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호대학생의 그릿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
A systematic review on grit among nursing college students in South Korea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Purpose:
This systematic review aims to provide an overview of research related to grit among nursing college students in South Korea.
Methods:
A literature search was done using RISS, KISS, and KCI to identify studies written in Korean from 2010 to 2023.
Results:
A total of 210 articles were searched, and a final 26 articles were selected in the analysis based on inclusion and exclusion criteria. Three researchers independently coded the characteristics and key content of each paper, including research objectives, methodology, study participants, grit measurement methods,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grit and other variables. Subsequently, these coded findings were used to collectively analyze and derive overarching themes through discussion. The analysis results indicated that grit was influenced by factors such as academic major satisfaction, academic performance, and resilience. Grit was found to be a psychological factor affecting nursing students, influencing both major-related competencies and career-related factors.
Conclusion:
The findings of this review contribute to a deeper understanding of grit within the specific demographic of nursing college students in South Korea and may inform future research and educational practices. In addition, this systematic review provides a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the literature on grit among nursing college students in South Korea and serves as a valuable resource for future research and educational interventions in this context.
서 론
연구의 필요성
그릿(grit)은 장기 목표를 향한 인내심과 열정을 드러내는 지표로서, 교육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1], 간호학 분야에서 그릿은 역경의 상황에서도 흥미유지와 노력을 지속하게 하는 감정적, 인지적 과정으로 설명된다[2]. 국내에서 투지, 끈기 등으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이는 그릿의 속성을 명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번역한 학자들 사이에서도 통일된 의견은 존재하지 못한 상태이다[3]. 이에 그릿의 정의와 속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릿은 어려움과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게 하고[1] 미래의 목표를 지향하게 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목표달성, 학업지속의향 및 대학생활적응, 성공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3-6].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있어 읽기와 수학 성적[7], 대학생들의 학점을 나타내는 grade point average (GPA) [8,9]를 향상시키고, 성인들에게서는 직장생활의 적응, 오랜 직업의 유지, 직업에서의 성공[3,10] 등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간호대학생은 타인의 생명을 다루는 학문을 배우며 긴장, 스트레스를 느끼고 수업과 함께 임상실습을 경험하며 국가고시 등으로 인해 높은 부담감을 경험한다[11,12]. 선행연구에 따르면 그릿은 간호대학생의 학업적응, 취업 등의 성취[13], 스트레스, 대학생활적응[12], 학업탄력성 및 심리적 안녕감[11], 취업준비행동[14]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13]. 그릿을 가진 간호대학생들은 대학생활과 학업수행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더 잘 극복하고[11,12] 취업준비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높은 수준의 취업 성취를 나타내며[14], 전문직 간호사로서의 역할 수행에도 영향을 미친다[13].
간호전문직은 환자의 최접점에서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인력으로 보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간호사는 타 직종에 비해 스트레스와 이직률이 높은 직군으로[15] 최근에 졸업한 신입간호사들은 끈기 부족으로 인해 임상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이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 간호사의 그릿은 직무몰입을 높여 이직의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며[16], 그릿은 목표성취를 위한 인내, 열정에 영향을 미치며 개인의 장기적인 목표달성에 영향을 미치므로[3], 미래의 간호사가 될 간호대학생의 그릿과 이것의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직 이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며 국내에서 그릿에 대한 연구는 매우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16]. 이에 본 연구는 위의 기준에 근거하여 국내 간호대학생의 그릿에 대한 연구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릿과 관련된 연구 중에서 선정 기준에 적합한 논문을 추출한 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간호대학생 그릿의 영향요인과 그릿의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이다.
문헌 검색
문헌 검색은 Cochrane Handbook의 PRISMA (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ic reviews and meta-analysis) [17]의 체계적 문헌고찰 지침에 따라 수행하였으며 분석 대상 선정 및 수집 과정은 다음과 같다(Figure 1). 검색은 2010년도 이후부터 2023년까지 출판된 논문을 대상으로 시행하였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한국인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검색에는 RISS, KISS, KCI의 3개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였다. 검색어(주요어)는 ‘간호대학생’, ‘그릿’이었다. 검색결과 RISS 130편, KISS 10편, KCI 70편으로 총 210편의 논문이 검색되었다. 이 중 중복된 76편을 제거하여 134편을 선정하였으며, 제목을 읽고 44편의 연구를 선정하였다. 최종논문의 전문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연구자들은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과를 수렴 후 본문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26편의 논문을 선정하였다. 문헌선정 과정은 Figure 1과 같다.
