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 측정 도구 고찰
A literature review of health literacy competency for health professionals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provide a descriptive review of health literacy competency questionnaires and to identify their attributes for developing a health literacy competency measurement tool to be used by Korean health professionals.
Methods:
A literature review was conducted through a search in international and Korean databases (PubMed, CINAHL, RISS, and KISS) for articles published between 2010 and 2024. A total of 2,200 articles were explored, out of which 6 studies met the inclusion criteria.
Results:
In Canada, an initial set of health literacy competency questionnaires was developed; subsequently, two questionnaires were developed in China and Brazil. Another study was translated using the initial Canadian study questionnaires, and two studies were modified. All six studies meeting the inclusion criteria employed a Delphi process involving 20~41 expert panels. Among the six studies, only one reported the psychometric properties of the questionnaires used. The reviewed questionnaires comprised knowledge, attitude, skills, and practice domains based on Bloom’s taxonomy. Knowledge and skills were commonly included factors in the questionnaires.
Conclusion:
There were 17 knowledge, 10 attitude, 13 skills, and 13 practice attributes for each area of the reviewed questionnaires. “Easy-to-read materials,” “plain language,” and “teach-back” were identified as appropriate attributes for measuring health literacy competencies. Among the questionnaires, there were many items and many overlapping items between the domains. Further studies are required to refine their essential attributes and to verify the instruments’ psychometric properties in order to increase their feasibility.
서 론
연구의 필요성
헬스 리터러시는 개인이 건강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하여 건강정보와 서비스를 획득하고, 처리하며, 이해하는 개인의 기술을 의미한다[1]. 2016년 국제건강증진회의에서 건강증진과 건강형평성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헬스 리터러시가 제기되면서[2], 개인적인 수준을 넘어 국가의 건강증진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기 위한 전략으로 헬스 리터러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헬스 리터러시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2030)에 건강정보이해능력으로 명명되어 건강증진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추가되었고[3], 국가 차원의 측정 도구가 개발되고[4] 주기적으로 이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집단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헬스 리터러시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개인 중심의 역량과 기술 개발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보건의료체계의 변화와 함께 사람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과 같은 의료 조직의 환경 개선을 통해 헬스 리터러시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5]. 이를 위해서는 환자와 상호작용하는 보건의료종사자들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을 확인하고[6] 이들의 수련 및 교육 과정에 헬스 리터러시를 포함시키며, 지속적인 계속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1,7].
헬스 리터러시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지 30여 년 동안 관련 연구는 양적으로 증가했지만, 환자의 헬스 리터러시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으로, 서비스 제공자인 보건의료종사자들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6]. Yang [8]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간호사의 46.7%가 간호교육에서 헬스 리터러시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반면, 미국에서는 75.0%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9]
Weiss 등[10]이 임상 의사를 대상으로 한 헬스 리터러시 교육 매뉴얼을 처음 개발한 이후로 보건의료종사자들의 헬스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와 효과를 평가한 연구들이 최근 보고되고 있다[11]. 그러나, 교육 훈련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사용한 연구들 간 역량 측정과 사정 도구에 대한 일치성이 부족하였고, 적절한 측정 도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12].
