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호교육학회지 30년간 논문 분석
Analysis of papers published in The Journal of Korean Academic Society of Nursing Education over 30 Years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e trend of nursing education and major research themes in the Journal of Korean Academic Society of Nursing Education (JKASNE) over 30 years.
Methods:
A total of 1,026 articles, published in the JKASNE from 1995 to 2023, were analyzed using the Microsoft Excel program for descriptive statistics and NetMiner for a word cloud of Korean keywords.
Results:
Most research subjects were healthy people (n=841). Education-related research topics (n=619) were categorized into nine domains: educational methods, educational curriculum, study type and methods, knowledge level and contents, psychosocial variables related to knowledge and education, attitude, behavior, development and evaluation of educational programs, and effects of educational programs. Quantitative (n=835) and descriptive studies (n=497) were determined to be the most common research designs. Self-reported questionnaires were the most common method used in surveys (n=581) and experimental studies (n=153).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other statistical techniques were used. The keywords in the JKASNE reflected various aspects of nursing research. General terms related to nursing education, such as “nursing students,” “nurses,” and “nursing education,” appeared with high frequency, while more specific terms and phrases reflecting educational competencies and characteristics, such as “self-efficacy,” “clinical performance ability,” and “communication knowledge,” were also prominently featured.
Conclusion:
The JKASNE has published mainly education-focused papers. Analyzing the full set of papers published in JKASNE and examining their characteristics is very meaningful and helpful for the future development of Korean nursing education.
서 론
연구의 필요성
간호교육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보건의료현장의 간호인력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간호계뿐 아니라 의료계, 나아가 사회의 현안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따라서 간호교육은 전문직 간호사가 기본 소양을 쌓고 대상자와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그 내용과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국내 간호교육은 간호교육평가인증 체계의 구축과 적용, 학사학위과정 일원화, 대학원 교육의 확대 등을 거쳐가며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간호교육학회(이하 학회)는 1994년 간호교육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연구와 학술교류를 위해 설립되어 오늘날까지 30년 동안 한국사회의 변화 속에서 간호교육이 처한 상황과 당면한 과제를 파악하고, 간호교육계의 현안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포괄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즉, 학회는 학술대회, 워크숍 등 학술활동[1]을 통해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 속에서 간호교육이 담당해야 할 역할에 선도적으로 앞장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를 확장시킴으로써 간호교육의 질 향상과 전문성 강화에 기여해왔다. 그리고 간호교육의 최일선에서 실무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교수자를 대상으로 ‘교수 임상연수’를 진행[1]하여 교수의 임상간호역량을 강화하고, 간호교육자와 실무자 간의 협력과 네트워킹을 촉진하여 공동 발전을 도모하였다. 또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간호사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데, 학회는 이와 관련한 연구와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간호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간호와 교육 정책에 대한 중요한 목소리를 내며 간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기여하였다. 따라서 학회 회원들이 생산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학회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본 학회의 학회지인 ‘한국간호교육학회지(이하 학회지)’는 1995년 창간[2]되었으며, 당시 창간사에서 학회지 발간의 취지가 학교와 임상에서 교육 방법의 향상을 위한 보다 확대된 연구와 토론의 장이 되고, 회원간 학문적 교류를 촉진하며,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간호교육의 방향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음을 밝혔다. 1995년 창간호 이래 2024년 현재 30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1년에 4호씩 출판되고 있다[2]. 본 학회지는 2009년 학술진흥재단의 등재지로 선정되었고, 2020년에는 SCOPUS 학회지로 인정[2]되는 등 현재 우리나라 간호 학문 분야의 학회지 중 유일한 교육 관련 학회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고 및 게재되는 논문은 간호 또는 교육에 관련된 원저, 종설 등[2]으로 간호교육 관련 논문을 중점적으로 다룸으로써 간호교육 관련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학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며, 간호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장으로서 활용되어 왔다.
학회지 발간 3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30년간 게재된 논문에 대한 자체 평가는 간호교육의 발전 과정과 방향성을 이해하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써 의미가 있다. 한 해에 출판된 논문만을 분석하였던 2008년의 연구[3] 이후 학회 내 논문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아 지난 30년간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전체를 분석하는 것이 가지는 의미가 크며, 이를 통해 한국 간호교육의 흐름과 주요 연구 주제를 파악하는 것과 함께 어떤 연구 주제가 지속적으로 다뤄졌고 새롭게 대두된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간호교육이 사회적 요구와 변화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반영하며, 향후 연구 방향 설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간호교육의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간호교육의 학문적, 실무적 발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 목적
본 연구에서는 한국간호교육학회지에 게재된 30년간의 논문을 분석하여 향후 학회지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하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한국간호교육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의 연구 대상자와 주제를 분석한다.