문헌의 질 평가
문헌의 질 평가는 mixed methods appraisal tool (MMAT) 평가 도구[18]를 이용하여 평가를 진행하였다. MMAT 평가 도구는 질적 연구(qualitatitve studies), 무작위 대조군 연구(quantitative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비무작위 연구(quantitative non-randomized studies), 양적 기술적 연구(quantitative descriptive studies), 혼합적 연구(mixed methods studies) 등의 다양한 방법의 연구의 질을 평가하는 유효성과 신뢰성이 입증된 도구이다[18,19]. MMAT의 시작 전 선별질문(screening questions)으로는 ‘연구질문이 명확한가?’와 ‘수집된 데이터가 연구질문과 일치하는가?’의 두 가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구 방법에 따라 질 평가 문항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선정된 26편의 논문은 모두 기술적 조사연구로 양적 기술적 연구를 이용하여 질 평가를 시행하였으며, 평가항목은 표본의 대표성, 측정의 적절성, 집단 간 차이나 외생변수의 통제 여부, 대상자 응답률, 통계 분석의 적절성으로 총 다섯 가지이다. 세 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MMAT를 이용하여 질 평가를 시행하였다. 연구자들은 각 논문 평가 시 각 항목에 대해 ‘yes’는 1점, ‘no’ 혹은 ‘can’t tell’은 0점을 부여한 후 질 평가 결과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MMAT 시행결과 저자들 간의 일치율은 98.9%였으며, 의견이 불일치한 항목으로는 집단 간 차이, 통계 분석의 적절성이 있었다. 불일치 항목에 대해서는 연구자 간의 논의를 통해 합의점에 도달하였다. 질 평가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자료 분석
자료 분석은 기술적 분석을 적용하였으며, 최종 선정된 26편의 문헌을 연구자 3인이 독립적으로 논문의 특성과 주요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 목적, 연구방법론, 연구 대상자, 그릿 측정방법, 다른 변수들과 그릿의 관계에 대해 주제별로 분류하여 코딩하였다. 각 연구자가 코딩한 내용을 중심으로 각 논문을 분석한 후 논의를 통해 주제를 도출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중심으로 연구자들이 개발한 분석틀에 맞추어 각 논문의 내용을 정리하고 표로 범주화하였다(Table 2). 선정된 연구를 일반적 특성(연구 목적, 대상자, 대상자 수, 그릿 측정도구, 연구 결과, 결과변수, 그릿과 관련된 변수)과 내용적 분석(연구 주제)으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모식화하였다(Figure 2).
연구 결과
일반적 특성
최종 분석을 위해 선정된 논문은 총 26편이었다(Appendix 1). 총 26편의 논문의 출판 연도는 2017~2018년 4편(15.4%; A4, A6, A7, A18), 2019~2020년 4편(15.4%; A1, A2, A16, A25), 2021~2022년 18편(69.2%; A3, A5, A8~A15, A17, A19~A24, A26)으로 2021~2022년에 출판된 논문이 가장 많았다. 연구 설계는 서술적 연구로 진행된 논문이 26편(100.0%)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수는 93~340명으로 다양했으며, 대상자 수가 101명에서 200명인 논문이 가장 많았다. 연구 대상자는 1학년 1편(3.8%; A24), 2학년 3편(11.6%; A22, A23, A26), 4학년 3편(11.6%; A8, A12, A13), 2~4학년 2편(7.7%, A14, A17), 3~4학년 6편(23.0%, A1~A3, A10, A16, A25), 기타 11편(42.3%; A4~A7, A9, A11, A15, A18~A21)이었다.
결과변수별 분류
선정된 자료를 결과변수에 따라 분류한 결과 간호전문직관에 관한 연구 2편(A16, A20), 건강인식 등 건강생활과 관련된 연구 1편(A25), 대학생활적응과 관련된 연구 7편(A1, A10, A15, A18, A21, A23, A24), 심리적 안녕감, 학업스트레스, 주관적 행복과 같은 간호대학생의 정서상태에 대한 연구가 7편(A4~A6, A10, A18, A24, A25), 임상수행능력, 임상추론능력, 핵심간호술 수행능력 등 임상 역량과 관련된 연구가 7편(A1~A3, A8, A12, A22, A26)이었다. 진로결정효능감, 진로준비행동, 취업준비행동 등 취업과 관련된 연구가 6편(A3~A5, A7, A9, A13), 학습몰입, 학업성취도, 학업자기효능감, 자기주도학습능력 등 학업성취와 관련된 연구가 13편(A2, A3, A6~A11, A13, A14, A17, A19, A20)이었다.