Coleman [13]은 문헌고찰을 통해 일반 개인들의 헬스 리터러시와 구별되는 보건의료종사자들에게 필요한 헬스 리터러시를 ‘헬스 리터러시 역량(health literacy competency for health professional)’으로 명명하였다[14].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이란 의료 서비스와 건강정보 이용자 간의 낮은 정보이해능력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태도, 기술을 포함하는 교육적 역량(educational competencies)과 환자의 헬스 리터러시를 사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환자 중심의 활동(patient-centered care activities)인 헬스 리터러시 실무(health literacy practice) [15]로 구분하여 정의하였다. 이에 따르면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는 개인들의 정보이해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에 적합한 의사소통과 교육 방법, 자원 활용 등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Coleman 등[14]의 도구는 보건의료체계가 다른 유럽 지역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전문가 타당도 확보 과정을 거쳤으며[16], 최근 국내에서도 간호사 대상으로 수정·보완한 Toronto [17]의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한 연구들이 보고되었다[8,18]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은 각 나라의 보건의료체계의 상황에 맞추어 해당 전문가 집단의 공통된 합의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헬스 리터러시 역량의 세부 속성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헬스 리터러시 역량 측정 도구의 기반인 Coleman 등[14]의 설문은 헬스 리터러시 역량에 대해 지식, 태도, 기술, 그리고 실무의 영역으로 하위 구성 요인을 제시하고, 각 영역에 속하는 문항들을 나열하고 있지만 범주와 속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제한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문헌고찰을 통해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 도구를 탐색하고, 하위 속성을 비교함으로써 공통적인 속성을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향후 한국의 보건의료 환경에 적합한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 측정 도구를 개발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헌고찰을 통해 보건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헬스 리터러시 역량 도구를 탐색한다. 둘째, 보건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헬스 리터러시 역량 도구의 목적, 연구 대상, 개발 과정 및 타당화 과정, 구성 개념, 평가 방식, 속성의 차이를 비교한다. 셋째, 보건의료종사자에게 필요한 헬스 리터러시 역량의 공통 속성을 도출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 측정 도구를 탐색하고, 도구의 속성을 비교하기 위한 문헌고찰 연구이다.
문헌 검색 및 선택 과정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 측정 도구를 탐색하기 위하여 2010년 1월 1일부터 2024년 5월 30일까지 출간된 국내외 문헌을 검색하였다. 국외 문헌은 PubMed, CINAHL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health literacy”, “competency”를 조합하였고, 국내 문헌은 한국학술정보인 RISS와 KISS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였다. 연구자는 검색된 논문들을 검토하면서 인용된 논문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검색 결과에 없는 것은 수기로 추가하였다. 문헌 선정 기준은 기존 연구 결과를 참고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 (1) 보건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2) 한국어 또는 영어로 작성된 연구를 선정 기준으로 하였다. 배제 기준은 (1) 1차 연구가 아니거나, 초록이나 학술대회 프로시딩, (2) 환자의 헬스 리터러시를 측정한 연구, (3) 도구가 아닌 단순 문항을 이용하여 헬스 리터러시 역량을 측정한 연구, (4) 헬스 리터러시 역량이 주제가 아닌 연구, (5) 전문을 구할 수 없는 연구는 제외하였다. 문헌 검색과 선택 과정은 Figure 1과 같다. 검색 결과, 국외 데이터베이스에서는 2,221편, 국내 데이터베이스에서는 43편이 검색되었고, 수기로 추가한 논문 4편 있었다. 검색된 자료는 서지 관리 프로그램인 EndNote 21.0 (Clarivate)를 활용하여 저장한 후 중복된 논문을(68편) 제외하였다. 1차 선정된 논문(2,200편)은 엑셀로 추출한 후 논문 선택을 위해 연구자 2인이 제목, 초록을 검토하여 선택 및 배제 기준을 적용하였다. 연구자 간 논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여 2,179편의 논문을 제외하였고, 이 중 선택된 연구 20편의 전문을 확보한 후, 연구자 간 검토와 논의 과정을 통해 7편의 연구를 선택하였다. 이 중 1편[19]은 동일한 도구의 측정학적 타당화 연구로 이를 제외한 6편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Table 1).
도구의 영역별 속성 분석
분석 대상으로 선정된 6편의 도구의 원문항을 확보하였다. 논문에 제시된 문항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는 2명의 교신저자에게 이메일을 발송하였고 1명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6편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 연구는 Coleman 등[14]의 도구를 기초로 하였고, 지식, 태도, 기술, 실무 영역으로 하위 영역을 구분하였다. 각 하위 영역 간 문항들을 유사한 속성으로 분류하기 위하여 주제 분석을 수행하였다. 1단계에서는 연구자 간 독립적으로 각 문항을 읽으면서 중요한 용어(주제)에 밑줄을 긋고 유사한 문항으로 범주화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2단계로 연구자 간 독립적으로 범주화한 문항들을 비교하였고, 차이가 있다면 1단계를 재반복하였다. 3단계에서는 연구자 간 논의와 각 연구에서 제시된 결과를 바탕으로 합의점을 도출하여 문항의 속성을 결정하였다. 각 도구별 도출한 속성의 예는 보충 자료에 제시하였다(Appendix 1). 문항 속성은 범주화된 주제와의 관련성의 강도로 표기하였다. 관련성이 높은 문항은 연구자 간 논의와 합의를 통해 ‘●’, 관련성이 중간 정도인 문항은 ‘◐’, 해당 주제 중 델파이 과정에서 제거된 문항은 ‘○’으로 표기하였다(Table 2, 3).
