지식과 기술의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이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INCS병동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 경감 및 간호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근무경력에 맞는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에게 필요한 전문지식과 술기를 체계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이들의 직무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가진 지식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여 간호서비스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병원 차원에서 INCS병동 간호사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을 제안한다.
본 연구 대상자의 간호서비스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셀프리더십과 직무스트레스가 간호서비스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요인들은 간호서비스 질을 33.0% 설명하였다. INCS병동 간호사가 지각하는 간호서비스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셀프리더십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
6,
18]에서도 셀프리더십을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보고한 것과 일치하였다. 이는 높은 수준의 셀프리더십을 가진 간호사는 자기 자신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여 실제로 높은 수준의 질적 간호를 제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INCS병동 간호사의 간호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이들에게 셀프리더십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간호대학의 교육과정을 검토해보면, 리더십에 관련된 내용은 간호관리학 안에서 일부 다루어질 뿐, 리더십 관련 교과목이 대체로 부재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간호학생의 리더십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내용은 미비한 실정이다. 리더십은 한순간에 강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간호사의 셀프리더십 향상을 위해서는 간호사가 되기 이전부터 간호대학과 같은 교육기관에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의 조직 차원에서의 노력 또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간호사의 셀프리더십은 INCS병동의 간호서비스 질을 높이는 주요 개념이며, INCS 제도가 성공적인 확대와 안정적인 정착을 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18]. 따라서 INCS병동 간호사의 간호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간호사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셀프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간호사의 셀프리더십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프로그램이 간호사의 셀프리더십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추후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INCS병동 간호사의 간호서비스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직무스트레스로 나타났다.
INCS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서비스 질에 대해 연구한 선행연구가 부족하여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
29]에서 직무스트레스가 간호서비스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것과 일치하였다. 이는 직무에 대한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간호사는 높은 수준의 질적 간호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누적이 될 경우, 간호사 본인은 물론 환자에 대한 간호업무와 간호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
29]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직무스트레스는 간호업무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모든 직무나 생활, 건강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INCS병동의 간호사는 일반병동에 비해 담당 환자 수는 감소하였으나 직접 간호가 증가하여 환자를 세심히 보살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며 여러 직종의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그에 따라 직무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
29].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 증가는 환자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11], 업무를 수행하는 중에도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어 환자를 간호하는 것에 집중할 수 없게 하기 때문에 간호서비스 질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 결과로 보았을 때, INCS병동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중한 업무량을 확인하고 이에 필요한 간호 인력을 재배치함으로써 업무수행에 무리가 없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간호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러 직종이 함께 근무하는 병동의 특성에 맞추어 간호보조인력 등의 직종을 관리·감독하는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직무교육을 실시하여 리더로서 자질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직무스트레스 감소 및 간호서비스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본 연구는 INCS 제도가 도입된 지 10여 년이 경과한 시점에 INCS를 제공하는 간호사들이 인식하는 간호서비스 질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였고, 간호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직무스트레스 완화와 셀프리더십 향상이라는 해법을 찾아 정책 마련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는 데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