그릿 측정도구
그릿 측정에는 Duckworth 등[8]이 개발한 Original Grit Scale (Grit-O)을 한국어로 번안한 도구를 사용한 연구가 21편(80.7%; A1~A19, A21, A25), Grit-O의 간편 척도인 Short Grit Scale (Grit-S)을 한국어로 번안한 도구를 사용한 연구가 2편(7.7%; A20, A22)이었으며, 이를 토대로 개발한 도구를 사용한 연구가 3편(11.6%; A23, A24, A26)이었다. Grit-O는 노력지속(perseverance of effort) 6문항, 흥미유지(consistency of interests) 6문항의 총 12문항의 5점 척도로 구성되어있다. 노력지속은 목표달성을 하기 위해 장애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속성을 의미한다[20]. Duckworth와 Quinn [9]에 의해 개발된 Grit-O의 간편척도인 Grit-S는 총 8문항(노력지속 4문항, 흥미유지 4문항)의 5점 척도로 구성되었다. 원 도구인 Grit-O의 전체 신뢰도 Cronbach’s α는 .85였고, 노력지속은 .68, 흥미유지 .74였다. Grit-S의 전체 신뢰도 Cronbach’s α는 .82였으며, 노력지속은 .70, 흥미유지는 .77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 포함된 연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54 (A22)에서 .89 (A26)로 나타났다.
그릿의 결과변수
분석된 연구 26편 중, 그릿이 종속변수로 다루어진 연구 2편(A4, A7), 그릿과 다른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 2편(A16, A24), 그릿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연구 3편(A9, A17, A21), 그릿과 다른 변수 간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연구 2편(A11, A14)을 제외한 나머지 연구에서는 그릿이 종속변수의 영향요인으로 다루어졌다. 대학생활적응이 종속변수로 다루어진 연구(A10, A15, A18, A21, A23, A24) 중 전공실습과 임상실습을 모두 경험한 3,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β=.05, p=.360; A10)를 제외한 모든 연구에서 그릿은 간호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에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확인되었다. 그릿은 간호대학생의 심리적 안녕감 영향요인으로 확인되었으며(β=.26, p<.001; A6), 그릿과 문제해결능력 간 고통감내력과 자기주도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연구(A11)에서 고통감내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38, p<.001). 그릿은 임상 역량과 관련된 변수를 종속변수로 하는 연구들에서도 영향요인으로 다루어졌다. 임상수행능력(β=.28, p<.001; A2), (β=.29, p<.001; A3), 임상실습적응(β=.14, p=.050; A1)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핵심간호술 수행능력(A26)이나 간호전문직관(A20), 전공만족도(A22)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학업적 자기효능감과 임상추론역량 간 그릿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연구(A8)에서 그릿은 임상추론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2, p=.039).
그릿은 대상자의 학업성취와 관련된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기주도학습능력(β=.33, p<.001; A19)의 영향요인이었으며, 그릿과 학습몰입 간 낙관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연구에서 학습몰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60, p<.001; A14), 그릿은 학업적 자기효능감에도 영향력이 확인되었다(β=.44, p<.001; A17). 그릿은 간호대학생의 취업과 관련된 변수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그릿의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흥미일관성(β=-.32, p<.001)이 노력지속성(β=.22, p<.001)보다 취업준비행동에 대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A9). 취업스트레스(β=-.18, p=.010; A13)에도 영향을 주는 요인임이 확인된 바 있으나, 진로준비행동을 종속변수로 다룬 연구(A5)에서는 영향력이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아,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논 의
본 연구는 국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그릿 연구에 대해 고찰하고 그릿의 영향요인 및 결과요인을 확인하고자 26편의 논문으로 체계적 문헌고찰을 시행하였다.
간호대학생의 그릿은 학점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A7, A10, A16, A24). 이는 선행연구에서 그릿은 학업 성적의 탁월한 예측인자[8]라고 하였던 것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그릿은 학생으로 하여금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갈등 상황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흥미를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게 하였으며[21] 그릿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소진이 감소하였다[22]. 그러므로 그릿이 높은 간호대학생들은 시험이나 과제 등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에도 높은 학업성취를 이루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한 연구에 의하면 그릿 점수가 높은 3학년 학생은 학업 성적보다 임상 성적이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에게 노력과 일관성이 요구되는 간호사의 역할이 주어졌을 때 학업 성적이 높은 것으로 설명된다[23]. 이는 노력의 인내와 관심의 일관성이라는 그릿의 개념과 일치한다[24]. 만족스러운 GPA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학업 첫 해에 높은 수준의 그릿이 필요하며, 직업에서의 성공과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마지막 해에 높은 수준의 그릿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25].