도구의 영역 간 공통 속성
선정된 6개의 도구에 대해 지식, 태도, 기술, 실무 영역에 걸쳐 있는 속성을 비교하여 영역별로 공통적으로 포함된 속성을 도출하였다(Table 3). 도출된 속성을 바탕으로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에서 필수적인 속성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도구의 일반적 특성
● 연구 국가와 언어
6편의 연구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 브라질, 대만에서 출간되었다. 지역별로 아시아 2편(중국, 대만), 북미 2편(캐나다, 미국), 남미 1편(브라질), 유럽지역 1편이었다. Coleman 등[14]이 처음 개발한 도구를 포함하여 영어가 3편, 중국어가 2편, 포르투갈어가 1편이었다.
● 연구 목적 및 대상
헬스 리터러시 역량 개발에 관한 연구가 3편[14,20,21] 있었고, 기존 도구를 번역하여 수정한 연구도 3편[6,16,17]이었다. 도구의 활용 대상을 간호사로 한정한 연구는 1편[17]에 불과했으나, 나머지 5편은 간호사, 의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 개발 및 타당화 과정
6편의 연구는 도구 개발이나 번역하여 수정한 과정에 전문가 델파이 방법을 활용하였다. 전문가 규모는 최소 20명에서 최대 41명이었고, 델파이 진행 횟수는 5편의 연구에서 3회차를 진행하였고 4회차 과정으로 보고한 연구[14]도 1편 있었다. 참여한 전문가 구성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대학의 교육 전문가, 실무 분야에서 건강 서비스 종사자, 헬스 리터러시 분야 연구나 실무 경험자를 패널로 선택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델파이 전문가의 실무 분야를 밝힌 연구는 5편으로 의학, 간호학, 약학 분야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문항 평가 기준은 적절성(appropriateness)과 중요성(importance)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적절성과 중요성을 모두 이용한 연구가 3편이었고, 중요성만을 평가한 연구가 3편이었다. 문항 선정 기준으로는 3편의 연구에서는 70% 이상의 일치도가 있을 때 문항을 선정하였으나 90% 이상 동의로 문항을 선정한 연구도 2편 있었다.
● 구성 개념과 문항 수
헬스 리터러시 역량은 Bloom의 교육목표분류(taxonomy)를 기반으로 지식, 기술, 태도, 실무 역량으로 구성되었다[14]. 6편의 연구 중 지식, 기술, 태도, 실무 영역을 모두 포함한 연구는 3편[6,14,16]이었고, 지식, 기술, 태도의 3개 영역을 포함한 연구가 2편[17,21], 지식과 기술 영역으로만 구성된 연구가 1편[20]이었다. 지식과 기술 영역은 모두 공통 요인이었다. 최종 합의된 문항 수를 비교하면 지식 영역은 최소 6문항에서 최대 24문항, 태도 영역은 최소 6문항에서 최대 12문항, 기술 영역은 최소 16문항에서 최대 65문항, 실천 영역은 최소 32문항에서 최대 38문항이었다.
● 응답자 평가 방식
6편의 연구 모두 응답자의 주관적 평가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으나 Chang 등[20]의 연구에서는 지식 영역에서만 정답이 있는 객관적 평가 방법을 적용하고 있었다.
● 측정학적 평가
6편의 연구 중 5편은 델파이 과정을 통한 합의 도출(consensus study) 과정만이 보고되었고, 측정학적 평가가 보고된 연구는 1편이었다. Chang 등[19]은 합의된 문항을 바탕으로 측정학적 평가를 진행하여 보고하였다.