• 한국간호교육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의 연구 설계를 분석한다.
• 한국간호교육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의 자료 수집 방법을 분석한다.
• 한국간호교육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의 분석 방법을 분석한다.
• 한국간호교육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주요어의 워드클라우드를 분석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약 30년간 한국간호교육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연구 대상
본 연구는 한국간호교육학회지가 첫 발행된 제1권 제1호부터 2023년 마지막 호인 제29권 4호까지 해당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총 1,026편의 논문을 분석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
2024년 2월 5일부터 2월 29일까지 한국간호교육학회 홈페이지(https://kasne.or.kr/)에 게재 논문의 원문(full text)을 모두 내려 받아 논문마다 연구 대상자, 교육 관련 논문 주제, 주제어, 연구 설계, 자료 수집 방법, 자료 분석 방법, 연구비 수혜 여부와 지원 기관을 수집하였다. 영문으로 투고된 논문의 주요어는 국문으로 번역하여 분석하였으며, 각 논문당 주요어 개수는 상위 기재된 단어를 기준으로 최대 5개로 제한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을 두 개 이상 사용한 경우, 연구자들이 논의하여 연구를 대표하는 수집 방법 한 가지를 선정해 기록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
학회지는 1995년 창간호를 발간한 이후 학회지의 양적 성장 및 질적 발전을 고려하여 1995년 창간부터 2004년까지를 ‘학회지 발간 태동기 및 성장기(1기)’, 2005년부터 2014년까지를 ‘학회지 발간 발전기(2기)’, 2015년부터 2023년까지를 ‘학회지 발간 도약기(3기)’의 세 단계로 구분하여 논문을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Microsoft Excel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학회지 발간의 각 단계를 범주화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구하였다. 국문 주요어의 워드클라우드는 NetMiner를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연구 대상자와 교육 관련 주제
본 학회지에 게재된 30년간 논문의 연구 대상자를 분석한 결과, 연구 대상자를 생애주기별로 분류해 보았을 때 총 1,026편의 논문 중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52편(5.1%), 성인과 노인을 대상자로 한 경우가 876편(85.4%)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 대상자를 건강 문제 유무로 분류하였을 때는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건강인을 연구 대상자로 한 경우가 841편(82.0%)이었고,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환자를 연구 대상자로 한 경우는 82편(8.0%)이었다. 1995년부터 2023년까지 건강한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꾸준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Table 1).
분석 대상 논문 1,026편 중 교육과 관련된 주제를 연구한 논문은 619편(60.3%)이었다. 교육 관련 논문을 세부 주제별로 분류한 결과, 교육프로그램의 효과가 126편(20.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지식 및 교육과 관련된 심리사회적 변인 125편(20.2%), 태도 94편(15.2%),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및 평가 58편(9.4%) 등으로 나타났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심리사회적 변인에 관한 연구가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가 2015년부터 2023년까지에는 교육프로그램의 효과에 관련된 연구가 가장 많았다(Table 1).
연구 설계
본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은 다양한 양적 연구 방법과 질적 연구 방법, 종설 등의 연구 설계 방법을 적용하고 있었다. 비실험 설계 연구 626편 중 조사 연구 설계에서는 서술적 연구가 497편(48.4%)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상관관계 연구는 90편(8.8%)이었다. 방법론적 연구 설계 39편 중에서는 도구 개발 연구가 25편(2.4%), 프로그램 개발이 14편(1.4%)이었다. 실험설계 연구에서는 비동등성 통제군 사전-사후 비교 설계가 145편(14.1%)으로 가장 많았고, 단일집단 사전사후 비교 설계 42편(4.1%), 순수 실험 설계 4편(0.4%)으로 나타났다. 질적 연구 96편 중 대부분은 내용분석 연구로, 이는 68편(6.6%)이었다. 이 외에 체계적 문헌 고찰 연구 20편(1.9%), 종설 21편(2.1%), 혼합연구 설계 및 Q 방법론 연구 등도 54편(5.3%)이 있었다. 약 30년 동안 조사 연구 설계의 서술적 연구가 꾸준히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상관관계 연구와 도구 개발 연구가 10년 단위로 그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연구 설계에 따른 자료 수집 방법
양적 연구 중 조사 연구와 실험 연구의 경우 자가보고형 설문수집 방법 중 가장 많이 이용되었으며, 실무 테스트 및 생리적 측정법 등도 활용되었다. 질적 연구의 경우 자가보고형 설문지, 면담, 관찰 등이 이용되었다. 1995년부터 2023년까지 자가보고형 설문지는 일관되게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자료 분석 방법
다중 응답으로 처리한 연구 설계에 따른 자료 분석 방법 분석은 서술 통계 761편(29.0%), 평균 비교 698편(26.6%),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401편(15.3%)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교차 분석, 회귀 분석, 요인 분석 등 다양한 통계 기법이 활용되었다. 질적 연구 분석의 경우에는 내용 분석 방법이 69편(2.6%)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었고, 내러티브, 주제 분석 등이 포함되는 기타 분석이 17편(0.6%)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의 논문에서는 회귀 분석, 요인 분석 같은 다양한 고급 분석 방법이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Table 4).