그릿과 학년 간 관계를 분석한 연구(A10, A15, A16, A21, A22, A25) 중 대부분의 연구에서 그릿과 학년의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단, 한 연구에서 그릿은 학년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4학년이 3학년보다 유의하게 그릿 수준이 높았고, 저학년(1,2학년)이 고학년(3,4학년)보다 그릿 점수가 대체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었다(A16). 이는 학년이 올라감에 따른 경험의 정도와 환경적 인식과 적응의 차이 등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학생들이 2학년과 3학년이 되면서 전공과목 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 자기효능감이 향상될 뿐 아니라 지속적인 학업 참여의 가능성이 증가한다[23]. 또한, 그릿은 교수의 지지와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특성이 있으므로[26],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그릿이 높아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또한, 그릿은 친화성, 성실성, 자기효능감 등 학업적 노력과 임상 노출을 통해 향상되는 특성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그릿이 높았으며(A4, A7, A9, A22, A25), 한 연구(A7)에서 전공만족도는 그릿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였다. 간호대학생은 방대한 분량의 학업과 임상실습을 병행하며 타과 학생에 비해 높은 학업 스트레스와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느끼지만[28], 높은 전공만족도는 학교생활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9]. 간호학과 선택 동기에 따라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스스로 간호학과에 입학하기로 한 그룹이 주변 권유로 입학한 그룹보다 그릿이 높게 나타났다(A1). 그릿이 높은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전공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었다[30]. 간호학과는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취업을 위해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해 볼 때[13], 간호대학생의 지속적 관심이 낮을 수 있다. 그릿의 향상을 위해 자신의 관심사를 알고 자신의 일이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집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A8, A14).
두 연구(A4, A9)에서 복원력은 그릿을 설명하는 변수로 작용하였다. 회복탄력성은 학생들이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정의된다[31]. 그릿은 직면한 장애나 어려움에 상관없이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데 있어 지속적인 헌신, 열정, 인내를 발휘하는 능력이다[23].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간호대학생의 그릿과 회복탄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팬데믹 시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간호학습을 지속하게 한다[30,31]. 이는 팬데믹 이후의 어려운 상황에서 간호대학생이 간호 분야에 계속 머물도록 그들의 그릿 수준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또한 그릿과 자기효능감 간의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A3, A7, A8, A13, A17)가 확인되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그릿이 학업적 자기효능감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A17). 이는 그릿의 두 가지 하위요인 중 노력지속성은 자기효능감 등의 학습동기 요인을 예측하는 독립변인이라는[9] 선행연구를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외국의 연구에서도 그릿은 자기효능감과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으며[32], 높은 자기효능감은 학생들의 목표달성 동기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33].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특정 상황 내에서 자신의 능력을 고려하여 특정 행동을 실행할 능력을 믿는 정도를 의미한다[34]. 자기효능감이 높은 대학생은 새로운 상황에서 지식과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끈기 있게 과제를 지속한다[5]. 따라서 학습자가 새롭거나 어려운 학업 상황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교수가 피드백을 자주 제공하고, 과제 난이도 수준을 고려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A18). 또한 학과 차원에서 자기효능감 요인을 고려한 간호교육 운영전략, 사회적지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지체계로 구성된 활동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A15). 이처럼 간호대학생의 그릿에 긍정심리자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간호대학생들이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가질 수 있도록 학과 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A4).
간호대학생의 자기주도능력이 그릿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 자기주도능력과 그릿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A3, A11, A20). 자기주도 학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간 유지되는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35]. 그릿이 간호대학생의 자기주도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문제해결능력을 증진시킨다는 연구 결과(A11)는 간호대학생의 그릿 수준이 높을수록 학생들이 복잡한 과제에 도전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간호를 학습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의 결과[36]와 유사하다. 코로나19 상황에 기존 병원에서 진행되던 임상실습을 교내 또는 시뮬레이션 실습으로 대체하는 것이 늘어나게 되었으며[37], 이런 학습환경에서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중요해졌다(A3).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중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38], 형식적인 프로그램보다는 학생 스스로 어떤 상황에서도 목표의 방향을 바꾸지 않고 일관된 흥미를 찾기 위한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A2).