하위 영역별 문항 속성
● 지식 영역
지식 영역 문항은 17개의 속성으로 구분되었고 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공통적인 속성을 살펴보면 ‘헬스 리터리시가 낮은 집단의 행동 특성’, ‘헬스 리터러시와 건강 결과’가 각 연구에 모두 포함되어 100.0%의 공통성을 보였다. 다음으로 83.3%의 공통성을 보인 속성은 ‘문해력의 하위 영역’, ‘쉬운 용어’, ‘읽기 쉬운 자료’, ‘헬스 리터러시의 영향 요인’, 이었고, 그 외에 ‘헬스 리터러시의 취약 집단’, ‘맥락 특이적 속성’이 66.7%로 나타났다. 공통성이 가장 낮은 속성은 ‘중재 결과 평가’로 Cesar 등[21]의 연구에 국한되었으나, 델파이 과정을 통해 최종 삭제되었다. 최종 문항으로 선정되었으나 공통성이 가장 낮은 속성은 ‘가족 자원 활용’, ‘환자 중심 접근’이 16.7%로 낮았다.
● 태도 영역
태도 영역에서는 10개의 속성이 도출되었다. ‘공감’, ‘비판단적 태도’, ‘책임감’, ‘주도적 접근’이 83.3%로 가장 높은 공통성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공유된 의사결정’, ‘자율성’ 순이었다(66.7%). 도구 간 공통성이 낮은 문항은 ‘헬스 리터러시 기술 사용에 대한 자신감’으로 1편[21]에서 개발 단계에 포함되었으나 최종 델파이 과정을 통해 제거되었다.
● 기술 영역
기술 영역은 13개의 속성으로 구분되었다. 8개의 주제가 100.0%의 공통성을 보여 가장 일치성이 높은 영역이었다. 하부 속성은 ‘사정’, ‘의사소통 기술’, ‘문화적 고려’, ‘읽기 쉬운 자료’, ‘교육 전략’, ‘쉬운 용어’, ‘낮은 헬스 리터러시 환자의 교육 기술’, ‘자원 활용’이 100.0%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각 하위 속성 별 문항 수의 차이가 있지만 ‘헬스 리터러시와 건강결과’, ‘교육 평가’와 ‘헬스 리터러시 환경’이 16.7%로 가장 낮았고, 2편[16, 20]의 연구에 국한되어 있었다.
● 실무 영역
6편 중 3편에서만 실무 역량을 측정하였고, 분석을 통해 13가지 속성으로 구분하였다(Table 3). 이 중 12개의 속성이 3편의 연구에서 모두 관찰되었고, ‘환자 중심 접근’은 1편에 국한되었다. 이 중 ‘읽기 쉬운 자료’, ‘헬스 리터러시 환경’, ‘환자 중심 접근’이 각각 6~7문항으로 가장 문항 수가 많은 속성이었다.
지식, 기술, 태도, 실무 영역 간 속성 비교
헬스 리터러시 교육 역량이 지식, 태도, 기술, 실무 영역 간 활용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도출된 속성을 중심으로 확인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4개의 영역 모두 측정된 속성은 없었고, 3개 영역에 포함된 속성은 10개로 ‘문화적 고려’, ‘의사소통’, ‘교육 전략’, ‘쉬운 용어’, ‘읽기 쉬운 자료’, ‘자원 활용’, ‘되묻기 방법’, ‘보편적 접근’, ‘사정’, ‘공유된 의사결정’에 관한 속성이었다. 3개 영역에서 측정된 속성 중 ‘문화적 고려’, ‘공유된 의사결정’, ‘의사소통’은 태도, 기술, 실무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략’, ‘읽기 쉬운 자료’, ‘쉬운 용어’, ‘되묻기 방법’, ‘자원 활용’, ‘사정’은 지식, 기술, 실무 영역에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었고, ‘보편적 접근’은 지식, 태도, 실무 영역에서 측정되었다. 2개 영역에 포함된 것은 ‘헬스 리터러시와 건강 결과’였다.