주요어의 워드클라우드
본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의 주요어를 분석하기 위해 워드클라우드를 생성하고 그 결과를 Figure 1에 제시하였다. 각 주요어는 간호교육의 다양한 연구를 반영하고 있었다. ‘간호학생’, ‘간호사’, ‘간호교육’과 같이 간호교육과 관련된 일반적인 주요어가 높은 빈도로 나타났고, 그 외에 ‘자기효능감’, ‘임상수행능력’, ‘의사소통지식’ 등 교육적 역량과 특성을 표현하는 세부적인 주요어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995년부터 2004년까지는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습이나 학습법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2005년부터 2014년까지도 간호학생 대상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진 것과 함께 간호사 대상 교육 연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간호 분야의 교육적 특성 및 발전을 도모하는 연구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논 의
본 연구는 한국간호교육학회지의 발행기관인 한국간호교육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연구이다. 1995년 창간 이후 2023년까지 출판된 모든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 설계와 방법, 대상, 주제 등을 분석하였다. 지난 30여 년간 본 학회지는 꾸준히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면서 학회의 발전을 견인하는 한 축이 되어 왔으며, KCI IF 등 학회지 평판 관련 지수가 최상위권[4]으로 나타나 간호교육뿐 아니라 간호학 분야 전반에 걸쳐 영향력과 활용도 측면에서 신뢰와 파급력 있는 학회지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해왔다. 이는 간호교육의 발전을 위해 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논문을 투고해 준 간호학자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본 학회지는 1995년 창간호를 발간한 이후 학회지의 양적 성장 및 질적 발전을 고려하여 ‘학회지 발간 태동기 및 성장기(1기)’, ‘학회지 발간 발전기(2기)’, ‘학회지 발간 도약기(3기)’의 세 단계로 구분하여 논문을 분석하였으며 주요한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특징은 연구 설계와 통계 기법에서의 고도화가 확연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 설계에 있어 서술적 연구 설계를 이용하는 연구는 최근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난 반면(Table 2), 더 고도화된 지식이 요구되는 도구 개발 연구는 적은 숫자이지만 학회지 발간 매 단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학회지 발간 발전기부터 실험 연구의 비율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다양한 교육 방법이 시도되고 그 효과를 실험 연구를 통해 확인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자료 분석을 위한 통계 기법도 서술적 통계나 평균 비교 방법을 사용한 연구는 비슷한 수준으로 수행된 것에 비해, 회귀분석, 요인분석 등 고급 통계를 사용한 연구는 증가하고 있다(Table 4). 이는 그동안 간호대학원에서 연구 방법론과 통계 교육을 충실하게 교육해 온 결과라 여겨져 고무적이라 하겠다.