본 연구에서 그릿의 측정에는 Duckworth 등[8]이 개발한 Grit-O와 이를 축약한 Grit-S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언어, 문화권에서 개발된 도구를 번안하여 사용할 때는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한 구성타당도 검정이 필요하나[39], 대부분 번안 후 내용타당도의 검정만을 시행하고 있다는 제한점이 있다. 국외 연구에서도 번안된 그릿 도구 사용 시 체계적인 근거가 부족함을 지적한 바 있다[40]. 특히 Grit-S 도구의 경우 연령에 따라 적합도가 다르게 나타났으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낮은 적합도를 보였다는 점[9]에서 국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릿 측정도구를 번역해서 사용할 때에는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한 타당도 검정을 제언한다. 연구자별로 개별적 번안을 시행하며 다양한 도구가 사용됨에 따라 연구별로 그릿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54에서 .89로 다양했다. 또한 그릿의 측정에 흔히 사용되는 Grit-O와 Grit-S가 그릿 예측 시 문항의 수 및 구조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는 점[4,41,42]에 근거하여 국내의 현실을 반영한 그릿 도구 개발과 검증의 필요성을 제언한다.
본 연구 결과, 그릿은 간호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 정서상태(심리적 안녕감, 고통감내력, 자기주도학습 능력, 학습몰입, 학업적 자기효능감), 학습관련 영역(자기주도학습 능력, 학습몰입, 학업적 자기효능감), 임상 역량(임상수행능력, 임상추론역량, 핵심간호술 수행능력, 임상실습적응), 취업준비행동 또는 취업스트레스 등 간호대학생의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전반적인 영역에 영향을 주는 요인임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동일한 종속변수임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난 바 있다. 예를 들어 대학생활적응은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A23), 임상 역량이나 취업관련 문제는 주로 저학년보다는 상대적으로 고학년이 당면한 주요 문제이나(A9), 일부 연구는 전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결과의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어 추후 학년별로 종속변수에 대한 그릿의 영향력을 비교하는 반복연구를 제안한다.
그릿연구에 관한 간호교육에의 적용과 관련하여 선행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6주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실습을 진행하는 것이 전공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였다[43].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교과 과정에서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교육을 점차 확대 적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학생지원서비스 교육기관은 학생들이 대학 내에서 종합적인 학업 및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에 원활히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Munn 등[31]이 제시한 것처럼 학업 부진의 원인으로 다양한 원인을 고려하기보다 학생의 동기 부족만을 원인으로 잘못 인식하는 등 제도적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릿 교육은 학생들의 목표설정과 목표달성 전략에 대한 이해를 촉진을 포함해야 하며[21], 이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 높은 그릿과 회복탄력성은 진로변경에 관한 욕구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이 대학의 진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고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30].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로 메타분석을 통한 그릿의 효과크기를 양적으로 분석을 하지 못하였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에 추후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그릿의 효과크기 분석을 통해 그릿의 영향요인과 그릿에 따른 결과변수의 정량적 평가의 필요성을 제언한다. 둘째, 연구 설계에 있어 분석에 포함된 연구 모두가 양적 연구라는 점에서 간호대학생 대상 질적 연구를 통해 그릿과 관련된 간호대학생의 경험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의 필요성을 제언한다. 셋째, 분석에 포함된 연구가 모두 횡단면적 연구라는 점에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추후 그릿에 대한 종단적 연구가 필요하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국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 그릿에 대한 연구에 관해 체계적 문헌고찰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는 성별, 학점, 학년, 전공만족도, 긍정심리자본, 자기효능감, 그리고 자기주도능력 등 다양한 변수와 그릿의 관계에 대해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 간호대학생의 그릿은 대학생활적응, 정서적 안녕감, 학습 관련 영역, 임상 역량, 취업 준비 및 스트레스 관련 문제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나타났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 결과로 나타난 관련성과 유의성을 바탕으로 간호대학생의 그릿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향후 연구와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제언한다. 둘째. 간호대학생의 그릿을 높이기 위한 학과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 및 사회적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제언한다. 셋째, 그릿과 요인간의 추가적인 반복 연구의 필요성을 제언한다. 넷째, 국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릿 도구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필요성을 제언한다. 끝으로, 추후 그릿에 대한 종단적 연구를 통해서 간호대학생의 그릿과 관련된 변화과정과 이것이 추후 간호사로서의 근무, 이직의도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
Notes
Author contributions
H Shin: Conceptualization, Methodology, Data curation, Analysis, Project administration, Supervision, Resources, Writing - original draft, Writing - review & editing. M Hong: Conceptualization, Methodology, Data curation, Writing - original draft. S Choi: Methodology, Data curation, Analysis, Investigation, Visualization, Writing - original draft, Writing - review & editing.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unding
None
Acknowledgements
None
Supplementary materials
Appendix 1