논 의
본 연구는 보건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헬스 리터러시 역량에 대한 문헌고찰을 통해 6편의 연구를 분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헬스 리터러시 역량의 구성 요소와 속성을 확인하였다.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은 지식, 태도, 기술을 하위 구성 요소로 한 교육적 역량과 실무적 역량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중 지식과 기술은 필수적인 영역으로 측정되고 있었다.
지식 영역의 문항들을 살펴보면 ‘헬스 리터러시가 낮은 사람들의 행동 특성’을 이해하고 ‘위험 집단’을 파악하는 것은 지식 영역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었다. Weiss 등[10]은 의사들을 위한 헬스 리터러시 교육 매뉴얼을 통해 헬스 리터러시가 낮은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의 적신호(red flags)를 자세히 소개하고, 의료진이 이를 파악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Coleman 등[14]의 도구에 포함된 이 문항은 Cesar 등[21]의 연구를 제외한 모든 도구에 포함되어 있다. Chang 등[20]의 연구에서는 ‘종종 가족을 동반하고 의료진과 만나려고 한다’, ‘정보를 읽을 때 직접 읽지 않고 피하려고 한다.’ 등의 예를 통해 ‘헬스 리터러시가 낮은 사람들의 행동 특성’을 찾는 문항이 지식 영역 27문항 중 15문항으로 해당 주제 비중이 높았다. 반면 3편의 연구에서[6,17,21] 헬스 리터러시의 정의와 기초 개념, 사정 도구의 문항이 제거되는 것을 볼 때, 개념적 지식보다 취약 집단에 대한 이해가 보건의료종사자에게 더 필요한 역량으로 보인다. 국내 간호사를 대상으로 행동의 적신호에 대한 지식 역량을 측정한 연구를 보면 4점 중 2.72점[8], 2.88점[18]으로 각각 지식 영역의 평균 3.15점[8], 3.13점[18]에 비교하면 점수가 낮았다. 이는 국내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 교육을 수행할 때 고려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헬스 리터러시가 건강 결과에 주요한 영향 요인임을 아는 것은 보건의료종사자에게 매우 중요하다[22,23]. 간호사 대상으로 헬스 리터러시 지식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해 온 Health Literacy Knowledge and Experience [24]는 낮은 헬스 리터러시 대상자의 건강 결과를 지식 측정의 5가지 영역 중 주요한 영역으로 포함하고 있었다. 헬스 리터러시가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환자 간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며 건강 결과에 주요 영향 요인임을 고려할 때[25], 이에 대한 보건의료종사자의 이해는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간호사 대상의 연구에서[18] 헬스 리터러시와 건강 결과에 대한 이해가 3.07점으로 지식 영역 평균 3.13점에 비해 낮아 향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시 고려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태도 영역은 2편의 연구를 제외하면[20,21] Coleman 등[14]의 도구를 기초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도구 간 공통성이 매우 높았다. ‘공감’, ‘비판단적 태도’, ‘주도적 접근’과 ‘책임감’이 도구 간 가장 공통성이 높은 속성이었다. Toronto [17]의 연구와 차이점은 ‘문화적 고려’로 이 문항은 델파이 진행 과정에서 제외되었다. 보건의료종사자에게 헬스 리터러시와 문화적 역량 교육의 필요성은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고[26], 헬스 리터러시와 문화 역량이 환자들의 건강 결과를 향상시키고, 건강불평등을 줄일 수 있으므로 통합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27] 문화적 접근에 대한 논의가 추후 필요하다고 본다.