두 번째 특징은 연구 방법론의 다양화이다. 양적연구 방법이 대부분인 본 학회지의 논문에서 질적 연구 방법론을 사용한 연구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다. 1기의 1.8%에서 2기에 3.0%, 3기에서 4.6%의 논문을 차지하여, 전체 논문의 9.4% 가 질적 연구이다. 이 밖에도 양적 연구나 질적 연구로 선명하게 구분이 되지 않는 혼합연구 방법론이나 Q 방법론, 체계적 문헌 고찰 방법을 활용한 논문도 전체 논문의 9.2%에 달하고 있다. 이는 인간중심간호, 근거기반연구와 실무에 대한 관심의 증가를 반 영한 경향으로 본 학회지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국제학회지로서 도약하는데 한 몫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특징은 연구 주제에 있어 주관적인 개념에서 더 객관적인 변수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향이다. 대상자들의 주관적인 변수, 예를 들면 교육과 관련한 심리적 변수나 태도를 연구하는 숫자는 2기에 비해 3기에서 4분의 1로 현저히 줄어들었다(Table 1). 반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나 교육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는 매 단계마다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심리적인 변수를 주제로 간호교육과 관련된 여러 요인을 탐색하는 연구에서 명확한 간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측정하고자 하는 연구가 증가하는 경향은 간호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한 타당성 있고 실질적인 전략 모색에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세 가지의 긍정적인 특징에 반하여, 우려스러운 특징도 눈에 띈다. 첫 번째는 문헌 고찰 연구의 증가이다. 문헌 고찰 연구가 기존의 연구들을 통합하여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한다는 의의가 있으나, 교육 중재 연구 설계에서 피험자의 취약성 등을 고려하는 연구 윤리의 강화와 같은 환경적 제약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연구 수행을 쉽지 않게 하는 것도 문헌 고찰 연구 증가의 한 가지 원인으로 고려할 수 있다. 체계적 문헌 고찰 등의 연구 방법을 사용한 논문도 기존 간호 지식체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담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대부분의 문헌 고찰 연구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강조하는 기능적 측면이 더 많으므로,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 간호학자들이, 특히 학위논문을 작성하거나 연구자로서의 발전 초기에 있는 학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실험 연구를 하거나 면담하여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간호학의 지속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본 학회지 논문의 자료 수집 방법이 연구 설계에 상관없이 대부분 학생의 주관적 보고(self-report)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관적 보고는 자료 수집 방법의 한 종류로 의미가 있으나, 자료 수집 시점에서 개인의 주관성에 기반한 측정치이므로 그 자체로써 한계가 분명하다. 교육학에서 다루어지는 교육프로그램의 설계, 교육성과의 측정 방법, 시험 문항 개발과 난이도 판별도 평가 등의 주제도 본 학회지의 좋은 연구 주제가 될 수 있어 향후 그러한 주제를 다룬 논문이 많이 게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간호교육 분야에서 본 학회지의 진기성과 탁월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좋은 전략으로 생각된다.
본 학회지의 논문 전수를 분석하여 그 특징을 분석하는 것은 향후 한국간호교육학회의 발전 방향 설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한국간호교육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는 2024년은 간호법이 제정된[5] 의미 있는 해이다. 그동안 의료법 안에 묶여 의사들의 진료 보조 업무가 주된 업무라 여겨졌던 간호사들의 자격과 업무 범위가 더 분명하게 서술되고 선언적으로나마 간호가 독립된 영역으로 분리된 것이다. 이러한 명시적 변화에 발맞추어 간호사들을 배출하는 간호교육의 본질적인 수월성 제고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간호교육이 의사 진료 보조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간호사를 키워내는 데 만족해 왔던 것은 아닌지, 간호교육의 본질과 내용, 과정과 성과가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상위의 가치를 형상화하고, 실제적인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와 같이 간호인력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문이 바로 간호교육이다. 한국간호교육학회와 한국간호교육학회지가 구심점이 되어 사회와 실무현장에서 간호교육에 요구하는 바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간호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며, 학술활동과 연구를 통해 획득한 성과를 임상실무현장과 학교와 공유하면서 간호교육의 수월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교육의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이해하여, 간호교육의 학문적, 실무적 발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1995년 창간 이후 2023년까지 한국간호교육학회지에 출판된 모든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 설계와 방법, 대상, 주제 등을 분석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본 연구 결과 한국간호교육학회지에 출판된 모든 논문은 연구 설계와 통계 기법에서의 다양화와 고도화, 질적 연구의 증가, 주관적인 개념에서 더 객관적인 변수를 사용하고자 하는 연구 주제의 증가 등이 긍정적인 변화로, 문헌 고찰 연구 논문의 증가, 간호학생 대상 연구에서 대부분 학생의 주관적 보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점으로 파악되었다. 한국간호교육학회지는 앞으로도 간호 실무현장에서 간호교육에 요구하는 바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간호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며, 학술활동과 연구를 통해 획득한 성과를 간호현장과 공유하면서 간호교육의 수월성 제고에 기여해야 한다.
Notes
Author contributions
S Park: Conceptualization, Investigation, Methodology, Supervision, Validation, Writing - original draft, Writing - review & editing. SJ Yu: Conceptualization, Writing - review & editing. KC Lim: Conceptualization, Writing - review & editing. S Choi: Investigation, Methodology, Validation, Writing - original draft, Writing - review & editing. EE Suh: Conceptualization, Writing - original draft, Writing - review & editing.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unding
None
Acknowledgements
None
Supplementary materials
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