기술 영역은 가장 높은 공통적인 속성을 보인 영역이었다. 지식 영역에서 ‘사정’이 헬스 리터러시 측정 도구에 대한 지식으로 국한되었다면, 기술 영역의 ‘사정’은 대상자들의 교육에 대한 사전 이해를 확인하는 기술과 관련된 다수의 문항들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지식 영역과 차이를 보였다. Chang 등[20]은 도구는 환자의 헬스 리터러시를 사정 적절한 도구의 사용과 함께 환자의 이전 경험과 새로운 학습 연결, 환자 특성을 기초로 잠재적인 장애 요인의 확인하거나 교육 전 낮은 헬스 리터러시 대상자가 갖고 있는 특성을 확인하는 문항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사전 이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간호사 대상 연구에서 교육 전 환자의 사전 이해를 확인하는 문항 점수는 각각 2.81점[18], 2.98점[8]으로 기술 영역 평균 3.39점[18], 3.08점[8]보다 낮았다. 향후에는 Chang 등[20]의 연구를 바탕으로 민감성 있는 문항 개발과 역량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읽기 쉬운 자료의 개발’은 Cesar 등[21]의 연구를 제외하면 가장 문항 수가 많았다. 읽기 쉽도록 글을 작성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쉽게 읽히지 않은 글을 읽기 쉬운 형태로 바꾸는 기술, 모호한 약물 복용 지침을 이해하기 쉽도록 바꾸는 기술, 정보를 소단위로 나누어 제공하는 기술(chunk and check)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정보를 소단위로 나누어 제공하는 기술 문항은 Tsai 등[6]의 연구에서 합의 과정 중에 제외되었지만, 실무 영역에서는 여전히 주요 문항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이와 유사한 속성인 ‘읽기 쉬운 용어’는 모든 도구에서 강조하고 있으며 Kim과 Cha [18]와 Yang [8]의 연구에서 각각 3.50점, 3.15점으로 간호사들의 자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보이는 문항으로 나타났다. ‘낮은 헬스 리터러시 집단의 교육 기술’은 대상자가 해야 할 행위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행동 중심의 설명, 연령을 고려한 이미지나 모형 활용 기술, 환자 중심의 질문을 포함한다. 이 중 행동 중심의 설명은 한국 간호사 대상 연구[18]에서 3.05점으로 기술 영역 평균과 유사한 반면, 연령을 고려한 이미지 사용은 2.94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나 향후 역량 개발에 고려해야 할 항목이라고 생각된다.
실무 영역을 포함하는 도구 3개는 모두 Coleman 등[14]의 도구를 번역 및 수정하여 도구 간 속성의 유사성이 매우 높아 문항 내의 속성보다 영역 간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실무 영역에서는 ‘조직의 헬스 리터러시 환경’과 ‘환자 중심 접근’에 대한 문항들의 비중이 높았다. 조직의 헬스 리터러시 환경에 관한 문항들을 살펴보면 환자와의 의사소통 오류 시 후속 조치, 환자의 의료이용 장벽 해결, 환자의 헬스 리터러시에 대한 기록 관련 등의 문항들이 있었다. 이것은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는 개인의 역량 개발과 함께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조직과 시스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점[5]이 반영되었다. 헬스 리터러시가 개인의 역량을 넘어 조직 헬스 리터러시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볼 때 헬스 리터러시 실무 역량 내에 조직의 역량 지원에 대한 영역은 실증적 연구가 향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환자 중심 접근’에서는 공통적으로 환자가 현재 복용하는 약물 목록을 알고 있도록 권장하거나, 환자가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 보충제를 모두 갖고 와서 확인하는 것, 치료 계획을 변경할 때 불이행의 이유를 확인하는 것 등의 활동으로 분류하였다.
지식, 기술, 실무 영역에 걸쳐 포함된 속성을 살펴보면 ‘쉬운 용어’는 Q 방법론을 적용한 Tsai 등[6]의 연구에서 가장 우선 순위가 높은 문항이었고, Coleman 등[14]의 연구에서도 전문가 집단이 평가한 중요성이 100.0%로 높게 나타났다. 환자가 어렵게 느끼는 용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쉬운 용어로 설명하는 기술과 이를 실무에서 적용하는 것이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 역량에서 매우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었다. 이는 ‘읽기 쉬운 자료 활용’도 유사한 맥락으로 보인다. ‘되묻기 방법’은 보건의료인이 교육을 하고 난 후 환자에게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여 말하도록 확인함으로써 환자의 이해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헬스 리터러시가 낮은 대상자들에게 추천되는 효과적인 교육 전략이다[28].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되묻기 방법을 적용했을 때 환자들의 건강 결과가 향상되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으나[29], 이를 활용한 구체적인 교육 내용의 적용 기술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부족하였다. 따라서, 보건의료인의 교육 과정에 이를 적용한 교육 중재 시나리오 적용 개발이 필요하다.
지식, 태도, 실무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포함된 ‘보편적 접근’은 환자의 헬스 리터러시가 적절한 수준이 아닐 수 있다는 전제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30]. Coleman 등[14]은 보편적 접근의 필요성과 근거에 대한 지식과 태도, 실무 영역에서의 활용 여부를 평가하였다. 국내에서는 헬스 리터러시의 보편적 접근에 대한 지식과 실무 영역의 측정 결과는 보고된 바가 없다. Toronto [17]의 연구에서는 델파이 과정에서 해당 문항이 삭제되었고, 따라서 이 도구를 사용한 2편의 국내 연구[8,19]에서 지식과 기술은 제외되었다. 태도 영역에서 측정된 문항은 각각 3.10점[18]과 3.18점[8]으로 태도 영역의 평균인 3.32점[19]과 3.39점[8]보다 낮았다. 미국의 보건의료연구소(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 [30]는 환자가 건강정보를 더 쉽게 이해하고 의료 서비스를 더 쉽게 탐색하도록 다양한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의 대상자를 위한 근거 기반 지침인 Health Literacy Universal Precautions Toolkit을 2010년부터 개발하여 활용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자들의 헬스 리터러시가 강조되고 있고, 이로 인한 환자 안전과 질 향상의 관점에서 보건의료종사자의 헬스 리터러시에 대한 보편적 접근에 대한 준비와 교육을 위해서 측정해야 할 역량이라고 생각된다.
도구의 측정학적 타당화 과정에서 타당성을 보고한 연구는 1편[20]에 그치고 있었다. Chang 등[20]은 지식과 기술 영역으로 구성된 92개의 문항을 이용하여 요인분석을 진행한 결과, 지식 9개 문항, 기술 40개의 문항에 대해 9개의 요인을 도출하였다. 국내에서는 Toronto [17]의 도구를 이용한 Kim과 Cha [18]가 48개의 문항으로 주성분분석을 이용한 탐색적 요인분석을 수행한 결과에서 지식, 태도, 기술 영역에서 3개의 하위 요인이 도출되었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Kim과 Cha [18]는 하위 요인들에 대한 요인 부하량과 적합도는 보고하지 않아 요인구조 확인이 어려웠다.
본 연구는 ‘되묻기 방법’, ‘읽기 쉬운 자료’, ‘쉬운 용어’, ‘환자 중심 접근’ 등의 세부 주제를 문헌고찰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 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범주화하였다. 다만, 문항들의 수준이 모두 동일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항들의 속성을 세분화하여 향후 한국의 보건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헬스 리터러시 역량 측정 도구 개발에 필요한 속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결론 및 제언
의료 서비스 이용과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전략으로 헬스 리터러시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연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취약한 집단을 발견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종사자에 대한 헬스 리터러시 역량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향후 다음과 연구를 제안하고자 한다. 기존 문헌고찰을 통해 헬스 리터러시 역량 측정 도구들의 속성을 확인하였다. 기존 도구들이 문항 수가 많고, 각 하위 영역 내에서 속성으로 정의하기에는 문항 수가 부족한 반면, 영역 간 중복되는 내용의 문항이 다수 존재하여 응답자의 경우 중복 문항으로 인지하는 오류를 범하기 쉬웠다. 따라서, 지식, 태도, 기술, 실무 영역 내에서 보건의료종사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정련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측정학적 평가를 통해 도구의 타당성을 높이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Notes
Author contributions
SJ Kang: Conceptualization, Methodology, Writing - original draft, Funding acquisition. JM Woo: Formal analysis, Writing - review & editing.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unding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the Basic Science Research Program through funding from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grant numbers: 2019R1I1A3A01062896, NRF-2022R1F1A1063139).
Acknowledgements
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